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나긋나긋한 성규의 목소리가 들려옴과 함께 눈에 비치는 햇빛 때문에 우현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일어나, 우현아. 성규가 우현이 덮고 있던 이불을 뺏어 들며 우현을 깨웠다. 그에 우현이 추운지 몸을 웅크렸다가 성규가 우현의 등을 때림으로써 우현이 몸을 일으켰다. 아, 일어났어. 일어났다고. 아직도 자신을 비추는 햇빛이 신경 쓰이는지 우현이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몸을 일으켰다.
“지금 다 밥 드시고 계셔. 얼른 나와.”
이제야 앞치마를 입은 성규가 눈에 띈 건지 우현이 배시시 웃으며 성규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앞치마 잘 어울린다. 당황한 성규가 우현의 품에서 나오려고 하자 우현이 더 세게 성규를 안았다. 그렇게 한참을 안고 있다가 우현이 성규를 감싸던 팔을 풀자 성규가 우현을 쳐다보지도 않고는 빨, 빨리 나와! 라며 방문을 닫고 나갔다. 성규의 빨개진 귀가 귀여운지 우현이 살짝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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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눈이 계속 오고 있어서 오늘 내려가기는 어렵겠어요.”
밖에서 집 앞 눈을 치우고 온 건지 코가 빨개진 호원이 장갑을 벗으며 말했다. 빨리 와서 밥 드세요. 식탁에 밥그릇과 수저를 놓던 태민이 호원이 앉을 의자를 꺼내주며 말했다. 우현이 세수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화장실에서 나와 의자에 앉았다. 우와, 된장찌개? 맛있겠다. 우현이 밥을 먹으려 숟가락을 들자 성규가 우현의 손을 살짝 때렸다. 아직 다 모이지도 않았는데.
“명수 씨랑 성열 씨 데려왔어요!”
성열이를 업은 성종이 힘겹게 문을 열며 들어왔다. 명수와 성열은 없어지기 전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흙탕물에서 구른 듯 여기저기 더럽혀진 모습이었다. 으으... 싫어, 싫어-. 성열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연신 싫어. 라는 말을 내뱉으며 고개를 저어댔다. 명수도 다리 쪽이 다친 건지 다리를 절뚝거렸다. 성열 씨는 제가 방에 데려다 둘게요. 태민이 성열이를 업고 있는 성종에게 말하자 자신이 업고 있던 성열이를 태민에게 건네주었다.
“우선... 밥 먹을까요?”
상을 다 차린 동우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래요, 명수 씨 괜찮겠어요? 만신창이가 된 명수에게 성규가 물었다. 그에 명수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의자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말이 없는 명수가 신경 쓰였던 건지 모두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말 한마디 오가지 않은 아침을 끝내고, 거실에 모여 앉은 사람들에게 동우가 사과를 깎아주자 우현이 사과를 한 개 집어먹으며 성종에게 물었다. 어떻게 찾았어요?
“성열 씨는 산꼭대기쯤? 그 정도에 있더라고요. 명수 씨는 집 앞에 있던데요?”
명수가 샤워를 끝내고 화장실에서 머리를 털며 나오자 모두 명수를 쳐다보았다. 어떻게 집 앞에 있었지? 집 위치도 모르고 우리가 여기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며 명수를 쳐다보던 성규가 명수에게 물었다. 명수 씨 여기 어떻게 왔어요? 명수가 대충 머리를 다 말렸는지 수건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불빛이 보여서, 아, 사람이 사는 집이구나. 하면서 왔어요.
“그럼 성열 씨는요? 같이 안 있었어요?”
“사실 저도 성열이는 못 봤어요. 제가 뭘 밟아서 뭔지 본 사이에 없어졌더라고요.”
그럼 명수 씨는 왜 없어지셨어요? 어쩌다가. 그 질문에 명수가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뭐, 잠시 한눈판 사이에 그쪽들이 없어지셨더라고요. 그래서 길도 잃었어요. 라며 말했다. 하지만 역시 이상한 것은 한눈판 사이에 앞에 가던 일행들이 없어질 만큼 발걸음이 빠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명수는 대체, 뭘 했던 건지. 아아, 알겠어요. 그럼 저는 성열 씨한테 가볼게요. 성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열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성열...씨?”
방 안 구석에서 몸을 떨던 성열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성규가 태민에게 잠깐 자리 좀 비켜달라는 눈치를 주었고, 성열을 달래주던 태민이 방을 나갔다.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성규가 성열에게 다가가자 성열이 몸을 더 떠는 듯해 보였으나, 성규가 괜찮다며 성열을 달래자 성열의 떨림이 줄어들었다. 성열 씨, 괜찮아요? 무슨 일이에요.
“아니... 으...”
괜찮아요. 여기는 괜찮아요. 라며 성규가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성열이 말을 차근차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일행을 벗어나 길을 잃었는데 그때 시체를 봤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성열의 말이 끝나자 성규가 몇 번 더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방을 나가려고 하자, 성열이 성규의 팔을 잡고는 성규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 같았지만, 이내 성열은 고개를 숙이고는 성규의 팔을 잡았던 손에 힘을 풀었다. 성규가 방에서 나오자 태민이 궁금하다는 듯 쳐다보았지만 성규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한 번 웃어 보이고는 태민을 지나쳐 우현을 데리고는 잠시 집 밖으로 나갔다.
“뭐야? 왜 그래?”
“아무래도, 이상해.”
뭐가? 우현이 성규에게 물었다. 분명, 처음에 텐트 위에 떨어진 머리를 봤을 땐 성열 씨는 아무렇지 않았단 말이지. 성규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우현이 무슨 말이냐며 성규에게 물었다. 그에 성규가 성열이 있는 방을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우현에게 말했다. 성열 씨 이상해. 앞뒤 내용 없이 그저 이상하다고 하는 성규가 답답했던 건지 우현이 다시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성열 씨, 지금 저렇게 떠는 게 시체를 봤다고 그러는 건데,”
“어. 그게 왜?”
“처음에 텐트 위에 머리 떨어졌을 때, 성열 씨 아무렇지도 않았잖아?”
그건 그랬다. 다른 사람이 모두 머리를 보곤 바로 시선을 돌렸던 데에 비해, 성열은 그냥 그렇다는 듯 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런데, 지금 성열 씨 저렇게 떨고 있는 거, 연기 아닐까. 성규의 말에 우현이 놀라 눈이 커져선 성규를 보았다. 지금 성열 씨가 이상하다는 거야? 우현의 물음에 성규가 살짝 웃어 보이고는 말했다. 글쎄, 잘 모르겠네. 여기는 이상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어서.
작까의 말 |
으허허허ㅓ허허허 화장실 가고싶어요 그래서 작가의 말은 좀 짧을지도 몰라요ㄴㅁㅁㅇ나ㅓㅁ음ㄴ화장실!!!!!!!!!!!!!!!!!!!!!!!!!!!!!!!!!! 늦게 올려드려서 죄송합니등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사랑해요 아이러브유 소 머취 앤유?
아 그리고 암호닉은 언제나 항상 얼웨이스 받습니다 허허허
더블샷아메라카노 감성 강냉이 도치 감규 유산균 새나라의음마 바카루 순재 모낭충 붕어빵 우왓 양념치킨 신퀴 R 우럭 댕열 케헹 쏙쏙 매직홀 퓨규누나 모래알 밤야 유자차 이씨 까또 오공 현대문학 밀가루 허니비 고무줄 승우 규수니순한맛 여리 궁아 오타 60초 리니 린 로 옵티2 뀨뀨 꼬맹이 월요일 루루 오이 기특한 규밍 레몬소주수정 글루 루나틱 제이 민트초코 백성규 나니 솜사탕 모두들 사랑해요!!!!!!!!!!!!!!!!!!!!!!!!!!!♥곱하기 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