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금 이거 쓰는건 2월 15일 저녁인데.. 바로 다 써서 올릴수 있을지..ㅋㅋㅋ
완성 되는 대로 올릴게요.. ㅎㅎㅎ 우리에겐 임시저장함이 있잖아욬ㅋㅋㅋ
그럼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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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전만 해도, 항상 그러듯이 나는 알바를 끝내고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대뜸 김성규에게 문자가 왔다.
' 애기야~ 나 열나서 병원갔다가 지금 숙소에 혼자있다ㅜ '
' 아파서 어째 ㅠ.ㅠ? 약 잘 챙겨먹구있어 '
잔뜩 얼어있는 손으로 꾹꾹 문자를 보내고 다시 손을 호호 불면서 정류장에 서있는데, 금방 답장이 온다.
' 나 혼자 있다구 ㅠㅠ '
' 그게 왜 ?? 얼른푹쉬어 '
' 놀러와 심심해.. '
' 지금? '
' 응 빨리와 기다릴게 ♥ '
막상 얼굴 보고는 틱틱대기 바쁘면서 문자로는 아주 애교킹 납셨다. 그래도 아프다는데 가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발걸음을 돌려 성규오빠의 숙소로 향했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숙소앞에는, 꽤 깊은 밤인데도 여러무리의 팬들이 몰려 있었다. 나는 그 아파트의 주민인척 하면서 미리부터 성규오빠가 알려준 번호키로 아파트 내부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가 있는 층의 버튼을 누르려다가, 혹시 누가 있을까봐 일부러 한층 더 위층의 버튼을 눌렀다.
띵동 -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몇번 와봤지만 어색한 걸음으로 쭈뼛쭈뼛 아래층 계단에 누가 없나 살펴보다가, 드디어 숙소로 입성했다.
숙소에 들어서자 급격히 몰려오는 적막감. 오빠는 어딨지.. 침대방에 있나? 생각을 하면서 방으로 가니까 침대에 온몸을 이불로 싸매고 누워 있는 오빠가 보인다. 많이아픈가. 정말 혼자 있던 모양인지, 집안은 정말 조용하다.
" 다른 오빠들은? "
" 연습실 갔지. 나 몸 안좋다니까 거남이형이 하루 쉬고 있으래. 헤헿 "
" 아픈데 뭐가 좋다고 헤헿 은 무슨. "
" 으헤헤 "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열이 나긴 나는건지 얼굴이 조금 붉게 상기되어 달아올라 있는 오빠. 내가 진짜 아픈가보네. 하니까 응 나 몸살감기래 하는데, 밖에있다 온 나때문에 한기가 돌아서 추운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말한다.
여태껏 한번도 본적 없던 아픈 모습에 걱정이 되서, 열을 재보려고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대니까 내 손이 차갑다면서 얼른 치우란다. 그럼그렇지. 그 시크한게 아프다고 어딜 가겠는가.
약을 먹이려면 밥을 먹어야 하는데. 밥 먹었냐고 물어보니까 먹었을거 같냐고 되려 내게 묻는다. 그래.. 식탁이 깨끗한거 보니까 먹은건 아닌거 같고.. 내가 죽이라도 끓여야하나. 어쩔 도리가 없어 대충 외투만 벗어놓고, 부엌으로 향했다.
항상 시크한 얼굴로 틱틱대면서 장난걸던 김성규가 저렇게 힘없이 앓고 있으니, 괜히 불쌍해 보이기도 한다.
할줄 아는거라곤 흰쌀죽 뿐이라서 그냥 그걸 끓였다. 식탁위에 세팅해놓고 오빠를 부르러 갔는데, 그새 잠들어있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식은땀 까지 흘리면서 색색 거리면서 자는데, 순간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웃고는, 그냥 깰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거실로 나가 티비를 보면서 기다렸다.
한참 후, 미적미적 성규오빠가 거실로 나오더니 나를 쳐다보고는 아직 안갔어? 한다. 불러놓고 잠든게 누군데. 어이가 없어서 식탁위에 죽 있으니까 먹으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외투를 챙겨들고 일어났다. 정말로 내가 가려는 걸 눈치챈 오빠가, 그제서야 좀 더 있다가도 되는데. 라며 날 잡는다.
한숨 자고 나니까 좀 나은지, 식사도 하고, 약도먹고. 제법 집안을 돌아다닌다.
" 좀 나은가봐? 열도 내렸네 "
" 그런가? 한숨 자고나니까 뭐. 근데 춤연습을 너무 많이해서 근육통 때문에 아직 죽겠다..으 "
몸살이 괜한 몸살이 아닌가보다. 어깨고 허리고, 안아픈 곳이 없다며 투덜대는 오빠에게 서비스 좀 해야겠다 싶어서 안마를 해주기로했다. 내가 안마 해준다는 소리에 못 미덥다는 듯, 너 안마 할줄 알아? 하는 성규오빠. 꽤 자신만만한 내 목소리에도 여전히 미심쩍은 얼굴로 침대에 몸을 엎드린다.
내가 이제 안마를 시작하려고 성규오빠 허벅지 위로 올라타 앉으니까 움찔 놀라면서 너..거기 앉아서 하게? 한다. 내가 이게 뭐 ? 하고 되묻자, 아,아니다 빨리해. 한다.
어깨부터 주무르기 시작하는데, 어휴 제법 많이 뭉쳐서 딱딱하다. 최대한 많이 풀어주려고 꽉꽉 주무르는데, 성규오빠는 아픈지 아,아윽.. 아프다고오 !! 하면서 난리를 친다. 몸에는 아직 열이 남아서 뜨거워서 그런지, 내 손이 닿일때마다 몸을 떨기도 한다.
이제 등근육을 풀어주려고 척추를 따라 내려가면서 꾹꾹 눌러주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앓는다. 이상하다 생각이 드는 도중에,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글이 떠올랐다. 남자는 척추를 따라 눌러주면 흥분한다고 했었던가? 그게 떠오르니까 오늘따라 더 귀여워보였다. 여자애도 아니면서 그렇게 반응하는게 웃겨서 웃음을 참아가면서 더 디테일하게 누르니까 아예 베개에 얼굴을 박아넣는데, 그 뒤통수 옆에 보이는 귀가, 열이나서 그런건지, 안마 때문인지 아주 새빨갛다.
계속 척추를 내리 누르다가, 허리를 잡으니까 화들짝 놀라는 오빠.
" 으앗 ! 이,이제 그만해 괜찮으니까.. "
평소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더 괴롭혀 보고 싶어져서 왜~ 나 안마 진짜 잘한다니까? 하면서 다시 안마를 시작했다 허리를 만지니까 움찔움찔, 어쩔줄을 모르는 오빠. 으흐 나 너무 음흉한가..
그렇게 한참을 허리 안마만을 하고 있는데, 오빠가 내 의도를 눈치 챈것인지 벌떡 일어나서 앉는다. 그 덕에 나는 뒤로 넘어갈뻔 한것을 가까스로 오빠가 잡아줘서 몸을 일으키는데, 나를 보고는 가소롭다는 듯 피식 웃는 성규오빠. 그 뒤에 한 말이 더 가관이었다.
" 왜 자꾸 그래.. 한판 할려고? "
오빠를 놀리려고 그런것이지, 내가 원한게 그것은 아니었기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 으어..?아,아니.."
" 아니면 그렇게 도발을 하질 말았어야지. 나 흥분하게 만들어놓고.."
씩 웃으면서 다가오는 오빠가 무서워서 왜,왜그래! 하고 소리 질렀더니 으하하 웃으면서 놀랐냐? 한다. 장난인것을 알고 안도하는 날 보고는, 다음부턴 그런장난 치면 확 ! 으유. 진짜. 한다.
아픈 성규오빠에게 그런 장난을 친것이 미안해져서 괜히 베시시 웃기만 웃었다. 아직도 귀끝이 빨간 오빠에게 개미 목소리로 미안..하면서 말하자, 알면됐어 멍청이. 하는 성규오빠.
침대에서 일어나서 방을 나가려는 오빠의 뒷모습이 괜시리 듬직해보여서 뒤로 가서 안았다.
" 오빠, 미안~"
장난반 진담반으로 그런 말을 뱉고는 등에 얼굴을 기대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내가 안자마자 그대로 꼼짝도 않고 굳어버린 성규오빠가 다시 귀끝이 붉어지면서, 야 자,잠깐 놔봐.. 하면서 내팔을 떼어내고는, 내가 왜?.. 하고 묻자 불편해 보이는 얼굴로 나,잠시 화장실좀..아오.. 너때문에.. 하면서 급히 나가버리는 성규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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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는 뭘하러 갔을까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난 썩었당
암튼............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쓰려던 주제랑 조금 엇나갔네요.. 결론은 여자친구를 지켜주려는 책임감돋는 성규를 원한거였어용..
ㅠ.ㅠ 그리고 댓글 달아주세요 이제 자주는 못올거 같은데.. 댓글이 조회수에 비해 너무 안달려요 ㅠㅠ
댓글보고 연재 그만 두던가 할게요 .....ㅠㅠ 제 댓글이 반인데, 그거빼면 정말 별로 없는거 맞잖아요!!! ㅠㅠㅠ
칭찬해주신 분들은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