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신선배님!! " " 이번 곡 니파트 없는데. " " 아이, 그얘기 좀 그만하고. 제가 요즘 기타를 배우잖아요 " " 응 근데에? " " 그래서 제가 작곡을 한번 해봤는데.. " " 어 정말? 들려줘. 기타 필요해? 여기. " " 진지하게. 부르겠습니다. 흠흠. " 홍빈이 정말 진지하게 목을 가다듬고는 기타를 잡고 A코드를 띵- 하고 튕겼다. " ㄴ..나는... " " 효신 선배님.. ㄷ..대선배님.. " " 같은 밴드부인게 너무우후~ 좋아아~ " 효신이 애써 손으로 입을 막으며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아끼는 후배가 첫 자작곡을, 그것도 자신을 위해 벌벌떨며 불러주니. 사랑스럽지 않을 선배가 어디 있겠는가? 한결같은 A코드의 곡이 끝이 났다. 결국 결론은, 박효신찬양이다. 학교에서도 유별나게 자신을 잘 따르긴했지만 이 어린 후배의 마음이 이정도였다니. 그래, 노래는 좀 못불렀어도 넌 추가점수다. 효신이 걸터앉아있던 책상에서 일어나 홍빈의 머리를 살짝 헝클어 놓았다. " 오케이 콩. 원하는게 뭐야. 내 노래? 밴드부공연 같이 서는거? " " 아.. 저.. 어.. 그런거 아니고.. " " 떨지 좀 말고. 어? " " 저, 선배님. " " 응 빈아. " " 진짜로, 사랑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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