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새로운 시도는 전화번호 교환이었어.
우선 종인이도 옷도 그렇고 내가 하는 게 다 멤버들이 하는 거라면
내 꿈 속 멤버가 실존하는 멤버인지 아니면 꿈 속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었거든...!!
약간 사생스러운 마인드라고 욕해도 할 수 없지만 나 진짜 정신병 걸린 거 같아서 확인하고 싶었어.
내 꿈 속 애들이 진짜 현실세계의 엑소인가? 그렇게 연결이 되나? 싶어서...!
결심이 서고 나서 자기 전에 러브 엑츄얼리 속 장면처럼 내 번호를 스케치북에 적고 애들 포스터 앞에서 내 번호를 공개했엉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스터 앞에서 이게 뭔 짓인갘ㅋㅋㅋㅋㅋ하는 현타도 왔지만 궁금하고 확인하고픈 마음이 되게 강했징!
그러고 잠에 들었어.
꿈에 애들 번호를 봤냐고?
웅 봤어. 근데 답답해 돌아가시겠는 게ㅋㅋㅋㅋㅋ
9명의 번호를 모두 봤는데 기억이 안 나....
왜냐면 꿈에서 스케치북에 적힌 72개의 숫자를 하나씩 넘기는 애들의 모습은 기억나는데 그 숫자는 기억이 안 나서.....
후...로또 번호 조상님이 점지해준다는 것도 순 뻥인 거 같더라;;;
진짜 기억도 안 나고ㅋㅋㅋㅋ기억이 나서 전화라도 걸어보면 이 이상한 꿈이 확인될 거 같은데...답답함만 지속됐어.
그렇게 미친 행동을 한 뒤로 나는 포스터에 이상한 행동을 안 하기 시작했징ㅎㅎㅎㅎㅎ
뭔가 기분이 좀 그래서 ㅎㅎㅎㅎㅎ
그렇게 대망의 4월 12일...
사랑스럽고 자랑스럽고 우주 섹시한 우리 막내 세훈이의 생일이 됐어❤️❤️
앙콘 티켓팅 때문에 오후에는 멘탈이 나갈 거 같아서 세훈이 생일을 그렇게 흘려보낼 게 유독 미안해서
(물론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기도ㅎㅎㅎㅎ)
4월 11일에서 12일 넘어가는 자정에 케이크에 초를 꽂아 세훈이 액자 앞으로 갔어
멤버 생일 케이크는 처음 해보는 거기도 해서 두근두근했징ㅋㅋㅋㅋ
늦덕+경수,종인,민석 생일 때는 정신도 없고 이런 거 하는 거 자체를 몰랐거든ㅋㅋㅋㅋㅋㅋ
케이크를 액자 앞에 두고 "세훈아 생일 축하해.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있자."
그러고는 "오세훈 사랑행~~~❤️"하고 내가 초를 불었징ㅋㅋㅋㅋㅋㅋ
민망했지만 기분은 좋았엉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잠자리에 들었는데...대환장할 일이 벌어졌어...
꿈에 세훈이가 또 나왔어. 그 인스타에 올린 그 착장 그대로.
나는 너무 혼란스러웠어.
포스터 앞도 아니고 세훈이 사진 넣은 액자였는데 왜?
또 내 정신이 이상해졌나 싶을 정도였어.
아침에 일어나서 진짜 멍하게 앉아서 정신과를 가자...이건 진짜 병이다...
하고 다짐했어.
그때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어.
"성이름, 사랑해."
곧이어 문자는 하나 더 왔어.
"나 세훈이. 번호 저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