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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우깡 전체글ll조회 712l 3

 

아 피곤해 이것만 올리고 자러가야지

지금 제가 쓰고있는 S.L은 열심히 쓰고있으니까여 걱정마세요 으하핳

아 닥치고 조각글이나 올릴래 으허헣ㅎ

 


호야동우 1

 

 

뺨을 내리치는 손길을 그저 묵묵히 받아내고 있을 뿐이였다. 어차피 여기서 대들어봤자 안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있었다. 단지 난…

 


" 당장 내 앞에서 꺼져. "
" ……… "
" 꺼지란 소리 안들려?!!!! "

 


니 사랑을 받고싶은 것뿐이야. 호원아.

 


-

 


" 저기요- "
" ㅡ네? "

 


호원씨, 집에 있나요? 첫인상치곤 꽤나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로 제게 물어보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동우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호원의 방 쪽으로 손짓을 했다. 아마 방에…있을 거예요.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며 동우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호원에게 졸라서 (사실은 몸을 대주면서) 알아본 바로는, 같이 일하는 디자이너라고 했다. 그리고 현재 사귀는 사이라는 것도, 아주 태연하게 말하며 호원은 동우의 마지막 동앗줄까지 슥삭- 잘라버렸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동우는 그저 체념한듯이 알았어 라고 대답하며 힘없는 걸음으로 뒤돌아섰다. 호원이 말 안해도 동우는 알고있었다. 언젠가는 이 질긴 인연의 붉은 실이, 끊어질 것이라고. 그리고 호원은 호원대로, 동우는 동우대로, 또다른 길을 걷게된다는 것도, 동우는 알고있었다.

그러나 믿고싶지 않아서. 아니, 믿기싫어서. 그렇게 동우는 금방이라도 떨어질듯한 썩은 동앗줄을 붙잡고 호원의 발목을 잡았다. 사랑해달라고 빌면서. 사랑해, 라는 말을 듣고싶어서. 빈말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한번만 사랑해달라면서. 동우는 그렇게, 호원에게 빌었다. 울면서도 빌어봤고, 화를 내고, 미친 사람처럼 날뛰면서까지도 그에게 빌어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 아직도 모르겠어? 나 너 안 사랑해. "

 


라는 진실되고 솔직한 말 한마디 뿐.

 


" 형, 여긴 왠일이야- "
" 왠일이긴, 우리 호원이 보고싶어서 왔지. "
" 어이구, 형도 참… "

 


문 너머로 들리는 대화소리를 들으며 동우는 하얗게 질릴정도로 손을 말아쥐었다. 금방이라도 이 문을 열고 그 남자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왜 내게서 호원을 뺏어갔냐고 묻고싶었다. 하지만 동우는 그럴 수 없었다.

 


" 어? 야, 너 왜 이렇게 피부가 푸석푸석해? "
" 아, 걱정마. 요즘에 늦게까지 일한다고 그래. "
" 으이구- 제때제때 몸관리 좀 하라니까. "

 


둘 사이는, 동우가 감히 떼어낼 수 없을만큼 행복해서가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 …하으- "

 


그는, 너무나도 나약했다.

 


" 흐으…흡, 하으…호원아, 끅, 호원아… "

 


오늘도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장동우는 바보같이 이호원만 애타게 부를 뿐.

 

 

 


호야동우 2

 

 

위태로웠다. 지금 동우는, 너무나도 위태로워보였다. 금방이라도 차도에 뛰어들듯한 모양새를 하고서 동우는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우리 호원이 어디있어요? 라며 계속해서 묻고다녔다. 그런 그의 광적인 모습에 다들 그를 피해다니기 바빴고, 아무도 그를 위해서,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았다. 그 고독까지 집어삼킨듯한 그의 얼굴은 이미 눈물 범벅이였고, 그 눈물이 배가 되어 결국 동우는 제자리에 주저앉아 누군가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기만 했다.

 


" 호원아…호원아- 이호원- 어디있어, 어디있어 호원아- "

 


제 가슴을 쿵쿵 두드리다가 이내 옷자락을 쥐고 동우가 목놓아 울어제꼈다. 금방이라도 실신한 기세로 구슬피 울던 동우가 끝내 뒤로 넘어졌다. 넘어진 상태로 차가운 길목에서, 그렇게 한 사람만 애타게 부르며 울던 동우가 살짝씩 웃더니, 이내 미친 사람처럼 웃기만 했다.

 


" 푸하하! 하하! 호원아 장난치지마! 호원아 재미없어! 하하하-! "

 


그렇게 실성한 듯 웃던 동우의 곁으로 한 남자가 다가와 그를 일으켜세웠다. 남자의 얼굴에는 땀범벅이였고, 동우는 남자를 보자마자 남자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다시 눈물을 흘렸다.

 


" 동우야…장동우… "
" 흐으으……어떡해? 나 어떡해, 흐어어…끕, 하으……우현아, 호원이가 없어…호원이가, 흐으, 호원이가아… "
" 정신차려, 정신 좀 차리라고! 이호원 갔잖아. 저 멀리 갔잖아, 그 새끼!! 제발, 제발 동우야… "
" 아니야, 온댔어…호원이가, 온다고 했어…끅, 온다고 그랬단 말이야…흐어어, 흐으으… "
" 제발, 제발 좀!!!! 이호원 그 새끼 뒤진지 오래잖아, 이호원 그 새끼 죽었어. 죽었다고!!! "
" 으어어…아니야, 아니잖아……응? 아니야 우현아…호원이 안 죽었어…안 죽었단 말이야…으으… "

 


이미 정신을 놓아버린듯한 동우의 모습에 우현이 억지로 울음을 참고 그를 부축하며 걸음을 옮겼다. 한걸음씩 옮길 때마다 호원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동우에 우현이 최대한 동우의 얼굴을 제 품에 묻고 걸었다.

 


" 이호원을 위해서라도……이러지말자, 동우야. "
" 하하하…하하! 호원아…호원……끅, 호원아…호원아- "
" 정신차려 제발!! 너 이러는 꼴 이호원이 보면 잘했다고 칭찬해줄 거 같아? 아니야, 안 그래. 이호원도, 너 이러는 꼴 보기 싫어할거야. 그러니까 정신차려. 응? 정신 좀 차리라고! "
" …푸흐, 우현아 있지이…내가 그렇게 원하던 곳에 왔는데……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응? 왜 그럴까…흐으……나는, 나는 단지…호원이 만나려고…그런건데……끕, 허으으… "
" 제발 동우야, 제발…… "

 


겨우 걸어서 횡단보도 앞에 도착한 우현이 동우를 더 품에 안고 초록불이 되길 기다렸다. 그리고 그 사이에 많은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에 동우가 움찔-대자, 그런 동우를 토닥이면서 우현이 발을 동동 굴렸다. 제발, 제발… 그러다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켜졌고,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에 천천히 걸음을 옮긴 우현이 동우가 차들을 보지못하게 걷고있다가 갑자기 동우가 걸음을 멈추었다.

 


" …동우야? "
" 호원이…호원이 냄새가 나… "
" …가자, 동우야. "
" 호원이, 호원이 냄새가 나. 호원이가, 호원이가 여기 있어! "
" 아니야, 이호원 없어. 그니까 가자, 어? 얘들이 기다리고 있으ㄴ, "

 


말을 채 끝내지 못한 채 보도로 밀쳐진 우현이 멍한 눈으로 저 멀리서 오는 덤프트럭과 그 앞에 서있는 동우를 바라봤다. 그리고 덤프트럭이 동우와 부딪혔고, 그대로 허공에 붕- 뜬 동우가 저 멀리 튕겨나갔다. 그대로 굳어 발을 떼지못하고있던 우현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떨리는 몸으로 동우에게 다가갔다.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그의 옆에 앉아 동우의 머리를 제 무릎 위에 눕힌 우현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동우를 향해 소리쳤다.

 


" 장동우!! 장동우!!!!! 하윽, 씨발…동우야, 나 좀 봐 장동우, 어? 나를 보라고!!!! "
" …ㅇ……우, 혀…ㄴ…아, 현아…… "
" 안돼, 눈 감지마. 감지마 제발. 감지마 동우야, 눈 떠. 눈 떠 장동우!!!!! "
" …호, 호ㅇ…원이…호원이가…쿨럭……보여…큽, 호원…이가… "
" 말하지마, 가만히 있어…응? 말하지 말라고!! 제발…흐으…… "
" …하아, 하……나, 죽으…ㅁ…면……호워…ㄴ…이 옆,에……묻, 어줘…쿨럭- 알……았, 지? 큽… "

 


동우를 부둥켜안고 정신을 못차리던 우현이 결국 제 팔을 잡던 손이 스르르- 떨어지자, 이내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 …왜 하필이면…도대체 왜!!!!!!! "

 


비극적인 결말이였다.

 

 


 

 


성규우현 1

 

 

 

 

 

아저씨-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수저를 뜰려던 성규가 슬쩍 앞을 보고, 무심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그 사람은, 어디갔어요?
니가 그걸 왜 궁금해 하는건데. 얼른 먹기나 해라, 나중에 투덜대지말고.
치-

다시 수저를 떠 입 안에 꾸역꾸역 밥을 밀어넣던 성규가 다시 한번 들려오는 목소리에 미간을 찌푸리고 앞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또 왜.
나랑 잘래요?

그 말에 성규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싱크대 쪽으로 걸어가 입 안 가득 들어있던 밥을 뱉어내고,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한 입에 마셨다. 그리고 한번 머리를 탈탈 턴 후에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마주한 채로, 입을 열었다.

니가 창녀야? 허튼 소리 짓껄이지말고 밥이나 쳐먹어.
……….
아, 설거지는 니가 해라.
아저씨-

한껏 미간을 찌푸린 성규가 물컵을 탁- 소리나게 놓고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저씨.
……….
나랑 자.
……….
나랑 자자, 아저씨.

그대로 몸을 돌린 성규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는, 그 놈이 아니야.
……….
그 놈처럼 너한테 몸팔라고 나, 너 여기로 데려온 거 아니라고.
……….
그러니까…
……….

그딴 소리, 하지마. 나 힘들다. 속삭이듯한, 하지만 담담하게 말하는 투에 가만히 말을 곱씹던 소년이 이내 자조의 웃음을 비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떨리는 눈빛으로 성규를 바라봤다.

그럼, 나 왜 데리고 온거야?
……….
아저씨도 내 몸 보고 그런 거잖아. 아니야?
……….
말해봐, 대답해봐 아저씨.
……….

나…좋아해요, 아저씨? 젖은 목소리로 말하는 그 모습이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해 보여 성규가 눈가에 가득 차는 눈물을 훔치고, 천천히 소년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응, 좋아해.
……….
정말로…좋아해.
……….
그 놈처럼 몸이 아니라 너 자체를 좋아해.
……….
그러니까 제발-
……….

한번 숨을 몰아쉬고, 성규가 입을 열었다.


" 그러지마. "
" ………. "
" …우현아. "


아아. 작게 탄성을 내지른 우현의 목소리를 한숨에 삼켜버린 성규가 천천히, 하지만 진득하게 우현과의 소통을 가꾸어나갔다. 우현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저씨, 아저씨…. 소리없는 외침이 우현의 목구멍에 걸려 나오지않았다. 천천히 입술을 뗀 성규가 많은 의미가 담긴 눈빛을 우현에게 보내며 입을 열었다.

현아.
왜…요.
나 좋아해?

그리고 이번에는, 우현이 성규의 목소리를 한숨에 삼켜버렸다.

응, 좋아해요.

소리없는 대답을 하고서.

 

 

우현동우 1

 

 

 

 

 

-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 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예후가 좋지 않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환자나 가족들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지만,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그래. 너는 아마 '정신분열증'이란 지독한 악마를 지니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

 


첫만남은 그리 좋지않았다. 갑작스러운 삼촌의 죽음에 대학병원 지하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삼촌을 보내고 난 뒤였다. 삼촌을 보내고나니 자연스레 담배가 고파져, 양복 주머니에서 던힐과 라이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려다, 아직 이 곳이 장례식장이라는 것을 느낀 후에 빠른 걸음으로 병원 옥상에 향했다. 아버지와 엄마가 저 멀리 돌아오시지 못했던 그 날에도, 나는 묵묵히 주머니 안에서 던힐과 라이터를 꺼내 폈었다. 그 때 나이, 열일곱. 7년이 지났지만, 절대로 난 담배를 끊을 수가 없었다. 그냥 무의식이라고 쳐야될까.

옥상문에 다다르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소리가 나지않게 문이 열리자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발을 들이려는데, 저 멀리 난간에 서서 금방이라도 뛰어내릴듯한 한 남자를 난 보았고, 남자가 뛰어내림과 동시에 나는 빨리 달려가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그래. 그게 너와 나의 첫만남이였다. 아픈 병을 지닌 너는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을려했었고, 나는 담배를 피러 왔다 그런 너를 보게 된 것이, 어이없게도 너와 나의 첫만남이였다.

그러니 너와 나의 첫만남은. 좋지않았음이 당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

 


" …밥 먹어. "
" ……… "
" 어서 "
" ……싫어. "
" 하아- 너 진짜, "
" ……… "
" …그래, 먹지마. 먹지말고 쫄쫄 굶어. 굶어서 나가 뒤지든 말든 내 알바 아니니까. "
" …흐으…… "

 


옆에서 같이 있어주고, 이야기를 하며 망상이나 환청에 시달리지 않게 해야하는 것이 보호자로써의 의무였지만,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인 난 쌀쌀맞게 굴었다. 그에 이불 속에 숨어서 조용히 우는 니가 안 보인 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난 도저히 너의 행동을 받아드릴 수 없었다. 10번도 넘게 안 먹겠다며 고개를 젓는 니가 한편으로는 밉기도 했다. 하지만 넌 아프니까. 아파서, 그래서 못 먹는거니까.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끼이익-

 


" …밥, 먹을래… "
" ……… "
" …우현아, 나 밥- "
" 니가 알아서 먹어. "
" ……… "
" ……… "
" …으응. "

 


축- 쳐진 눈꼬리에 괜히 입을 달짝였다. 헝클어진 머릿결을 한번 쓸더니 이내 냉장고를 열어 반찬통을 꺼내는 폼이 꼭 '주인한테 혼나고 조용히 밥먹는 강아지'처럼 보여 작게 웃었다. 청각신경이 유독 뛰어나서 그런지, 그걸 또 들어버린 니가 내 쪽으로 휙- 고개를 돌리곤 혓바닥을 내민다.

 

 

탁-

 


" 잘 먹겠습니다아- "
" ……… "

 


밥 속에 있는 콩을 골라내는 그 모습에 바람빠진 웃음을 내뱉고, 조용히 너에게 다가가 반대편 의자에 조심히 앉았다. 내가 근처에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는지, 콩을 골라내다 얼떨결에 나와 눈이 마주치자 흐익- 하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 콩은 왜 안 먹어. "
" …맛 없어… "
" 그래도 먹어. 편식하니까 키가 안 크는거잖아. "
" 씨이, 자기는 얼마나 크다고… "
" 너보단 크다. 나처럼 되고싶으면 얼른 콩 먹어. 안 그러면 일주일내내 콩밥만 먹일거야. "
" ……알았어어… "

 


꾸역꾸역 먹는 폼이, 꼭 '억지로 생선을 먹는 고양이'같아 풋, 웃어버렸다. 강아지에 이어 고양이라. 넌 참 동물을 많이 닮은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더 지켜주고 싶은 건지도. 어느새 다 헤치운 니가 포만감에 배를 통통 두드리며 나를 향해 씩- 웃었다. 그에 똑같이 웃어주는 나다.

 

 

" 잘 먹었습니다아- "

 


말투마저도 동물이다. 참.

 


" 어, 우현이 왜 웃어? "
" 뭐, 그냥… "
" 히이- 거짓마알- "

 


가끔씩 니가 그런 애교를 부릴때면 나는 하릴없이 미소만 짓게되었다. 아 또 웃었네. 다음부터는 안 웃겠다고 항상 다짐해보지만…어차피 안된다는 걸, 무엇보다 나는 잘 알고있다.

 


" 우현아 "
" …왜 또- "
" 사랑해. "

 


그래, 나도 사랑해.


성열우현 1



 

 

 

 

죽었어. 단호한 목소리에 우현의 입꼬리가 천천히 내려갔다. 그리곤 윗니로 입술을 깨물었다 놓는 걸 반복하던 그 순간, 우현이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쓰러진 상태에서 우현이 손 끝으로 바닥을 계속 긁었다. 그 모습에 깊은 한숨을 뱉은 성열이 걸음을 돌려 그에게 다가가 그를 일으켜세웠다. 비틀거리며 일으켜진 우현의 손이 허공에서 흔들거렸다. 허공에서 쉽게 흔들리는 그의 손은, 갈 곳 잃은 우현 그와 똑같았다. 우현을 일으킨 성열이 그를 부축하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도착한 성열이 조심스럽게 그를 눕히고 이불을 끌어다 그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곤 방을 나선 성열이 욕실로 들어가 마른 수건을 물에 적셔 들고나왔다. 방으로 향하지않고 부엌으로 간 성열이 찬장문을 열고 뒤적거리다 하얀 약통을 꺼냈다. 그대로 집어 꺼낸 성열이 방으로 향하면서 버릇처럼 약통을 흔들자, 그 안에 있던 알약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방으로 들어온 성열이 침대 옆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 앉고는 물에 적신 수건을 우현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약통은 베게 옆에 두었다. 힘겹게 숨을 들이쉬고 뱉는 우현을 안쓰럽게 쳐다보며 성열이 마른 세수를 했다.

 


' 부탁 한가지만 할게요, 성열씨. '
' ……… '
' 우현이가 다시는 저를 찾지않게, '

 


-제가 죽었다고 말해주세요. 우현이한테.


하- 짧은 탄성을 내지른 성열이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리곤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 제발 죽어줘- "

 


라고.

 

 

 

 참고로 쓰니는 잡식러가 맞습니다

맞다니까여?!!

다각은 다 공커라구여!!

아니 그냥...그렇다구여....

어쨌든 즐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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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브금 슬프고 내용도 슬프곺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해피엔딩도 좋지만 새드엔딩도 좋아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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