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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남자 주인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일 가능성도 있으니 취향이 아니신 분들 참고하세요!

※해리포터 속 주인공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세계관을 빌려와서 그들이 모두 졸업한 후가 아닐까...

※나이를 원작 호그와트 학년의 나이보다 올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4학년부터는 성인 취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 캐릭터 소개 및 프롤로그


[워너원/해리포터세계관] 호그와트에는 여왕이 산다 - 12화 | 인스티즈

[호그와트에는 여왕이 산다]



-12화



***


머글이 마법사로 발현하는데 것에는 특정한 이유가 없었다. 가끔 낮은 확률로 마법사의 기질을 가진 아이가 나타나면 마법부에서 학교 선생님들을 파견해 데려오곤 한다.


회색이 인상적인 건물이었다. 코너를 돌면 디멘터가 튀어나온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은 장소. 그 고아원에서 루아는 선생님을 맞이했다. 시티스트라 교수님이었다.

시티스트라 교수는 가디건을 다듬으며 2층에 있다는 아이를 만나러 갔다. 귀찮다는 듯 대충 손짓하는 고아원 사람을 맞이하며 잠시 그의 엉덩이에 스컹크 꼬리를 달아줄까 고민하던 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었다.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다.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풀고 모든 것이 흐릿한 이 장소에서 맑게 눈을 빛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호들갑스럽지 않게 선생님을 맞이했다.


“마법이라.”


딱 그 한마디였다. 더 많은 것을 묻지 않았다. 기숙사 설명을 들었을 때도 저 작은 여자아이는 조금 위축될 만도 한데 전혀 그러지 않았다. 시티스트라 교수는 설명을 다 들은, 방금 전까지 마법에 대해 전혀 몰랐던 아이가 방긋 웃는 것을 보며 혼란에 빠졌다.


“전 아마 슬리데린에 갈 것 같네요.”


딱 15초 전에 슬리데린이 순수혈통을 중시하는 이러이러한 저러저러한 그룹이라고 말한 상태였기에 시티스트라 교수는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준비되면 불러줘.”


그때만 해도 정말 고아원에 있던 그 아이가 호그와트를 쥐락펴락하는 슬리데린 학생이 될 줄은 몰랐었다. 정말.


천문학 시험을 보고 있는 루아를 보며 시티스트라 교수는 첫 만남을 생각하다 지팡이를 도르르 흘렸다. 

아이들이 힐끗 보자 미안하다는 교수는 제스처를 하며 정신을 차렸다. 루아도 그 중에 있었다. 살짝 웃는 그녀를 보며 시티스트라 교수는 어딘가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감사합니다.”


양피지를 내고 나가는 그녀에게 자신이 생각해도 참 어색한 미소를 날려준 시트스트라 교수는 교실 밖을 나가는 루아를 보다 그녀가 낸 시험지를 보고 역시, 라고 혼잣말을 했다. 완벽한 정답지였다.


***


천문학 교수님은 자신을 보면 항상 더 먼 곳을 응시하는 듯한 눈을 한다. 루아는 그 시선의 끝이 자신의 과거라는 것을 알았다. 시티스트라 교수님도 아마 그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사람일 것이다.

회색의 고아원에서 마법을 일으켜준 장본인이기에.


그녀가 회상을 끝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연회장에 들어가자 왁자지껄한 소리들이 들렸다. 아, 오늘이 시험 마지막 날이구나. 잠시 소음에 적응하듯 눈을 감고 숨을 들이킨 루아가 앞으로 가려하자 뒤에서 누군가 툭, 쳤다.


“관린이구나.”

“시험 잘 봤어요?”

“보통은 아니, 라고 인사치레하듯 말하겠지만 나는 잘 봤어.”


그는 씩 웃으며 그녀를 슬리데린 테이블로 에스코트했다. 자리에 앉은 루아는 앞에 있는 에그타르트를 집어 들어 먹었다. 입가에 타르트 조각이 묻은 것을 본 관린이 손을 드는 순간 앞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입가를 쓸며 그것을 떼어냈다.

급 민망해진 손을 최대한 자연스럽게ㅡ하지만 이미 자연스럽지 못했다ㅡ테이블에 올려놓으며 앞을 본 관린은 그가 저번 지훈, 재환 합동 생일 파티에 왔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성운 선배?”

“어, 시험 끝나서 잘 봤겠지만 일단 와봤지.”

“선배도 잘 봤겠죠. 딱히 물어보지 않을게요.”

“그치. 나도 늘 그렇듯 잘 봤어.”


함께 시험 공부를 한 사람과는 시험이 끝난 뒤 그 근황을 물어보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 관린에게는 뭔가 찝찝함을 안겨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에게는 전혀 눈길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닌가! 분명 올라오는 자신의 손을 봤을 텐데.

그렇다면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옳은가, 관린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생각을 하다 결심했다.


“전에 봤죠. 1학년 라이관린입니다.”

“아, 하성운이고 전 6학년입니다.”


그제야 눈치 챘다는 듯 환하게 웃으며 관린의 손을 잡는 성운. 어색하게도 한번 잡은 손은 누가 먼저 풀지 못한 채 계속 악수가 이어졌다. 루아는 앞에 놓인 치킨 날개 조각을 집으며 말했다.


“ㅡ제가 풀어줘야 하는 상황인가요?”


그 말에 동시에 손을 싹 뺀 둘은 어색한 미소를 주고받았다. 눈이 마주치고, 둘은 함께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이 사람, 루아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알 수 없는 신경전이 흐르는 가운데 성운의 뒤에서 누군가 불쑥 나타났다.

그러고 보니, 뒤가 상당히 조용했다. 그리고 옆에 앉는 사람을 보며 성운은 그 이유를 알았다. 민현이었다.


그의 행보를 래번클로가 보고, 래번클로가 조용해지니 그리핀도르와 후플푸프가 뭔 일인가 하고 덩달아 조용히 보고 있었던 것이다.


“오랜만인 것 같네. 그렇지?”

“그러네요.”


성운은 잠시 눈을 깜박였다뭔가 민현의 분위기가 그의 교복색을 래번클로의 파란색이 아닌 초록색으로 보이는 게 하는 것 같았다. 한 마디로, 뭔가 독수리보단 뱀 같았다.


“알지. 한 번 시작하기가 힘들지 마음먹으면 난 그것만 보는 거.”

“알죠. 황민현이 그런 사람인거.”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친 상태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관린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고, 두 사람이 싸운 건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방금 전까지 진하게 악수를 나눴던 성운에게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입만 달싹이고 말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었건, 이제 민현이 본격적으로 막 가겠구나. 성운은 그렇게 생각하며 둘을 훑어봤다.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


함께 퀴디치 대기실에서 방학 계획을 말하다 약간 늦게 연회장에 도착한 성우와 다니엘은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조용하게 슬리데린으로 향하는 분위기. 그들은 본능적으로 루아와 이 분위기가 관련됐다는 것을 예상했다.

그리고 그녀 옆에는 민현이 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친 두 사람. 성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슬리데린으로 향했다. 다니엘은 그리핀도르 테이블로 가며 시선은 루아와 성우에게 고정했다.


자리에 앉자 그의 옆에 지훈과 우진, 대휘가 둘러싸고 앉으며 목소리를 낮춰 질문하기 시작했다.


“형은 저거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죠.”

“아 쫌 알려줘 봐.”

“기사 되는 거지? 기사감이지? 그치?”


평소와 달리 침묵을 지키며 온갖 촉을 슬레데린에 바친 다니엘은 옆에서 말하는 것을 자체 차단하며 바라보다 민현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여유롭게 까딱 인사를 했다.


“...와 뭔가 느낌 이상하네.”


저 형이 저 느낌이 아니었는데. 다시 점점 왁자지껄해지는 연회장 속에서 다니엘은 홀로 조용히 생각했다. 잘 한 거 맞겠지...?


슬리데린 테이블로 성우가 다가가자 민현이 자리를 내어주며 그의 귀를 잡고 속삭였다.


“이따 잠깐 보자. 슬리데린 기숙사 가는 복도에서 기다릴게.”

“그래 그럼. 배 좀 채우고.”


이거 지나치게 황민현으로 돌아왔는걸. 루아와 눈이 마주친 성우는 입술을 핥으며 포도주스를 들었다.


“민현이가 사고 한번 칠 기세인데?”


성우는 그때까지 그 사고가 채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벌어질지 몰랐었다.


***


민현은 슬리데린으로 가는 복도에 서 있었다. 크, 잘생겼어. 성우는 벽에 기대어 서있는 민현을 보고 감탄했다. 즐거워보이는 민현을 보며 성우는 뭔가 불안함을 느꼈다. 원래 네 개의 기숙사 중 가장 엉뚱하고 황당한 행동을 많이 한다는 래번클로였다.


예전 래번클로의 한 반장은 이런 말을 했었다. 래번클로에서 달걀을 깨며 노른자와 흰자가 떨어지는 모양으로 미래를 예언을 해보겠다고 하면, 미쳤다고 하기보단 달걀 깨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모든 정신 나간 사람들이 모인 곳이 래번클로라는 말이 있었다.


폭주하는 래번클로는 그리핀도르를 뛰어넘는 무서운 기운으로 사고를 치곤 했다. 성우는 민현이 래번클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좀 괜찮나봐?”

“덕분에.”


얘 눈이 좀 무서운데. 성우는 한 발, 뒤로 물러났다.


“그래서 너에게 꼭 해야 할 것이 있어.”

“...왠지 안 해도 될 것 같...”


성큼 다가온 민현이 성우의 입술에 키스했다. 분명, 입술이 닿았다. 그것도 자신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3초 동안. 민현이 얼굴을 들며 사악하게 웃었다.


“이건 고마워서. 깨달음을 준 것에 대한 보답.”

“ㅡ너...”

“그리고 약간의 복수.”

“황민현...”

“앞으로 잘 부탁해.”


민현은 가차 없이 뒤돌아 복도를 빠져나갔다.

입을 틀어막은 성우는 몸을 들썩이다 크게 웃고 말았다. 그리고 입술을 쓱 손으로 문지르며 말했다.


“재미있네. 그럴 수 있지.”


잠시 민현이 사라진 복도 끝을 바라보다 성우는 슬리데린 기숙사로 몸을 돌렸다. 쟤도 아마 래번클로 아니었으면 슬리데린이었을 거야. 그는 큭큭 웃으며 중얼거렸다.




--------------------------------------

예상에 없던 장면인데 그냥 캐릭터를 따라가다 나오게 된 장면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전 자급자족으로 글 쓰는 작가라 그냥 넣었습니다 허허

댓글로 전 힘을 얻고 씁니다. 항상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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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매우 좋습니다 . 작가 님 사랑합니다 . 나는 성우와 민현의 키스신에 발리다 그리고 로봇 된다 이다 . 댓글 처음 달아본다 이다 . 다시 한 번 사랑한다 말하다 이다 .
7년 전
그날밤
상당히 고민하고 넣었는데 다행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앞으로도 맘대루쓰겠슴다?
7년 전
독자5
예... 매우 좋아요... 민현이 aka 래번클로의 똘끼미 매우 좋고요... 저런 파격적인 전개 매우 감사합니다... 제가 키쓰리씬도 많이 좋아해요... 앞으로도 많이 넣어주세요...
7년 전
그날밤
역하렘이라 바쁘게 그러지 않을까....(먼산)
7년 전
독자7
(코피)
7년 전
독자2
핰핰핰 작가님.. 의미심장한 댓글이 그런 뜻이얐나요.. 성우가 좋다고 했더니 이런 식으로의 분량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づ_ど) (づ_ど) (づ_ど) (づ_ど) (づ_ど) (づ_ど) (づ_ど) (^ 3^) (^ 3^) (^ 3^) (^ 3^)
7년 전
그날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허...저도 예상에 없던..
7년 전
독자3
작가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ㅋㅋㅋㅋㅋㅋ장면이예욬ㅋㅋㅋㅋㅋㅋㅋ오늘편도 재밌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김에 정주행을 해야겠어욯ㅎㅎㅎㅎㅎ
7년 전
그날밤
핡....쓰면서도 와 이래도될까했네요ㅋㅋㅋ
7년 전
독자4
헉 뭐예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전이닼ㅋㅋㅋㅋㅋㅋㅋ 민현이...정말 알 수 없는 행동을 점점 하고 있군여.....전 좋습니다....자까님 일찍 오라고 징징댔었는데 진짜 일찍 오시다니....완전 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그날밤
ㅋㅋㅋㅋㅋ기본적으로 역하렘이라 민현이의 감정선은 허용되지않는것이었죠...1대1의 사랑이 아니니...그걸 스스로 깨는 것을 성우에게 함으로 받아드린..? 그게 충분히 설명되었나 고민하긴했슴다ㅠㅠ
7년 전
독자6
오 오 와우 와 감탄사만 나와요ㅠㅠㅋㅋㅋㅋㅋ민현이의 상큼?한 복수같이 느껴지네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요!! 잘 보고 갑니당
7년 전
그날밤
감사합니다! 민현이가 각성(?)했네요!
7년 전
독자8
....? 이거 년옹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그날밤
엌 그건아니구요ㅋㅋㅋㅋㅋ위에 독자4 분에게 달린 답글 참고하시면 됩니다!
일단 성우-다니엘이 함께 있음으로, 재환이를 보며 독점으로 여주를 가질수없음을 알게된달까요..?

7년 전
독자9
헐 세상에 와 대박 민현이가 어떻게 나올까 정말 막 기대하고 있었는데 성우랑...!!!!!!!! 이런 모습들도 좋습니다... 진짜 매번 너무 재미있어서 행복해요 ㅠㅠㅠㅠ 볼 때마다 입꼬리가 내려오질 않아요 ㅜㅜㅜㅜ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7년 전
그날밤
이럴계획이 아니었으나 이렇게 되었네욬ㅋㅋㄱㅋㅋ걱정하며 올렸는데 다행ㅠㅠ
7년 전
독자10
와 작가님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1
아...작가ㅁ님.....슘슘입니다...사랑해요....제가 매 화마다 말하지만 사랑해요....정말....성우와 민현이으ㅏ 키스라니...매우 좋아요...진짜...정말 사랑하빈다...너무좋아여ㅜㅠㅜㅠㅜ♥♥♥♥
7년 전
독자12
굥뷰죰햬입니다
응..?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긴 한데 나쁘지 않네요..ㅋㅋㅋ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7년 전
독자13
리베르떼입니다...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하실지 모르겠지만요ㅠㅠ왠지 모르겠지만 근 약 한달간동안 저에게 신알신이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글도 5일 전인데 신알신은 하루전에 왔구요.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지금 와보니까 그동안 작가님은 꾸준히 오셨었네요! 이야기도 약간 진행이 된거같구요. 아이들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다 다르고 마음에 들어요! 민현이와 성우의 키스는ㅋㅋㅋㅋ민현이의 캐릭터를 잘 나타내는거 같아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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