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친과 썸남 사이의 묘한 관계성 특별편!
[ 부제 : 여주와 박지훈의 그린 라이트적 모먼트 1 ]
♬ 오늘 모해 - 아이콘 (iKON) ♬
때는 고등학교 1학년. 여주는 성적 부담이 나름은 덜 한 학년이고, 지망하는 대학 과 중 두 번째로 지망하는 과가 시각 디자인과였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 배워두자고 생각해 미술학원을 다니고있었다. 물론 박지훈도 당연히 이 학원에 다니고 있었고. 여주가 다니는 이 미술학원은 소수정예인데다 중등부, 고등부(8명)를 묶어서 수업을 했기 때문에 같은 학원 아이들끼리는 당연히 친했고, 같은 부 아이들은 말 할 것도 없이 다들 잘 어울려 놀았다. 특히 여주와 박지훈은 둘 다 낯가림이 없는 성격이였기 때문에 둘에게 학원에서 누구랑 제일 친하냐고 물으면 서로의 이름을 답할 만큼 친했다. 하지만 이 둘에게도 본격적으로 친해지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게 뭐냐면 . . .
〈 준비물은 꼭 들고 다니자. >
옛날부터 덜렁거리는 성격이였던 김여주. 오늘 분명히 준비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지금와서 뭐 어쩌겠어 될 대로 되라고 생각하며 학원에 들어가.
학원은 4인 1조로 이루어져 네 명이 한 책상을 쓰는 식으로 되어있는데, 하필 오늘 여주가 제일 마지막으로 출석한 학생이야(지각은 면했지만). 그러니 여주가 앉을 자리는 딱 한자리밖에 없겠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오늘 여주의 옆 자리는 지훈이야. 선생님은 저번에 스케치하던 작품을 꺼내와서 스케치를 덜 한 사람은 계속 스케치를 하고, 스케치를 마친 사람은 그 다음 진도를 나가래. 잠깐, 여주는 저번 주 금요일 스케치를 끝냈다며 신나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해. 박지훈이 가져왔을리는 없고. 앞에 앉은 친구와 그 옆 친구에게 채색도구 있냐고 물어봤지만 다들 말 없이 스케치를 덜 끝낸 스케치북을 보여줘.
" 아... 어떡하지. 김여주 왜 이렇게 사냐. "
" 김여주 왜 나한테는 안 물어봐? "
" 뭐야, 너 준비물 있냐? "
그러고보니 박지훈 쪽 책상에 다소곳하게 올라가있는 팔레트 하나가 보여. 여주는 금새 밝아진 표정으로 왜 미리 말안했냐며 그 팔레트를 자기와 박지훈 사이에 놔둔 다음 붓을 들고 (지훈이 붓) 신나게 채색할 준비를 해. 박지훈은 쓰라고 한적도 없는데 갖다쓰는 여주를 쳐다보기만 하는 중.
- 탁!
" 아 깜짝이야! 야! 손 잘려나갈 뻔 했다고. "
이 물감 다 마르긴 한건가 싶어 팔렛 위의 물감을 손으로 건들여 보는데 박지훈이 팔레트를 소리내며 세게 닫아. 허락도 없이 쓰냐고. 여주는 친구사이에 좀 빌려주면 안되냐고 찡찡돼. 박지훈은 눈 하나 깜빡안하고 빌려주면 뭐 해줄거냐고 도로 여주에게 물어보겠지. 그 때 박지훈이 좋은 생각났다는듯이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여주한테 말해. (왠지 불안한 여주.)
" 오빠 빌려주세요~ 해 봐. "
"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차라리 뭐 하나 사달라고 해. "
" 채색 안하고 싶어? "
그렇게 10분을 투닥거리고 있는데 채색안하고 뭐하냐고 선생님께 혼이 나. 결국 선생님의 명령아닌 명령으로 지훈이의 채색도구를 빌려쓸 수 있게 된 여주. 그 날 밤에 박지훈에게 카톡 하나가 와.
박지훈 [ 야 ]
박지훈 [ 뭐 하나 잊은거 없냐? ]
[ ? ]
[ 뭐 ]
박지훈
[ 와 그게 왜 거기있냐 ]
[ 이 얍삽한 새끼야 ]
박지훈 [ ㄴㄴ 니가 학원책상에 그대로 두고 간거 ]
[ ㅇㅎ ]
박지훈 [ 해봐 ]
[ 또 뭘 ㅡㅡ ]
박지훈 [ 아까 못했던거 ]
[ 아 박지훈 꺼져 ]
박지훈 [ 뭐? ]
박지훈 [ 생각해보니까 내일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날이네? ]
[ 아 ]
박지훈 [ 여주가 안 놀아주니까 심심하다 ]
박지훈 [ 책상 정리 좀 해야겠네 ]
[ 잠만 ]
박지훈 [ 3 ]
박지훈 [ 2 ]
[ ㅇㅃ ]
박지훈 [ 될거라고 생각? ]
[ ㅎㅎ 좀 넘어가주면 안되니? ]
박지훈 [ 다시 제대로 ]
[ ㅇ ]
[ ㅗ ]
[ ㅂㅂ ]
[ ㅏ ]
박지훈 [ 안되겠다 ]
박지훈 [ 나 책상 정리 하러감ㅂㅂ ]
[ 오빠 ]
박지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박지훈 [ ㅇㅇ 왜 여주야 ]
[ 시발 ]
[ 내 스케치북 내일 그대로 들고와라 ]
박지훈 [ ㅋㅋㅋㅋ ㅇㅇ ] 1
" 캡쳐해놔야지. "
〈 나 귀여워? >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학원에서도 노는 분위기야. 여주는 옆에 있던 학원친구들이랑 셀카도 찍으면서 놀고 있었음. 여주 폰으로 스노우 켜서 막 누가 제일 귀엽녜 하면서 깔깔 웃고 있었어. 여주는 토끼 필터(?)가 제일 마음에 들어서 난 이게 젤 좋더라 하면서 또 깔깔. 박지훈은 학원 쌤이 한가하면 여기와서 물감 짜는 것 좀 도와달라고 끌려가서 여주가 친구들이랑 노는 것만 빤히 보고있었어. (지훈: 나도 같이 놀고싶은데...) 여주랑 친구들은 학원 바로 밑 편의점에 (복합 상가임) 블루베리스무디 새로 나왔는데 맛있다고 먹으러 가자고 했어. 여주랑 친구들 다 빠져나가고나서 학원 선생님도 계속 하고 있으라면서 잠깐 나가셨고. 지훈이는 책상 위에 카메라 켜진 채로 놓고 간 여주 핸드폰 보고 쪼르르 달려와서 여주가 제일 좋아한다는 토끼 필터 찾아서 동영상 하나 몰래 찍어 놓음.
" 내가 제일 귀엽지? "
자기 전에 오늘 찍은 사진이나 볼까하면서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박지훈 동영상이 하나 있어. 언제 찍었대 하면서 재생 버튼 눌러봤더니 너무 귀여워서 오조 오억번 돌려보다가 휴대폰 얼굴에 떨어트린채로 잠 든 여주.
〈 소문은 소문일 뿐일까? >
일명 '오빠 사건'이 있고 나서 여주와 박지훈은 급속도로 친해져. 그 날 이후 박지훈은 여주를 볼 때마다 자기를 오빠라고 부르며 진짜 무슨 초등학생 여동생 대하듯이 대해. 이 둘끼리는 여주를 놀리려고 하는 장난인데 박지훈이 그냥 잘생긴 것도 아니고 좀 많이 잘생긴 얼굴에 웃으면서 여주 이름 부르면서 쫓아다니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핑크핑크하게 보이는 거야. 학원 사이에서는 이미 '여주랑 박지훈이랑 사귄다더라.'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막상 당사자들은 이 소문의 존재조차 모르는듯 해.
준비물을 항상 들고 다니게 된 여주는 쉬는 시간에 물통에 물 뜨러가야겠다고 화장실에 가고, 여주가 없는 틈을 타 학원친구들이 박지훈에게 물어봐. 이 소문의 존재를 알기나 하는건지 하도 답답했던거지.
" 야 너 김여주랑 니랑 사귄다는 소문도는거 알긴 아냐? "
" 엉. 그저께 학원 들어오다가 들었어. "
아까 말했듯이 여주는 좀 (많이) (심하게) 덤벙대는 성격이야. 화장실에 와서 세면대에 물 틀고 물통에 물을 답으려고 보니까 빈손으로 온거임. 여주 자기도 지가 어이없어 혼자 헛웃음치면서 다시 고등반으로 돌아왔어. 평소같으면 시끄러울텐데 조용한 자기 반이 이상해 복도 창문으로 훔쳐보니까 애들이 박지훈한테 다 쏠려있는거야. 뭔 일 일어났나 싶어서 가만히 엿듣고 있기로 했지.
" 헐. 진짜 여주랑 사겨? "
나랑? 박지훈이? 처음들어보는 소리에 얼빠진 여주.
" 아니? 안 사귀는데. "
" 뭐야. 근데 왜 해명안해? "
" 꼭 해명 해야하는거야? "
" 그럼 니가 김여주 좋아하는거냐? "
" 아니. "
그럼 그렇지. 그냥 박지훈은 생각이 없던거야. 이제 들어가도 되겠지 하던 찰나에 박지훈의 한 마디가 여주의 귀에 쏙 박혀들어와.
" 좋아하는 건 아닌데, 보고있으면 귀여워. "
이 말을 듣고 나서부터 여주도 친구로만 보였던 박지훈을 가끔 넋 놓고 보게되고 그래. (잘생겼으니까 그렇지) 나중에 박지훈이 장난처럼 고백한 적이 있는데 평소같으면 장난 하지 말라고 할 여주지만 받아주게 된 것도 다 박지훈의 저 한마디 때문이야. 저 한마디에 심장이 요동치는 여주였거든.
〈 묶는게 더 예뻐 >
안그래도 박지훈의 저 한마디 때문에 요새 신경쓰여 죽겠는데 요즘 박지훈이 학원에 있을 때 마다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여주. (그 날은 여주 건너편 책상에 박지훈이 앉았었음.) 이 날도 어김없이 그 시선이 느껴지길래 여주가 뒤로 돌아볼까 말까 수없이 고민하다가 그냥 머리 묶는 척 하면서 뒤로 돌아봤는데 박지훈 하라는 스케치는 안하고 진짜 쳐다보고 있겠지. 그대로 여주랑 박지훈 눈 마주쳤는데 뭔가 먼저 피하면 지는 것 같은 기분 들 것 같아서 여주는 머리 잡고서 끝까지 눈 안피하고 있었음.
" 앞에 봐. 바보야. "
박지훈은 째려보듯이 끝까지 계속 쳐다보는 여주가 귀여운지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말해주는데 또 거기에 설레 죽는 여주... 2연타로 그 날 밤에도 어김없이 카톡오는 지훈이.
박지훈 [ 묶는게 더 예쁘더라 ] 1
박지훈 [ 내일은 묶고 와 머리 ] 1
박지훈 [ 잘 자 ] 1
다음 날 아침 박지훈한테 와 있는 카톡보고 너무 설레서 발 동동 거리는 여주.
" 아무래도 나 박지훈 좋아하나봐. "
원래 머리를 잘 못 묶어서 매일 풀고 다녔던 여주는 그 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한테 어떻게 해야 예쁘게 머리 묶을 수 있냐고 강습 받는다. 그럼 또 자기 카톡 하나에 그 뒤로 매일 머리 묶고 오는 여주가 귀여워 죽는 박지훈.
안녕하세요! 교블리예요~ 여주랑 지훈이랑 빨리 사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는 독자님들 이야기를 듣고 특별편 하나 쪄서 왔답니닷ㅎㅎ. 어쩌다보니 연애하는 지훈이와 여주가 아니라 그린 라이트 때의 지훈이와 여주의 모습만 잔뜩이네요!! 다음엔 특별편2로 고백부터 연애까지의 모먼트도 한 번 들고 와볼게요! (기약없는 약속) 본편으로 보여주면 되지 왜 굳이..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아 말씀드리는데 여주와 지훈이가 그렇게 빨리 사귈 것.. 같진.. 않아요. ㅎㅎ.. ㅎ.. (때리지만 마세요)
어쨋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6편써서 다시 찾아 봴게요!
암호닉 확인하구 가요~˚✧₊⁎❝᷀ົཽ≀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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