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입니다 |
어머나 세상에 메이입니다 어머 진짜 제가 미쳤나봐요 올린 줄 알았더니 시리즌데!!!!!시리즌데!!!!!!!!!!!!!! 안올렸어.......... 죄송해요......그거결말 아니예여ㅜㅜㅠㅠㅠㅠㅠㅠ첫사랑 보신분 이것도 봐야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봐야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유유유ㅠㅠㅠㅠ 아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안되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마지막 사랑 (첫 사랑 그 두 번째 이야기.)
w.메이
나는 그 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 정말 놀랐다. 내가 그리고 싶어하던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니. 그것도 이렇게 가까이. 같은 학교 학생이였다. 그렇게 생각 한 이유는 아마 같은 교복 때문이겠지. 아이를 처음 보고 나는 내 생에 처음으로 사람을 그렸다. 몇 번이고 아이를 온전히 담는데 실패했다. 나는 줄곧 그런 사람을 그리고 싶었다. 보는 사람마저 행복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랑이 가득한 사람을. 그런 사람은 흔하지 않다. 예쁜 사람. 그 아이는 예뻤다. 물론 외적으로도 예뻤지만 나는 아이의 행동 말투 성격에 더 끌렸다. 그 하나하나가 정말 예뻤으니까. 여자같다=예쁘다 가 절대 아니다. 그냥 그런 거 있지 않나. 꽃을 보고 하늘을 보고 예쁘다고 하듯이 그저 예뻐서 예쁘다고 하는. 그런 사람을 그리고 싶어 했고 내 상상 속에서도 그런 사람을 그릴 수조차 없는데 어떻게 실제로 그리겠는가. 하지만 아이를 본 순간 아, 내가 생각하던 그런 사람은 이런사람이다. 라고 느꼈다. 나는 아이를 만나는 그 순간 외엔 늘 아이를 그렸다. 아이와 함께한 순간은 하루에 한 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내 삶 속에 아이는 가득했다. 지금까지도.
아이를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다가 내가 만족 할 정도의 그림을 완성 한 순간 아이는 내 삶속에 없었다. 아이를 만날 수 없었다. 아이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이가 나타났다. 아이는 생기 있어 보이지도 행복 해 보이지도 않았지만 아이는 그래도 예뻤다.
아이에게 들었다. 아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 생기가 없어진 이유를. 나 때문이였다. 내가 어리석었고 아이를 배려하지 못했다. 아이만 생각하다 보니 다른 것 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랬기에 아이는 돌아섰고 떠나갔다. 잡을 수 없었다. 그 당시에는. 충격 이였으니까.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도 아이가 슬픔을 터뜨린 것도 내가 너무 바보 같았으니까. 그리고 내가 아이를 잡으러 다시 나섰을 때 아이는 영영 떠나버렸다. 영영. 너무 먼 곳으로.
*
나는 아이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내 기억 속 아이를 다 담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느낌을 담았다. 나의 느낌. 아이를 생각하면서 드는 느낌을 전부 담았다. 설렘도 떨림도 아픔도 슬픔도. 그 다음은 아이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 놀란 표정부터 마지막의 우는 모습까지 다 그리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를 그렸다. 아이와 나. 아이의 기억 속에 또 나의 기억 속에 우리 둘 만이 가진 기억을 담았다. 그 공간엔 우리 둘만 함께했으니. 우리의 안엔 우리 뿐이였다.
내 그림을 본 누군가가 물었다. 왜 그리느냐고. 나도 모른다. 그냥 아이를 생각하고 추억하고 싶었을 뿐. 또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 전시할 계획은 없냐고. 솔깃했다. 전시. 또한 마침 제의가 들어왔다. 자기의 전시관에 내 그림을 담고 싶다고. 난 그에 응했고 그림은 전시되었다. 전시회엔 온전히 아이의 그림만이 전시될 예정이였다. 또한 이 전시회를 연 다는 것은 나를 온전히 드러내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내가 흔쾌히 응한 이유 중 하나는 전시관이 있는 장소였다. 영국. 아이가 나에게서 떠나간 나라.
*
(중략)
Q.이번 전시회의 이름이 ‘첫사랑’이라고 들었다. 그림 전부가 첫사랑에 관한 그림인가?
-맞다. 모든 그림에 내 첫사랑이 담겨있다.
Q.그림 속에 담겨있는 첫사랑은 모두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느낌인가?
-아니다. 온전히 내 첫사랑만 담겨있다.
Q.당신의 첫사랑을 만난다면 가장 먼저 무슨 말을 할 것 같나.
-별 말 안할 것 같다. 오랜만이야. 같은?
Q.그럼 첫 사랑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고맙다’는 말이다. ‘사랑해’와 고민했지만 ‘고맙다’로 골랐다.
Q.‘고맙다’라고 고른 이유라도 있나.
- ‘사랑해’라는 말은 ‘고맙다’와 ‘미안해’ 그리고 ‘좋아해’를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해라고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건 욕심인 것 같다. 부담스러워 할 것 같다.
(중략)
*
전시회장에 갔다. 음악과 조명을 체크하기 위해. 내 그림에 담긴 느낌을 온전히 느끼려면 그에 맞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전시회이기에 조금은 차려입고 나섰다. 날씨는 좋았다. 햇빛도 따스했고 바람도 선선했다. 마치 아이와 처음 만난 그 날 처럼.
전시회장에 들어 서 조명부터 보았다. 수정해야 할 곳을 몇 부분 말한 후에 CD를 건내며 부탁했다. 음악은 이것으로 해 달라고. 작게 틀어달라고도 했다. 내 그림과 그에 맞는 조명과 음악을 느끼며 전시회를 둘러보았다. 둘러보다 둘러보다 내 추억이 그대로 담긴 그림 앞에서 내 추억을 보았다. 시간이 멈춘 듯 했다. 내 움직임이 멎었다. 눈이 따가웠다. 눈을 깜박일 순 없었다. 눈을 감으면 사라질 것만 같았기에. 눈을 감지 못했다. 그럴 수 없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내 추억을 조심스레 불렀다. 놀라 사라지지 않게 조심스럽고 천천히.
“이태....민..?”
아이의 움직임이 멎었다. 난 여전히 멈춰있었고 아이의 시간도 멈췄다. 우리의 시간이 맞춰졌다. 아이의 시간의 톱니바퀴와 내 시간의 톱니바퀴가 맞물렸고 우리는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이가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대로구나. 넌. 여전히 예뻐. 놀란 눈이였다. 처음만난 그 때 나와 같이. 커졌던 눈이 점차 돌아가고 책자를 들고 있던 손이 내려가 제 자리를 찾았다. 나는 두 발짝 다가갔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우리만큼의 거리. 그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
아이의 얼굴을 보니 저절로 몸의 긴장이 풀렸고 마음속의 응어리가 풀렸다. 내 얼굴위로 미소가 떠올랐다.
“......”
“....응.. 오랜만이네..”
아이의 얼굴에도 미소가 띄어졌다. 그때 그 당시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하던 우리로. 햇살은 아이와 나를 반짝였고 바람은 아이와 나를 흔들었다.
떨렸고 편안했으며 기분이 너무 예뻤다. 아이같았다.
*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얼굴을 간질여서 잠에서 깼어요. 눈을 뜨고 주위를 보니 저희 집이더라구요. 유리창이 열려있어서 햇살이 방안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모든게 반짝였죠. 꿈 같았어요. 너무 예뻐서. 하하. 여느날과 같은 저희 집 이였지만 조금 다른 것 이라면 제 옆에 존재하는 따뜻함이랄까요. 행복했어요. 따뜻하고.
마지막 사랑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