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번에 나온 정규앨범에 대해 얘기 해볼까요? 되게 화제가 됐잖아요. 옛 연인을 위한 앨범..이라고." 리포터의 눈빛을 백현인 단번에 읽었다. 저런 눈빛. 많이 봤다. 안타까워하고 동정하는 눈빛. 백현이는 살짝 웃으며 담담하게 얘길 꺼내기 시작했다. "그립다 못해서 뼈가 사무치는 그리움 속을 견디는 이 마음을 한 노래에 담는다는 건..어려운 일이더라구요.어떻게든 담아보고 싶고 전달하고 싶은데 너무 크니까..그냥. 그냥 앨범에 담아야겠다 싶었죠." 거기서는 내 노래 맘껏 들으라고. 온통 너와의 추억이니까. "제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먼저 가버린 내 연인이 서러워 울 것 같아서 그렇기도 하구요. 우리의 시간이 고작 4분이야? 하고 앙칼지게 쏘아댈 게 뻔하니까요." "그 분이 욕하지말라고 뭐라하시겠는걸요? 하하하. 벌써 2년이 넘은 이야기를 사람들 입에서 내려가버린 그 얘기를 꺼낸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 앨범 발매일이 기일이에요. 제가 그 앨 잊고 행복해한다면..뭐 하나 가진 것도 없이 홀연 사라져 별이 된 내 연인이 외로워 울 게 두려워서요." 나 이렇게 너 담아두고 산다고. 외로워하지 말라고. 사랑한다고. "이렇게 해바라기 같은 남자 백현씨를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죠! 앨범수록곡 모두 그 분을 위한 곡인데 타이틀곡 엔젤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거겠죠?" "그럼요. 가끔은 앙칼지고 괴팍하지만 웃을 땐 천사같거든요. 가끔은, 그냥 그렇게 웃으면서 멀어질 것 같을 정도로 예쁜 천사요." [내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대여 작은 두손이 내 손을 꽉 잡을 때 내가 더 힘을 주는 건 아는지 그렇게 웃는 모습으로 사라질까 겁이나 my angel] ㅡ20**.**.** 한밤의 TV연예 백현 인터뷰 "작년 하늘로 가버린 연인에게 바치는 앨범을 내 화제가 된 아이돌출신 변백현씨의 사망소식으로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어젯밤 열한시 연인의 기일, 시간까지 정확히 맞추어 연인과 함께 살았던 집에서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기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ma angle 이 손을 놓아버린다면 기꺼이 다시 잡으러 갈테니 기다려요 우리의 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