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더보이즈 변우석
규닝 전체글ll조회 3298l



                                                                                                                                              십이월, 기록 일지
                                                                                                                                                          w.규닝




  색이 바랜 커튼이 절반쯤 창문을 덮고 있을 때면, 서쪽으로 지는 해가 드리우는 갈빛이 유독 그 책상 위로만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는 했었다. 오래된 탓에 전원을 켤 때마다 털털거리며 돌아가는 선풍기 팬 소리가 종례 이후 빈 교실에 가득 찼다. 온통 주황빛으로 물든 교실과 꼭 닮았던 그가 첫 번째로 주번을 맡았을 때 즈음에 시작되었다. 이상하리만치 뭉글하고, 가벼웠지만 절절했던 감정의 싹은. 우현은 필기구 하나 없이 빈 책상 위로 제 손가락을 톡톡 두드렸다. 그러면 이따금씩 칠판지우개를 털기에 여념이 없던 인영은 뒤를 돌아봐 주었다. 삼월, 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뒤의 일이었다.



  배정된 반의 문패와 마주하고 한참 만에 교실에 들어선 성규의 걸음이 교실 뒤쪽에 묶였다. 이미 부산스러운 수다소리가 교실 안을 온통 메웠다. 데면데면하게나마 알고 지내던 아이들이 서로 반갑다며 아는 척을 해대느라 시끄러워진 교실 속에서 눈을 둘 곳을 몰라 성규의 고개가 창가 쪽만을 힐긋거렸다. 입학식을 마악 끝내고 도착한 교실이라지만 그에게도 분명 아는 얼굴이란 있었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얼굴들이라는 게 화근이었지만. 어쩔 줄 몰라 하는 눈앞에 드문드문 스치는 얼굴들을 지나치며, 교실 뒤쪽에 묶였던 걸음을 천천히 떼어 걸었다. 이미 빈자리는 맨 앞 분단, 그 중 제일 앞 줄 창가 자리뿐만이 전부였다. 처음부터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졌던 것처럼 자연스레 비워져 있던 상석. 가장 창가 쪽에 몸을 앉히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아도 이미 자리를 찾은 이들의 기척에, 제 옆자리는 끝내 공석으로 남게 되리라는 것을 미리부터 직감했다. 성규의 가방이 빈자리 의자 위로 짝꿍처럼 놓여졌다.
  쟤냐? 쟤야. 소란스러웠던 교실에 잡음이 달아나고 잠깐 동안은 그렇게 수군거리는 소리만이 등 뒤로 쏟아졌다. 성규가 주섬주섬, 가방 속에서 필기구를 꺼내 올려 두었다. 기분 나쁘게, 꿈으로 사람도 죽인대. 수군거리는 소리들 중에서도, 유난히 숨소리가 섞인 목소리가 답답한 가슴께에 들이찼다. 괜히 친해졌다가 꿈에라도 나와 봐. 그게 바로 요절이지 뭐야. 그 목소리를 끝으로 성규의 귓가에는 이어폰이 꽂혔다. 딱히 손을 둘 곳이 없어 일부러 가지런히 올려 둔 필통이며 노트 끝을 책상 모서리에 맞추어 놓은 후, 꺼내어 든 엠피쓰리를 괜히 만지작거렸다. 네가 말했던 애가 쟤냐며, 저기 앞쪽에 앉은 새끼냐며 묻던 소리들은 모두 큼지막이 켜진 볼륨 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성규의 손끝이 툭, 툭 소리를 내며 서로 맞닿았다. 아마 저 대신 울음을 쏟아 주고 있는 듯, 좋아하는 가수의 호소력 가득한 목소리가 방금까지도 아팠던 귓가를 대신해서 막아주고 있었다. 성규가 차라리 두 눈을 꾹 지르감았다.

  옆자리는 끝내도 공석이 맞았다. 홀수로 구성된 책상이 비록 교실 끄트머리에 들쑥날쑥하게 홀로 된 자리들로 생겨날지언정 아무도 깨끗하게 비어있는 성규의 옆 자리를 선뜻 채워주지 않았다. 끝내 4교시가 끝날 때까지, 가방만이 지키고 있는 자리에 빈 공기만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밥은 거르기로 했다. 그저 두 팔로 벽을 쌓아 엎드리고 앉은 성규가 제 얼굴을 감추어 숙이며 먹먹한 귓가에 다시금 이어폰을 꽂았다.

 “생긴 걸로는 이미 한 과거 하게 생겨 놓고는, 무서운 새끼네.”

  바로 옆 분단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엎드리느라 베고 있던 팔을 푼 성규가 더듬거리며 엠피쓰리를 짚었다.

 “저 새끼랑 한 번 놀면 꿈속에서 나 뒤지냐? 야, 어떨 것 같어? 저 새끼가 나 꿈으로 확 조져버릴 것 같냐?”
 “야, 관둬.”

  미친 새끼. 그 말을 끝으로 볼륨을 올리자, 결국은 저들끼리 낄낄거리는 목소리가 칠흙처럼 꺼졌다. 판판하게 펴진 교복 소매 위로 이마를 대고 다시 엎드리자 책상 아래로 달랑 나와 있는 두 발이 훤히 보였다. 성규가 푹 눈을 감았다. 커진 음악소리에 묻혀 더 이상은 저를 갖고 왈가왈부하는 소리가 들려오지는 않았지만 차라리 잠에라도 빠져들고 싶은 마음에 가뿐히 감은 눈이 캄캄하게 꺼졌다. 분명 아직까지도 저를 도마 위에 올려두고 무엇이라 떠들어대고 있을 목소리를 등지고 엎드리고 있다는 사실이 썩 유쾌한 기분만은 아니었다. 성규가 자꾸만 쓰게 넘어오는 침을 애써 삼켜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줄곧 감고 있던 눈을 느리게 뜨고 고개를 든 것은 잠시 후의 일이었다. 귓가에는 여전히 음악소리만이 전부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고요해진 것 같은 주위에 직감이라는 것이 먼저 예민하게 반응해버린 탓이었다. 두 눈을 깜빡이며 슬그머니 고개를 든 성규가 귀에 꽂혀 있던 오른쪽 이어폰을 빼냈다. 예견했던 것처럼, 주위가 고요했다. 성규의 고개가 천천히 뒤쪽을 돌아다보았다.

 “왜, 대답해 보라니까 말을 못 해. 내 말이 맞는 것 같아?”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 본 곳엔, 저를 등지고 선 이 하나가 방금까지도 저를 깎아내리던 중학교 동창생을 향해 저리 말을 하고 있었다. 이미 모두의 시선은 같은 곳을 향해 있었다. 성규가 엎드리고 있던 몸을 서서히 일으켜 앉았다. 이미 붉으락푸르락 변한 얼굴에 잔뜩 성이 올라와 있었다. 그가 부들거리는 손으로 제 이마께를 턱, 하니 짚었다 놓자 성규를 등지고 선 이가 왜? 하며 천진하게 되물었다. 급기야는 손에 집히는 대로, 필동 따위를 치켜든 동창생을 옆에 있던 이들이 막아냈다. 저 새끼가!

 “우리끼리 하는 말에 니가 뭔데 끼어들고 지랄이야, 너 나 알아? 나 아냐고, 씨팔 새끼야.”
 “알 리가 있나. 방금 처음 봤는데.”
 “근데 왜 지랄이냐고!”
 “듣고 있자니 내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좀 빡쳐서. 야, 넌 니 앞가림 잘하냐?”
 “뭐, 새끼야?”
 “안 봐도 뻔하네.” 

  목소리만으로 뵈는 뒷모습이 어깨를 으쓱했다.

 “결론은 네 앞가림이나 좀 잘 했으면 좋겠다고. 쟤가 꿈으로 미래를 맞춘다고? 그럼 저 새끼는 적어도 지 앞가림은 하고 살 거 아냐. 저렇게 운 좋은 새끼 뭐라고 할 정도로 니가 잘났냐고 묻는 거다. 멍청한 것들이 꼭 남의 인생이나 간섭하려고 든다니까.”

  천천히 몸을 일으킨 성규가 왼쪽 귀에 마저 꽂혀 있던 이어폰마저 서서히 빼냈다. 정확히 뒷뒷자리에 앉았던 사람이었음이 분명했다. 제 사나운 동창생에게 말을 하느라 틀어진 몸 때문에 얼굴은 보이질 않고 있지만 아마, 그 때 즈음 그는 소리 내어 웃었다. 성규의 눈에 그의 잔상이 느리게 흔들렸다. 주위의 수군대는 목소리가 점점 더 그들을 에워쌌고, 결국 그의 일리 있는 질책을 듣던 이가 팩, 하고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아, 놔 봐! 급기야는 그를 말리려고 일어 선 친구들이 붙잡은 팔을 이리 저리 쳐내던 동창생이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붕붕 뜬 뒷머리를 하고 있던 이가 초연한 목소리를 냈다. 왜. 빡쳐?

 “타겟 바꿨냐? 쳐 봐라.”

  그의 마지막 말에, 꾹꾹 눌러 담던 무엇인가가 울컥 하며 터져버린 듯 동창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당장 따라 나오라며 책상이며 의자를 발길 닿는 대로 걷어차기 시작하는 동창생의 앞머리가 그렇게 흔들릴수록 점점 엉겨 붙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규의 눈이 천천히 깜빡여졌다. 아무래도, 그가 동창생에게 던진 것은 씹고 있던 껌이었나 보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그의 난동질에, 결국은 성규의 앞에서 등을 보이고 있던 그가 동창생을 따라 교실 밖으로 나서고야 교실 안에 정적이 돌아왔다. 방금까지도 음악소리로 채워졌던 귓가에 휑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머리 위로 바짝 떴던 해가 서쪽으로 길게 늘어져만 가고 있었지만 한 번 교실을 나선 두 사람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성규의 눈이 십 분마다 한 번씩 교실 뒷문을 향해 갔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은 보이질 않았다. 자, 자 조용히 하고. 입학식 첫 날이니까 주번은 번호순대로… 형식적으로 시작된 종례 소리가 시끄러웠던 아이들을 잠재울 때 즈음에도 여전히. 성규가 방금 전 받아 놓은 유인물 끄트머리를 만지작거리다 창밖을 향했다. 좁은 교문 사이로 먼저 종례가 끝난 반의 학생들이 속속들이 귀가 중인 바깥은 안보다 조금 더 소란스러웠다. 그 사이로 성규의 눈이 바쁘게 다녀갔다. 혹시나 몇 시간 전, 제가 보았던 그 뒷통수가 저 무리 속에 섞여 밖을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은 어렴풋이 들려오던 종례소리가 귓가에서로부터도 멀어지고 나서야 성규의 눈이 다시금 교실 안으로 되돌아왔다.
  지체 없이 의자를 끄는 소리가 교실 바닥을 울리고 있었다. 피씨방이나 가자며 시끌벅적하게도 들뜬 목소리들이 하나 둘 씩 뒷문을 빠져나갔다. 그 안이한 소음들 속에서도 날카로운 시침 소리는 두 귓가에 정확히도 박혀 들어오고 있었다. 꼭 안달이 난 제 마음처럼 째깍째깍, 일정한 시침 소리가 시간을 자꾸만 보채고 있었다. 성규가 바닥을 툭툭 건드리던 발을 가만히 두고 책상 위에 다시 엎드렸다.

  서쪽으로 지는 해가 드리우는 햇빛을 막기 위해 쳐 놓은 커튼 위로 노을 색이 물들었다. 그렇게, 주인 없이 남겨진 가방 하나와 하염없이 빈 교실을 지키고 있기를 한 시간 째ㅡ 열린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소음이 귓가에서 아스라이 멀어지려 할 때 즈음 뒷문이 열렸다. 저도 모르게 꾸벅, 졸린 고개를 떨어트리려던 성규가 퍼득이며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씨발 깜짝이야!”

  성규가 소리 나는 쪽을 향해 몸을 틀었다. 꼭 저만큼이나 놀란 듯 오버스럽게 가슴께를 붙들고 선 이가 뭐냐는 눈으로 성규를 위 아래로 훑고 있었다. 씨발, 사람 있는 줄 몰랐잖아.

 “너 뭔데. 주번이야?”

  그 때야 처음 보았다. 그의 앞모습은. 성규의 눈이 곧바로 그의 가슴팍에 달린 명찰을 향해 갔다. 남우현. 하얀 아크릴판에 새겨진 이름이 금방이라도 튿어질 듯 달랑거리고 있었다. 갑작스럽게 마주한 얼굴을 멀거니 살펴보다가, 슬그머니 책상 쪽으로 내려간 손이 책가방을 가져다 왔다. 성규의 머릿속에 자꾸만 그의 이름이 되뇌어졌다. 남우현, 남우현. 성규의 손이 거의 매일을 찾아 꺼내던 연고를 그의 앞에 내 보였다.























  흰 손가락이 눈 밑에 가까이 와 닿을 때마다 움찔거리며 눈을 깜빡이던 우현이 귀찮다며 눈썹을 구겼다. 야, 소꿉놀이 하는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살살 해. 그냥 내가 할게. 그렇게 말하며 성규의 손에 든 연고를 빼앗아 오려던 손이 허공에서 엇갈렸다. 연고를 앗으려는 손을 피해 저만치 제 손을 피한 성규가 작게 도리질을 쳤다. 아니, 그냥 내가 해. 조용한 듯 단호한 목소리에 잠시 후에는 우현의 쪽에서 먼저 꼬리를 내렸다. 그럼 좀, 팍팍 해 봐. 우현이 제 앞의 책상 위로 팔을 괴며 말을 하느라 볼살이 씹혀 어그러지는 목소리를 냈다.
  다짜고짜 연고를 내밀며 이리 와. 그렇게부터 말했던 이가 잠시 후에는 제 앞에 비인 의자를 끌어다 와 가까이도 마주보고 앉았었다. 통성명마저 생략하고 그가 뱉은 첫 마디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말이었다. 너, 눈깔 다 터졌어.


  하는 짓이나, 하는 말이나 하는 것을 미루어 보아 점심시간 패거리들의 욕을 가만히 들어 먹던 놈인 게 분명했다. 딱히 아까 전의 이야기는 꺼내고 있지 않았지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다친 제 얼굴을 이 앞에 앉은 녀석이 정성스레 치료해 주고 있을 리가 만무했기에. 진심으로 엄청나게 할 짓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우현이 제 볼따귀에 닿는 손가락에 저도 모르게 코를 찡긋했다.

  솔직히 저는 그저 만화책을 읽고 있었을 뿐인데, 자꾸만 시끄럽게 욕지거리나 하고 있는 목소리에 짜증이 났던 것일 뿐이었다. 씨발이니 좆같다느니 하는 목소리가 자아내는 어감이 독서라면 독서라고 할 수도 있는 우현의 취미 생활을 적잖이도 방해하고 있었으니까. 솔직히 누가 그 욕을 얻어 듣고 있었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그저 갈색의 동그란 머리통이 앞쪽에서 자꾸만 숙여지는 것을 보기만 했을 뿐. 결국은 제 도발에 길길이 날뛰기 시작하는 녀석을 따라 나갔던 점심시간의 끄트머리. 잠깐의 주먹질 끝에, 오후 수업마저 통으로 날려 먹고 뒤뜰의 숙직실 근처에서 낄낄거리며 읽던 만화책을 마저 읽고 느즈막한 시간에 돌아왔을 뿐이건만 기다렸다는 듯이 마주하게 된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연고였다. 우현의 눈길이 자꾸만 힐끔이며 제 앞에 앉은 이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어차피 제 앞에 앉은 녀석도, 저 때문에 싸운 걸 아는 것인지 안일한 죄책감에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있는 것뿐인 것 같았다. 연고를 발라주는 것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말을 건넬 생각은 없어 뵈는 표정 없는 얼굴이 우현의 얼굴에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했다. 우현이 그의 가늘은 눈매를 힐끗, 살피다 눈이 마주칠 것 같으면 금세 다른 곳으로 홱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그의 침묵은 조금도 어색한 구석이 없었다.
  마치 원래부터가 정적에 익숙했던 사람이 자아내는 분위기 같은 것에 압도당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그를 따라 한참이나 말을 잃고 턱이나 괴고 있던 우현이 작게 헛기침을 했다. 그러자 성규의 눈이 살짝 돌아왔다. 우현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야. 너…”
 “…….”
 “너 혹시 나 처맞을 것도 예상했어?”

  우현의 말에 성규의 고개가 슥 들렸다.
  오른쪽 눈 밑의 상처 위에 세 번째 연고를 덧바르려던 손길이 뚝 멈추자 그렇잖아도 고요했던 정적 위로 더 큼지막한 정적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곧이어 저를 빤히 쳐다보는 눈길을 느낀 우현이 연이어 입을 열었다. 아니, 뭐… 아까 걔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 같길래. 변명 아닌 변명에도 허공 위로 놓인 손을 거두지 않는 채 우현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천천히 감겼다 떠졌다. 우현이 똑같이 빤한 눈으로 성규의 시선을 마주하자 곧 그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왔다. 성규가 보일 듯 말듯 작게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못해.”

  우현이 조금 고개를 들었다.

 “왜?”
 “모르는 사람이었으니까.”

  성규의 대답이 무심한 어투로 돌아왔다. 우현이 그에 입을 다물었다.
  그 때까지도 잠자코 허공 위에 놓인 손을 내려다보던 우현이, 치료에 진전이 없는 손가락에다 제 볼을 갖다 댔다. 연고가 묻은 손가락 끝이 정확히 상처에 가 닿았다. 그러느라 가까워진 얼굴에 성규의 고개가 조금 뒤로 넘어갔다. 우현이 그의 표정을 살피듯 묘한 얼굴을 구석구석, 뜯어보았다. 

 “모르는 사람 일은, 네가 모른다 이거야?”
 “…….”
 “다행이네. 미리 쪽팔릴 뻔 했다. 나 줘터질 것도 네가 다 알았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웃으라고 한 말이었다.
  교실에 들어섰을 때부터 마주한 얼굴은 한 치의 변화도 없이 줄곧 똑같이 굳은 얼굴만을 고수하고 있었기에 미약하게나마 그것을 바꾸어 보고 싶어 건넨 농담이었다. 하지만 우현에게 돌아오는 것은 먼젓번처럼 기다란 정적이 전부였다. 헛웃음으로나마 반응할 줄 알았던 얼굴에는 조금도 변화가 일지 못했다. 그저 허공 위로 끊겼던 손이 다시 상처 위로 와 닿아, 연고를 살살 덧바르기 시작했다는 것 밖에. 약간 머쓱해진 감이 없잖아 있는 우현이 괜스레 코를 훌쩍이며 아아, 하는 소리를 냈다. 성규의 고개가 살짝 들렸다.

 “야, 그럼 뭐… 이제 너 내 얼굴도 알고.”
 “…….”
 “내 이름 남우현. 됐지? 이제 내 이름도 알고.”

  성규의 눈이 느리게 깜빡여지는 것에 눈을 맞추던 우현이 조금 웃었다.

 “이제부터 우리 아는 사이니까 앞으로 나 오늘처럼 처맞을 일 생기면 니가 알아내겠네.”
 “…….”
 “그 때마다 알려줘라. 나한테 다이렉트로. 그래야 적당히 피해다닐 거 아냐.”

  알았어? 역시나 대답 없이 제 상처에 연고만 덧이어 바르고 있는 이의 얼굴을 억지로 들여다보며 대답을 추궁했다. 그러나 성규의 눈에 초점은 엉뚱한 곳을 향해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를 테면 제 미간이라던가, 속눈썹이라던가. 그게 아니라면 엉망인 앞머리라던가 얼굴을 비켜난 교실 뒤쪽을 보고 있다던가 하는 눈에 여전히 생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우현이 질린다는 듯 헛웃었다.

 “야. 사람이 말하는데 무슨 대답이 없어. 내가 했던 말 안 웃겨?”
 “…….”
 “그래, 안 웃길 수도 있어. 사람마다 개그코드는 다 다르니까. 근데 대답은 좀 해야 될 거 아냐. 말하는 사람 무안하게.”
 “…….”
 “…….”
 “웃겼어.”
 “지랄하냐.”

  결국엔 먼저 헛웃음을 터뜨린 쪽은 우현이었다.
  때아닌 기싸움에라도 접어든 듯 허공에서 부딪히기만 하던 눈이 급기야는 흔들리더니, 마지못해 하는 목소리로 웃겼다고 말하는 게 허탈해서 나온 웃음이었다. 퍽이나 웃겼겠다. 꼭 옆구리를 찌르니 반응하는 태엽 인형처럼 건조했던 목소리에 졌다, 싶은 심정이었다. 제 욕설을 듣고도 그저 멀거니 저의 상처에만 눈을 고정하고 있는 성규의 팔을 슥 잡아 내린 우현이 성규에게서 가까웠던 고개를 뒤로 뺐다.

 “야, 됐어. 무슨 바른 곳에 또 바르고, 또 바르고 있어. 너 고장 났냐?”
 “…….”
 “볼 한쪽이 다 연고 범벅이잖아. 이건 됐고 휴지 같은 거 있으면 그거나 줘 봐.”

  반응도 없는 인형에 말장난은 그만 두자, 하는 심산이었다. 우현이 연고로 덧칠해진 볼을 슥 문지르며 말했다. 그 말에 조금 얼빠진 눈을 한 채 그 쪽을 보고만 있던 성규가 대답 없이 제 가방을 다시 가져왔다. 조금 뒤적이는가 싶더니 그가 꺼낸 것은 주먹만 한 붕대와 압박 테이프였다. 설마 하는 눈으로 그것을 내려다보자, 성규가 천천히 붕대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휴지는 없으니까, 이걸로라도 닦아. 조곤조곤한 말소리가 대수롭지 않은 어투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나선 이거 붙이게. 덧붙여 꺼내놓은 것은 큼지막한 반창고였다. 평범한 가방에서 줄줄이 나오고 있는 물건들은 보통 남학생들이 가지고 다닌다고 보기에는 전혀 평범할 리가 없는 물건들이었기에 우현의 입이 질겁하듯 벌어졌다. 어느 정도 풀어낸 붕대를 뜯은 성규가 우현의 볼 위에 묻은 연고를 살살 닦아냈다.

  우현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생각해보니 조금 말도 안 되는 일이기는 했다. ‘화’라고 표현하기엔 주책이고, ‘속상함’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뭔가 앞서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감정이었지만 어쨌든 그랬다. 지금까지 얼마나 이런 일이 자주 있었으면 응급 세트를 가방 안에 넣고 다닐 정도로 단련이 되었을까 하는. 우현은 외려 제 기분이 좋지만은 않게 가라앉았다는 것을 느꼈다. 제 상처를 살살 건드려오는 손가락도, 창가를 등진 채 가까이 와 있는 갈색 앞머리에도 짐짓 화를 느낀 우현이 종래에는 성규가 들고 있던 붕대를 대신 낚아챘다.

 “됐어. 내가 할게.”
 “…….”
 “존나 느려터진 게.”

  성규를 흘기듯 본 우현이 앗아 온 붕대로 대충 저의 상처를 슥 닦아냈다. 그러나 책상 위에 올려 진 반창고를 우악스레 집어 들고 스티커를 떼려 할 때엔 다시 성규가 우현이 든 것을 낚아챘다. 우현이 뭐냐는 듯 쳐다보았고, 성규는 얌전히 스티커를 떼어 냈다.

 “그래도 내가 해 줄게.”
 “…….”
 “삼천번도 더 해줄게.”

  그것은 분명, 고마웠다는 말 대신 제 나름의 화답 같은 것이었으리라. 우현은 저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그리 중얼거리는 입술을 가만히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아직 초봄의 쌀쌀한 바람이 열려진 창문을 가르고 들어와, 노을이 재워진 커튼 끝을 옅게 흔들었다. 연고를 바를 때보다, 반창고를 붙이기 시작할 때 즈음엔 얼굴이 한 뼘이나 더 가까웠다. 시선을 둘 곳을 몰라, 우현은 제 눈앞 드리워진 앞머리에 바삐 굴러가던 눈동자를 고정시켰다. 성규의 눈이 가까운 곳에서 제 볼 밑을 시선만으로도 간질이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삼월, 그 때는 정말이지 어떠한 것에서든 미처 시작조차 안 했던 어린 감정의 싹이ㅡ 본디 그 즈음 심어지는 씨앗과 같이 서투른 마음에 심어지고 있었다. 풋내음 나는 어린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꽃을 품은 땅은 애초부터 얕았다. 그래서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다음 줄기가 그것을 뚫고 나와 싹을 틔우기까지는. 나무 바닥을 물들인 감빛이 칠판 앞쪽의 교정까지, 그들이 앉았던 책걸상 맞은편까지. 아주 느린 속도로 모든 것을 잠식하기 시작하기에 딱 알맞았던 출발선.
  우현의 눈이 자꾸만 성규와 부딪히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온 눈을 내려다보다가 피하고, 다시 내려다보기를 여러 번. 덧발라진 연고에서 아주 단 향이 났던 것 같기도 했다.






 왜 삼천 번인데?
 너무 적어?
 …….
 사천 번.
 …….
 오천 번?
 야, 됐다. 그게 뭐냐.


 유치하게.



























  그의 밤은 남들보다 조금 더 어두운 하늘이라 했다.

  평범한 의미의 밤이 아닌 것이었다. 마악 여름으로 접어들기 시작한 계절, 울창한 매미소리가 뜨거워진 교정을 온통 뒤덮기 시작할 때서야 전해들은 이야기였다. 그 이후로는 일절 성규의 ‘꿈’에 관한 이야기는 실수로라도 화두에 올리지 않고 있었으니. 어느 날은 느즈막한 시각, 나란히 끝난 야간 자율학습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은 적이 있었다. 야, 너…
  내 꿈은 진짜 안 꾸냐? 할 수 있는 한 대수롭지 않게 물은 목소리에 성규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왔다. 그 때엔 우현이 가깝게 붙어 섰다. 허공에 떨어져 있는 손에 제 손을 맞잡고, 차가운 손가락 마디마디에 제 손가락을 끼워 넣고. 성규의 시선은 가만히 그 곳을 향해 떨어졌다. 빈 틈 없이 맞잡은 손과, 바로 가까이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네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렇게 말해오고 있었다. 그 날 밤은 유독 귀갓길이 늦었다.

  언제부터였던 것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 전의 일이었다고 했다. 그렇게 말을 시작하는 성규의 팔을 무작정 잡아끌고 도착한 곳은 집 근처의 문구점. 무언가를 찾아 뒤적거리기 시작하는 와중에도 우현은 재촉했었다. 어, 계속 말해. 성규의 말소리가 아주 느리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 거창한 건 아니고, 자주 누군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꿈을 꿔. 내 미래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지만 남들 미래는 내 꿈에 보여. 그냥…꿈에 아는 사람이 나오면 그 꿈은 거의 구십 퍼센트는 들어맞았어. 매일. 게다가 모든 것은 항상 비극으로 끝났어.
  나중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그런 거 말이야. 성규의 눈이 반달처럼 휘었다. 그래서 있지, 잠이 드는 게 너무 너무 싫어서 사흘 정도를 뜬 눈으로 꼬박 새면ㅡ 아주 잠깐 빠져 든 낮잠에도 결국은 비극이 찾아 들더라. 우현은 제가 찾은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으면서도 그저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게 전부였다. 그래서 나는 밤도 싫었고, 낮도 싫었어. 그렇게 말해오는 목소리가 문구점을 나서는 그들의 뒷통수에 꼬리표처럼 붙어 나왔다. 우현은 그저 조용히 고개를 맞춰 주었다.




 “이게 뭐야?”

  둘의 걸음이 나란히 향한 곳은 성규의 집이었다.
  아주 잠깐이면 된다며 너희 집에 들르자는 우현의 말을 따라 잠자코 집에 들어왔던 성규가 알 수 없는 상황에 천천히 입을 벌렸다. 든 것 하나 없는 빈 가방을 침대 위로 휙 집어 던진 우현이 의자를 밟고 올라가 천장 위를 요리 조리 재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는 포장지의 비닐을 뜯는 소리가 한적한 방 안을 채웠다. 성규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우현이 하는 양을 관찰하고 있었다.
  우악스레 뜯은 탓에, 엎질러진 물건들이 성규의 발치 아래 후드득 떨어졌다. 그 중 대충 하나를 집어 든 우현이 천장 위로 그것을 대어보고 아래쪽을 향해 보았다. 성규의 눈이 흥미롭게 그것을 지켜보았다.

 “스티커 붙이는 거야?”
 “너는 이게 스티커로 보이냐?”
 “그럼 뭔데?”
 “밤에도 빛나는 별.”

  우현이 오른 손에 든 플라스틱 별을 달랑 달랑 흔들었다. 성규의 눈이 천천히 깜빡여졌다.

 “별은 원래 밤에 빛나. 남우현아.”
 “아이 씨, 그런 별 말고.”

  이건 천장도 뚫고 빛나는 별이라고. 우현이 성규를 향해 주먹질을 해 보였다. 눈치 없기는. 그러나 여전히 모르겠다는 듯 둥그렇게 떠진 눈이 우현을 잠자코 올려만 보고 있었다. 우현이 팔을 길게 뻗어 천장 위로 손을 댔다. 이제 여기서 매일 빛날 거야. 잘 봐봐. 우현이 살짝 까치발을 들었다.
  천장과 맞닿은 손이 큼지막한 별 한 개를 달아 놓았다. 잠시 동안은 말 하는 것도 잊고 플라스틱 별들을 천장 위로 옮겨 놓기에 매진하던 우현이 자리를 옮겨가며 침대 쪽으로 별길을 수놓았다. 그 아래 선 성규가 우현의 지시에 따라, 제 무릎 언저리에 흩어졌던 별들을 하나 둘 씩 그에게 건네주었다. 우현이 만들어 놓는 은하수가 끝나는 곳은 성규의 베개가 놓인 침대 끄트머리였다. 우현이 의자에서 신이 나 내려온 후 스위치 곁에 가 섰다.

 “김성규. 잘 봐.”
 “응.”
 “아, 나 보지 말고 하늘 보라고.”

  응. 성규가 얼른 고개를 꺾어다 위를 향해 보았다. 하나, 둘, 셋 뭐 이런 구호도 없이 다짜고짜 꺼진 불이 평소처럼 어두운 빛으로 시야를 덮었다. 성규가 크게 떴던 눈을 아주 느리게 깜빡였다. 오랫동안 방 안에 정적이 흘렀다.
  천장을 뚫지 않고도 머리 위의 별 길이 온통 방 안으로 쏟아지고 있었다. 그저 우현의 명령 어린 말에 따라 휙 꺾었던 고개가 아픈 줄도 모르고 자꾸만 좁은 방 안의 은하수를 눈으로 훑고 있었다. 성규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형광 빛으로 눈앞까지 쏟아져 내릴 듯 만개한 별들이 심심했던 눈에 가득 들어차고 있었다. 성규의 고개가 한참동안이나 그 곳을 향해 갔다.
  눈을 한 번 더 깜빡이는 것마저도 그 시간이 아까워 눈물겨운 날이었다. 우현의 말마따나 정말이지 천장도 뚫고 빛나는 별이 온통 저린 마음을 앗아가고 있던 통에, 한 번 그것을 향했던 눈길이 쉬이 되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런 성규의 밝았던 시야가 다시 어둡게 꺼진 것은 스위치 곁에 가 섰던 우현이 가까이 다가와 섰을 때 즈음이었다. 천장 구석구석을 수놓은 별 길이 우현의 앞머리가 드리우는 인영에 가려져 잠식되었다. 조금 후에는 입술이 닿았다. 따뜻한 체온에 열이 익숙해진 두 뺨을 손으로 붙들어 잡고, 길지 않은 고민 끝에 와 닿은 입술이 또 다른 별 길을 내기 시작했다. 곧이어 부슬부슬한 뒷통수를 다잡은 손가락 사이사이로 성규의 머리칼이 흩어졌다. 우현의 고개가 조금 빗겨갔다. 어느새,

  별천지에 녹아있던 가늘은 눈매가 꼭 우현처럼 감겨져 있었다. 가만히 섰던 발이 엉기고, 서로에게 맞췄던 입이 더욱 깊게 맞물리기 시작하는 와중에도 형광 별빛은 방 안에 쏟아지고 있었다. 서투른 걸음이 결국은 침대 위로 떨어지듯 닿았다. 코에, 볼에, 눈에 목덜미에 가 닿는 입술에 화답하듯, 성규의 손이 우현의 목 뒤쪽으로 둘러졌다. 처음으로 그렇게만은 어둡지 않은 밤에 맞은 이야기였다.


  진짜 내 방에도, 별이 빛날 수 있는 거였네. 우현아.
  그 말을 끝으로 우현의 옷깃 속에도 그의 손이 얽혀 들어왔다. 울면서 웃었고, 웃으면서 울었다. 온 몸으로 화살 비처럼 쏟아지는 형광 빛을 가쁜 숨으로 맞이해 안으면서.








 “야, 이거 뭐야?”
 “그거. 다른 걸로 바꿔 줘.”

  그로부터 한 달. 정말로 무더운 여름에 접어들었을 적, 한 결 가벼워진 목소리의 주인공이 그렇게 말했다. 우현은 느닷없이 제 책상 위로 휙 던져진 사진에 눈살을 찌푸렸다.

  약 두 달 전, 제가 성규에게 주었던 저의 독사진이었다. 이 형아가 보고 싶을 때 봐라. 농담 반, 진담 반 삼아 줬던 사진이 제게 돌아올 때엔 온통 엉망인 차림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었다. 어디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가 꺼낸 것인지, 스티커 자욱으로 온통 난잡하게 때가 묻은 제 사진. 하지만 그것을 마주하고 구겨졌던 눈썹이 종래에는 아주 서서히 펴지다가 풀어졌다. 얼굴 한 가운데에 붙어 있는 형광색의 작은 별.

 “그거 사진. 네 얼굴에다 모르고 스티커를 붙였는데 안 떼져.”

  우현은 그저 씩 웃었다. 성규의 목소리가 불퉁하게 뱉어졌다.

 “스티커 때문에 얼굴이 잘 안 보이니까 바꿔 줘. 왜 웃어?”

  성규의 눈이 작게 우현을 흘기고 있었다. 잠시 후에는, 우현의 입이 짧게 성규의 입술에 가 닿았다. 우현의 손 안에 들린 사진이 구깃구깃해질 정도로 짜릿한 감정이 배 밑을 간질이고 있었다. 우현이 가까운 곳에 떨어진 눈을 마주하며 웃었다.

  그토록 짙은 밤을 혼자 보내고 있었다는 게 정말이지 아까울 정도로 예쁜 사람이었다. 우현이 그의 찬 과거와는 정 반대로 따뜻한 입술에 몇 번이나 새처럼 입을 맞춘 후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제게는 무엇보다 밝은 사람이었다. 혼자 잠에 들지 못해 두어 시간은 전화를 해야 안심하는 사람이어도, 무슨 일에서든 솔직하지 못한 탓에 지금 처럼ㅡ 모르고 붙였다는 등 어설픈 거짓말만 줄줄 늘어놓는 사람이어도.


  우현의 귓가에 자꾸만 남우현아, 하는 목소리가 환청처럼 울렸다.
  남우현, 하고 부르기에는 딱딱하고. 우현아, 하고 부르기에는 쑥스럽다는 성규가 조곤조곤한 말소리로 그렇게 남우현아, 하며 부를 때에는 거짓말 같겠지만 온 몸이 달았다. 

  그렇잖아도 더운 여름에 또 다시 열기를 더하며, 열여덟 동안 보내왔던 해 중에 가장 뜨거웠던 여름도 거의 막바지를 향해 접어들었다. 조금은 나른했고, 때로는 치열했던 감정이 한 데 섞여 들어가 꼭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로 맞은 가을에도 두 사람의 형광별은 여전했다.























  남우현아.

 “나, 평범해.”

  장맛비가 모두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기 시작할 무렵. 그것의 시작을 알리듯 하늘이 무거운 비를 쏟아 붓고 있었다. 독서실 계단 앞,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 아래 쭈쭈바를 고쳐 물던 우현의 고개가 성규 쪽으로 돌아갔다. 꼭 저처럼 주물주물, 그것을 주무르고 있던 성규가 어그러지는 발음으로 말했다. 너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니가 평범하지, 비범하냐? 조금은 허탈하다 싶을 정도로 장난스러운 대답이 금방 돌아왔다. 우현의 말에 성규가 웃었다.

 “남우현아.”
 “어.”
 “요즘은 매일 다른 꿈을 꿔.”

  성규의 말소리에 우현이 장난처럼 답하던 목소리를 죽였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빗소리에, 저 멀리 떨어진 하수구 어디선가는 콸콸콸 그것을 흘려보내는 소리마저 청량하게 느껴졌다. 우현이 쭈쭈바의 끝부분을 잘근 잘근 씹어대며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을 성규처럼 주물러 깼다. 성규가 입 안으로 우물거리던 아이스크림을 녹이며 간간히 말을 이었다. 요즘은 있잖아.

 “꿈을 꾸면, 하늘에서 날아다녀.”
 “…….”
 “바닷속에 들어가서 집 짓고 살기도 하고, 내가 강아지로 변신하기도 해. 해리포터 읽고 자면 마법 지팡이로 마법도 부릴 수 있고, 원피스 읽고 자면 내가 해적이 된다.”
 “재밌냐?”
 “재밌어.”

  많이.

  성규가 배시시 웃으며 다시 쭈쭈바를 고쳐 물었다. 우현의 눈길이 힐끗, 그를 향해 갔다가 다시 정면으로 되돌아왔다. 병신. 우현의 입에서 그처럼 실소가 터져 나왔다.
  결코 실없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빈정거리듯 재밌냐 물었던 말에 재밌다고 답해오는 이의 목소리에 사무치듯 진심이 묻어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욱 마음이 달았다. 비가 씻어내는 묵은 때처럼 어딘가에 삭혀 있던 앙금 또한 시원스레 씻겨져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기도 했고. 우현이 잠자코 그의 말소리를 듣고 있었다. 남우현아.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들 말이야.”
 “응.”
 “아무리 그런 꿈을 꾼다 해도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 요즘은 계속 그런 꿈만 꾸고 있다는 게…”

  독서실 계단 앞. 서툴게 주차 된 검은 차량의 운전석 문짝. 두 사람의 눈이 한 곳을 향해 갔다.

 “아침에 깨고 나면 내가 남들하고 똑같은 밤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 똑같은 밤을 지나 똑같은 아침을 맞은 거고, 똑같은 등굣길에 똑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
 “나 이제 조금은 평범해 진 것 같았어.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너무 좋아.”
 “…….”
 “내가…평범해. 신기하지 않아?”

  성규의 고개가 우현 쪽으로 돌아왔다. 남우현아.
  내가 평범해. 꼭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일정하게 웃는 목소리에 진심으로 저린 감정이 담아나고 있었다. 우현의 눈이 또 그를 따라 휘어지려 하다가 멈칫했다. 애써 눈매를 굳힌 우현이 정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가 여과없이 부딪히고 있는 검은 차량에 비친 두 사람의 실루엣이 빗물 위로 어른거리고 있었다. 우현이 괜히 입을 샐쭉했다.

 “김성규. 너 아직 예지몽 꾸고 있는 거 맞는데?”
 “뭐?”
 “이거 지금 꿈속이야.”

  아! 씨팔. 급기야는 성규에게 뒷통수를 얻어맞은 우현이 입에 물고 있던 쭈쭈바 마저 놓쳐버리고 뒷통수를 감싸 쥐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뒷통수를 강타한 주먹에 머리가 찌릿찌릿 울리고 있었다. 이게, 이젠 종종 진심으로 치고 그러네. 욕지거리를 중얼거리며 성규를 노려 본 우현이 아스팔트 위로 떨어졌던 쭈쭈바를 툭툭 털며 집어 들었다. 성규의 눈이 가늘게 째져 우현을 흘겨보고 있었다.

 “좀 진지하게 들어. 나 진짜 행복하다고.”
 “행복하다는 새끼가 이렇게 괜한 사람 뒷통수나 치고 그러냐?”

  하여튼 존나…까탈스러워. 우현이 성규를 향해 괜한 주먹질을 해 보이고 다시 쭈쭈바를 입에 물었다. 우현에 못지않게 샐쭉해진 얼굴이 그에 대항하듯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그런 말 하지 마. 낯간지럽게. 우현이 성규의 옆머리를 주먹으로 툭 밀며 혀를 찼다. 앞으로도 너는 쭉 그럴 거니까. 두 사람의 입에서 달랑거리는 쭈쭈바가 꼭 같은 양을 남겨두고 있었다. 우현이 어깨를 으쓱 하며 고개를 돌렸다.

  계단 앞의 차양 끝에서 뚝 뚝 떨어지는 물소리가 양철통에 부딪혀 내는 소리가 슬슬 지겨워질 때 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 했다. 우현이 성규에게 뒤쪽을 향해 턱짓 했다. 이제 들어가자. 무릎을 모으고 앉은 성규가 아직 다 먹지 않은 쭈쭈바를 마저 주무르며 우현과 눈을 마주했다.

 “어젯밤엔 네가 나왔어.”
 “뭐?”

  꿈에? 우현이 반색하며 물었다. 성규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다.

 “네가 자꾸 물었잖아. 괴물 꿈도 자주 꾸면서 왜 네 꿈은 안 꿔 주냐고. 근데 어젯밤엔 네 꿈 꿨어. 나 잘 했어?”

  성규가 눈매를 가늘게 접으며 웃었다. 잠깐의 침묵 끝에, 우현의 입가에서 비실비실 웃음이 터졌다.

 “꿈에서 내가 뭐 했는데.”
 “별 건 아니고, 그냥 어떤 남자랑 마주 앉아서 얘기하고 있던데.”

  성규가 무언가를 곰곰이 떠올려보는 척을 하다가 끝내 웃었다.

 “근데 니가 웃으면서 울고 있었다. 표정 좀 웃겼어.”

  그에 우현이 그게 뭐냐는 듯 한 표정으로 성규를 돌아다보았다. 어딘가 아니꼬운 구석이 뵈는 우현의 얼굴을 마주하다가 성규가 으쓱, 어깨를 올렸다.

 “왜?”
 “그럼 너는 어떡할거야?”
 “뭘?”
 “내가 그렇게 울고 있으면 너는 어떡할 거냐고?”

  지금껏 실실 웃고만 있던 우현이 느닷없이 던진 질문에 성규의 웃고 있던 눈매가 굳었다. 그가 물었던 쭈쭈바가 다시 손에 들려 나왔다. 성규가 짐짓 진지함에 빠져 있는 우현과 눈을 마주하다 이내 웃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끝에, 대답 대신 성규의 입술이 우현의 입에 가 닿았다. 찰나처럼 붙었다 떨어진 입술이 아까처럼 빙글빙글 웃기 바빴다.

 “이렇게 해줄 건데.”

  웃음은 이렇게 금방 옮겨 가기 마련이었다. 그제야 우현의 입가에도 웃음기가 번졌다.

 “알아. 그러니까 상관없어.”
 “…….”
 “그게 네가 항상 꿔왔다던 예지몽이든, 요즘 꾸고 있는 것처럼 현실성 없는 평범한 꿈이었든 간에…”
 “…….”
 “그 때도 니가 이렇게 해 줄 거잖아.”

  이번에는 조금 더 긴 입맞춤이 그들을 찾았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가 자아내는 소리가 귓가로 크게 뛰어 들어왔다. 이번에는 나란히 감긴 눈꺼풀이 서로에게 닿을 듯 하게 감겨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각자 든 쭈쭈바에 남은 아이스크림이 그들의 체온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었다. 거침없이 내리는 빗줄기가 조금은 사선으로 들이치기 시작했다. 그들의 옆머리가 차츰 젖고, 바짓단에 물이 옮고, 적당히 빗겼던 고개가 두어번은 다시 입술을 찾아 들었던 것도 한참이 지났을 때. 가까운 곳에서 떨어진 입술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밭은 숨이 터져 나왔다.

 “맞아.”

  그럴 거야. 끝내도 웃는 성규의 눈가에 작게나마 눈물이 비쳤다. 우현의 손이 비에 젖은 갈색 앞머리를 털어내듯 짚어 주었다.


  새로운 계절은 이제야 겨우 시작되고 있었고, 가을 하늘은 높았다. 울멍울멍 검은 빛이 차올랐던 구름에서 한바탕 시원하게 빗줄기가 쏟아지고 난 이후 갠 날씨가 너무하리만치 청명해서, 손에 쥐고 있는 사탕이 얼마나 단 것인지도 잊고 시작한 감정은 그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우현은 빠르지 않은 속도로 그에 맞춰 저의 감정을 나눠 주었고, 성규는 느리지 않은 속도로 저의 시린 가슴을 덜어내고 있었다. 빗물 위로 깨끗하게 씻겨 나간 과거의 앙금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게끔 수로를 타고 내려가 멀리 떠내려갔다. 맨발로 신은 삼선 슬리퍼 위로 빗줄기가 들이닥쳤고, 두 사람이 결국은 손에서 놓친 쭈쭈바가 비에 젖은 아스팔트 위로 나란히 떨어졌었다.



  우는 것도 같았고, 웃는 것도 같았던 우현의 얼굴에는 그래도 여전히 웃음기가 가시지 않고 있었다. 우현이 실실거리는 웃음을 흘리다가 별안간 제 손가락을 하나 둘 꼽기 시작했다. 우현이 입으로 소리내어 그것의 숫자를 세었다. 하나, 둘, 셋… 넷.

 “총 네 번 더. 그 뒤로도 김성규가 나한테는 네 번이나 더 뽀뽀해 줬어요. 그리고…”
 “그리고?”
 “어쩔 때는, 잠도 같이 자고.”

  우현이 그의 팔을 번쩍 들었다. 또 이따만한 놀이공원에도 같이 갔어요. 김성규가 공부를 잘해서, 나는 좀 못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공부 할 시간에 놀러 다녀도 시험 점수는 잘만 나왔으니까. 그게 좀 불공평했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내가 좋다는데. 아, 김성규는 또 시끄러운 곳 싫어해요. 그래서 주로 우리 집에서 놀거나, 걔네 집에서 놀거나…

  우현은 저와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나타내기 위해 다시 손가락을 꼽아가며 이야기를 나열했다. 그에 따라, 종이에 우현의 이야기를 줄세우는 볼펜과 손의 속도도 덩달아 빨라졌다. 그의 자서전을 듣는 이가 안경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러자 우현이 덧붙였다.

 “김성규는 평범했고, 더 이상 예지몽은 꾸지 않았어요.”

  우현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의 행복해 마지않는 과거사를 받아 적던 남자도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 아주 잘 됐어요.”

  그는 비고란에 과도한 집착 심리, 라고 적어 넣었다. 사고사로 사별한 연인을 지독히도 붙잡고 있는 눈앞의 남자의 눈은 아직도 과거에 빠져 살고 있는 듯 했다. 이것도 벌써 세 달 째. 우현의 입가는 여전히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가 자상하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웃으며 우현에게 물었다. 우현씨.

 “그렇게 좋아요? 애인 얘기 할 때마다 항상 웃네, 우현씨는.”
 “…….”
 “앞으로도 계속 애인 얘기 할 거예요?”

  우현의 웃고 있던 눈이 잠시 굳는 듯 했다. 우현의 앞에 앉아 그의 말을 경청하던 이가 볼펜을 돌리며 우현의 답을 차분히 기다려 주고 있었다. 조금 후에, 우현은 다시 평소처럼 웃었다.


 “할 거예요.”


  삼천 번도 더 할 거예요.


  의사는 우현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진료 차트를 덮었다. 삼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까지도, 그가 붙잡고 있는 과거의 잔상은 마치 어제 겪은 일인 것처럼 선명하고 또 짙은 모양이었다.











ㅡ.ㅜ


며칠전 오류로 8,12화가 지워지는 바람에 커다란 상실감을 안고 떠난 규닝입니다

난 또 내가 해킹 당한 줄로만 알고 있었죠

아이씽ㅠㅠㅠ짜증나ㅠㅠ내 댓글들 어쩔 건데ㅠㅠㅠ누가 보상해쥼?ㅠㅠ짜증나..진짜

마지막화가 안지워진걸 다행으로 ㅇㅕ겨야지ㅠㅠ최종화 날아갔으면 나 진심 울음ㅠㅠㅠ

그나저나.. 연재도 끝나고 해서 마음도 휑하고, 고전물이 아닌 일상물을 쓰려니 손도 안 익고 해서 마음이 좀 해이해졌어요

늦어서 미안합니다ㅡㅠㅡ..


해설

성규는 자기 미래는 내다볼 수 없다고 했었습니다.


p.s 큰일났어요!

새드가 내 적성인 것 같네!? 어쩌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발꼬랑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아아ㅠㅠㅠ
10년 전
독자2
언제나 규닝님 글은 분위기 갑....ㅜㅠㅠㅠㅠ아...이 픽도 새드인건가요?! 이러지마 소녀...♀☆★...!!
10년 전
규닝
오늘도 새드 모레도 새드 영원히 새드~_~
10년 전
독자3
자몽!!!!!!!!!나 이 노래 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으러감!
10년 전
독자7
오랜만ㅇ 오랜만! 쪽지 온거 바로 확인 안 했더니...자사래 자몽...뭐야 새드였져.......브금으로 예상하긴 했지만......분위기가 참 져타....위에 읽을 때는 그런 건지 몰랐는데 넘기니까 새롭네요.... 꿈 꾸는 거 소재가 ㅊ탐신하다눙......근데 성규가 이렇게 죽을줄은 몰랐지.... 성규가 새로운 꿈 꾼다고 우현이한테 자랑하는데 뭔가 찡하다 마지막도 우혀니가 저렇게 과거 이야기 웃으면서 더 하고 싶어하고 그런거 보면 되게 막 그렇다 기억 속에서 더 있고 싶어 하고 일상적인거에 좋아하고 나 이런거 짱 져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소하게...그리고 새드가 적성이면 새드를 써요!!!!! 나는 새드도 좋거든.... 글을 읽고 몰려오는 그 허탈감이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날아간거 내가 열심히 써 드림... 아아아ㅏ아ㅏ아아아 이제 시험공부할거야
10년 전
규닝
아나 브금으로 스포했네요=.=..~ 아 근데 새드 좋아해요? 난 여태껏 해피해피한것만 써서 내 적성이 새드인 줄 자각도 못하고 있었지..그래요 앞으로 새드만 쓰겠어~_~ 하핫..그러니까......내 날아간 댓글 복구좀.....................................................아..진짜 그날 캐우울했어요ㅠ_ㅠ 몬일이고..
10년 전
독자36
으잉ㅠㅠㅠ왜 글 지워졌대요ㅠㅠㅠㅠㅠ여기는 너무 춥다 목감기 코감기가 크로스로 나를 괴롭히고 있어여...흡...내 감기도 지워줘!는 무슨...새드 많이 쓰시고 새드계의 전설 규닝이 되는거에요 화이팅
10년 전
규닝
δ.. ☜고뿔에 듣는..약제 꾸ㄹㅓ미
10년 전
독자39
규닝에게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ㅋ짱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성규가 피료해! 성규소환!! 내 병 좀 고쳐주세여...한약도 잘 마실겡... 아 텍파 읽어봐야 되는데 시험기간이라 못 읽었어요 공부 안 하고 그것만 읽을까바...멍청자몽

10년 전
규닝
39에게
텍파 끝에 자몽그대 욕 써놓음

10년 전
독자40
규닝에게
홀...훌쩍 근데 내가 이걸 방금 한 번 더 읽어봤는데 성규는 자기가 죽는 걸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흠...우현이도 같이 다친 것 같은데 그건 알고 있었으려나...규닝 글은 여러번 생각하게 해서 참 좋은 것 같다

10년 전
규닝
40에게
네 이야기 중간에 서술했듯이 자신의 미래는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_T 원래요..있쟈나요..무당도 자기 미래는 못본대요!

10년 전
독자42
규닝에게
헐...나 난독증 있나봐 왜 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도 이해를 못 하는 멍청이...으앙큐ㅠㅠㅠㅠㅠㅠ아 진짜요? 신기하네요 남의 미래는 볼 수 있으면서 자기 미래는 못 보는게... 그 본인도 되게 만감이 교차할 듯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는 지는 볼 수 있어도 정작 자신은 모르고...

10년 전
규닝
42에게
무당 눈에 곧 죽을 사람은 물구나무 선 모습으로 보인대요 무섭죠? 잘자요

10년 전
독자43
규닝에게
헐 무서워...그게 더 무서워...나 이제 잘 준비 하려고 한 거 안 것도 무서워...호들호들....잘자요(성시경톤)

10년 전
독자4
돼지코
10년 전
독자5
얼마나 많이다쳤으면가방에서 그많은것들이나올까요ㅠㅠㅠ 마지막에사별이라고했잖아요 꿈에서 날고있었다고했었을때 성규가 죽나? 이런생각했는데 정말이었네요ㅠㅠㅠ 우현이가웃다울다했던건 성규가죽어서울고 과도한집착심리? 그거에빠져서웃고있는걸까요?? 잘모르겠네요ㅜㅜ 무튼 규닝님글은 그냥 좋아요ㅜㅜ
10년 전
규닝
잉 맞아요 정신...병이라고 볼수있죠 울고 웃고 웃고 울고ㅠ^ㅠ~
10년 전
독자6
수타ㅠㅠㅠㅠ뭐야ㅠㅠ이거새드에요?해피가보고싶사옵니다ㅠㅠㅠ엉엉엉 하지만역시마재밋다능...히히히
10년 전
규닝
ㄱㅓ마워요..<3 헤헤
10년 전
독자8
아이비 찜^~^
10년 전
독자18
헝ㄹ.... 소름 돋았어.... 아........ 근데 규닝 그대는 그거 아능가? 나도 새드가 좋다는 걸! 근데 이제 우현이 울면 위로는 누가 해줘요? 응? 성규는 이제 더이상 예지몽을 꾸지 않겠지만 저렇게 웃으면서 우는 우현이는 불쌍해서 어떡해......ㅠㅡㅠ 처음에만 해도 드디어 성규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슬퍼..............ㅠㅡㅠ 오늘도 잘 읽었어요 늘 건필해요 그대!!!
10년 전
규닝
그대 오랜만~ 새드 좋아해요? 전 저조차도 몰랐지만 아마 나도 새드 좋아하는 듯..?요즘 계속 새드만 써제끼는걸보니까..~.~ 오늘도 건필합니다!으쌰으쌰 거망워유
10년 전
독자9
찹쌀떡이에요 완전 집중해서봤어요 작가님 완전 짱이에요 성규가 우현이와 만나고 행복한 꿈만 꾸는줄알고 다행이다했는데 그게아닌가봐요 결국 다 예지몽같네요.. 그래도 성규는 행복하다고했으니까 그냥 그러면된거겠죠 우현이는 안쓰럽지만.. 성규의 예쁜모습은 우현이한테만 기억되겠죠 잘 간직했으면좋겠네요 안까먹고 지금도 그러고있지만 너무 나쁜 소린가..! 김성규는 평범했고 예지몽도 꾸지않았다 이 문장이 계속 생각나요 성규는 평범했고 예지몽도 꾸지않았다.. 예지몽이었다는 사실을 우현이가 분명 알텐데 왜이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성규한테있어서 행복한 꿈이여서그런건가..!12월의 기록일지에 우현이와 성규의 행복한 이야기만있었으면하네요 아무튼 잘보고가요 작가님 오늘도 애정해요 그리고 브금 너무 너무 좋아요!다음글에서 봐요
10년 전
규닝
김성규는 평범했고 예지몽도 꾸지 않았다..그러니까 현실 회피라고 보면 되겠어요^~^! 브그뮤ㅠㅠ사실ㅠㅠ브금에 꽂혀서 마악 듣다가.. 학원물 새드랑 어울리겠어!하고 쓴 픽잉니다 흑흑 브금 좋다고 해주셔서 나도 좋아요예요^ㅠ^
10년 전
독자10
마이쮸에요... ㅠㅠㅠㅠㅠㅠㅍ허어어어....ㅇ...ㅓ....어어.....ㅠㅠ요즘 왜그르케 슬픈 글을 많이 쓰시는 거에요? ㅠㅠㅠㅠㅠㅠ 제 눈물샘 터져버려요...ㅠㅠㅠㅠㅠㅠ배경음악도 그렇고 글 분위기도 그렇고 너무 먹먹해요..ㅠㅠ심장이 아파..ㅠㅠ 울거에요.. 삼천번도 더 울거에요...ㅠㅠㅠ
10년 전
규닝
요즘..?왜그렇지? 내 심경이...우울한가??????는아닌데? 왜 갑자기 제가 새드에 꽂힌거죠?모르겠어요 하핫 울지마요ㅠ.ㅠ삼천번도 더..닦아줄꺼양ㅇ 흑흑
10년 전
독자11
코롱 입니다
와... 진짜 반전....충격받았어요 ㅋㅋㅋㅋㅋ꿈꾼 장면이
그런 거였다니!!!규닝님 어떻게 이런 생각을!!!!
완전집중해서 봤네요ㅠㅠㅠㅠㅠㅠㅠ
전 새드도 좋아해요 사실..ㅋㅋㅋ 뭔가 여운이 더 남는 것 같아서 그리고 먹먹한 느낌이 좋아서..저만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잘보고 가요~~~

10년 전
규닝
맞아요! 저도 새드는 도전해본적이 없어서 몰랐지만 여운도 더 남고..새드가 좋은거같아요@.@헣허
10년 전
독자12
ㅜㅜㅜㅜㅜㅜㅜㅠㅜㅇ헐ㅜㅜㅜㅠ 규닝님근데이제암호닉신청안돼요???
10년 전
규닝
받습니당 편하실 때 신청해주세요~
10년 전
독자33
저는 눈누 로 할게요!!!ㅠㅠㅠ작가님전에쓰신거 적당한해석이랑더파라디도예전에다읽었었는데ㅠㅠ암호닉신청이늦었어요!!ㅠㅠ
10년 전
규닝
암호닉 감사해요^_^~
10년 전
독자13
망태 ㅠㅠㅠㅠㅠㅠㅠ
헐대박 소름 ㅠㅠㅠㅠ헐.....헐...?삼개월...분의기가ㅜ너무 따뜻하고ㅜ좋아요!그리고 마지막 반전 ㄷㄷ 우현아 ㄷㄷㄷ마지막에 예지몽이야기나올때어쩐지 불안햇는데ㅠ 더대박스토리엿어 ㄷㄷ작가님은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ㅠ짱좋아요ㅠㅠㅠㅠㅠ♡♡♡♡

10년 전
규닝
헣ㅎ어 기말고사 시험으로 냈던 글을 조끔 변형시켰는데 괜찮았어요?^ㅠ^ 망태그대도 사랑입니당
10년 전
독자14
여우비에요!!!!
와대박....진짜규닝님필체대박이시다....감탄밖에나오지않네요ㅜㅜㅜㅜㅜ이런거너무좋아요ㅜㅜ마지막반전에서깜짝놀랐어요!!!오늘도잘보고가요♥

10년 전
규닝
반전새드란 이런것★..한 떨7ㅣ 장㉤ㅣ오r 같ㅇ 에이..내가 뭐라는거지
10년 전
독자15
규지지1호 꿀꿀임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규ㅠ는 자기 미래 못봐서 사고당해서 쥬근거에여?ㅠㅠㅠㅠㅠ아징처ㅠㅠㅠㅠ슬퍼ㅠㅠㅠㅠ역시 그대글은 분위기 갑ㅇㅇ.. 쨩이야 그대
10년 전
규닝
네네네 그렇죠ㅠ^ㅠ그게 참 안타까워요..원래 무당도 자기 앞날은 못본다?지않나요? 흑흑
10년 전
독자16
뇨뇽인데요...헐?! ㅠㅠㅠ으앙대ㅠㅠㅠ성규야ㅠㅠㅠㅠ혀나ㅠㅠㅠ
10년 전
규닝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7
겨울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규의 예지몽 이야기를 듣고 그런가, 하고 읽고 있었는데 우현이가 어떤 남자와 마주하고 웃다 울다했다는 꿈이야기가 혹시 앞으로 행복하게 살게 될 성규와 우현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사와 우현이라니... 성규는 사고사로 멀리 가버린 거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규닝님의 슬픈 소설은 늘 마음에 많이 남네요 ㅠㅠ
10년 전
규닝
우앜ㅋ반전!! 반전새드에요! 반전을 쓰는 묘미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ㅠ^그대 예상 깨기! 쾌ㅋ감ㅋ 하핫.. 새드를 쓰고나면 저도 싱숭생숭^_T 같이 마음속에 여운을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그대는 ㅏ랑사랑!
10년 전
독자19
아 소름....................
10년 전
독자20
진짜 소름돋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현이 울고있다길래 불안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억에 콕 박히겠어요

10년 전
규닝
소55555름..!? 고마워요! 반전새드 성공
10년 전
독자35
저 암호닉 신청안받으세여???? ㅜㅜ
10년 전
규닝
언제든 편할 때 주세요~
10년 전
독자38
규닝에게
으아ㅏㅏㅏ
옵티머스로할게요♡♡♡♡♡

10년 전
규닝
38에게
네 그대 반가워요^_^~

10년 전
독자21
으ㅇ·이ㅇ·이ㅇ·이ㅇ·이오ㅠㅜㅠㅜㅜㅠㅜㅜㅜㅠ아슬퍼ㅠ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ㅠ
10년 전
규닝
울지말아요
10년 전
독자22
비지랑 너무 잘 어울려요 ㅠㅠㅠㅠㅠ.글 너무 슬픈ㄷㅔ 그걸븉잡는 우현이가 더 불쌍....ㅠㅠ
10년 전
규닝
다씌도라와
10년 전
독자23
베스에요!!!오랜만에 규닝님 글이 올라와서 들어왔더니 ㅠㅠㅠㅠㅠ 성규가 꾼 꿈이 결국은 의사와 우현이의 모습이었던건가요?ㅜ본인의 미래는 내다보지 못하니 결국 사고사로 죽은거고ㅠㅠ마지막에 성규는 평범했고 더이상 예지몽도 꾸지 않았다고 우현이가 말하는 장면이 너무 안쓰러워요ㅠㅠ시간이 아무리지나도 우현이는 성규에게서 벗어날수 없겠죠? 우현이 마음속에서라도 성규와 우현이가 행복했으면 해요ㅠ
10년 전
규닝
그대 안녕안녕! 최근글에 계속 답글을 못 달아드려서 그대한테도 답글을 못드렸는데ㅠㅠㅠ저번에..고궁에 눈 쌓이면 가시는 김에 성균관도 들리겠다고 하셨던 거! 그 댓글 보고 나서 뜬금없지만 눈물이ㅠ^ㅠ났어요.. 뭔가..내가 그대에게 조그만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잘난 것 없는 글에 그토록 몰입해주셨던 것에 다시 감사해요ㅠ_ㅠ 에이..말을 이렇게밖에 못하지만 정말정말 감사한 댓글이었어요. 이번 감상평도 그댄 너무 예뻐요! 고맙습니다 구대
10년 전
독자23
프라푸치노에요ㅠㅠㅠㅠ그대 새드는 너무아련해여ㅠㅠㅠㅠ성규가 자기미래도 내다봤으면 진짜좋았을텐데ㅠㅠㅠ불쌍한남우혀누ㅜㅠ
10년 전
규닝
무당도 자기 미래는 못 본대요..소근소근
10년 전
독자24
내사랑 울보 동우에요 헐... 새드라니ㅠㅠㅠㅠ 새드는 여운이 많이 남는데 짧으면 몇분 길면 며칠동안 우울한데ㅠㅠ 근데 성규는 왜 죽은거죠?? 어흐규ㅠㅠㅠㅠ
10년 전
규닝
부디 우울에 빠지지 마시기를..!ㅠ^ㅠ잉.. 성규는 사고사에요! 본인의 미래는 내다볼 수 없어 예측하지 못했던 사고로..
10년 전
독자25
충전기에요! 한참 마음 간질거리게 잘 보고 있었는데.. 아, 달달하다 하면서 입가에 피어지는 웃음 참았는데.. 으아 결국 이렇게 끝나나요.. 어떤 남자랑 웃고 울었다던 우현이가 지금의 이런 우현이가 되었군요. 의사랑 앉아서 성규와 있었던 추억 떠올리고, 그러면서 웃고 울고. 아 진짜 규닝님 글 보면 제가 뭐라고 말 할 수 없는 감정이 막 생겨서 진짜ㅠㅠㅠㅠ 처음에 우현이가 동창생들한테 덤비던 날. 지키려고 의도한 건 아니였지만 그렇게 보호받던 성규가 얼마나 든든했을까요. 고마운데 말도 못 하고 괜히. 삼 천번도 더 해준다면서.. 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편의 글에서 이만큼 다양한 감정을 느껴본 건 처음이에요. 같이 달달했다가 불안했다가 아련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니까요? 작가님 진짜 현실작가 아니세요? 글 진짜 잘 쓰신다.. 우현이가 느끼는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그래도 항상 과거만 생각하면 웃는 우현이.. 으으 진짜 규닝님 글은 소장가치 5000% ... 저번 글은 새드였으니까 이번엔 해피겠지? 하면서 읽었더니 대박 반전이고.. 아 진짜 최고시다... 이번 글도 여운이 많이 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프지마시고 화이팅..♡
10년 전
규닝
와..감사해요! 반전 새드를 바탕으로 하고 단편이지만 달달한것도 넣고 싶었고, 그렇다고 개연성은 잃기 싫어서 구구절절한 얘기도 넣은데다가^_T~ 급하게 반전과!새드로 쭉쭉 달린 정신없는 글.......이지만 ㅎ히헿 한 편에서 다양한 감정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그대가 그대로 느껴주신 것 같아 감동입니다ㅠ^ㅠ 힝ㅎ힝 저는 튼튼해서 아프지 않아요..그대도 감기 걸리지 마시고 화이팅ㅠㅠㅠ~♡
10년 전
독자34
휴대폰에서 브금이 안나와서 못 들었는데 이 노래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 넌 어디에 맞나여? 블락비ㅠㅠㅠㅠㅠㅠㅠㅠ 수록곡이 참 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규닝님 짱짱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6
테라규에요ㅠㅠ 하류ㅠ 진짜 ㅓㅁ터만되먄 그대글에 길게길게달아불수있는데 모티리불편해에ㅠㅠ 분위기어떡해 브금 왼전좋아해요 태일 넌어디에 진심 완전좋아
10년 전
규닝
저도! 노래부터 듣고 가수를 봤는데 으응...?블...브..블락비!??????? 이랬었죠 하지만 느므 져아..ㅠ^ㅠ브금~
10년 전
독자27
아... 십이월 기록일지.. 아 ㅠ 아ㅠㅠㅠㅠ 기록일지..
10년 전
규닝
병원^_T기록..히
10년 전
독자28
쏘니엔젤!
다읽고서 제목을 보니까 ㅠㅠ 기록일지.. 그래.. 병원에서 쓰는 그런거였구나 ㅠㅠㅠㅠㅠㅠ 아우 브금은 또 어디서 이르케 슬픈걸 가져와가지구 나 또 그렁그렁하게 만들어써여 규닝님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마지막에 왜? 왜 새드가 체질? 안돼안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르지 말아여 우리 모두 행복하면 더 좋잖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규닝님은 맨날 날 기대하게 해 앞에는 얼마나 달달해가지구는 이건 전형적인 해피엔딩의 학원물이야! 그럴거야! 하며 기대했던 나를 슬프게했어여 T_T 힘들고 외롭게 살아왔을 성규를 생각하니 슬프고, 우현이가 다가섬으로인해서 행복할 수 있었던 현성이 보기좋았어요. 근데 성규의 부재로 다시 슬퍼진 우현이가 마음이 아프네여 ㅠㅠ 슬프지 않게 할 방법이 있다면 내가 삼천번 오천번이라도..해드리는걸로 T_Tㅋㅋㅋ 쨌든 규닝님 한번씩 와주셔서 즐겁고 행복해여 헤헿 또또 곧 또 와주세여♥

10년 전
규닝
네네네네 병원 기록일지요ㅠㅠㅠㅠ힝..안타깝.. 아 브금 좋아요?사실 브금 듣고 떠올린 구상이에요^_T~ 하..저도 사실 해피해피한것만 쓰다가 처음으로 새드를 써본거였는데 생각보다 적성이야!? 그래서 장미아파트 낚시터ㅓ보다 새드 단편에 더 손이 가!? 그래서 생각했져 난 새드가 적성이야! 힝힝ㅇ.. 이번에는 거의 보름만에 찾아뵌건데ㅠㅡㅠ늦어서 죄송했어요~곧곧!올것을 약속합니당
10년 전
독자29
비회원....아..난 신이 내렸나..첫 문단을 읽으면 새드는 스멀스멀 슬픈 기운이 느껴짐 ..성규가 마냥 기뻐하는걸 보면서도 사실 그래서 좀 불안했음 ㅠㅠ 어느날 갑자기 능력(저주받을)이 사라지는건 아닐테니...안타까운 ㅠㅠ 소원이 그냥 평범해지는 거였나봐..그래도 행복했었으니 다행인걸까..그런데 마지막??순간에 우현인 누굴 본거죠?? 끙..우현이는 자기 스스로 원해서 과거에 갇혀있는 것 같네요..
10년 전
규닝
진..진짜요? 아 난 비회원그대를 속이고싶어 앞으로는..겁나 밝은 브금에 새드를 쓸까봐요^_T~ 네 그런데..마지막이요? 누..누굴봐?어...아마..의사쌤을 본거겠..!?
10년 전
독자30
일단 선댓으로..암호닉 먼저 신청해요!! 이렇게하는거 맞죠??^^
10년 전
독자31
헐..단편인데 이렇게 담담하고 재미있을수가..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이진짜 슬프네요 담담하게...ㅜㅜㅜ 저도 새드좋아합니다 ㅠㅠ앞으로도 새드 많이많이 써주세요 ^^ㅎ
암호닉신청저렇게하는거맞나요? 독자30입니다..
(swallow)

10년 전
규닝
암호닉신청ㅋㅋㅋㅋ네 편하실 때 주시면 되는 거였어요^_^귀여우셔! 암호닉 감사해요!
10년 전
독자53
그럼 이제 되는건가요???ㅋㅋㅋ처음이라..
10년 전
규닝
네ㅎㅎㅎㅎㅎswallow그대 반가워요!
10년 전
독자32
차별입니다ㅜㅜㅜ 헐 설마성규... 말도안돼ㅜㅜㅜㅜ 아근데그대새드는아니잖아여ㅜㅜㅜ 새드는안되는거잖아여ㅜㅜㅜ너무해여ㅠㅜㅠ 그래도진짜너무좋다 새드여도좋은건어쩔수없나봐요ㅠㅜ 그대잘지내고있어요? 감기는요? 저는요새몸ㅇ안좋네요ㅠㅠ 아무튼그대 잘읽고가요! 다음글도얼른주세요~♥
10년 전
규닝
감기는 전혀 걸리지 않았어요! 그대 고뿔 언눙 나으세요ㅠ_ㅠ왜...내 생각엔 그대 몸이 꽤 약한 거 같아! 건강 관리 잘해요ㅠㅠㅠ
10년 전
독자37
오일이에요 ㅜㅜㅜㅠㅠㅠㅠ왜항상 새드에요...이제 해피해피한거 좋어하셔두.....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우현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규닝
요즘 저의 심경이.........!???ㅅㅐ드인가?
10년 전
독자44
ㅠㅠㅠ왜그래용!!! 기분 풀어요:) 기분풀고 우리 이제 새드는 그만둬욬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1
오랜만이네요ㅎㅎ 저는 커스타드에요... 새드군요 ..사실 기록일지라는 재목을 들었을때 화분 같은거 심어서 오늘은 싹이 올라왔다 이런거 종이에 적는건줄 알았는데 그래서 애구구 귀여운 녀석을 하면서 보구 해피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네욬ㅋㅋ
10년 전
규닝
커스타드 그대 55랜만이에요!요즘 답글 다는 걸 못해드렸더니ㅠㅠㅠㅠㅠ아..그리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혀다른.. 병ㅇ원 기록일지^_T 엿슴니다..하핫
10년 전
독자45
햇살이에요ㅠㅠㅠ우현이가울고있다는것부터 뭔가ㅠㅠㅠㅡ그리고 전작할때댓글많이안달아서죄송합니다ㅠㅜㅠ이젠꼬바꼬박달고갈께요,^^
10년 전
독자47
암호닉신청해도되죠ㅜㅜ!?!?!아뇨..할꺼에요ㅜㅜ꼬구ㅜ저번에못한거여기서하고가ㅇ\ㅑ져ㅜㅜ시드니로할게요..시드니가가고싶흐닉하ㅏ..아....들어오자마자브금이....이번편또한나를먹먹하게하겠구나하고읽엇는데역시나가역시네요..현아..ㅜㅜ우현아ㅏㅜㅜ성규가꿈에서미래를본다는점부터뭔가심상치않았는데...멍하니웃으면서울다니ㅜㅜㅜ이게ㅜㅜ뭐야ㅜㅠ나새드좋아하는건어떻게알고....응ㅇ..작가님은저번편부터봤지만막제기분을글에이입을하게하는데ㄱ능력이있으신것같아요...아..무슨말인지제대로못썻지만알아주세요ㅜㅜ엉엉항상행복한것보다는더기억에남게새드인것도좋은것가ㅏㅌ아요...물론제가좋아서그런것도있지만누ㅜ작가님ㅇ멋져요ㅜ좋은글보고가요...!
10년 전
독자48
인연입니다~~ 띠링띠링 저는 마지막이 해피인줄.... 성규가 이제 더이상 예지몽을 꾸지않고 우현이랑 잘 지내길래 잘됐구나 싶었는데., 아니엿네요... 우현이가 손가락으로 성규와의 과거에 대해 생각할때 저는 성규한테 얘기해주는줄 그래서 뭐지? 뭔가 이상한데 했다가 다른사람 나와서 놀랐어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잠깐 다시 위로 갔다가 읽고내려왔는데 결국 끝은 비극이였네요퓨ㅠㅠㅠ 둘이 잘 될줄알았는데 아쉬워요ㅠㅠㅠㅠㅠ 규닝님 새드가 좋으셔도 해피를 버리지는 마세요ㅠㅠㅠ 저는 해피엔딩을 좋아한답니다... 껄껄껄 다음것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10년 전
독자49
니니입니당. 노래가 엄청 잔잔하기에 어...음...예감이 왔다고 할까? 성규가 내 미래는 모른다고 했을 때도 뭔가 빰!!
우현이가 어떤 남자앞에서 울면서 웃는 꿈 꿨던게 호원이랑 상담하는 스거 였나봐요ㅠㅠ 성규가 꿈을 꾸고 나면 항상 비극적이라고 했었는데 진짜 그렇게..된거 ㄱ같기도 하고 ㅠ ㅠ
덕분에 좋은 노래도 들었네요 ㄴ브금 이었던 노래 찾아듣는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ㅎㅎ 메일링 잘 받았슺니다♥. 암호닉 바꿀거 아직 안 떠올라서 싱크빅 중 ㅠㅠ

10년 전
독자50
이구역 새드엔딩성애자는 좋아서 죽..아니 새드니까 슬퍼서 좋아서 죽어야되나ㅠㅠㅠㅠㅠ? 제목이 십이월 기록일지인게 이런 이유가 있어서였군요... 제목이 스포였다니.. 아 진짜 브금과 어쩐지 아련한 분위기때문에 헐 어떡해 성규 죽나보다.. 했는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아련하고 진짜 가슴이 먹먹하고 성규를 잊지 못하는 우현이가 불쌍하고ㅠㅠㅠㅠㅠㅠ 글과 태일찡 목소리랑 멜로디랑 너무 잘 어울려서 후루룩 읽었네요 성규가 꾸는 꿈은 새드엔딩인데 우현이가 나와서 웃다가 울다가 했다는 부분... 성규랑 우현이는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지만 결말 다 보고 다시 돌려보니까 후.. 성규는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ㅏㅏ 문체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브금도 그렇고 진짜 제 맘에 안드는게 없네여 자까님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제 취향직격하는 새드엔딩 현성 읽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1
닉이 없는게 닉인 1인 오랜만에 와서 봤는데 새드...ㅠㅠㅠㅠㅠㅠ제가 새드를 좋아하긴 하는데 규닝님 새드는 뭔가 더 새드라서 더 슬퍼여...는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이 뭔지 이해를 못했다가ㅠㅠㅠ그게 왜그러냐면 저렇게 꿈 안꾸면서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 빠밤!하고 끝날 줄 알았거든요....뭐야 너무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봤습니다!ㅠㅠ앞으론 해피도..종종...사랑해주세여...
10년 전
독자52
마카롱이요!!!오랜만(?)의 새드네요ㅠㅠㅠㅠㅠㅠ 브금이 슬퍼서 새드일것 같긴 했는데ㅠㅠㅠㅠ이러케 슬플 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허어허ㅓㅓㅓ허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1 11.25 0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3 유쏘 10.25 14:17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 10.16 16:52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2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1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7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8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1 걍다좋아 01.30 15:24
전체 인기글 l 안내
11/27 9:40 ~ 11/27 9:4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