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어. 어 잘못했어. 미, 미 미 미안해. 내일까지 내가 꼭 " " 우리는 내일을 바라지 않아. 지금이 중요하지. 재환아. " " 미안해, 미안해 내가 진짜 " " 미안할 일은 만들지 말았어야지. " 학연또한 그 무리에 있었던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열댓명 남짓한 그 무리에서 친했던 건 한명뿐이었고, 그랬기에 딱히 누굴 때려본 적도 없었다. 그저 방관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재환에게 방관은, 더 심한 아픔이자 폭력이었다. 모두들 자신으로부터 등을 돌려버린 그 지옥같은 시간을 어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랬기에 그들의 침묵은 더 큰 아픔이었다. 삶의 목표, 라. 학교에서 나누어주는 회색빛의 종이는 삶의 목표를 적어내라고 재환을 부추겼다. 하나뿐이였다. 나를 힘들게 하는 이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것. 보란듯이 뛰어넘어 자신에게 무릎꿇게 만드는 것. 그렇게 죽도록 노력해서 그는 결국 이 자리까지 올라왔고, 모두들 자기 밑에 있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오늘, 차학연을 만났다 " 오늘 신입사원들도 들어왔으니까 회식 있는거, 당연히 알죠? " 차학연과 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할 정도로, 나는 아직 너를 두려워하는구나. 모든 걸 다 이겨낸 줄만 알았던 자신이었지만, 결국 서로를 마주한 순간 다시 무너진 자신을 보며 재환은 그렇게 다시 이를 갈았다. 어떻게든, 너를 뛰어 넘으리라 ++ 왐ㅁㅏ;;;; 제가 드디어 미쳤나봅니다 연재를 까먹고있었어요;;;; 저또한 어쩔 수 없는 수니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 글을 읽느라... 죄송합니다/꾸벅/ 2014년 갑오년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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