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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란다.
아가, 너무 두려워하지 말렴.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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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꿈을 꿨다. 돌아가신 엄마가 다정하게 안아 우는 자신을 달래주는 꿈. 처음에는 이 꿈을 꾸고 나면 베개가 축축해지고 눈도 퉁퉁 부었었는데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잊혀간다는 게, 그런 것일까. 몽롱해서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자 옷장 구석에 숨어 있던 귀신이 지랄 맞게도 웃는다.
킥킥키기키키키키킥킥키킼킥키키키킥킼킥 왜 살아?
키키키킥킥키키킥킥키키킥키키킥키키킼키킥 그냥 죽어 버리지.
그러니 죽어.
너가 이승에 없는 것이 더 아름다울지도 몰라.
킼키키킥키키킥킼킥키킥
킼킥.
가뜩이나 엄마 꿈을 꾼 상태에서 지랄 맞는 귀신을 보니 기분이 확 잡쳤다. 시발, 왜 저렇게 쳐 웃어? 괜히 관심을 줬다가는 귀찮은 일이 생길 것이 뻔하여 그 귀신을 외면했다. 옷장 문을 열어 옷을 아무거나 꺼내 주섬주섬 입는다. 괜히 실소가 터졌다. 원래 처음부터 귀신을 당연시 여기지 않았다. 으레 인간은 겁이 많은 게 당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와이셔츠 단추를 끝내 다 잠그지도 못 한 채로 멍만 때리자 그것을 알기라도 한 듯, 핸드폰 진동이 잔뜩 울려댄다.
"여보세요?"
"빨리, 사거리로 나와. 이번엔 좀 심한 악귀인 것 같아."
"언제는 심한 악귀가 아닐 때가 있었나?"
"아무튼, 빨리 와."
무책임해 보이는 여주에게 퇴마란, 여간 맞지 않는 일이었다. 대충 준비를 끝내고 밖으로 나섰다. 해가 쨍쨍한 정오의 하늘은 푸르다 못해 시려 보인다. 거리는 아직 어두워지지 않아 귀신들도 거리에 그리 많지 않았다. 오늘도 한숨을 푹 내쉬며 여주는 순영이를 찾는다.
이렇게 살아도 나 정말 괜찮은 걸까. 너무 늦지 않은 결정일까. 그냥, 픽 하고 죽어버릴까. 여주는 오늘도 꼬리를 무는 질문들을 혼자서 던진다.
답은 없다.
신이 있으면 날 쳐 죽이던가,
이 지긋지긋한 사건의 연장선을 끊어주세요.
제발.
SHATTER
시작합니다.
어쩌고 저쩌고 |
으아아ㅏㄱㄱ 질러버렸슴미다.... 다른 분야 덕질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지름미다 ㅠㅠㅠㅠ 아 근데 진짜 저 무서운 거 하나도 못 보구 그래서 노 생각인데 괜찮겠죠..? 본격 겁쟁이가 쓰는 공포물... 아근데 그리 공포는 아닐 거예요 퇴마물이지만... 그리 무섭지는 않구.. 여주 사건 중심으루.. 음 어... 에피소드 10개 정도면 완결날 것 같은데 에피소드1까지는 포인트 걸지 않습니다!! 한 2화 3화까지는 무료예욤!!>〈 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