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작가의 말(댓글)을 읽어주세요 ^_^)
평소 음주를 잘 하지 못했던 태형은 볼이 달겨올랐음. 정국은 그런 태형이 술을 깰 때 까지 옆에 있어주며 한 숨을 돌려. 사실 갑작스럽게 나타난 태형을 보고 정국도 조금은 놀랐겠지. 그렇게 30분이 지나고 태형이 어느정도 정신을 차렸을 때, 엉덩이를 떼.
“ 호텔은 어디에 잡아놨어 ? ”
“ 나 체크아웃했는 데요 ? ”
“ 뭐 ? . 그럼, 오늘은 어디서 자려고. ”
“ 팀장님 숙소 ? ”
“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고. ”
“ 진짜인데 ”
태형은 특유의 능글거리는 말투로 살짝 씨익 웃으며 정국에게 말해. 그런 정국은 숨을 한번 가볍게 내뱉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태형을 데리고 호텔로 향함. 호텔에 도착하는 내내 싱글벙글한 태형이 귀엽기도 했겠지. 카드를 현관에 꽂고는 불이 켜진 호텔방으로 뛰어들어가는 태형, 그 뒤를 따라들어간 정국은 의자에 자켓을 걸어놓아.
“ 먼저 씻어요. ”
정국은 먼저 씻으러 들어가고, 그 시간동안 태형은 밖으로 나와서 전화를 받아. 수화기 넘어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떼고는 인상을 찌푸려.
“ 알았다고, 3일뒤에 들어갈께요. ”
‘ 하- 씨발. ’
태형은 전화를 끊고는 깊은 숨을 내뱉고는 나지막히 읊어. 그리고는 바람을 쐴 겸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어가서 와인 몇 병과 요깃거리를 사서는 호텔에 들어와. 정국은 막 씻고 나왔는 지 머리를 털며 태형에게 씻으라고함. 태형은 가운을 가지고는 욕실로 들어가고, 정국은 태형이 사놓고는 테이블에 그대로 올려놓은 것들을 세팅을해.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정국은 자신의 것 인가하며 자켓에 넣어둔 핸드폰을 켰지만, 계속 울리는 벨소리의 근원은 태형의 것이였음. 정국은 자신의 핸드폰이 아니라 받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는 데, 계속 울리는벨소리에 소리를 끄려 볼륨키를 누르는 동시에 전화가 끊기고는 문자가와.
[ 태형아, 네가 돌아오는 데로 난 약혼식을 준비할꺼다. 너와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야. 지금 영국에 있다는 소릴들었다. 지금 네가 하는 것은 반항이자 여행이라고 생각할것이니, 빨리 돌아와라. ]
수신자가 아버지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아버지가 보낸 문자겠지. 하지만 그딴 걸 다 집어치우고 정국에게 거슬리는 단어는 단 하나, 약혼식. 정국은 생각을해, 김태형이 돌아가면 더 이상 자신을 만나지 못할거라는 것을. 그때 태형이 욕실에서 나왔고, 정국은 태형의 핸드폰을 곧바로 테이블에 놓아. 태형은 그 모습을 보지 못했겠지, 그리고 정국이 자신의 약혼사실을 알았다는 것도 모르겠지. 둘은 테이블을 껴고 마주앉아. 그리고는 3년 동안 하지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
“ 내가 그 쪽 보다 나이가 어린데, 왜 그 쪽은 나한테 존대를 하는 걸까. 담당형사였어서 ? ”
“ 그런것도 있고, 나보다 더 성숙해서. 처음봤을 때 부터 그랬어요. 이 사람 참 성숙하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나한테 넘어가지않는 첫번째 사람이기도하고 ? ”
“ (피식) 너한테 넘어가는 사람이 많았나봐. ”
“ 지금까지 다 세보면 세트럭정도는 나오지않을까 싶은데. ”
“ 엄청난 자만감이군. 뭐- 그게 마음에 들기도하고. ”
“ 팀장님은 왜 형사가 되고 싶었어요 ? ”
“ 엄마의 꿈이였어. 내가 경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 그래서 머리가 터질정도로 공부를 하고, 죽지않을 정도로 운동을 했지. 그런데 그렇게 죽어라 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렇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없기도하고 내 후배들을 만나지도 못했겠지. 그리고 너도. ”
“ 저 사실 사랑이란걸 받아본적이 없어요. 엄마는 얼굴도 보기전에 돌아가셨고, 아빠마저 따라가셨거든요. 그리고 전 양아버지한테 맡겨졌어요. 그런데 아버지를 따라간 곳은 어린 제가 감당하기에는 힘들더라구요. 사람들이 피를 토하고 돈에 굴복하고, 어린저에게 총과 칼을 들게하ㄱ… ”
“ 고마워. ”
“ 네 ? ”
“ 고마워. 그 곳에서 버텨서 나한테 온거잖아. 그래서 고맙다고. ”
“ 나 이제 사랑받을 수 있을 까요 … ? ”
태형은 반쯤 울먹이는 말로 말을 해. 취기와 함께 자신의 속앓이를 하는 것. 그동안 누구보다 힘들게 살아왔으니까, 태형이 만약 사랑을 받고 평범한 가정집에서 살아왔다면 손에 대지않아야하는 것을 대거나, 그러면 안될 짓을 저지르지 않았겠지.
정국은 울먹이는 태형을 데리고는 침실로 향해. 그런 태형을 눕히고는 그 위로 정국은 올라가. 그리고는 이마에 한번 콧등에 한번, 그리고 입술에 한번 입을 맞춰. 태형은 정국의 행동 때문인지 술을 마셔서 인지 두 볼이 붉어져. 정국은 그런 태형이 귀엽다는 듯이 입술을 한번 더 맞추고는 태형의 뒷목을 자신의 큰 손으로 감싸.
“ 사랑받을 수 있어. ”
“ 나 사랑해요 ? ”
둘은 서로에 대해 사랑을 확인해. 조금은 위험하고, 많이 응큼한 방법으로. 사랑을 확인 후, 서로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더욱 솔직해지겠지.
“ 왜 자꾸 웃어. ”
“ 그냥, 형사님이 사랑한다고 해줘서. ”
“ 진짜 사랑해. ”
“ 얼마만큼이나 사랑하는 데요? ”
“ 전부야. 내 전부. ”
“ 3년전에는 하나도 안좋아하는 척 하더니만. 이렇게 이쁜사람을 보고 어떻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는 지 몰라. ”
“ 그때 난 형사였고, 그 쪽은 중범죄자 였거든요. 물론 지금도 유효하긴해. ”
“ 그럼 수갑으로 채울건가 ? ”
“ 말이나 못하면. ”
“ 아 왜에. 나 그런것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나랑 잘 맞을 것 같기두하고. ”
태형은 자신이 기분좋을때만 나오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특유의 비음을 섞어서 말하는 어조로 정국에게 말해. 정국은 그런 태형이 너무 예뻐 짧게 ‘ 쪽- ’ 하고 입을 맞춤 아마 행복해서 죽는다고 하면 그런 기분이 아닐까. 둘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팔베게를 베, 정국의 품에서 들어가 있는 태형은 생각해. 이 사람이여서 다행이다. 이 사람을 다시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그리고 자신도 사랑받고 있다라고 느껴. 둘은 그렇게 잠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