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3년 12월 1일
"자 오늘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다"
아니 올해도 다 끝나가는 마당에 왠 전학생?
학생들은 일제히 수근대다 담임의 출석부를 내려찍는 행위로 인해 멈추어졌다.
부산스러웠던 이목이 집중되었고
그덕에 전학생이 문을 연순간 정적이 흘렀다.
전학생이 부들부들 떨며 문을 여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않았다.
전학생이 멋쩍게 웃으며 교탁옆에 섰다.
괜히 더워진 공기에 전학생은 몸둘바를 몰라하며
고개를 바닥으로 내려 애꿎은 발가락만 꼼지락거렸다.
"전학생 이름은 이재환이고, 서울에서 전학왔다"
전학생은 도둑질이라도 하다온 마냥 선생님의 입에서나온 본인의 이름에
놀라 고개를 들었고 그대로 정면을 보았다.
어색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뒤
교실을 쭉 돌아보는데 왠 시커먼 학생이 저를 보며 싱긋웃으며
손을 흔드는걸 보고 왠지모를 오싹함을 느낀 전학생은
티나지않을 정도로 한숨을 내쉬고
선생님에게 자리가 어디냐고 물었다.
"안녕? 너 서울에서 왔니? 서울은 어때?"
표준말을 쓴답시고 요상한 억양을 구사하는 전학생의 짝꿍은
불행하게도 아까 그 까만 학생이었다.
인생 망했다.
라고 전학생은 짧게 생각했다.
왜냐, 저에게 30여분째 쫑알대는 이 학생을 도저히 막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야 입좀 다물어"
아니 이건 왠 일진의 등장이신가
전학생은 소리가 난쪽을 찾아 고개를 돌려 위를 올려다보았다.
떡 벌어진 어깨에 매서운 인상을 한채 주머니에 손을 딱찔러넣은 한 학생이
아까부터 쫑알대던 그학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와 이제 싸움나는건가 싸움구경이 제일 재밌는거랬는데 하고 신나는 마음을
누르며 전학생이 몸을 돌려 일진을 바라본 순간
"운아! 어디갔다 이제와!"
일진은 개뿔.....
쫑알이의 치댐을 받아주며 아무소리하지않는 그의 얼굴을 전학생은 보았다...
그둘은 일진과 빵셔틀이 아닌
불알친구였다.
전학생은 이미 이 학교에 질린듯 똥씹은 표정을 짓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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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엔,랍콩,혁켄 형식으로 갈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쫑알이-학연,일진-택운 입니다ㅎㅎㅎㅎ 많은 사랑 ㅂ...부탁드립니다 호호^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