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정신차려."
누군가가 내 어깨를 쳤다.
"정신 놓고있지 말랬더니. 아주 대 놓고 긴장을 푸는구나. 네가."
어색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쳐다보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내 머리를 헝크린다.
"무기부터 챙겨. 곧 시작이야."
컨테이너 박스 수십개가 모여있는 넓은 창고를 보며 챙긴 무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총, 탄창, 품안에 있는 나이프, 허리춤의 무전기까지.
휘슬이 울리며 천장에 붙어있는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참가자 여러분께 알립니다. 지금부터 제 2회 'That's just death'의 경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전에 공지한 규칙들을 모두 숙지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칙위반시 그 즉시 탈락입니다."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우리가 갇혀있던 컨테이너의 문이 열렸다.
열린 문으로 본 광경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컨테이너에 갇혀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었다.
"대장... 이번에 몇 팀이 참가했다고 했지?:
"47팀. 얼른 쫓아와. 저번처럼 사고치지 말고."
'That's just death'
주어진 힌트로 목표물을 찾아내서 죽여라.
그 목표물은 누가 될지 모른다.
먼저 제거한 팀이 우승.
죽고싶지 않다면 먼저 힌트를 찾아내어 죽여라.
목표물이든 사냥꾼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