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
"나 방금 촬영끝났는데? 너는"
"나 너있는 곳"
"무슨소리야? 오늘 사전녹화있다며"
"뻥인데?"
"정확히 어디야?"
"너네 벤으로 와"
추운날씨에 오들오들 떨면서 달려간 벤 안에는 경수가 노래를 흥얼거리며 앉아있었어.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에 들떠서 경수품에 포옥 안겨버렸지.
괜히 놀란맘에 얼떨떨 해있던 경수도 차가운 니몸을 얼른 녹여주려 꼭 안아줫어.
"춥다, 감기는 안걸렸고?"
"응 니가 보내준 핫팩들 덕분에"
***
경수와 나는 공개연애를 하는중이야. 다만 타의에 의해서지만?
한창 전성기를 누리는 아이돌에게 공개연애란 치명적이지.
물론 20대의 배우중 감히 원탑으로 꼽히는 여배우에게도.
그래도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받은 이유는, 우리 둘 모두가
그간 사람들에게 꾸준히 호감을 받아왔고 어떠한 사건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지.
경수가 나를 이상형으로 뽑기 시작한건 엑소가 작년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하다
카메라에 잡힌 옅은 미소를 띄고잇던 내 모습이 그토록 아름다웠다고 느낀 이후라고했어.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회식자리에서 번호를 받아가고 연락을 하다, 교제를 하게됬고
나라에 한창 일이 생겼을때 우리 기사가 실렸고 곧 이슈가 되어 묻어버릴 수 없을 정도가 되자
양측 소속사에서 인정을 하여 지금의 공개연애가 되어버렸지. 오히려 지금이 더 편하긴하지만?
***
같이 얘기를 나누다가 경수도 내일은 스케줄이 없다고 했고 나도 이틀동안 휴식을 받앗기에,
새해를 기념해서 둘이 밤바다같이 보고 일출을 보러 가자고 했어.
나름 경수와 새해를 맞는다는게 나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라 흔쾌히 동의를 했고
그렇게 매니저오빠와 코디언니, 나랑 경수와 함께 차를 갈아타고 동해로 출발했지.
가는 내내, 그간 못만난걸 티라도 내듯 쉬지도 않고 쪼잘쪼잘 거렸어ㅋㅋㅋ
"아맞다, 멤버들은?"
"몰라 알아서 잘 쉬고있을껄"
"준면이오빠 보러 가봐야되는데"
"니가 왜"
"몰라, 사장님이 한번 보러가자고 그랬어"
"너네 사장님이?"
"그럼 누구겠어ㅋㅋ너네그룹 리더니까 할말이 있으시겟지"
"그날 보러갓다오면 내용 다 나한테 그대로 전해"
"뭐, 불안해?"
"어 무슨얘기 나올지는 모르는거니까, 알겟어?"
"ㅋㅋㅋㅋㅋ그럴께"
그렇게 쌩쌩달려서 도착한 동해의 밤바다였어.
내리자마자 뼈를 깎는 듯이 들어오는 찬바람에 다시금 손이 빨개졌을때
경수가 무심한 듯이 내손을 잡아서 자기주머니에 넣었어.
근데 경수주머니 되게 따듯하더라ㅋㅋㅋ나중에 알고보니 핫팩을 넣어놧엇대.
나보다 핫팩을 더좋아하는거 같지않아? ...........끙
손잡고 해안가 따라 걷다가 멈춰서 바다구경하던 경수가 갑자기 저렇게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쳐다보냐고 물어봣지.
"그냥 오랜만에봐서 그런가 예뻐보여서"
"내가?"
"여기 너말고 누가있어"
"흐흫ㅎ오랜만에 봐서가 아니라 원래 예뻣어요"
"너 잘때 완전 못낫거든?"
"아 자는모습은 보지말라고 그렇게 말햇는데!!"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마음에 경수 팔을 퍽퍽 치면서 얘기했더니
저렇게 장난끼 서리게 또 하트입술 보여주면서 활짝 웃더니
"괜찮아, 귀여워"
라고 말해주길래 또 금새 풀려버렸어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단순한걸까, 좀 어려워질 필요가 있는것같아 그래야 도경수가 날 안놀릴꺼 같아
동이 틀시간이 가까워 지는 느낌에 한구석에 딱 자리잡고 돌위에 같이 앉아서
새해이기도 하고 한 해의 시작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오는 진심에
괜스레 진지해진 분위기가 되버렸어.
"우리가 계속 연애할수 있을까?"
"뭘 또 그런소리를 해"
"그냥~ 연예인들은 오래가기 힘들잖아 더군다나 너나 나같은"
"사람들이 뭐라해도 연애하는 건 우리야 사랑하는 것도 우리고"
"나도 아는데, 생각하는게 쉽지가 않아서"
"내가 표현도 잘못하고 맨날 놀려도 한순간도 너한테 거짓인 적 없어"
"고마워, 너 여자 잘 못대하는거 아는데 매번 노력하는 게 눈에 보여서"
"알면 그런소리 좀 하지마 낯간지러운 소리 하는거 힘들어"
"다음 해에도 그다음 해에도 너랑 이렇게 한 해 일출보면서 시작하고 싶다"
"마찬가지-"
직접적으로 사랑한다고 표현은 잘 못하는 우리지만 다음을 계속 기약하면서,
서로가 하고싶은말 그냥 털어놓으면서 편하게 연애하고 편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우리야.
오늘은 경수가 쫌 진지한 것처럼 나오고 무심한 말투에 그렇게 안 다정해 보이긴해도
계속 읽다보면 진짜 경수가 어떤앤지 알수있을 꺼야~
어때, 계속 보고싶지 않아? 그럼 댓글도 달고 신알신도 부탁해. 아!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가능해.
보고싶은 내용있으면 댓글에 꼭꼭 적어줘 잘 읽어보고 써줄께, 그럼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