학원물 차선우 정진영 그 이유는 다르지만 어떤 의미로든 둘은 유명했다. 잘생긴 외모에 우수한 성적, 친절한 성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선생님들에게는 신뢰를, 남학생들에게는 동경을, 여학생들에게는 애정을 받고 있는 정진영과 마찬가지로 얼굴은 잘생겼지만 가히 개판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더러운 성격 때문에 공공연한 학교의 문제아로 유명한 차선우,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섞일래야 섞일 수 없는 조합 같은 둘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절친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친하게 지내고 찹쌀떡 마냥 잘 붙어다녔다. "차." "왜." "배 안고프냐?" "…너 배고프다고?" 예전부터 선우는 유독 진영에게만 무른 태도를 보이곤 했다. "올, 고새 눈치가 늘었네." "업드려서 잠이나 쳐 자고 있어, 매점 갔다 올테니까." "오, 고마워요 선우찡 빨리 갔다와영!" 투덜투덜 거리며 교실 밖으로 나서는 선우에게 진영이 책상에 고개를 묻은 채로 소리쳤다. "야, 괜히 양아치 같이 다른 애들 돈 뺏어쓰지 말고 내 돈 가져가!"조각
조각 |
학원물 차선우 정진영 점심시간이였다. 수업시간 내내 피곤하다며 책상에 얼굴을 묻은 채 진영을 힘없이 툭툭 건드리며 장난을 치던 선우는 어디 갔는지,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펄펄 살아나 배고프니까 빨리 밥 먹으러 가자 보채는 선우를 보며 진영이 푸흡 웃었다. 피곤하다며, 지금은 왜 이렇게 팔팔해? 웃음을 띤 채 장난스럽게 건네는 진영의 말에 선우도 장난스럽게 웃으며 답했다. 니 얼굴 못 봐서 그랬나봐. 매정한 정진영이 수업시간에 얼굴도 안 보여주고 공부만 해서. 이젠 안 피곤해. 장난스러운 선우의 말의 진영의 기분이 조금 묘해졌다. |
따따따 |
학원물 차선우 정진영 "먹여줄까? 아-해봐, 아-" "아-" 꼴깝들 떨고 있네. 서로 마주보고 앉아 많이 먹으라니, 너는 어쩜 먹는 것도 이렇게 귀엽느냐니 온갖 닭살 돋는 말들로 솔로들의 염장을 지르는 한 커플을 진영과 선우가 픽, 하고 비웃었다. 커플을 보며 피식피식 비웃던 선우가 숟가락으로 식판의 밥을 한가득 떠 진영의 앞에 내밀었다. "자기양-많이 머겅-!" 과장된 말투와 과장된 목소리로 피실피실 웃으며 말하는 선우를 보며 진영도 잠시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자기양-나 반찬도, 반찬도!" "자, 여기 고기반찬. 아-" "아-" 남자 두 명이 마주보고 앉아 이 짓을 하고 있으니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방금 전까지 닭털을 날리며 애정행각을 펼치던 커플 역시 선우와 진영 쪽을 바라보았다. 자기들을 따라한 것임을 알았는지 선우와 진영을 보는 커플의 얼굴이 구겨져 있었다. 방금 전까지도 방글방글 웃으며 장난을 치던 선우가 커플을 향해 말했다. "뭘 봐, 하던 거마저 해야지. 자기양 마니 머겅-. 해야지, 안해?" 역시 커플은 싫다. 이유 없이 그냥 싫다. 진영과 선우는 커플이 싫다. 커플은 악의 축. 솔로만세 |
쓰고보니 솔로 열폭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