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형. 움직이지 좀 마요! 더럽게 무거워, 진짜.."
"무겁긴 뭐가 무거워, 임마! 떽!"
내가 양요섭이랑 다시 술 마시나봐라.
"우현아, 지금 어디가? 우리집 가요?"
"네. 그러니까 말하지마요. 술 냄새나."
"아..나 윤두준 보기싫어....너네 집 갈까? 너네 집?"
"다음에 오세요. 정신 멀쩡할 때."
"아싸, 우현이한테 초대받았다!"
내 등에 업힌 양요섭은 팔로 내 목을 더 꽉 끌어안고, 다리를 계속 까딱까딱 거리면서 웃었다.
정신은 멀쩡한 것 같은데, 어린애처럼 계속 웃으면서 땡깡 부리는 걸 보니 취한건 확실한 듯 했다.
"우현아, 우현아, 우현아."
"왜요."
"우리 저기 앉아있다 가자!"
내려달라고 계속 떼를 쓰던 양요섭은 어두컴컴한 공원의 벤치로 비틀비틀 걸어갔다.
가로등이, 고장이 났나.
"우현아, 난 만약에...두준이랑 김성규가 같이 있는거 딱! 마주치면..."
양요섭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빨간 목도리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실루엣만 보였다.
표정을, 알 수가 없었다.
"그땐, 어떻게 해야되지...두준이가 헤어지자고 하면..김성규가 너무 좋다고 하면...."
그는 더이상, 그의 연인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였다.
양요섭은 김성규와 닮았다. 그렇지만,
양요섭과 김성규는 달랐다.
"형."
"그때는, 그냥..놔줘야 두준이한테 좋은거겠지..?"
"만약에, 그런 날이 온다면."
여전히 고개를 빨간 목도리에 묻고 코를 훌쩍이는 소리만 들렸다.
약했다, 양요섭은.
여리고, 약하다.
"그땐, 제가 형 옆에 있으면 되죠."
그의 연인이, 양요섭에게 헤어짐을 고하는 날에는.
아마도 남우현과 김성규의 종지부를 찍는. 그런 날,
"그리고 미친건 그 둘 뿐만이 아니라, 우리도 미치는거에요."
바람.
한방향으로 불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버릴 수 도 있는.
"지금 우리도, 미쳐가는 중이에요. 형."
위험하고, 한 사람을 한순간에 불쌍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미친 것이, 아닐까.
양요섭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양요섭은 팔을 들어 소매로 얼굴을 닦았다.
나에게 등을 지고 서있던 양요섭은 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우리 우현이, 어디서 그런 예쁜 말만 배워와가지고."
코가 빨갛고, 눈도 빨간 듯했다.
양요섭의 표정은, 매우 환했다.
"형이 상 줘야겠다, 상."
양요섭의 양 손이 내 얼굴을 잡으면, 양요섭의 얼굴이 보였고.
순식간에 양요섭은,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소리나게 붙였다가 뗐다.
"명색이 바람피는 사이인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아,"
"아, 우리 우현이 잘생겨서 바람필 맛 난다."
양요섭과 내 얼굴의 사이는, 여전히 가까웠고.
그의 표정도 어두웠지만 잘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난, 아직도 양요섭의 표정을 알지 못했다.
"문단속 잘해. 형이 언제 쳐들어갈지 모르니까."
"...."
"그럼 난 간다! 연락해요, 우리 우현이?"
"형 취했잖아, 데려다줄께요."
"떽! 괜찮아. 그정도는 아니야. 진짜 간다, 안녕!"
그렇게 양요섭은 살짝 휘청거리며, 걸어갔다.
나는 고장난 가로등 밑에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불쌍한 남우현, 불쌍한 양요섭.
아니, 조금 더 불쌍한 양요섭.
형인 척만 더럽게 하는 양요섭.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혼자 사는 듯이, 썰렁하고 냉랭한 집 안.
완벽하게 김성규의 취향으로 도배된, 집.
김성규는 천사같은 표정으로, 잠에 들어있었다.
천사같은 김성규,
그는 더이상, 나에게 천사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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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나 초록글이다 ㅇㅅㅇ 행보켕! 쪼앗!
인독방이 음란물 유포.(ㅇㅅㅁ) 로 임시 폐쇄되서 베리 새드 하지만.
좋ㅎ으니까 오늘 한번 머리를 쥐어짜내보도록 하겠듬.ㅇㅂㅇ
그리고 댓글로 노네들 자꾸 사랑고백 하는데. 부끄러웡.
난 이번 달 안에 남양러들 500명 만들꼬야.꺄륵
남우현 양요섭 행ㅇ쇼. 바람펴 (짝) 아..아니 결혼해 (짝)
댓글 안달면. 구독료 100으로 올ㄹ릴꺼야. 낄ㄹ낄낄낅릴
그럼 안녕. 사요나라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