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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경수x백희] 너랑 나랑은 그런 사이니까 : 외전 | 인스티즈[EXO/경수x백희] 너랑 나랑은 그런 사이니까 : 외전 | 인스티즈

 

 

 

 너랑 나랑은 그런 사이니까 : 외전

(부제: 성전환)

 

 

 

 

" 야, 어때? 나 화장 잘 된것같아? "

 

 

" 어어~ "

 

 

" 좀 보고 말해! "

 

 

 

백희는 자신을 보지도 않고 대답하는 찬미의 엉덩이를 발로 찼다. 이게, 아주 바람났구만?어? 저번에 자신이 소개시켜줬던 오빠와 잘 된 모양인지 찬미는 핸드폰을 손에 놓지도 않고 매일 히히덕 거리고 있었다. 얼마안가 저것도 질린다면서 찰게 분명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마스카라를 한 백희는 시계를 보고는 허둥지둥 서둘러 학교를 빠져나갔다. 나 갔다올게! 오늘따라 화장도 잘 된것같다며 뿌듯한 마음에 백희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 쯧쯔.. 아침마다 뭔 고생이냐 "

 

 

백희는 매일매일 학교에 일찍 나왔다가 어김없이 7시가 되면 다시 교문을 나서고는 했다. 이유는 뻔했다. 그 시간에 경수가 등교하기 때문이였다. 갑자기 웬 사랑타령을 하더니 저것도 얼마 안가겠다 싶은게 벌써 몇달째인가. 괜히 나만 고생이라며 찬미는 하품을 했다.

 

*

 

동이 터오는 푸른 하늘과 조금 찬 공기가 상쾌했다. 백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주변 골목에 숨어있었다. 곧 있으면 경수가 지나 갈 것이다. 오늘은 팔짱이라도 껴 볼까? 아니야! 어떻게 아직 말도 제대로 못 텄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흐흐, 백희가 혼자서 도리질을 칠 무렵, 경수가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항상 깔끔한 경수의 곁에 서면 청량한 향이 풍겼다. 소나무 향 같기도 한것이, 무슨 향수를 뿌리는건지 물어보고 싶었다. 백희는 환하게 웃으며 달려가려다 다시 표정을 고치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어, 겨,경수야! "

 

 

하하, 오늘도 만났네! 우연이다.. 우연.. 누가봐도 어색한 발연기에 경수는 눈길하나 주지 않고 백희를 지나쳤다. 경수의 뒤를 졸졸 쫓아가며 백희는 또 자신의 머리를 콩 박았다. 또 말을 더듬고 만 것이다. 왜인지 경수 앞에서는 매번 말을 더듬고 마는 자신이 한심했다. 그래도 언젠가는 저 옆에서서 말도 더듬지 않고 웃을 날이 올 것이리라. 두근두근, 또다시 백희의 가슴이 뛰었다. 그러고보면, 경수와의 첫 만남도 이곳 골목이였다. 백희는 소위 학교에서 논다던 양아치무리중 한명이였다. 찬미가 옆에서 말린 덕에 지금은 안면을 튼 사이에 불과했지만 초장기, 예쁘장한 백희의 얼굴에 질 나쁜 남자아이들이 많이 꼬였었다. 뭣도 모르고 백희는 중학교 친구들과 동떨어진 학교에서 친구인줄 알고 친하게 지냈었다. 바보인지, 순진한건지 아이들이 서서히 건내는 담배에 백희는 거절도 하지 못했다. 술,담배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혼자서 동 떨어질 수는 없는 것이였다. 그날도 그랬다. 혼자서 못 피는 담배를 한번 펴보고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있을 때였다.

 

 

" 야. "

 

" ...? "

 

" 여자애는 담배 피는 거 아니야. "

 

 

순식간이였다. 경수는 다가와 백희의 담배갑을 빼앗고는 쓰레기통에 던지고서 백희에게 사탕을 하나 물려주었다. 얼떨떨한 기분에 동그랗게 눈을 뜬 백희에게 경수는 한마디 내뱉고는 사라졌다.

 

 

" 숨기고 살아 왜, "

 

 

피지도 못할 거. 따스한 그 목소리에, 백희는 그날 첫눈에 반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였다. 자주 어울리던 양아치 무리들이 욕을 해도 백희는 피했고 술 담배도 하지 않았으며 - 어차피 하지도 못했다. - 아침마다 경수를 졸졸 쫓아다니던 일들이 자연스럽게 백희의 일상이 된 것은.

 

 

" 같이 가! "

 

 

어느새 빠르게 앞서고 있는 경수를 쫓아가며 백희는 헤실헤실, 웃음을 흘렸다.

 

 

*

 

 

수업이 시작되고 또다시 백희의 일방적인 앓이가 시작되었다. 담임선생님께 조르고 졸라서 경수의 옆자리에 앉게 된 백희는 필기 하는 척 경수를 흘끔흘끔 쳐다보는 것이다. 경수의 손이나, 창가에 위치해 쏟아지는 햇볕도, 모두 좋았다. 백희는 이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뒷자리의 찬미가 펜으로 쿡쿡 찌르며 징하다는 눈빛을 보내도, 백희는 경수에게 제일 가까이 위치한 이 시간이 제일 좋았다. 아무렴 어때! 내가 좋다는데 뭐! 작게 키득키득 웃으며 백희는 오늘도 경수관찰기(?)를 끝내고 밥을 먹으러 갈 때였다.

 

 

" 야. "

 

" 어..어?어? 겨,경수야 나,나? "

 

 

쉬는 시간에도 필기를 하던 경수가 다 끝마쳤는지 노트와 필기구를 정리하고는 백희를 쳐다봤다. 경수 눈은 참 동그란데.. 이렇게 볼 때는 어찌나 매서운지 백희는 저절로 머리를 숙이며 경수의 시선을 받고 조마조마했다.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기를 한참이였을까, 경수의 한숨과 함께 다시 그 무서운 목소리가 백희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 그만 쫓아다녀. "

 

" 어..? "

 

" 난 너같은 발랑까진 애 싫어해. "

 

 

쿵! 백희는 커다란 돌이라도 맞은 것 같았다. 자는 줄 알았던 찬미가 벌떡 일어나 경수에게 소리쳤지만 경수는 신경도 쓰지 않고 교실에서 나가버렸다. 바들바들 떨리는 어깨와 천천히 물감이 번지듯 흐릿한 시야에 백희는 눈에 꾹 힘을 주었지만 그래도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무릎으로 톡,톡 떨어지는 눈물방울에 찬미는 한숨을 쉬며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렸다.

 

 

" 야 그러게 내가..! "

 

" ........ "

 

" ......아 진짜 도경수! "

 

 

교실에 아무도 없는 것이 다행이였다. 찬미는 백희의 가늘게 떨리는 어깨를 보고는 교실을 나섰다. 매점에서 백희가 좋아하는 단것들을 사오겠다며 울지말고 기다리라는 찬미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그래도 백희는 한번 터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처음으로, 그 때 이후로 처음으로 경수가 자신에게 건낸 말이였다. 몇달을 그렇게 옆에서 말도 못하고 좋아했다. 좋아했는데.. 좋아하는데.. 찬미야..

 

 

" 나 그래도 경수가 좋아.. "

 

 

히끅,히끅 백희의 울음소리가 조용히 교실을 울렸다.

 

*

 

찬미가 사온 딸기우유와 초콜릿,초코과자,피자빵 등등에 파묻힌 백희는 찬미에게 칭얼거리며 우유에 빨대를 꼽고서 쪽쪽 잘도 먹고 있었다. 태평하다 참, 아휴.. 한숨을 쉰 찬미가 백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달래었다.

 

 

" 나 이따가 방과후에 동아리 연습있으니까, 집에 혼자 갈 수 있지? "

 

 

" 당! 우물우물 "

 

 

" 그래,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

 

 

자신이 아직도 애 인줄 안다며 백희는 뾰루퉁 해졌지만 찬미는 걱정이 놓이질 않았다. 백희는 어릴 적 부터 치한이 자주 꼬여서 자신이 매번 같이 다녔던 것이다.뭐, 그래도 백희네 집은 가까우니까 괜찮겠지. 그리고 몇시간 뒤, 찬미의 안심이 무색하게 일은 터지고 말았다.

 

 

 

 *

 

꼭 해보고 싶었던 외전 중 하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두쾅쓰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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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진짜 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ㅠㅠ 경수배키..너무 좋습니다♥
10년 전
독자2
편들이 전부 사라진 건가요..!?ㅠㅠ
10년 전
만년필
늘 재밌게 봐주신다니..감동이에요 ㅜㅜ 감사합니다! 본편은 다시 올릴거에요! 올리게 된다면 공지 올릴테니 걱정마세요 :)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보면서 설렜는데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4
킹오브킹! 뭐예요 치한이 자주 꼬이는 백희한테 일이 생겼다는 건....설마....ㅠㅠㅠㅠㅠ아니길....ㅠㅠㅠ
백희 안됬어요 나쁜 친구들 때문에 그렇지 원래 애는 착한데 경수는 백희 마음도 몰라주고....ㅠㅠ 꼭 잘 됐음 좋겠어요ㅠㅠㅠ
백도가 아닌 오백이 되어도 만년필님 글은 설레네요ㅋㅋ 얼른 다음편 읽으러 가야겠어요 백희 다치면 안 되는데....ㅠㅠ

10년 전
만년필
킹오브킹님! 이미 보셨지만 ㅎㅎ 백희가 외전에서는 저렇게 나왔네요 사실은 다르게 해보려고도 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도가 아닌 오백이 되어도 설레신다니 하..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제 두쾅도 설레시ㄱ..

10년 전
독자5
엏 제 친구 이름이 찬미인데 쀼ㅃㅃ쀼ㅃㄲ쀾 잘 읽고 갑니다!
10년 전
만년필
쀼쀼님! 찬미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 분 성함이 너무 예쁘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 외전도 정주행이라니..사랑합니다ㅜㅜ..댓글 감사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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