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다 돌렫드릴께요♡
위험한 전정국 X 응큼한 김태형
귁 뷕
정국은 그 뒤로 꼬박꼬박 병원을 왔음. 낮에는 일 때문에 가끔 들리고, 저녁에는 항상 오고. 태형은 정국이 저녁에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림. 항상 사람없이 삭막한 병실에서 누군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들어주기 때문. 냉혈한이라고 불리였던 정국은 전보다는 훨씬 좋아진 모습이였음. 태형의 말에 크게 웃진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고 입고리를 올렸음. 장전의 발전이였지.
“ 출근잘해요. 오늘은 야근안하나 ? ”
“ 아니. 오늘은 많이 늦을 것 같아.
그동안 밀린 일이 있어서. ”
“ 알았어요. ”
“ 늦게라도 올 수 있을 꺼야.
그럼 이따보자. ”
정국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병원에 있다, 아침이 되서야 자택으로 돌아가 씻고 출근을 할 준비했음. 정국의 일정을 보면 잠을 잘 시간이 없었음. 오전 10시에 출근을 하여 6시에 퇴근을 하고 일이 많아 졌을 때는 12시간동안 일을 하는 오후 10시에 끝나서 바로 병원으로 감. 그래서 다시 아침까지 병원에 있는 것. 잠을 자는 시간은 병원에서 짬짬히 쪽 잠을 자거나 6시에 끝나는 날은 회사 당직실에서 잠을 청하고 병원으로 갔음. 정국 출근을 하고나서의 태형의 일과는 매일 티비를 보거나 그림을 그림. 태형은 낮과 밤이 바뀌어서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정국과 시간을 보냈음. 혼자라서 항상 심심하고 병원에서 갖혀 있어야하니 태형도 어지간이 답답했을 터. 그런 곳에서 유일하게 말동무가 되어준 정국을 항상 태형은 기다렸고.
“ 저기. 김태형.
오늘 팀장님 못오신다고 전하란다. ”
“ 전정국 팀장님이 못오신다구요 ? ”
“ 저번에 체포했던 범인이 도주했다고,
당분간 못오실것 같으시데. ”
“ 아 … 네. 알겠습니다.”
정국이 못온다는 소리에 시무룩해지는 태형이였음. 저번에 체포했던 범인이라면 살인을 저지른 사람일 것 같기도 해서 걱정도 되었고, 그 때 일로 며칠간 혼자있었을 때 나타난 경감이라는 사람이 또 나타날까 두렵기도 했음. 그리고 손등에 깊이 파인 상처도. 그 상처는 아마 칼에 찔린 것 같았음. 밤 12시가 넘은 시각, 문이 열리고 근무하시는 경찰분이 자신에게 종이 한 장을 내미셨음. 태형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경감이 주고 갔다고 했고. 깊은 숨을 내쉬며 떨리는 손으로 열어봄.
[ 태형아, 아버지다.
네가 경찰에게 구속됐다는 소식을 경감을 통해서 들었다.
몸이 안좋아 병원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 데
돌아오는 화요일날 퇴원을 한다지 ?
그 때 사람을 보낼테니 라이베리아로 넘어와라.
준비는 다 해뒀으니 몸만 건강하게 오거라. ]
“ 허 ㅡ ”
태형은 콧 웃음을 침. 태형의 아빠는 양아버지임. 예전에 태형이 말했던 엄마 이야기속 거짓말쟁이 아빠는 교통사고로 죽었음. 7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아빠, 엄마를 모두 잃은 태형은 고아원에 맡겨 지게 되고, 그런 태형을 입양을 한 지금의 양아버지는, 불법무기매매를 하는 사람. 태형은 지금으로부터 십년전인 열 일곱살 때 까지는 라이베리아에서 살았음. 라이베리아는 내전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은 나라였는 데, 그 만큼의 무기도 많이 수급이 되었음. 태형의 양아버지는 그 돈으로 사람들을 사서 거누렸고, 태형도 그렇게 살아왔겠지. 돈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돈이 되는 그런 곳에서.
태형의 양아버지는 한국에서도 이름을 날렸었음. GK 라는 명으로. 불법으로 무기를 매매하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거누리고 있었음. 값어치가 있던 장사니까. GK는 경감도 샀겠지. 아마 그 편지도 경감이 전하라고 시킨것이니까. 새삼 대단함을 느꼈음. 태형은 그 와중에 이렇게 생각했음.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경감을 그 자리에 죽여버렸어야했다고. 아버지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사람이기도 하니까. 태형이 만약 한국으로 오지 않았다면 KILLER가 됐겠지. 아버지가 무기 매매를 하는 것 뿐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하는 사업도 하니. 하지만 태형은 그런 아버지가 싫었던 것. 그래서 열일곱. 그 나이에 한국으로 도망치듯이 들어와 살았었고. 자신의 눈아래 사람들이 칼로, 총으로 피튀기며 싸우는 것. 그리고 죽어가는 것을 봤겠지.
“ 돌아오는 화요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