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박우진 없다
; 춤밖에 모르는 개철벽남 박우진 꼬시기
w. 짹짹아참새해
EP. 7 (* 오늘은 제 주저리를 꼭 읽어주세요) 우진이가 웬일로 연습하러 안가서 운동장 벤치에 앉아서 같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빨고 있던 날이었음 그 날은 딱히 오가는 얘기도 없이 그냥 애들 축구하고 수다떨고 하는거 보면서 앉아있었던거 같음 그러다가 눈길을 돌렸는데 햇빛 맞으면서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살짝 인상쓰고 있는데 너무 잘생겨서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을 정도 .. 왜 있잖슴 유명한 대만 로맨스 영화 같은데에나 나올법한 그런 모먼트 ㅠ 그렁게 이렇게 잘생기면 실제로도 가능하구나 하는걸 느꼈지
"그래서 뚫어지겠냐." 내 시선이 느껴진건지 내 머리에 아프지 않게 꿀밤 놓고는 일어나서 어느새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 손에 쥐고 기지개 딱 펴는데 난 그저 헤벌쭉이었음 ㅋㅋ 우진이 일어서니까 나도 덩달아 일어나서 교실로 들어갈까 생각하는데 뒤에서 누가 워! 하고 놀래키는거임 원래 엄청 잘 놀라는 성격이기도 하고 우진이랑 있을 때는 항상 무장해제이기도 하고 해서 렬로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우진이 옆에 딱 붙었음ㅋㅋㅋㅋ 아 그맘때쯤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후배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이 배진영이었나 그랬었던걸로 기억함 놀래킨건 걔였음
여전히 박우진 옆에 딱 붙어서는 아 뭐야 놀랐잖아 하니까 걔가 나랑 박우진 번갈아 보는데 박우진도 저런 표정으로 배진영 계속 쳐다봄 우진이한테 딱히 배진영 얘기 한 적이 없으니까 우진이는 당연히 누군가 싶어서 봤을거고 진영이는 내가 우진이 좋아하는거 유명하니까 알고있었고 아 이 형이 박우진이구나 싶어서 봤을거임
"아, 이 형이구나. 이렇게 예쁜 누나 옆에 두고도 지 잘난줄만 아는 그 콧대높은 박우진이." 해맑게 웃으면서 그렇게 얘기하는데 ㄹㅇ 너무 해맑아서 순간적으로 얘가 지금 우진이 앞에두고 대놓고 비꼬고 있다는 것도 모를 뻔했음 쟤가 저렇게 세게 나올줄도 아는 애였나 싶기도 하고 너무 얼타서 멍하니 있다가 우진이 딱 보는데 그냥 정색하고 쳐다보고만 있는거임 우진이가 그 눈빛만으로도 사람 주눅들게 하는 그런게 있는데 배진영 얘는 그 눈 똑바로 쳐다보고 여전히 웃고 있는거임 와 나 진짜 우진이한테 그런식으로 한거 솔직히 기분 별로기도 하고 일단 너무 당황스러워서 미쳤냐고 왜 그러냐고 그러는데
"저 누나한테 할 말 있는데. 자리 좀 비켜주시죠? 누나랑 둘이 있는 시간이 나한텐 금보다 좋고 소중한거라."
"나중에 해, 나 없을 때. 아, 나랑 따로 있는 시간이 없어도 너무 없나? 못하겠네 그럼."
"되게 유치한 발언인거 알죠."
"나 원래 김여주 앞에선 되게 유치한데. 존나 유감이다 그치." 이미 둘은 막 싸우고 있는거임 .. 우진이가 왜 그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당혹스러움의 연속이었음 .. 그리곤 내 손 덥썩 잡고 배진영 지나치는데 그때부터 온 신경이 그 잡힌 손에 쏠린거지 내 인생에 그렇게 한 곳에 집중해본적이 없음 진짜 내 몸의 모든 신경들이 그 손으로 가있는것 같고 막 괜히 좀 찌릿하고 그랬다고 ㅠㅠㅠ 아 나중에 안건데 그 때 배진영 지나쳐가면서
"눈치 깠으면 알짱대지마 새끼야. 조만간이니까." 했다고 .. - 여러분 저 시험 끝나써여 ㅠㅠ 다들 보고싶어서 끝나자마자 이거 쓰러 달려온거 ㅠㅠㅠㅠㅠ 뭘 눈치까고 뮤ㅓ가 조만간일까요 ^♡^ ,, 웃으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걸 쓰고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에피소드들도 이제 끝이 보이네요 ㅎㅎ 아, 이미 독방에서 투표를 해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독자분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이 에피소드가 10화까지 마무리가 되면 그 후에 쓰여질 빙의글 소재를 여쭤보려고 해요 1. 운동부 박우진, 청량한 분위기, 일본 2. 범죄자 박우진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도둑, 사기, 해킹 등과 같은 3~5인조 범죄), 가벼움과 무거움이 공존하는 분위기 원래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건 생각한지 얼마 안된 소재이기도 하고 독방에서 물어봤을 때도 이 두개를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구요 둘 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소재라 둘 중 하나로 할려고 하는데 어떤 소재가 더 보고싶은지 살짝 말해주시면 감사할게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