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ㅋㅋ 또쓰려고왔어요!!
개학전에 많이써놓을려구요ㅋㅋㅋㅋㅋ
ㅠ_ㅠ 근데 댓글수가 예전같지 않군요 ㅠㅠ
다들 개학해서 학교다니느라 바쁜가봐요 ㅠㅠ 흑
그래도 그대들, 댓글은 필수에요 !!! 꼭 !!!!!!!!!!!!!!!써주세여...점하나라도
그럼 갈게요~~
아 여기서 설정은 고등학생 커플이구요 야자하는장면부터 시작이에요 ㅋㅋㅋ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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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밤이다. 교실에 틀어박혀 창밖을 보니 어두컴컴한게, 아주그냥 새까만 밤이다. 야간 자.율. 학습인데 왜 이렇게 억지로 붙잡아두고 시키는건지.. 불평불만에 절로 인상이 써진다.
에휴, 그런거 생각하면 나만 손해지 싶어서 그냥 풀던 비문학 문제집에 고개를 묻고 책상에 엎드렸다. 지금 시간이 얼마나 남은거지.. 생각하면서 시계를 보니, 불과 10분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옆자리에 내 남자친구 김성규는 뭘 그렇게 열심히 푸는지 내가 옆으로 엎드린 상태로 뚫어져라 쳐다보는데도, 꿈쩍도 않는다.
치. 자기가 내 옆에 앉겠다고 난리 쳤으면서. 사실은, 내 짝꿍은 원래 김성규가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내 옆에 버젓이 김성규가 앉아있는 이유는 김성규가 내 짝꿍에게 야자시간동안 만이라도 자리를 바꿔달라 고집을 부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 옆에 왔으면 좀 놀아주기라도 하던가. 자기공부만 하고있다.
" 왜 자꾸 봐."
속으로 툴툴대고 있던 와중에, 내 시선을 이제야 느꼈는지 풀던 문제를 계속 풀면서 내게 눈길도 주지 않은채 목소리를 한껏 죽이고 말한다.
" 공부 그만해~ 10분도 안남았어. "
" 10분이나 남은거지. 너도 얼른 하던거 마저 마무리해 "
김성규는 공부를 잘한다. 시험기간에는 집에서 빈둥거리던 나를 끌고나와 도서관으로 데려가서 일대일 과외까지 해주었던 김성규. 남자친구가 공부를 잘하는것은 좋지만, 이럴땐 정말 얄미워 죽겠다. 내가 계속 엎드려서 김성규를 쳐다보고만 있자, 그제서야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쓰고있던 안경을 치켜올리면서 으유 놀아줄게. 한다.
" 안경낀 김성규, 못생겼어. "
괜히 심술이나서, 김성규가 공부할때만 쓰는 뿔테 안경을 걸고 넘어졌다. 내 말에 안경을 벗어서 안경집에 집어넣고는, 이제 잘생겨졌냐? 하는 김성규. 아니 그래도 못생겼거든? 하고 살짝 삐진티를 내자, 뭐야. 삐졌어? 안놀아줘서? 한다.
" 아니거든 ?!! " 하고 , 나도 모르게 소리가 크게 나와버렸다.
소리를 크게 낸건 난데, 자기가 더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애들 눈치를보곤, 나한테 쉿,조용히해 . 애들 공부하잖아. 한다.
그렇게 투닥거리길 몇분, 이제 스피커에서 야자가 끝났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얼른 짐을 챙겨서 김성규보다 빨리 교실을 빠져나와서 무작정 걸었다. 뒤에서 야 ! 기다려 혼자가지말고 !! 하는 김성규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냥 무시했다.
혼자 걸어가면서 문득 예전에 연애 초기의 자상했던 김성규가 떠올랐다. 그땐 나밖에 모르고 나한테만 신경썼으면서. 요즘엔 날 본체만체 공부만하기 바쁘다. 치 나쁜놈. 요즘 너무 무심해.
그러는 와중에, 언제 쫓아왔는지 숨을 헉헉거리면서 뛰어온 김성규가 내 옆에 떡하니 선다.
" 후우...야 너 혼자가면 위험하다고 !! "
위험하긴 개뿔. 그런거 신경쓸 시간에 학교에서 날 더 신경써줘.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을 속으로 삼키면서 걷기만했다. 기분이 좋지 않은 나를 눈치 챈건지 자기도 옆에서 묵묵히 걷기만 하는 김성규.
그렇게 서로 말도 없이 걷기만 하다가 이제 길이 갈라졌다. 여기서부터는 서로 집이 반대방향이라 헤어져야했다.
나는 인사도 안하고 우리집으로 가는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골목길 중간쯤 까지 걸어들어왔는데, 가로등도 거의 다 나간것이 조금 무서워졌다. 빨리 집에 가려고 걸음을 더 재촉했다. 그때 뒤에서 빠르게 들려오는 발자국소리. 무서워져서 무작정 뛰었다. 하지만 점점더 가까워지는 소리. 그리고 내 어깨를 잡아채는 손.
" 꺄아아악 !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흐으.."
" 안잡아먹어 바보야. "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주저앉아서 그대로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위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고개를 들어 확인해보니, 김성규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빙긋이 웃고있다.
순간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그대로 펑펑 울어버렸다. 내 눈물에 당황한 김성규가 날 일으켜서 옷을 털어주면서 놀랬어? 무서울것 같아서 쫓아왔더니.. 한다.
" 흐어엉...안그래도 무서웠는데 ...흐으.."
" 그래서 나 왔잖아. 가자~ "
그렇게 놀란맘을 추스리면서 비틀비틀 걷는데, 김성규가 나를 부축해주면서 이제 화풀렸어? 한다. 아 맞다 나 화나있었는데. 그것도 까먹고 김성규한테 몸을 기대고 있던 내가 한심해서 몰라.. 하고 말았다.
조금 풀죽은 목소리의 나를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요즘 나 공부만해서 그래? 너 신경안써줘서? 한다. 내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자, 푸흐흐 하고 이상한 웃음소릴 내더니,
" 야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대학을 가야지- "
" ..아 그래 대학 잘가 !! 공부나 하지 왜 나랑 사귀냐? 넌 진짜 나쁜놈이야 !!! "
꼭 자기만 생각하는 말투로 말하길래 도중에 말을 끊고 내 할말만 다다다 쏘아붙이고는 우리 아파트 입구로 들어왔다. 뒤에서 야 !! 왜 혼자가 ! 하는 목소리를 듣긴 했지만 반응하진 않았다. 우리 통로로 들어가는데 문득 서러워져서 잠시 말랐던 눈물이 다시 터져나왔다.
" 흐윽...공부 못하는 여자친구 사귀느라 고생했다 이 나쁜놈아...."
" 내가 왜 나쁜놈이냐 "
언제 따라 왔는지 뒤에서 나를 와락 끌어안는 김성규. 나를 끌어안은 상태로 자기 할말을 이어 나간다.
"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지. 그렇게 먼저 가는게 어딨냐 멍청아 "
" 흐읍..으...이거 놔 나 갈꺼야.. "
" 내 말은 , 내가 대학을 가야지 나중에 너 데려가서 호강시켜 줄거 아니야. "
그 말을 듣는 순간 띵 해진 머리에 멍하게 서 있으니까, 그제서야 나를 돌려세워서 얼굴좀 보자. 하고 자기 소매로 눈물을 닦아주는 김성규.
" 멍청이. 하여간 성질 급한건 알아줘야된다니까.."
그러면서 여전히 멍하니 서 있는 나를 꼭 안아주면서 말하는 김성규.
" 좋은 대학가서 너한테 결혼하자고 할려고 했는데. 지금 말할게. 그때까지 내옆에 있어. "
그날 밤, 희미한 아파트 가로등 아래에서, 나는 김성규의 품에 안겨서 안도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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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남우현 생일 축하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