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옹입니다
이번편은 재밌을랑가 모르겠네요
브금선택은 언제나 어려워요ㅠㅠ
혹시 어울리는 브금있으면 마구마구 말해주세요
그리고 이제부터 과거 안나와요~
{나만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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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요?"
"네. 초반이라 몸조심 많이 하셔야되요. 그럼 좀이따 보호자분이랑
다시한번 뵈러오세요."
순간 머리 속이 하얘졌다.
임신...이라고? 내 뱃속에?
아이의 아빠는 당연히 지호일것이다.
지호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할까.
아이를 지우라고 할까? 아니면 낳자고 할까?
한가지 확실한건 절대 그 집착이 멈춰지지는 않을거란 것이다.
나는 어떻게서든 벗어나야 한다.
"의사선생님 왔다 가셨어요?"
병실로 돌아온 민혁씨를 붙잡고 말했다.
"저기요, 민혁씨."
"나 도와준다고 그랬죠?"
"네."
"그럼 지금 저 좀 도와주세요."
"예? 뭘 어떻게..."
"저 지금 여기 당장 떠나야 되요."
"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어디로 보내드릴까요."
"그것보다도..."
"네, 네."
"지호한테 저 좀 죽었다고 말 좀 해주세요."
민혁씨네 집은 생각보다 잘 살아서 흔쾌히 내 부탁을 받아들였다.
우리의 계획은 이거였다.
장례식장 하나를 빌려서 나인척 영정사진도 걸어놓고
장례를 치르는 것이다.
사인은 자살로.
"지호가 믿을까요?"
"걱정하지마세요. ○○씨는 당분간 저희 집에서 절대로 나오시면
안돼요. 일끝나면 바로 시골로 내려가계세요."
"정말 고마워요. 진짜 고마워요."
"그냥 지호한테 당하는 게 안타까워서 그래요. 몸조리 잘하세요.
아기는 지켜야죠."
"네..."
정말 천사같은 사람이였다.
제발...제발 일이 잘 끝나길 빌뿐이다.
"...뭐?"
"...죽었다고
"...○○○ 어딨어."
"죽었다니까...정말 왜그래 임마!!!"
"○○이 어딨냐고!!! 씨발놈아!!!"
지호가 제정신이 아닌 듯 주위에 모든 물건을 다 집어던졌다.
그래, 제정신이 아니겠지.
니가 무슨짓을 했는데.
"진정 좀 하고, 나랑 어디 좀 가자."
"○○이 어딨어, ○○이 데려와!!!"
"...○○씨한테 데려다줄게. 가자."
마치 미친사람처럼 눈이 풀려있는 지호를 데리고 ○○씨의 장례식장으로 데리고 왔다.
물론 여기에 ○○씨는 없다.
환하게 웃고있는 ○○씨의 영정사진만 덩그러니 놓여져있다.
장례식장에 온 지호가 멍한 얼굴로 ○○씨의 영정사진만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러다가 ○○씨의 영정사진에게 다가가 사진을 어루만진다.
"...진짜...○○이야..?"
"...그래...진짜 ○○씨야..."
"어떻게...어떻게 ○○이가...말도 안돼."
"이게 다 너때문이야."
"...뭐?"
"이게 다 너때문이라고. 너 ○○씨 감금하고 집착했다며. 죽기전에 ○○씨가 나한테 와서 말했어."
"...씨발..."
"야이 미친 새끼야! 왜그랬어! 왜그랬냐고! 니가 그러지만 않았어도..."
"...난..나는...사랑해서 그랬어... ○○이가 다른 남자 만나는 것도 싫고 나만 봤으면 좋겠고
영원히 내 곁에 두려고 그랬어..."
"그건 집착이야."
"아니야, 집착아니야, 사랑이야, 이건 사랑이라고... 그런데... 왜... ○○이가 여기에 있어...
왜 여기있냐고... 왜 내 옆에 없는건데 왜!!!!!!!!"
지호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치다가 이내 모든 걸 포기한 듯 주저앉아 흐느껴 울었다.
너무도 서럽게 울어서 아무것도 해줄 수 가 없었다.
한참을 울던 지호를 달래서 집으로 보내고 난 뒤 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는 ○○씨가 불안한 듯이 다리를 덜덜 떨고있다가
내가 오자 벌떡 일어나 나에게 달려왔다.
"지호는... 어떻게 됐어요?"
"잘 해결됐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씨가 정말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한숨을 쉰 뒤 주저앉았다.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했으면 저랬을까
"○○씨, 그나저나 제가 살 집을 알아봤거든요."
"...네..."
"강원도 쪽이 좋을까요, 제주도 쪽이 좋을까요?"
"...어디든지... 지호가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갈래요."
"...네.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이 은혜는 절대 잊지않을게요..."
"태훈아, 이리와. 차조심 해야지."
"응, 알았어."
"태훈아, 오늘은 유치원에서 뭐했어?"
"오늘 막 유치원에서 산타할아버지 그리기 했어!"
"그래? 그럼 태훈이는 크리스마스 소원이 뭐야?"
"나는! 음... 엄마랑 아빠랑 같이 놀이공원 가는거!"
"쓰읍! 태훈아, 아저씨보고 아빠라고 하지말랬지."
"싫어, 아저씨도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단말이야!"
"그래도 아저씨가 아빠도 아닌데 그렇게 부르면 안돼요."
"엄마!"
"왜?"
"나 소원 바꿀래!"
"뭘로?"
"아저씨가 아빠되게 해달라고. 난 아저씨가 무지 좋단말이야. 맨날 맛있는것도 사주고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태훈이랑도 맨날 놀아주잖아."
"뭐야...우리아들 고작 아저씨 선물공세에 좋다고 한거야?"
"야니야! 태훈이는 아저씨가 진짜 좋아."
"그래도 아저씨는 엄마랑 안어울려. 아저씨는 결혼도 안했잖아."
"피... 엄마랑 아저씨랑 완전 완전 잘어울리는데..."
이 조그맣고 귀여운 아들녀석을 혼자 기르는 것도 벌써 5년째다.
사실 말이 혼자지, 거의 매일같이 오는 민혁씨 덕분에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않는다.
"태훈아, 아빠왔다!"
"아빠!"
"민혁씨! 태훈이한테 계속 그러면 버릇들어요."
"뭐 어때요. 내가 길렀는데 아빠나 다름없지."
민혁씨가 능청스럽게 말을 받아친다.
저럴 때마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될지 정말 난감하다.
민혁씨는 태훈이를 낳기전부터 나에게 청혼을 해왔다.
솔직히 날 이렇게나 아껴주는 사람과 결혼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 결혼도 하지않을 사람에게 나라는 사람은 너무 부족한거같아 거절했다.
그러나 민혁씨는 청혼을 거절한 후에도 계속해서 나에게 청혼을 해왔다.
이제는 태훈이까지 포섭해서 나를 꼬드겨온다.
저렇게까지 좋아하는 태훈이를 보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태훈아, 내일 크리스마스인데 아빠랑 어디갈까?"
"나는 놀이공원!"
"그래! 가자!"
"민혁씨... 놀이공원은 사람도 많고 추울텐데.."
"아, 맞다... 태훈아, 놀이공원말고 딴데 가면 안될까?"
"흥... 놀이공원 꼭 가고싶은데..."
"대신 아빠가 태훈이 갖고싶은 거 다 사줄게."
"알았어... 그럼 나는 뽀로로케이크 사줘!"
"그래, 알았어! 뽀로로케이크! 내일은 엄마랑 아빠랑 태훈이랑 집에서 뽀로로케이크 먹으면서
신나게 놀자!"
"응!"
"우리 태훈이 말도 잘듣네!"
내 아들이지만 정말 또래아이 답지않게 떼도 쓰지않고 말도 잘듣는다.
태훈이가 지금처럼만 밝게 자라줬으면 좋겠다...
민혁씨가 돌아가도 난 후에 잠을 자려고 누운 태훈이가 물어왔다.
"엄마."
"응, 왜?"
"내 아빠는 누구야?"
"...응?"
"내가 유치원에서 아저씨가 우리 아빠라고 그랬더니 애들이 아빠랑 하나도 안닮았다고 놀려."
"...그랬어, 우리아들? 그래서 속상했어?"
"응, 그래서 슬펐어. 나는 아저씨가 진짜 아빠였으면 좋겠어."
커갈수록 태훈이는 점점 더 지호를 닮아가고 있었다.
쌍꺼풀없이 쭉 찢어진 눈매하며 또래보다 더 큰 체격도 지호를 닮았다.
가끔 주위사람들이 태훈이 아빠가 누구냐고 물어올때면 그저 죽었다고만 했다.
그런데 이렇게 태훈이가 직접 물어본적은 없었다.
어린 나이에 아빠가 없다는 놀림도 많이 받았을텐데 엄마한테 투정한번 안부리는
태훈이가 그저 기특하기만 하다.
"태훈아, 엄마가 미안해. 아빠랑 같이 못있게 해줘서."
"아니야, 괜찮아. 태훈이는 아빠 없어도 괜찮아."
"왜? 태훈이는 아빠없는거 안속상해?"
"아니, 슬픈데 엄마가 더 슬프잖아. 엄마가 저번에 방안에서 우는거 봤어.
엄마 슬퍼하지마, 아저씨랑 태훈이가 있잖아."
"그래, 우리 아들밖에 없다. 사랑해, 아들."
"응, 엄마. 내가 더 사랑해."
대견한 마음에 태훈이를 꼭 안아주었다.
다른거 다 필요없어, 우리 태훈이만 있으면 돼.
그래도 태훈이가 속상해하는걸 보면 많이 외롭긴 했나보다.
이젠 내 생각말고도 태훈이 생각도 해줘야겠다.
갑자기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해보니 민혁씨다.
'잤어요?'
"아니요, 막 자려고 했어요."
'아, 다행이다.'
"왜요?"
'할말있었거든요.'
"뭔데요?"
'○○씨, 내일 크리스마스잖아요.'
"네."
'이제 크리스마스 혼자보내기 싫은데...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태훈이랑 ○○씨랑
같이 보내고 싶어요.'
"..."
'또 거절할 거 아는데... 저랑 결혼할래요?'
"좋아요."
'...예?'
"하자구요, 결혼. 그런데 프로포즈가 너무 무성의한거 아닌가."
'아, 아니, 나는 당연히 거절할 줄 알고... 걱정하지마세요!
제가 나중에 제대로 된 프로포즈할게요!'
"큭큭... 됐어요. 저는 민혁씨같이 과분한 사람이 저한테 청혼하신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아니에요,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을텐데, 제가 많이 보듬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요.
앞으로는 더 잘해줄게요.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봐요.
아, 오늘 밤에 설레서 못자겠다. 잘자고... 사랑해요!'
'뚝'
민혁씨도 그렇게 안생겨서 되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다.
이렇게 좋은 사람하고 결혼을 해도 되는걸까.
많이 고민도 되지만 곤히 잠든 태훈이를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만큼은 나와 태훈이에게 아낌없이 잘해줄거라고 믿는다.
"엄마! 아저씨는 언제와?"
"그러게, 곧 오신다고 하셨는데 차가 막히시나보다."
"아저씨 빨리 보고싶은데!"
"그럼 아저씨 기다리는 동안 엄마랑 과자사러 갔다올까?"
"응!"
민혁씨를 기다리는 동안 태훈이와 과자를 사기위해 근터 마트로 향했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태훈이는 저만치 먼저 달려간다.
한참을 빙판길에서 뛰던 태훈이는 결국 넘어지고 만다.
"태훈아!"
놀란 나는 황급히 달려갔다.
어떤 한분이 넘어진 태훈이를 일으켜주셨다.
"○태훈! 엄마가 빙판길에서 뛰지말라그랬지! 다친데는 없어?"
"엄마, 나 괜찮아! 하나도 안아파!"
"어휴,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감사합니다. 저희 애가 아직 어려서..."
나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 ○○이야?"
지호였다.
아...아...망글이네요...
죄송해요...제손이 똥손이라서...흡...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구요.
암호닉 뱅뱅님 용만님 휴지님 어비님 베이글님 사랑합니다.
이번편은 좀 쓸데없이 길죠? 죄송해요ㅠㅠ
이제 나만 바라봐도 곹 끝이납니다!
담편은 누구로 할까요? 원하는 멤버를 적어주세요.
그럼 독자 여러분 해피 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