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병원 간다고 그랬지. "
" 네. "
" 같이 가. "
"아저씨 안 바빠요...? "
" 말했잖아. 정리 다 했다고. "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담더니, 금방 준비해 이러곤 씻으러 나갔다.
사실은 아저씨랑 같이 병원을 가는것은 싫다.
내 몸 상태를 깊게 알려주기 싫어서 그런가보다.
근데 저러는데 어떻게 거절해.
" 상태가 더 나빠졌네요. 요즘 무리 하셨어요? "
내 주치의 선생님은 말을 가려서 안 한다. 항상.
" 딱히 그런건 없는데... "
" 혈액량이 더 줄어들고 있어요. 지안님 안색도 저번보다 더 안 좋아진건 아세요? 올때마다 더 나빠지네. "
아저씨가 옆에서 듣고 있으니까 왜 긴장이 될까
" ... "
" 이렇게 되면, 다시 입원 해서 집중치료 받으셔야 해요. 2년만에 퇴원 하셨는데, 그건 싫죠? "
아저씨는 선생님의 말에 눈이 커졌다.
2년이나 입원 했는지는 몰랐나보다
" 그건 좀...^^ "
" 그러면 검사 받을 때, 나아지는 기미가 보여야 하는데, 우리 환자님은 기미가 안 보이네요? 다음 검사는 다음주에요. 그때까지 무리도 하지말고 하루종일 가만히 있어요. "
" 네... "
검사를 다 받고 나와 아저씨 차를 탔는데
아저씨가 바로 하는 말이
" 2년 동안, 병원에 있던거야? "
아. 역시 물어볼 줄 알았어.
" 어쩌다보니, 퇴원을 못 했어요. "
" 지안이 너 병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내가 너무 한심하고, 날 죽이고싶어. "
" 왜 그래요. 아저씨를 버린것도 나고, 다 내가 문제였는데. "
우리는 왜 항상 서로 미안해할까
아저씨가 나 때문에 감당한 일들이 너무 많아 내가 더 미안해지는데.
아저씨가 내 손을 잡고 말하더라
" 아저씨 알지? 걱정 하지마. 너 안 죽어. "
" 아저씨는 조폭일 할때도 그러더라. 맨날 말만 번지르르 "
" 그래서 내가 안 지킨 적 있어? "
아저씨와 나는 둘 다 웃음이 터졌다.
이런 행복이 나는 아직 적응이 안 된다.
무기력하던 내 삶을 다시 바꿔준 아저씨가 너무 좋다.
아저씨에게 전화가 와, 나는 받으라고 하고 잠시 핸드폰을 봤다.
전화기 너머 들리는 소리는, 날 흔들리게 했다,
' 형님, 죄송한데 지금 일이 터져서 와서 정리 좀... '
" 나 이제 주먹질 안 하는거 모르냐. 이 새끼야. "
' 작은 형님이... '
" 기다려 일단. "
전화를 끊은 아저씨는 날 쳐다봤다.
" 아저씨. 위험한 일 끝냈다면서요. "
" 근데, 아직 정리가 안 된 일이 조금 있어서. "
" ... "
" 지안아. 아저씨 안 다치고 올게. 진짜 금방 올거야. 응? 이제 이런 일 없어 "
" 아저씨 알잖아. 싸움 잘 하는거. "
" 진짜 다쳐서 오면 가만 안 둘거야. "
" 응 알았어. 우리 꼬맹이. 아저씨 집에서 기다려. 데려다줄게 "
조금 맛보기로 짧게 왔다...!!!!!
지훈아찌는 감 잡는데로 다시 데리고 올게용....
요즘 빠진 동욱아찌로 잠시 만족 하고 있어줘요 예쁜이 여러분들 ㅎ.ㅎ
다음이 지훈아찌던 동욱아찌던 꼭꼭 길게 올게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