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느 대딩이 그렇듯 언제나 등록금 영수증 보면 눈물부터 나오는 나는 방학에도 열심히 알바를 함
얼마전까지만 해도 호프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는데 여러문제로 (1.힘들다 2.존나힘들다 3.개힘들다) 때려치우고 요즘은 집근처 카페에서 일하는데 열라 편함
문제가 있다면 전부터 들이대는 거머리도 같이 따라왔다는거^^! 두말할 것 없이 그 거머리는 당연히 오세훈!^^!!!
집에서도 보고!! 일터에서도 보고!! 김종인보다 자주 보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우....(깊은 한숨)
하여간에... 내가 일하는 카페는 좀 많이 작은데라 실내도 되게 협소함ㅇㅇ 그래서 전체 테이블이 카운터에 서있으면 한눈에 보이는데
오세훈은 그 중에서도 제일 정 가운데에 카운터랑 직빵으로 마주하는데 앉아서 음료수 하나 시켜놓고 일하는 내내 나 관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부럴...
손님 입장이라 이걸 쫒아내지도 못하고 심지어 음료수는 맨날 비싼거만 쳐먹어...ㅠㅠ
나 6시간 일하면 한 4시간은 앉아있다가 감... 아주 이제 어른이라고 레알 시간 남아도나봄
근데 와서 하는 것도 없어 오로지 나 관찰임...관찰...뻥안치고 진짜 관찰만 주구장창함..
하는 꼬라지로 보아선 초등학교때 실험관찰 졸라 열심히 했을 것 같음;
게다가 워낙 자리가 직빵이라 다른 손님 계산하다가도 컵닦다가도 진동벨 드리다가도 앞에만 슬쩍 보면 오세훈이랑 꼭 눈마주침
ㅋ..내가 뭘 어쩌겠어...애한테 차마 엿을 날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상 찌푸릴수도 없고 걍 그럴때마다 피식~하는 얼굴로 머쓱하게 웃는데 그러면
이런 얼굴로 내 눈 지그시 바라봄
(부담)
그래서 내가 먼저 눈피해야됨... 이새끼는 끝까지 나보니까...ㅋ
ㅠㅠ
다시 본얘기로 돌아와서
카페 특성상 아무래도 젊은 여자들이 많다보니 훤칠하고 상판 잘나신 오세훈이 카페에 앉아있으면 대다수가 계속 그 쪽만 힐끗거림
몇몇 손님은 대놓고 쳐다보다가 번호 따러 접근해올 때도 많은데 한번도 안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리가 자리인만큼 가끔씩(존나 자주) 내가 목격할때가 종종 있는데 항상 대게는 이 레퍼토리임
여성1 : 저기요.
오세훈 : 예?
여성1 : 아까부터 계속 봤는데요...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오세훈 : (영혼리스의 목소리) 없는데요.
여성1 : 아 그럼 저 번호 좀 주실....
오세훈 : 아뇨.
여성1 :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졸라 단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번호따러 온 손님들 엄청 무안해함
오죽 단호했으면 근방에 아주 소문이 다났음
여기 카페에 맨날 죽치고 앉아있는 존잘남이 하나 있는데 여자친구도 없는 주제에 철벽이 쩐다고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돈 잘벌면 땡인 사장님은 오세훈때문에 커피마시러 오는 손님들 늘어서 좋아서 죽을라고 하심
슬픈건 오세훈 번호를 못 딴 손님들과 일하는 내내 오세훈의 관찰거리가 되어야 하는 나뿐..ㅠ_^
아 맞다 그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저번에 말했듯이 오세훈 그동안 폰이 없었는데 며칠전에 하나 장만했단말임
근데 걔가 폰사면 사자마자 내 번호부터 저장하러 올거라고 그랬다고 했었잖아? 진짜 사자마자 나찾아왔었음^^;;;
나 그때는 나갈 일이 없어서 하루종일 집에서만 데굴데굴 오빠방에서 사탕 훔쳐먹고 김종인 만화책 훔쳐보고 그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막 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구세여~하고 문여니까 누구긴 누구임ㅎㅎ 당연히 오세훈이지~^^~~!
얼굴 보자마자 아 오늘 편하게 쉬기는 글렀구나; 불쌍한 내인생;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친구 누나니까...
항상 하던식으로 최대한 침착하게 친절한 얼굴 유지하면서 그랬음
"어~ 세훈아 안녕. 놀러왔어?"
"아니요."
"그럼 ㅇ..."
"누나!"
"응?"
"저 오늘 뭐샀게요."
?알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저 심정이었지만 오세훈 표정이 매우 신나보였고 거기서 내가 차마 저럴 순 없었으므로
음...글쎄..? 뭘까~?^^;
저렇게 (매우 안물안궁이고 누나는 지금 현관에서 너와 이러고 있을만한 힘이 있지 않단다를 은근히 피력하면서) 말했음
난 단호하지 못해서 탈....후..ㅠㅠ
암튼 내가 그러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활~~~~~짝 웃으면서
허옇고 번쩍거리는 0과 1로 만들어진 디지털 고체를 내 앞으로 쑥 내밂
ㅇㅇ...번호를 따이는 상황에 놓이게 됨
안그래도 오세훈이 그전부터 예고해와서 이런 상황이 되면 내가 번호를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쭉 내적갈등을 하고있었는데
차마 마음의 결단을 내리기도 전에 맞닥뜨리게 되니까 진짜 당황스러웠음..ㅠㅠ
그래도 최대한 뻐팅기려고 어 세훈이 폰샀구나~ 예쁘다~ 이딴 헛소리하면서 딴청피웠는데
"누나 번호 찍어주세요."
안먹힘~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뭐....그렇게 얼떨결에 폰받아서...결국 찍어줌...^^;;
어차피 이럴건데 왜 그렇게 쓸데없이 고민했나몰라...(씁쓸)
덕분에 며칠전부터는 반강제적으로 오세훈이랑 카톡하는 사이도 됨
카톡 좋은뎅? 몬가 남자친구 생긴 느낌도 나궁ㅎ
은 무슨 씨팔!!!!!!!!!!!!!!!!!!! 뻑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알바하다가 내 폰에서 카톡오는 소리나면 94.412% 오세훈임
ㅎㅎ어이없어서 맨날 오세훈 앉아있는 자리 쳐다보면 나랑 하는 카톡창 띄워놓고 씩 웃고있음
근데 카톡도 다 이딴 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
에휴 이젠 모르겠음.....
나중에는 저러다 말겠지...이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중...
덤으로 어쩌면 이러한 상황의 원인 제공자일지도 모르는 김종인의 오세훈과 내 카톡 내용에 대한 반응도 첨부함
나중에 월급받으면 사격총이나 하나 장만할까함
저새끼 머리 좀 맞추게
휴...
암튼 이제 한시간만 참으면 퇴근한다~~~
오세훈은 오늘 나 출근할때도 같이 따라왔는데 퇴근도 같이할 기세~~
지금도 계속 앉던 자리에서 나 쳐다보고 있는데 최대한 시선 회피중임..살려줘ㅠㅠ
쟨 진짜 연예인 안좋아해서 망정이지 만약에 좋아했으면 엄청난 사생이 되었을것만 같은 느낌
아 차라리 연예인을 좋아하는게 나한텐 더 좋으려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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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차차 조금씩 수정함다
☆★ 뿡뿡이님 양념치킨님 똥마려워님 ★☆
세 분의 암호닉 누님들 감사합니다ㅠ_^
이딴글이 뭐라고 그렇게 쓰기가 힘든지...^^
그래도 어찌어찌 3편을 쓴 제 자신이 나름 뿌듯합니다 문제는 다쓰고 보니 글은 없고 응가만 있다는 것뿐
그나저나 어서 누나의 철벽을 깨고 세훈이랑 좀 어케 해야할텐데 짐 쓰는 기세로 봐선 한 50편은 써야할 것 같.....!!
어찌됐건 노잼 노설렘글 읽어주신 독자님들 정말로 감사합니다T.T
글쓴이가 읽어도 재미없는 글...님들은 오죽하실까여....
포인트 10이나 주고 읽기 아까우시져...? 죄송해여..흡..대충 덧글이나 적고 소중한 포인트 받아가시길..☆
모쪼록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좋은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