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촬영으로 너징과 오세훈은 꽤나 친해짐.
연락도 자주하고 밤에 심심하면 전화도 함.
그런데 연락하면서 느낀게 오세훈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음.
장난칠 땐 마냥 편한 남사친 같은데 애교부릴 땐 귀여운 동생 같음.
게다가 가끔은 설레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해서 너징 심장을 어택함.
정신연령은 너징이 한참 누나 같은데 결국 휘둘리는 것도 너징임.
친구와 동생, 그리고 썸남 그 사이 어디랄까.........☆
그런데 그런 너징과 오세훈이 씨엪 촬영을 하게 됌.
캔커피 씨엪인데 컨셉이 친구와 연인사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와 연인사이의 아슬아슬한 감정을 표현해내는게 이번 촬영의 포인트임.
너징 컨셉 이야기를 듣고 오세훈에게 문자를 보내려는데 때마침 문자가 옴.
-징어야ㅎㅎㅎㅎ
-응?
-너랑 나랑 광고 찍는대><
-방금 들었어ㅋㅋㅋㅋㅋ
-컨셉도 들었어?
-응ㅋㅋㅋ친구와 연인사이?
-기대되지 않냐ㅋㅋㅋㅋㅋ나 설레ㅋㅋㅋㅋ예헷
-뭘 새삼스럽게ㅋㅋㅋ평소처럼 하면되지!
-올ㅋ 그것은 우리가 친구와 연인사이라는 말씀인감ㅇㅅㅇ?
-아니 그 말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알겠어 촬영날보자
아이구 이 능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씨엪은 연예인보다는 일반인 같으면서 훈훈하고 설레는 느낌임.
그래서 너징은 화장도 거의 안 하다시피하고 머리는 하나로 묶어서 니트에 스키니만 입음.
그런데 오히려 그 덕분에 훈녀 느낌 폭발.......♡
뭔가 청순하면서도 귀엽고 주변에 있을 법도 하지만 없는 그런 느낌임.
그렇게 간단하게 세팅을 마치고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너징보다 조금 일찍 온 오세훈이 너징을 기다리고 있음.
그런데 너징 순간 오세훈 못 알아볼뻔함.
탈색했던 머리 갈색으로 염색하고 살짝 펌한채로 니트에 코트 입고 서있는데 영락 없는 훈대딩임.
"오... 오세훈 회춘했다?"
"나 훈남 같아?"
"인정하기 싫은데 오늘은 좀 멋있다."
너징이 칭찬해주니까 오세훈 광대 살짝살짝 올라가며 웃더니 코디누나한테 자랑하러 감.
이럴 때보면 마냥 귀여운데 말이지ㅇㅇ....
이제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하는데, 촬영씬은 장소에 따라 세가지로 나뉨.
우선 같은과 동기인 너징과 오세훈이 강의를 듣는 장면임.
너징이 강의 듣는 중에 꾸벅꾸벅 졸고 있으면 그런 너징을 오세훈이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턱 괴고 빤히봄.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커피와 함께 자기 노트를 너징에게 건넴.
별로 어려운 장면은 아니라 편하게 촬영하는데 그런 너징 보던 오세훈이 작게 속삭이며 말함.
"너 그러다 침 떨어진다."
그러고는 씩 웃더니 자긴 아무말도 안 했다는 듯 촬영함.
다음은 너징이 오세훈 집에 놀러간 장면임.
너징이 오세훈 방에서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려고하자 오세훈이 안 된다며 너징이랑 투닥거리다가
너징이 오세훈 위로 넘어지는 뻔하면서도 바람직한 장면임.
오세훈이랑 투닥거리는건 워낙 일상이기 때문에 너징과 오세훈 평소처럼 막 투닥거림.
오세훈이 앨범 들고 손 위로 쭉 뻗어서 가져가보라고하면 너징이 손 뻗어서 폴짝폴짝 뜀.
그러다가 둘이 침대쪽으로 풀썩 쓰러짐.
얘가 안 그래도 어깨깡패인데다가 너징이 체구가 작아서 너징이 오세훈에게 안긴 듯한 모습이 됌.
너징 밑에 깔린 오세훈이랑 눈을 마주치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거림.
오세훈도 그런 너징 빤히 보는데 눈빛이 심상치 않음.
이게 시선이 눈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입술에 있는 것 같기도 함.
그렇게 너징과 오세훈이 오묘한 눈빛으로 계속 있자 드디어 감독님이 컷을 외치심.
"컷. 세훈씨 징어씨 둘이 친하다더니 잘하네. 호흡도 좋고. 이제 다음 촬영장으로 이동할게요."
컷소리에 정신차린 너징 이제 일어나려는데 몸이 안 움직여짐.
오세훈이 팔로 너징 어깨를 감싸서 못 일어나게 자기 쪽으로 당기는거임.
너징 당황해서 다시 일어나려니까 오세훈이 그런 너징 더 감싸안음.
"야, 뭐하는거야."
"징어야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고자킥 날리기전에 조용히해라."
"아이구 무서워라. 근데 솔직히 너 아까 설렜지."
"설레긴 누가 설레."
"진짜 안 설렜어?"
"당연하지 그걸 말이라ㄱ.."
쪽-
너징이 어이없다는듯 말하고 일어나는데 오세훈이 졸업앨범으로 너징 얼굴 가리더니 자기 상체 들어서 볼에 쪽 뽀뽀함.
그러고는 너징 보면서 씩 웃음.
"난 설렜는데."
너징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오세훈이 그런 너징 일으켜 앉히고 자기도 폴짝 일어남.
"얼른 다음 촬영하러 가자."
마지막은 세훈이 너징에게 고백할 결심을 하고 학교 앞 가로수길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장면임.
그런데 하필 가는 길에 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들은 세훈이 곧장 거기로 달려가는 바람에 너징은 하염없이 세훈만 기다림.
세 시간이 넘도록 너징은 추위에 떨며 세훈만 기다리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세훈이 오지 않자 너징은 씁쓸한 표정으로 약속 장소를 떠나려함.
그렇게 발걸음을 돌리는데 뒤늦게 도착한 세훈이 가쁜 숨을 내쉬고 너징 앞으로 다가감.
너징은 괜히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터지고 그런 너징 보는 세훈은 어쩔 줄 몰라함.
그러다가 너징을 왈칵 안아버림.
그렇게 어찌저찌 너징을 달랜 세훈이 춥겠다며 자기 목도리를 너징 목에 둘러줌.
그리고는 많이 추웠지? 늦어서 미안해라며 너징 손에 캔커피를 쥐어주며 입김으로 손을 후 불어줌.
너징은 그런 세훈을 보며 작게 웃고 씨엪은 끝이남.
이렇게 모든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너징 기분이 참 이상함.
세훈이 너징 보던 눈빛이랑 너징 볼에 뽀뽀했던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음.
얘가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점점 머리가 복잡해짐.
그래서 생각 정리도 할겸 베란다로 나가서 찬바람 쐬는데 세훈한테 전화가 걸려옴.
이걸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너징 결국 전화를 받음.
-여보세요.
-뭐해?
-그냥 베란다에서 바람 쐬고 있어. 너는?
-난 방금 숙소 들어왔어. 너 베란다야?
-응.
-고개 들어봐.
고개를 들었더니 바로 위층에서 세훈이 너징 내려다보며 손을 흔듬.
너징도 작게 인사하고는 고개를 내려서 밖에 보이는 풍경을 감상함.
그러다 문득, 아까 일이 정말 궁금해져서 세훈에게 말을 꺼냄.
-근데 말야, 아까 왜 그랬어?
-응? 뭐가?
-촬영 때 말야.
-아.. 그냥 장난친거야.
-그치? 장난이지?
-당연하지. 그럼 진심이겠냐. 너 혹시 혼자 오해하고 있던거 아니지?
-당연히 아니지. 근데 너 앞으로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어.
-뭘 볼에 한거가지고 그러냐. 입에 안 한걸 다행으로 알아.
-그랬으면 넌 그날로 장가 못갔어^^
-와 오징어 진짜 무서워.
-이제 알았냐? 나 추우니까 들어간다. 다음에 보자.
-응.
세훈이 괜히 밝은 톤으로 말하는 것 같았지만 너징은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에 방으로 돌아와 편하게 잠듬.
그리고 너징이 들어가고 나서 한참동안 오세훈이 베란다에서 한숨 쉬었던건 비밀.
찬열이 지식in |
"찬열이 형." "왜" "형 친한 여자 많지?" "무슨 어감이 그르냐. 나 바람둥이 아님." "아니 그 말이 아니고 그냥 여자인 친구 있잖아." "적진 않지. 근데 왜?" "아니 그냥. 형은 평소에 그런 친구들 어떻게 대하나 해서." "뭐 별거 있냐. 그냥 너한테 하는거랑 똑같아. 다만 여자니까 좀 더 조심하는거지." "그럼 막 설레고 그런건 없어?" "음.. 평소랑 다른 모습 보여줄 때? 그럴 때 좀 설레더라." "아 진짜?" "ㅇㅇ응. 그건 남자나 여자나 똑같을걸." "그렇구나. 알겠어. 감사." "근데 무슨일임? 너 여자생김?" "있으면 이렇게 물어보겠냐. 오늘도 연애를 말로 배웁니다." "짜식.... 힘내라.. 외로우면 말해. 형이 같이 게임해줄게." "아오 이 롤 폐인아. 적당히좀 해라. 지금 형 다크서클 턱까지 내려온거 안 보임?" "이게 내 매력임. 다크 생기니까 더 섹시하지 않냐?" "발 닦고 잠이나 자." |
씨엪 장면이 참 뻔하고 클리셰 돋죠? 원래 익숙한게 가장 좋은거래요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폭연 실패ㅠ.ㅠ....작가의 체력을 비웃어주세요....
+이번화까지는 구독료가 없었지만 다음화부터는 전에 하던대로 10포인트로 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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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암호닉♡ |
모됴 새우깡 빙수 비타민 빠삐코 말미잘 개구띠 요지 도라에몽 돌하르방 피터팬 딸기 큥이 에이드 볼펜 토익 버나드 예헷 규야 백도팡팡 낭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