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먹을래 " " 아, 아 저는 떡볶이.. " " 그거 하나? " " ㅇ..예! " " 아줌마 여기 떡볶이 1인분이요. " " 선배님은.. " " 난 목때문에. 매운거 잘 안먹어. " " 아 …. " 홍빈이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크게 입을 벌리자 효신이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짓는 미소 하나하나에도 홍빈의 심장은 터질 듯이 뛰어대는 것을, 과연 느꼈을까. " 뜨거워. 설마 물에 씻어 먹진 않지? " " 어휴, 절대요. 잘 먹겠습니다 " " 불어줄게. 포크 줘 봐. " 역시 대장님은 매너부터 클래스가 다르구나. 홍빈이 사슴같이 까만 눈을 깜박이며 살짝 입을 벌렸다. 이홍빈 진짜 출세했다. 효신느님이 직접 먹여주는 떡볶이를 씹고있다니. 새빨간 떡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어대던 자신을 지긋이 바라보던 효신의 머릿 속에 이상한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그저 귀여운 후배. 딱 거기까지인줄 알았는데 고작 새빨간 입술 한번 보고 마음이 바뀌어버리다니. 그것도 남자한테. " 야 콩. " " 에? 예 선배님! " " 너 진짜 나 좋아하냐? " " 당연하죠! 왜..요? " " 아니 그냥. 나 앞에 두고 떡볶이를 너무 열심히 먹길래. " " 아, 아 선배님도 한 입..? " " 됐어 난 괜찮아. 너 많이 먹어. 근데.. " " 네. 말씀하세요 선배님. " " 선배님 소리 좀 떼면 안되냐? " " 에? " " 형 해봐 형. 효신이 형- " " ……. " 오글거리는 건 눈에 레몬을 박아넣어도 못하는 홍빈에게, 효신이형이라니. 황송하지만 오글거리는 이 제안을 어찌해야 한단말인가 " 효시니혀엉..? " 끝내 효신의 웃음이 터져버렸다. 창피해 고개도 들지 못하는 홍빈에 비해 테이블까지 내리쳐가며 웃는 효신 탓에 홍빈이 한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선후배에서. 형 동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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