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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결혼

w. F코드

 

 

 

 

 

 

[연인의 결혼]

 

 

 

 

우현이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고 나는 그런 우현이에게 대답을 강요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거처럼 아무 말도 안 하고, 못 들은 거처럼 우리 둘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남은 밥을 비우고 식당을 나왔다. 데려다 준다는 우현이의 말을 거절하고 싶었지만 마음 한켠에서 오늘의 만남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내 입을 붙잡았고 그 사이 우현이가 이미 나를 자신의 차로 밀어 넣었다.

 

    

 

 

오가는 말은 없었다. 간간히 들려오는 라디오 노랫소리에 맞춰 흥얼거리는 우현이의 노랫소리가 자동차의 적막감을 조금 더는 그냥 그 정도였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손쉽게 도착한 우리 집을 우현이는 한 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결국, 우현이의 멍한 모습에 내가 먼저 안전벨트를 풀었고 그제야 그 소리에 우현이가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갈게. 태워다 줘서 고마워.”

“........지겨웠어.”

 

    

 

 

손잡이를 잡은 순간 들려오는 우현이의 음성이 너무나 낮게 깔려 있어서 무서웠다. 서두 없이 지겨웠다 내뱉었지만 그 말이 한 시간 전 식당에서 던진 내 어리석은 질문에 대답이라는 걸 알아서 나는 무서웠다. 내리려고 비틀었던 몸을 제자리로 돌렸다. 우현이를 바라보기엔 용기가 없어서 앞 유리로 비치는 아파트의 풍경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나중에 알았어. 지겨운 게 아니라 익숙했다는 걸.”

“..........”

뒤늦게 깨달고 나서 후회했어. 그 날 너를 그렇게 떠나 버린 걸.”

늦게라도 알았으면서 왜.......기다렸는데.”

그래서 안 갔어.”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우현이의 모습이 느껴져 나도 고개를 돌렸다. 내가 우현이를 보고 우현이가 나를 보고 있었지만 이상했다. 마치, 우현이의 시선이 내 안에 있는 예전의 나를 찾는 거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마저 익숙해 질까봐.”

“.........”

내가 다시 돌아갔을 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자리 그대로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너를 보면 또 다시 익숙해 진 내가 널 혼자 두고 도망가는 게 익숙해 질까봐. 두려웠어.”

 

 

우현이의 말에 나는 멍청하게 또 다시 눈물을 떨어트렸다. 눈물을 흘리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뻗은 우현이의 손은 내 볼을 어루만지며 내 볼 위로 길게 떨어진 눈물을 닦아 주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 볼을 어루만지는 우현이의 손길에 나는 우현이를 향해있던 고개를, 시선을 돌려버렸다.

 

    

 

 

나는?”

“...........”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너를, 연락도 안 되는 너를 집에서 기다리는 나는 안 두려웠을 거 같아?”

“...........”

너 집에서 그렇게 나간 뒤로 나 한숨도 못자고 핸드폰만 바라봤어. 혹시나, 너한테 전화 왔는데 못 받을까봐 한숨도 못 잤다고!!”

“..........”

명수한테 너 휴학했다는 말 듣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뭔 줄 알아? ‘, 살아있구나. 우현이 죽지 않았구나. 다행이다병신같이 나는!”

“..........”

 

    

 

 

눈물이 흐르는 눈가를 벅벅 비비며 자동차 문을 열고 나오자 성규야. 하며 우현이 나를 불렀다. 우현의 부름에 자동차 문을 닫지 않고 뒤를 돈 채 가만히 서 있다 우현이 그런 내 뒤로 아주 작게 속삭였다. ‘미안해.’ 그 소리를 끝으로 나는 자동차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왔다. 우리 집, 나와 우현이가 살던 그 집으로 들어 온 나는 더 이상 우현이가 살지 않는 집을 보며 우리 집이 아닌 내 집이 되어 버린 집 안을 둘러보며 울었다. 우현이가 나를 떠난 그 날, 내 등 뒤로 미안해. 라고 속삭이던 그 때가 떠올라버려서 나는 그 날로 돌아 간 거처럼 엉엉 울었다.

 

 

    

 

 

 

 

 

 

 

 

 

 

 

 

 

 

***

 

김성규 너 진짜......하아-”

“.........”

 

    

 

 

언제 온 건지 내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인상을 찌푸리는 명수의 모습에 바보같이 웃자 명수가 그런 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점심시간이라 텅 빈 사무실에서 명수가 들어오는 소리도 못 들었다니, 나도 어지간히 쓸 데 없는 거에 집중을 잘 한다는 생각과 함께 컴퓨터 모니터에 띄어진 인터넷 창을 바라봤다. ‘축가로 좋은 노래가 쭉 띄어진 검색창에 모니터를 끄고 고개를 돌리자 명수도 나처럼 모니터를 바라봤던 건지 모니터에서 내 쪽으로 시선이 돌려졌다.

 

    

 

 

다 보라색인 거 보니 일일이 다 클릭해 봤냐?”

벌써 밥 다 먹었어?”

너야 말로 밥도 안 먹고 뭐하는 짓인데?”

지금 먹으려고 했어.”

너 내 결혼식 때 이정도로 안 하면 진짜 그땐 너 절교야. 알았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자 못 믿겠다는 듯 나를 노려보던 명수가 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사무실을 나섰고 나도 그런 명수를 따라 나섰다. 직원 식당은 이미 음식이 동났을 테니 밖에서 먹자는 명수의 말에 마음대로 하라며 고개를 끄덕이자 명수가 그런 나를 이끌고 자주 찾던 정식 집을 들어왔다.

 

    

 

 

순두부찌개 두 개 주세요.”

나 순두부찌개 먹는 다고 안 했는데?”

상사가 시켜주는 음식에 토 달지 않고 먹는 것도 사회생활이다. 김대리.”

진짜 서러워서 빨리 승진을 하던가......”

어머, 명수씨 아니세요?”

 

    

 

 

반갑게 명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명수를 향해 반갑게 걸어온 여자가 명수랑 친한지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고 명수도 그런 여자의 모습에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여태까지 명수가 만나온 여자들로 봐서는 명수의 취향은 아닌 거 같은데, 명수가 좋아하는 긴 머리에 웨이브 진 머리가 아닌 단발머리, 거기에 청순하기 보다는 귀여운 얼굴은 여태까지 명수가 만나온 여자들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내 정신 좀 봐. 일행 분이 계셨는데 실례......? 이분

- 바쁘실 텐데 이만.......”

성규씨 맞죠?”

?”

김성규씨 맞죠? 반가워요.”

    

 

 

 

반갑다며 나에게 손을 뻗는 여자의 모습에 나는 얼떨결에 여자의 손을 잡았다. 악수를 하면서도 여자는 나를 훑어보며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는 말을 했지만 나는 도저히 생각해도 오늘 처음 만난 거 같은 여자의 모습에 고개를 돌려 명수를 바라봤다. 누군지 설명을 해 달라는 내 시선에 명수가 우물쭈물 하자 앞에 선 여자가 자신의 두 손뼉을 짝 치면서 자신의 머리를 두드렸다. 스스로의 머리를 스스로 내려치는 여자의 모습은 이상할 법도 했지만 귀여운 외모 덕분인지 귀엽게 보였다.

    

 

 

 

제 소개부터 드렸어야 되는데 너무 반가운 마음에.....죄송해요.”

아니에요.”

, 우현씨랑 결혼하는 한지현이라고 합니다.”

“..........”

식 전에 만나 뵙고 싶었는데 정말, 이렇게 만나 뵙다니 정말 반가워요.”

 

    

 

 

나를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짓는 여자에게 나는 그 흔한 가식적인 미소조차 보여 줄 수 없었다. 분명, 내 표정이 잔뜩 구겨졌을 텐데도 불구하고 여자는 나를 향해 짓는 미소를 단 한 번도 지우지 않았다. 보면 볼수록 우현이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얼굴도 다른 사람의 시선 보다 지금의 제 감정에 솔직한 모습까지 너무나 닮아 있었다.

 

    

 

 

솔직히 우현씨가 하도 안 된다고 해서 반쯤 포기 상태였는데. 저 성규씨가 축가 해 준다고 했다는 말 듣고 길 한복판에서 소리 지른 거 아세요? 그 정도로 저 진짜 좋았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아니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뭐......”

    

 

 

 

결혼 하면 꼭 집들이에 오라는 여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여자가 예쁜 웃음을 짓더니 내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오래 기다렸어? 여자에게 다정하게 묻는 남자의 뒷모습에 나는 그만 손에 들고 있는 숟가락을 떨어트렸고 그런 나의 행동은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남자의 시선을 굳이 내게 집중 시키는 꼴이 되어버렸다.

 

    

 

 

우현씨 나 성규씨랑 인사했다. 우리 꽤 친해졌어.”

“..........”

“..........”

    

 

 

 

그죠? 라며 나를 향해 귀엽게 묻는 여자의 모습에 나는 땅에 떨어진 숟가락을 줍지도 못한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문하신 거 나왔습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 위로 보글보글 끓는 순두부찌개가 명수 앞으로 하나, 내 앞으로 하나 씩 놓아지는 모습을 나는 멍청하게 바라봤다.

    

 

 

 

맛있겠다. 우리도 순두부찌개 먹을까?”

지현아 우리 그냥......”

나 가봐야겠다.”

?”

미안, 명수야. 아까 우리 팀장님이 점심시간 끝나기 전까지 부탁한 자료 있는데 깜빡했네. 우현이 왔으니까 둘이 아니, 세 분이서 드세요.”

야 김성규 너......”

그럼 결혼식 때 뵐게요. 결혼식 때 보자.”

    

 

 

 

혼자 남은 명수에게는 미안했지만 나는 도망치듯 식당을 빠져나왔다. 내가 식당을 빠져 나올 때까지 따라오던 우현이의 시선에 벌렁이던 심장은 회사에 도착해서 까지 진정 되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점심시간에 돌아온 팀원은 당연히 없었고 사무실은 아까처럼 텅 비어있었다. 차라리 텅 비어버린 사무실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자리에 앉은 몸을 책상위로 눕혔다.

    

 

 

 

하아-”

 

    

 

 

 

 

 

 

 

 

 

 

 

 

 

***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한 순간은 언제나 너무 빨리 온다. 오지 않았으면 했던 우현의 결혼식은 오늘이었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 제발, 제발 딱 하루만 시간이 멈췄으면 했지만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기에 시간 또한 멈추지 않았다.

    

 

 

오늘 좋은 말씀을 해 주신 이중엽주례님께 감사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

.

.

.

그럼, 이어서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하는 축가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신부 측의 축가가 있겠습니다.”

    

 

 

 

긴 주례로 인해 잔뜩 쳐져있던 분위기는 신부 친구들의 등장만으로 식장 안의 사람들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는 우현의 그녀는 우현이를 향해 입을 가린 채 예쁘게 웃었고 우현이는 그런 그녀의 눈을 맞추며 웃어주었다. 친구들의 축가가 시작되고 그와 함께 귀여운 댄스가 시작 되자 간간히 얼굴이 익숙한 놈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우현이는 그런 남자들에게 제발 앉으라며 손짓을 했다. 하지만, 싫지는 않은 모양인지 우현이의 입에 걸린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혼자다. 혼자가 되어 버린 느낌이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즐거운 웃음소리도 들렸지만 혼자가 된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낯선 곳에 떨어져 버린, 그런 기분. 목이 막혀온다. 가슴도 답답해지고 머리도 아파왔다. 하나, 둘 늘어가는 박수소리가 귓가를 매섭게 때리는 거 같다. 시끄러운 소리에 꼭 감고 있던 눈은 뚝 끊긴 노래와 잘 살라는 여자들의 음성에 천천히 뜨여졌다.

    

 

 

 

이어서 신랑 측의 축가가 있겠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눈을 뜬 내 앞에는 우현이의 얼굴이 보였다. 그 순간 무슨 생각이었는지 나는 자연스럽게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가 나에게 내미는 마이크를 옮겨 잡은 나는 나를 보고 있는 우현이를, 그리고 그녀를 한 번씩 번갈아 보고는 두 눈을 감아버렸다. 내가 눈을 감은 게 타이밍이었을까? 반주가 흘렀고 길지 않은 반주에 맞춰 나는 마이크를 입 앞에 가져다 대었다.

 

    

 

 

한 소절 한 소절 부를 때 마다 가슴의 압박이 심해졌다. 내가 과거의 우현이를 향해 불러주었던 노래, 내 마음을 담았던 노래를 그녀가 원했다. 우현이 아닌 우현의 옆에 선 그녀가 원했다. 그렇기에 나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건 이 노래였다. 그럼, 나는 누구를 위해 이 노래를 불러야 하는 걸까? 예전처럼 우현이를 위해? 아님, 이 노래를 원한 그녀를 위해?

    

 

 

 

다 틀렸다. 난 지금 우현이도 우현이의 옆에 선 그녀도 아닌 나를 위해 이 노래를 불렀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불러주었다. 과거의 나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면 왠지 지금의 나도 아프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서 나는 나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었다. 길지 않은 노래가 끝나고 나는 감고 있는 눈을 살며시 떴고 제일 먼저 들어 온 모습은 울고 있는 그녀였다. 뭐가 그렇게 슬픈 건지 그녀는 울고 있었다. 아마, 슬퍼서가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겠지만 나는 애써 모른 척 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우현이를 바라봤다. 울고 있는 그녀가 아닌 나를 보고 있는 우현이에게 나는 조금 늦었지만 웃으면서 얘기했다.

 

    

 

 

‘행복해야 돼.’

    

 

 

 

박수 소리를 들으며 나는 식장을 빠져나왔다. 중간에 나를 보고 따라 나오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는 명수에게 괜찮다고 안심까지 시키며 식장을 나왔다. 식이 시작 되어서 인지 빠져나온 식장 밖은 아까와 다르게 너무나 조용했다. 또각또각 내가 신은 구두 밑창이 대리석 바닥과 부딪히는 소리에 맞춰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떨어트렸다. 쉬고 싶다. 집으로 돌아가서 침대에 누워 자고 싶었다. 오늘의 일이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듯이 그렇게 마음 편하게 자고 싶어서 나는 마침 도착해 있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올라타려했지만 내 몸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기도 전에 누군가에 의해 멈춰 버렸다.

 

    

 

 

잠깐만, 잠깐만 성규야.”

“........”

 

    

 

 

아직 끝나지 않은 식장에서 빠져나와 나를 잡은 건 놀랍게도 우현이었다. 아까와 다르게 잔뜩 흐트러진 턱시도와 불안하게 흔들리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사람은 남우현이었다.

 

    

 

 

성규야 난......”

남우현!!”

야 임마, 너 지금 식도 안 끝난 놈이 여기서 뭐하는 거야 빨리 안 가?”

잠깐 이것 좀 놔봐!! 할 말이 있다고!”

이 새끼 이거 돌았나 진짜. 야 김성규 얘 왜 이래?”

성규야 잠깐만, 할 말이........”

 

    

 

 

식장을 뛰쳐나온 우현을 잡으러 온 친구들 중에는 대학 동기 놈들도 몇몇 있었고 그들은 나를 따라 온 우현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나에게 우현의 행동에 대한 답을 요구 하고 있었다. 자신이 끌고 가려는 친구들의 손을 뿌리치고 내 이름을 부르는 우현이의 모습이, 그런 우현이와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무서워서 나는 도망치듯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 우현은 나를 불렀지만 나는 그런 우현에게 고개를 돌렸다.

 

    

 

 

집으로 돌아 온 나는 핸드폰도 꺼버린 채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꿈에서 우현이를 만난 기분이 들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우현이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거 같다. 꿈속에 나는 그저 내가 아닌 우현이가 우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봤었다. 꿈에서 깨어난 건 밝았던 하늘에 깜깜한 어둠이 내려앉았을 때였다. 희미하게 들리는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깨버린 나는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고 나왔다. 뚝 끊긴 초인종 소리에 방문 앞에서 잠시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던 난 익숙하게 눌러지는 도어락에 멍하니 현관을 쳐다봤고 곧, 비밀번호를 맞췄다는 알림음과 함께 문이 열렸다.

 

 

    

 

 

 

 

 

 

 

 

 

 

 

 

 

 

***

 

김대리님 이것 좀 봐주시겠어요?”

왜요? 뭐가 이상해요?”

여기 이 부분이 좀 이상한 거 같아서요. 지난 분기를 보면 매출이.....”

김대리! 팀장님이 찾아.”

!. 미희씨 미안해요. 내가 확인 해 볼 테니까 서류는 그냥 거기 위에 놔줘요.”

감사합니다.”

 

    

 

 

지옥 같던 근무시간이 끝나자 사무실 사람들은 뭐가 바쁜지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빠져나가는 사람들에게 대충 손을 흔들어주고 의자에 몸을 기대자 이대로 잠에 빠져버릴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나도 서둘러 의자에서 일어나 두꺼운 코트를 입었다. 한 순간에 찾아온 겨울이 싫어 몸을 떨며 목도리를 매자 사무실 유리 밖으로 반짝이는 트리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이브였구나.”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아직 퇴근 안 했어?”

불쌍한 친구 놈이 오늘이 이브인지도 모를 거 같아서, 착한 내가 놀아줘야지 어쩌겠어?”

얼마 전에 차인 놈한테 그런 말 듣는 건 좀 그렇다.”

김성규. 너 내가 그 얘기 꺼내지 말랬지? 그리고 몇 번을 말해! 내가 차인 게 아니라 찬 거라니까 천하의 김명수가 여자한테 차이는 거 봤냐? 너 봤어?”

. 아주 많이 봤지. 대학 때 너 좋다고 쫓아다니던 혜주였나? 걔한테도 차이고 그 다음으로 사귄 선배, 그 선배 이름이 뭐였더라? 첼로 전공이었는데 이름이 김 보.......”

!.......알면 튕기지 말고 술이나 한잔 하자.”

미안, 나도 오늘은 약속 있어서.”

약속? 니가 오늘 같은 날 약속이 있다고?”

 

    

 

 

이런 날에 내가 약속이 있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지 길길이 뛰는 명수의 모습을 보자 어쩐지 기쁘지 많은 않은 거 같았다. 이런 날 혼자 있어야하는 친구가 불쌍하지도 않냐며 사실, 여자친구한테 차인 게 맞다며 이런 날 친구를 위로해 줘야 되지 않겠냐는 명수의 자폭에도 나는 그저 서류를 가방에 넣으며 미안하다며 웃어보였다.

    

 

 

 

혹시, 연락 왔어?”

“.........”

너 오늘 남우현이랑 만나기로......”

가족 모임이 있어.”

, 그래.”

    

 

 

 

자신이 실수 했다고 생각했는지 입을 굳게 다문 명수의 모습이 귀여워 웃는 얼굴로 명수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려 주며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생각보다 빨리 잡힌 택시에 올라타 목적지를 말한 나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택시 아저씨가 틀어 놓은 라디오에서는 온통 반짝이는 거리와 너무나도 어울리는 캐럴이 흘러나왔다. 신호에 걸린 건지 잠시 택시가 멈추자 빠르게 지나갔던 사람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삼삼오오 모여서 웃는 사람들과 추운 날씨에 꼭 끌어안고 있는 연인들까지 모두 함께하는 사람들은 달랐지만 그들의 얼굴은 똑같았다. 행복함, 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너무나도 행복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런 그들의 행복이 전해진 걸까? 그들을 보고 있는 내 얼굴엔 나도 모르는 새에 미소가 번졌다. 어쩐지 혼자 웃고 있는 꼴이 우스워서 자세를 고쳐 잡자 그들에게서 멀어진 내 시선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마네킹에게로 고정되어버렸다.

 

    

 

 

잘 있지?.....”

 

    

 

 

신호에서 풀린 자동차가 다시 움직이자 내 눈앞에 있던 하얀 드레스를 입은 마네킹이 점점 멀어졌다. 문득, 우현이의 결혼식이 있던 그 날이 떠올랐다. 하늘에 밤이 내려앉은 시점에서 나를 찾아 온 명수. 그리고 그런 명수의 입에서 들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 그 모든 게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남우현.....여기 없어?’

무슨 소리야.’

사라졌어.’

‘..........’

남우현, 결혼식장으로 안 돌아왔어.’

‘.........’

너 따라 간다고 뛰어가더니 사라졌어. 혹시, 너한테 연락 없었어?’

    

 

 

 

손님! 손님!”

-?”

다 왔습니다.”

- 죄송해요. 얼마죠?”

“......젊은 사람이 생각이 많아도 못 씁니다. , 여기 잔돈.”

죄송합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 손님?”

?”

산타는 어린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주는 게 아니래요.”

?”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출발해 버린 택시를 멍청하게 바라보던 난 갑자기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매서운 바람에 서둘러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산타의 선물이라니. 어릴 적에도 믿지 않았던 산타의 존재를 아까 택시기사의 말을 듣고 잠시 정말 있을까? 했던 내 모습이 웃겨서 웃으며 현관문을 연 순간,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존재 자체를 거짓이라며 비웃었던 나에게 정말 산타가 선물을 주고 간 건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멍청하게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

“..........”

 

    

 

 

내가 겨우 정신을 차린 건 내가 열어놓은 현관문에서 들어오는 바람에 추운지 잔뜩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서둘러 현관문을 닫은 나는 내 집이면서도 신발을 벗는 거조차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이불하나 없이 거실 바닥에 가만히 머리를 대고 자고 있는 우현이의 모습을 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멍청하게 얼마나 서 있었을까? 갑작스레 들려오는 기계음에 놀라 어깨를 흠칫 떨자 CD가 돌아가고 있었던 건지 CD플레이어가 한번 열리더니 다시 자동으로 들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래 되어서 인지 한참을 돌아가던 CD플레이어에서는 조금 늦게 노래가 흘러나왔고 나는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노래 소리에 나는 잠이 들어있는 우현이를 지나쳐 CD플레이어 앞에 섰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던 노랫소리가 멈추고 CD플레이어가 열리며 cd가 나왔다. 파란색의 CD 위에는 성시경 두 사람이라 쓰여 있었고 그 밑으로는 내가 적어 놓은 글씨가 지워지고 새로운 글씨가 쓰여 있었다. 그 글씨를 보던 나는 내 어깨를 감싸 안은 손에 그만 울어버렸다.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우현이 축가]

[우리의 노래]

 

 

 

 

 

 

 

 

 

 

 

 

 

 

 

 

 


연인의 결혼中에서

[인피니트/현성] 연인의 결혼下 | 인스티즈

이 장면이 이해가 안 가신다면 여기를 클릭 해 주세요.

 

이 장면이 그저 정해진 용량을 채우려고 넣은 거 같다는 아무개의 얘기를 듣고 설명이 좀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에 이렇게 몇 자를 적겠습다. 아무래도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다들 눈치채지 못 하셨겠지만 따지 않은 음료수, 하지만 미지근해져 버린 음료수의 의미는 명수가 성규를 불러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 많은 고민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글 재주가 미흡해서ㅠ_ㅠ

 

 


 

 

 

이렇게 연이의 결혼이 끝이 났습니다.

중간에 잠깐 쉬는 타임으로 썼던 글인데 그러기에는 너무 쉽게 다뤄서는 안 되는 이야기 같아서

쓰는 내내 그 어느 때 보다 집중하면서 썼습니다.

끝을 어떻게 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것은 사실이 아닌 픽션이기에 다르게 끝을 냈습니다.

텍파나 번외는 조금 생각 해 보고 결정할게요.

갑을로 다시 만나요.

 

 

소재 준 뚜기 사랑해요ㅎㅅㅎ

 

 

성시경 -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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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노트2
11년 전
독자3
와... 완결이 이렇게 나나요ㅠㅠ 진짜 해피 엔딩인데 너무 먹먹해요. 사실 저도 1년 넘게 사랑하는 사람이랑 사귀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연락이랑 걱정해 주는 말투가 짜증이나고 지겨워 지면서 점점 힘들어지는데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와서 한눈팔고 헤어지자고 상처주고 다른 사람이랑 사겼었거든요. 한눈에 빠진 그 사랑은 사랑이 아닌 지겹다고 생각한것에 대한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었어요. 그것도 몇달 못가고 헤어지고 정말 이건 지겨운게 아니라 익숙해서 고마움을 잊었다는게 딱 느끼자마자 정말 용서를 빌고 다시 돌아갔어요. 지금은 그 사람이 저를 다시 받아줘서 잘 사귀고 있구요. 페북에서 이런 말 많더라고요 정말 공감가는건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것' 정말 공감가고 뼈저리게 느끼는 말이에요. 해피 엔딩이어서 더 먹먹하고 뭔가 글에 공감이 가고 캐릭터 안에 나를 대입하는데 미안해서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다 나네요..ㅠㅠ 이렇게 연인의 결혼이 끝나서 정말 아쉬워요 갑을 끝났을 때 보다도요.. 잘 읽고 가요! 고맙습니다.
11년 전
F코드
놑2. 소중하지만 그 소중함이 익숙해 지면 우리는 그만 그 소중한 걸 놓치고 만대요...익숙함이 마음 한 켠에 안심을 만들고 그 안심이 자칫하다간 오만과 착각을 만들기 때문인 거 같아요....놑2님에게 이런 일이 있으셨다니...그래도 지금은 행복하셔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좋은 사랑 소중한 사랑하세요
11년 전
독자2
돼지코
11년 전
독자6
너무늦게와서 미안해 이말이 왜이렇게좋을까요 성규도 정말많이기다리고있었겠죠? 아쉬움이남은 엔딩은아니지만 둘이행복한생활?을하는 뒷이야기가 궁금하긴하네요..ㅜ 지겨운게아니라 익숙한거다.. 이말 정말 해주고 싶은사람이있어요ㅜ 서운한데 말도못하고 맨날 아니야 괞찮아 로만 넘기지만 전혀괞찮지안거든요 지겨운게아니라 익숙해서 그러는거니까제발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많은걸 느끼게해준픽 ㅠ 방금도 기분이 좀상할일이 있어서 감수성이 매우풍부해졌네요ㅠㅠ 글쓰시느라 정말정말 수고많으셨어요 갑을로 뵈요 사..사..사랑해요!♥
11년 전
F코드
다녀왔어 라고 말 하기엔 우현이가 너무 성규에게 상처를 줬고 익숙해 지면 안 되기에 다녀왔다 표현 한 건데 좋다니 다행이에요!! 기분 상할 일이 있었다니 ㅠ_ㅠ 누가 우리 돼지코를 기분 상하게 한 거죠? 누구야 누구!! ㅠㅠ 돼지코 너무 기분 상해 하지 말아요 풍부해진감수성으로 좋은 거 많이 보고 힐링하세요 고맙고 저도 사랑해요 ^_^♥
11년 전
독자4
소재뚜기는 쓰니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해하고 있어요. 우현이가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고 성규의 기다림이 헛된 시간이 아니였다는게 다행이네요.
11년 전
F코드
소재뚜기에게는 미안하지만 내 멋대로 마지막을 해피로 끝내버렸어요 ㅠ_ㅠ 이건 절대 우현이가 돌아가지 않으면 성규가 불행하기 때문이 아닌 우현이가 돌아가는 건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쓴 글이에요. 혹시나, 제가 해피로 끝나지 않은 뚜기의 사랑을 가엽게 여겨서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ㅠ_ㅠ 뚜기의 사랑은 저것이 끝이아니라 새로운 것이 남았기엔 엔딩은 아직 없는거니까 절대 지난 사랑은 새드도 해피도 아닌 그저 지나가는 하나 뿐이였다는 걸...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좋은 소재, 꺼내기 힘든 얘기 제가 쓸 수 있게 해주셔서♥♥
11년 전
독자10
내가 새드였기에 현성이들까지 세드였다면 더 슬프고 아팠을거에요. 내가 못이룬 해피의 결말이여서 더 와닿고 내가 앞으로 아파하지말라는 쓰니의 위로같아서 참 마음이 따스해져요.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5
휴지! 아, 이렇게 끝이 나네요ㅠㅠ 솔직히 신알신 울리고 좀 섭섭했어요, 벌써 끝이나나싶어서. 해피엔딩인데 또 이렇게 여운이 남아요ㅠㅠ역시 코드님 문체란! ㄷㄷ! 제가 너무 좋아합니다.중간에 주례 이중엽에서 귀여웠어욬ㅋ큐ㅠ 아무튼 성규가 기다린게 다 부질없었던건아닌게되네요. 너무 좋습니다. 우현이도ㅠㅠ재밌게 잘 읽었어요.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보내세요!
11년 전
F코드
신알신 울린 순간 그것이 연인의 결혼이 아닌 갑을이라는 반전을 줬어야 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네욬ㅋㅋ 항상 3인칭 스럽게 쓰던 글을 성규의 시점으로 쓰려니까 어색했지만 사실, 전에 글들은 모두 주인공에 시점에서 썼기엫이게 더 편했다는 건 비밀이에요ㅋㅋ 휴지도 오늘 하루 마지막까지 술술 풀리는 하루 되세요 뿅-
11년 전
독자7
메인규
ㅎㅅㅎㅅ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ㅎㅅㅎㅅ네요ㅠㅜㅜㅜㅠㅠㅠㅠ 마지막 많이 아련해요ㅠㅠ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식장도 뛰쳐나가고 우현이 멋진자식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역시 작가님 문체는 취향저격ㅜㅠ 많이 아련한 현성이들 이였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작도 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8
구름의별이예요. 와...저 지금 다 읽고 감동받아서 찡한거 알아요? 눈물날라그래.. ㅠㅠㅠㅠ너무 늦게와서 미안해 이 문장을 보고 든 생각은 아 성규 우리 성규 였어요. 소재가 소재다 보니 쓸때 대게 고민많으셨을거 같은데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이쁘게 끝맞음 내주셔서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9
여우비에요!!쓰기차단이걸려서댓글쓰지도못했네요ㅜㅜㅜㅜㅜ우현이가너무괘씸하긴하지만그래도결국엔행쇼네요!!!다행이에요ㅜㅜㅜ오늘도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11
잘 읽고 갑니다,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3
푸파여요 허류ㅠㅠㅠㅠㅠㅠ 우혀니 이자시규ㅠㅠ 어찌됐든 ㅎㅅㅎㅅ라 다해유ㅠㅠㅠㅠ 그래도 남우현이 밉다 ㅠㅜ
11년 전
독자14
복숭아에요!!다행히 해피앤딩이네요ㅜㅜㅜㅜ마지막에 너무 늦게와서 미안해 이글보고 눈물날뻔했어요ㅠㅠㅠ진짜 작가님 문체 짱짱ㅠㅠㅜㅜㅜ오늘도 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15
내사랑 울보 동우 Hr...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때 뭐하지...혼자 하얀고백들으면서 울어야겠죠? 나 왜 모태솔로 ㅠㅠ 뭐 나이가 어리긴 하지만 매년 겨울에 옆구리가 시린다죠 ㅠㅠ 그래도 해피엔딩인데 왜 나한텐 새드엔딩같은것인가... 아아 솔로의 길은 험하고 우울하다 ㅠㅠ
11년 전
독자16
.
11년 전
독자18
저 위에 이거소재주신분댓글있긴한대 작가님이기분나쁠수도있을거같다 소재가비슷하다는건지 글이비슷하다는 건지 정확히말하는게 좋을듯해 오지랖미안
11년 전
독자19
소재라고 위에 댓글에서 언급했는데, 글이 비슷하다고는 안 했습니다! 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0
19. 독자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렇게 보인다니 다른사람에게도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지웠습니다, 소재 비슷하다는 겁니다!
11년 전
F코드
무슨 일인지는 제가 댓글을 늦게 확인해서 못 봤는데 잘 해결 되신 거 맞죠?...ㅇㅅㅇ....♥♥
11년 전
독자17
망태....
와 글솜씨가없다니...말도안돼 ㅠㅠㅠ진짜 대박....읽고소름....소재준분사랑해요 ㅠㅠㅠㅠㅠ금글이 이렇게또완성이네요ㅠㅠㅠㅠ완결아쉬워요ㅠㅠㅠㅠㅠ이건길-게연재하면정맣 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저도ㅠ소재생각해봐야겟어요 그럼작가님이 금글로 만들어주시니까ㅠㅠㅠㅠ그래도 괜찮아요?ㅎㅎㅎ

11년 전
독자21
찹쌀떡이에요 보다가 울뻔했어요 느낀 감정이 엄청 많은데 뭐라 말로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먹먹해요 우현이가 돌아왔네요 한지현씨가 한편으로는 불쌍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 ㅠㅠ 그래도 기쁘네요 성규가 기다린 보람이있어서 그냥 둘이 행복하면되는거겠죠 잘보고가요 작가님 이 작품은 소재를 준 사람한테도 작가님한테도 좀더 특별한 작품일꺼같아요! 다음글에서 봐요 작가님 애정해요!!
11년 전
독자22
ㅠㅠㅠㅠㅠㅠㅠ 감성 ㅠㅠㅠㅠㅠㅠ으헝 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진짜 슬프네요 ㅠㅠㅠㅠㅠ하.....왜 해피엔딩이되었지만 그래도 슬픈걸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3
모닝콜이에요....저는 그저 웁니다. 하ㅠㅠㅠㅠㅠㅠ픽션이니까 가능한거였겠지만 저는 또 그냥 현실로 끝나버렸어도 괜찮았을거같고...그러네요. 그냥 제 마음이 읽는내내 그랬어요. 먹먹하지만 항상 정도라는게 있는거잖아요. 왠지 이 소설은 그렇게 끝나야했을거 같은? 물론 제 소심한 개인적인 의견일뿐이고 저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너무 다행이에요!!!! 단지 ,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는느낌? 작가님 글에 태클걸려고 하는건 아닌거 아시죠?ㅠㅠㅠㅠ우리 지현이...흡! ㅋㅋㅋㅋㅋ성규도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은 항상 홀로남는 우리 지현이도 안타깝네요ㅜㅜ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4
허류ㅠㅠㅠ수타에여ㅠㅠ해피라좋은데먹먹한이기주뉴ㅠㅠㅠㅠ ㅠ이재는갑을로달달하게달립시다ㅏ♥
11년 전
독자25
자모ㅇ이선댓
11년 전
독자27
프라푸치노에요.....해피엔딩 ㅠㅠㅠ우현이가 돌아왔다ㅠㅠㅠㅠ저 현성이들은 이제 행복하겠죠!?저와는다르게.... 크리스마스는 역시 방콕이져^^ 집에서 인티나해야겠어요.......
11년 전
독자28
헉 읽으면서 새드면 어쩌나 걱정햇느데 다행이 우현이가 돌아왓네요ㅠㅠㅠㅠㅠ헝헝 해피라서 다행이다..보는내내 성규 너무 불쌍햇는데ㅠㅠㅠㅠㅠ우현이가 다시 안돌아왓다면 진짜ㅠㅠㅠ후...새드일까봐 마음 졸이면서 봣어요ㅠㅠㅠㅠ 역시나 짱!!!
11년 전
독자29
오일이에요!!! 아 드디어 으헤헤ㅔ드이어ㅠ듀ㅠㅠㅠㅜㅜ해피한 엔딩 너무 고마워여ㅠㅠㅠ 내사랑 듬뮥 줄게요!!!!!
11년 전
독자30
와진짜...정말 제가 여태까지 읽었던 수많은 팬픽중에서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단연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상부터 하까지 읽으면서 너무 애절하고 먹먹해서 결국 마지막에는 눈물이...ㅠㅠ 그냥 지금 드는 생각은 이거 단편영화로 만들면 정말 너무 좋은 영화 한편 만들어질것같다는 생각이 마구 드네요...이렇게 이쁜 글 읽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드려요!!기다릴께요!!!
11년 전
독자32
소라빵이에요!! 과제하다가오늘 밀린글다보고왔답니다ㅠㅠ지현이.....여기서도지현이가 등장하다니...(부들부들)
정말로 우현이가 결혼하는줄알구...속상하고 슬펐는데....하ㅠㅠㅠ둘이행쇼해서정말행복해용ㅠㅠ

11년 전
독자33
옵티머스에요 또 늦었네요 미안해요ㅠㅠ
브금에 참 어울리는 먹먹한 글이네요 마지막 장면이 어찌 저렇게 아련한지.. 해피엔딩이면서도 이렇게 여운이 남긴 쉽지 않는데 역시 작가님 문체는 짱짱이에요

11년 전
독자34
베이비핑크에요 으아아ㅠㅠㅠ해피엔딩인데이렇게아련할수가ㅠㅠ돌아와서다행이에요ㅠㅠㅠ문장하나하나에서신경쓴느낌이느껴져요!!작가님글솜씨짱임ㅠㅠㅠ모자란머리로하나하나무슨의미인지해석하면서읽엇는데잘해석한건지는모르겟네요..ㅎ텍파나오면꼭받을께요!!
11년 전
독자35
엘라에요 ㅠㅠㅠㅠ아대박 짘짜 연인의 결혼. .... 아 ㅠㅠㅠㅠㅠ어떻게해 정독해야지 ㅠㅠㅠ 넘. 두근두근 거리고 좋당....핳
11년 전
독자36
아ㅠㅠㅠ이 새벽에 눈물 다흘리고 저 내일 눈 부으면 책임져요ㅠㅠㅠ마지막에 저 글씨 ㅠㅠㅠ우리의 노래ㅜㅜㅜㅜ보고 오열한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7
안녕하세요 인연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행복해야돼 여기서 울컥하고 성규랑 우현이는 이어질수 없나보다 이러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 반전주신거예요?ㅠㅠㅠ 우현이랑 성규가 다시 만나서 너무 기뻐요ㅠㅠㅠ 진짜ㅠㅠㅠ어어어어ㅓㅇㅇㅇ유ㅠㅠㅠㅠㅠ 집에 찾아온게 우현인가 햇는데 명수였네요. 그때 잠시 실망했다가 우현이 사라졌다했을때 다시 괜찮아졌다가 기분이 들쭉날쭉..ㅜ 작가님 절대로 필력이 딸리지않아요 저보다 몇천배는 잘 쓰시는데..ㅠㅠ 저는 그 부분에 그다지 의문이 들지않아서! 저는 작가님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었답니다..ㅎㅎㅎㅎ 마지막에 해피엔딩으로 끝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제가 해피엔딩을 진짜 좋아하거든요..ㅠㅠ 잠깐 쉬어가는 타임으로 쓴 글이지만 저한테는 너무나 좋은 글이였어요ㅠ 진짜 감사합니다. 갑을에서 다시 뵈요!
11년 전
독자38
코코팜입니다ㅠㅠㅠㅠㅜㅜㅜ맨날 못오다가 유늧 ...아ㅜㅠㅜㅜㅜ좋아..끝이라니 아휭 ㅓ..뒷 이야기 궁금궁금..그러니까 다시 정주행 합니다 작가님 수고 많으셨어여!!!!!!!♡♡
11년 전
독자39
읽다가울컥ㅠㅠㅠㅡ이대로새드로끝나면어쩌나했는데ㅠㅠㅠㅡ다행이마지막에ㅠㅠㅠㅠ힝ㅠㅠ현성행쇼ㅠㅜㅜ작가님 수고하셨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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