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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친구하자고, 친구. 너랑 나랑 친구. "
친구하자고 말을하자 가만히 멈춰서는 나를 쳐다보기만하는 그녀석에. 긴장됬던 나는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시간이느리게가는것만같은 기분이랄까. 그녀석이 대답할때까지 그애랑 눈을 마주쳤는데, 그녀석은 대답이없었다. 내말을 잘못들은건가? 라는 생각에 그녀석에게 한번더말했다.
" 친구 하자고. 너랑, 나랑 친구. "
" 친구가 뭔데. "
두번째였다. 내말에 대답한건.
" 치.. 친구는 어려울때 서로도와주고, 같이놀고. 음.... 뭐 같이그런거야. "
" 니가 날 도와줄수있어? 니가? 니가어떻게 도와줄껀데? 니가나에대해서 그렇게잘알아? 친구고뭐고 난 그딴거모르겠고 그런거 관심도없으니깐. 그딴거 알아볼라면........ "
" 알겠다고? 나랑 친구해준다고? 알았어 그럼 내일 학교에서 보자! 내친구 김성규! "
***
벌써 그녀석과 친구가된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물론, 내가 억지부린거긴하지만. 처음 그녀석을 졸졸 따라다녔을때는 귀찮은듯이 나를 쳐다보지도않고, 관심을가지지도않았지만. 계속 따라다니다보니 그녀석도 포기한것같다. 내말에 대답도 해주고 뭐.. 그렇다. 여전히 웃는모습은 볼수없었지만. 요즘 그녀석은 학교도 자주나오지않고. 가끔나올때면 얼굴엔 상처가그득하다. 그녀석에겐 뭔일이있었던걸까.
" 성규야 성규야. 성규야아~ "
" ..."
" 어? 또 대답안하네.. "
" 왜 "
" 몇일동안 왜 학교 안나왔어? 얼굴은 또 왜그러고. 혹시 뭔일있는거면 내가 도.... "
" 제발 신경좀꺼줄래? 저번에도 말했지. 니가 나에대해서 뭘아는데 도대체 니까짓게 "
난 그냥 그아이가 걱정이되서 말한건데. 그아이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까칠했다.
" .. 미안, 내말이너무심했지. 미안해. "
" 음.. 아니? 괜찮은데? 뭐 별루. 그렇게 미안하면 오늘 나랑 놀자. 학교 땡땡이치고. "
" 뭐? "
괜찮다며, 미안하면 오늘나랑 놀자고하는 말에그녀석은 멍 하니 나를 쳐다봤다. 뭐 이런게 다있어 라는 눈빛을하면서. 성규의 손을 잡고 학교 밖으로 빨리 뛰쳐나갔다. 성규의 손은 따뜻했다. 손따뜻한것처럼 나한테 하는 행동도 따뜻하면 얼마나좋아. 한참을 잡고 뛰었을까. 학교에서 좀 벗어나고는 숨이차서 멈췄다. 손은 여전히 꼭잡고. 둘다 숨이 차서 헥헥대며 서로를쳐다봤다. 그때. 그애의 웃음을 처음 볼수있었다. 헤실헤실 웃는게 참 귀여웠다.
" 어? 웃었다. 웃었다! 예, 김성규가 웃었다 웃었다. "
하지만 내말에 다시 무표정을하고는 내손에 꼭 잡혀있던 손을 휙 빼버린 김성규였다.
" 아왜에, 또 웃어봐 또! 웃으니깐 이렇게 귀엽고 좋은데 왜 안웃는거야 도대체. "
" 넌 남자가 귀엽냐? 병신. "
" 오~ 욕도해 아 김성규 역시 내친구다워! "
라고 말을하며, 다시 성규의 손을 꼭 잡고, 길을걸었다. 다시 손을잡았을때. 다시 성규는 손을 빼려고 안간힘을쓰다가 내손을 꼭 잡았다. 주위에 보이는 보라색 간판에 뭔가 귀여워 보이는 스파게티집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들어가서 자리에앉은 성규는 뭔가가 두려운듯이 주위를 둘러보기바빳다.
" 왜그래? 뭔일있어? "
" 아. 아니. 그냥. "
" 음.. 뭐야~ 뭐먹을래? 크림스파게티? 토마토스파게티? 아니면 다른거먹을래? "
" .. "
" 어? 내말에 또대답안하네, 뭐먹을꺼야.. 대답안하면 내맘대로 시켜버린다? "
" .. 스파게티가 뭔지몰라. 이런데도 처음와보고. "
스파게티가 뭔지모른다는 성규의 말에 조금놀라긴했지만, 뭐 살다보면 그럴수도있겠거니 하고 웃으면서 성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음.. 그래? 그럼 내가 맛있는걸로 시켜줄께~ 여기요, 여기 크림스파게티하나랑 그라탕 하나주세요. 아맞다. 오렌지 주스도 두잔주세요! "
" 이런데.. 많이 와봤나봐? "
" 그냥, 뭐 많이 와본건아니고 몇번 와봤지. "
내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창밖을 쳐다보는 성규였다. 무슨일이있었던건지. 도대체 왜 그렇게 잘웃지도않는건지 다궁굼해서 지금당장이라도 물어보고싶었지만. 애써 꾹꾹 참으며 성규의 얼굴을 내 머릿속에 하나.. 둘... 새겨놨다. 코도 오똑하고, 눈도 매력적이고, 작고 빨간 그입술도 예쁘고. 하얀피부도 정말 예쁘다. 진짜 예쁘네, 김성규. 내가 성규얼굴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창밖을보다가 고개를 휙돌려서 나를 쳐다본다.
" 뭘 자꾸 쳐다봐. "
" 예뻐서 예쁘다 김성규. "
" ..뭐? 너 아까부터 나한테 자꾸 예쁘다니 귀엽다니 뭐 이런말할래? "
응. 예쁘고, 귀엽고 다좋다. 라고 마음속으로 대답을하며 씩웃어보이자. 나를 째려본다.
" 주문하신 크림스파게티랑 그라탕나왔습니다. "
주문한 크림스파게티와 그라탕이나오고, 성규앞에 크림스파게티와 포크를 놔줬다. 정말 처음 먹는건지 포크질에 서툰성규의모습이 귀여웠다. 보다못한 내가. 스파게티와 포크를 뺏어서 포크에 돌돌말아서 성규의 입앞에 갖다 댔다. 그러자 먹지않고 나를 쳐다보는 김성규.
" 뭐해~ 빨리먹어 다 식겠다. "
내가 재촉하자. 입을 조그만하게 벌려서 스파게티를 입에넣고 오물거리는 성규였다. 성규의 입에 스파게티를 넣어주면서. 성규에게 궁굼했던걸물어봤다.
" 음, 근데 있지 성규야. 넌 도대체 무슨사람이야? 왜 그런상처가있고 또.. "
내말에 스파게티를 오물거리던 입이 멈추고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 아. 아니야. 말하기 좀 그러면 말안해줘도 되. 대신 나중에 천천히 천천히 꼭 말해줘. 꼭.. "
그러자, 다시 나를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성규였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입을 오물거리며 스파게티를 씹는다. 스파게티를 다시 먹여주려고 할때, 성규는 창문을 바라보더니 얼굴이 금새 사색이됬다. 뭔가 불안에 떠는얼굴.
" 왜그래? "
" 도망가. 빨리 빨리가 빨리가라고! "
" 으응? 도망? 왠 도망? 왜그래 성규야. "
" 빨리 도망가 도망.. "
그때, 딸랑. 스파게티집 문이열리는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다가왔다.
" 뭔 도망을가 김성규. "
위아래 모두 검정색옷으로 치장한남자는 무섭게웃으며 말을했다.
" 흐.. 아.. 그.. 그게 "
그남자가 성규에게 말을하자. 엄청나게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성규였다. 쟤가 당황도하는애였나. 멍하니, 이상황이 이해가가지않았던나는 위아래 검정색옷을입은 남자와, 성규를 번갈아가며 바라볼수밖에없었다.
" 빨리와. 알지? 빨리안오면, 어떻게될지. "
" 나..남우현..그럼 난 먼저갈께! 사정이있어서. 나..나중에보자. "
빨리안오면 어떻게될지 잘아냐는 그남자의말에 성규는 나에게 빨리 인사를하고. 재빨리 그남자를 졸졸따라갔다. 뭐야. 뭐지.
***
여기까지 이호원이 나를 쫓아왔을거라곤 상상도못했다. 난 이호원 손에 이끌려 질질끌려갔다.
" 미친새끼. 학교는안가고 저딴새끼랑 놀고있었던거야? "
" 아.. 아니요.. 죄..죄송해요 호원이형..그.. 그게아니라.. "
" 김성규는 이호원이랑 놀아야지. 안그래? 야. 빨리 집으로 운전해새끼야. "
가기싫다. 이호원집엔가기싫다. 정말 가기싫다. 우현이랑 다시 놀고싶다. 이호원은 운전하는아저씨에게 집으로 운전하라고시켰고. 난 오늘도 이호원집에 이렇게 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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잌잌 저번에 더깊게 박아 프롤로그에 꽤많은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어 쎼쎼 영어론땡큐 일본어론아리가또라고하지요ㅋㅋㅋ
음음 제목은 뭔가 되게 야하고 막 야한데.. 내용엔 그렇게 야한것만나오지는않아요ㅋㅋㅋ 공커들의 현실은 쫌있다가 올릴테니! 걱정하지마시고
더깊게 박아도 많이많이좋아해주세요ㅠ.ㅠ♥
(다음편엔 성규 과거이야기도나오고 수위도 나올예정이예요 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