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도령과 낭자하나
W.꼬잉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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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번주 홍키라 초대석은요! 이야- 이거 노래가 제가 부를 수 있을까요?"
"올해의 주인공- 워너원이에요!"
"워너원 어서오세요오!!"
홍디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숨죽이고 새겨듣던 우리 예능초짜 12병아리들은
홍디의 소개가 끝나자 신인다운 인사를 했고,
"헤헿, 홍기 선배님이시닷ㅎㅎㅎㅎㅎㅎㅎ"
우리 ㅇㅇ는 그저 연예인 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가봐요.
본인도 아이돌이면서 금새 그걸 까먹고
예능에 출연하기만하면 시청자 안방모드에 이입하는 우리 ㅇㅇ가에요.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워너원에서 제일 하얀 김ㅇㅇ입니다."
"오- 진짜 하얘요. 막 그냥 하얀게 아니라, 씨허연대??????"
겸손이가 없는 홍키라에서 자기소개를 하게 된 김ㅇㅇ.
일단, 본인이 맡고있는 걸 하나씩 생각해보니,
워너원의 세스코.
워너원의 뽀얀모찌.
워너원의 홍일점.
워너원의 서브 랩/보컬/댄서..........
마지막 포지션으로 자신을 소개하기에는 너무 2인자같고.....이러다 눈물이 쪼매 나올 것 같아서
제일 맘에 드는 뽀얀 모찌로 소개하기로 해요.
관린이와 재환이를 사이에 둔 가운데 낑겨붙어 사이좋게 마이크를 나눠쓰는 데,
옹기종기 앉아있는 게 꼭 병아리 삼남매같아요.
" 0807님께서 보내주셨어요,
다른 멤버들이 생각하기에 ㅇㅇ이의 성격은 어때여?? 냉냉한가요, 아님 따숩따숩한가요?? "
홍디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현이는 마치 김ㅇㅇ 측근 대변인처럼 해명하듯이 말을 꺼냈고,
" 일단, ㅇㅇ가 찍힌 사진들을 보면 항상 무표정에 째려보는 듯한 표정을 짓고있는데."
기자회견에서 해명하듯이 억울한 표정으로 ㅇㅇ는 민현이의 말을 이어나가요.
" .......그거 잠자다 깨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비몽사몽하고.....그래서 무표정인거에여......오해마라여......."
하지만, 다 된 밥에 째니뿌리기.........
재환이가 ㅇㅇ가 옆에서 잠자코 듣고있다가 하나 일러바칠 것이 있다는 초딩처럼 홍디한테 일러바쳐요.
" 아!! 근데 ㅇㅇ가 은근 멤버별로 냉냉하거나 따숩거나해여."
"에?!?!?!제가 언제여!!!!!!!!"
점점 뽀찌몰이로 분위기가 돌아가는 것 같자,
이런 대유잼을 놓칠 우리 11도령이 아니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워너원 피셜, 김뽀찌가 가장 만만하게 본다는 성운이까지 뽀찌몰이에 가세해요ㅋㅋㅋㅋㅋㅋㅋ
"와핰ㅋㅋㅋㅋㅋㅋㅋ언제냐구여??? 아까 벤에서 내릴 때, 저한테 상처 준 그 분은 어디가셨나여?"
"ㅋㅋㅋㅋ성운씨ㅋㅋㅋㅋㅋ아- 이거 뭔가여ㅋㅋㅋㅋㅋ멤버별로 차별대우한다는 ㅇㅇ씨, 이거 뭔가여-"
"우에ㅔㅔ???? 아뇨!!! 저ㅓㄴ는여!!!!!!!"
ㅋㅋㅋㅋㅋㅋㅋㅋ홍디까지 뽀찌몰이에 맛들렸고, 이제는 홍디마저도 뽀찌를 몰기 시작해요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이럴때 쓰는게 있죠- "ㅇㅇ야, 고쳐주길 바래-"ㅋㅋㅋㅋㅋㅋ요고, 요고 한번 해볼까요?"
급 제안된 홍키라 코너ㅋㅋㅋㅋ"ㅇㅇ야, 고쳐주길 바래"ㅋㅋㅋㅋㅋㅋㅋ
방금 전, ㅇㅇ가 대변인으로서 조곤조곤 말하던 민현이 마저도 물개박수를 치면서 좋아해요ㅋㅋㅋㅋㅋㅋ
이렇게해서 급 시작된 "ㅇㅇ야, 고쳐주길 바래."(뽀찌몰이)
"ㅇㅇ야,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은 내가 어떻게 치우랬지?"
"ㄱ...긁어모아서 쓰레기통에 정.확.히 버리기......."
" 누나 내가, 내가 항상 해준는 말. 그거 뭐죠? "
" 항상 건강합시다!! 관린이도 건강하기!!"
이 기회를 틈타, 정말 하고싶은 얘기를 하는 멤버도 있고(a.k.a 황미년)
항상 해주는 말이지만, 해줘도 해줘도 모자란 따뜻한 안부의 말을 해주는 멤버에 ㅇㅇ는
살짝 감동을 받은 듯, 눈가가 촉촉해지지만.
다 된 밥에 구름이 뿌리기.......(아주 팍팍.)
"ㅇㅇ아, 내가 아까 벤에서 내리기 전에 뭐라했지?"
"시러, 안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뭐길래 저렇게 뜸도 안 들이고ㅋㅋㅋㅋ싫다고 하나요ㅋㅋㅋㅋ"
감동의 물결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성운이가 고개를 ㅇㅇ를 향해
빼꼼 내밀고는 아까 벤에서 내리기 전에 했던 질문을 다시 해요.
하지만, 물어본지 단 3초도 안되어 대차게 까였고,
역시 대유잼보스 김ㅇㅇ, 라디오 부스를 웃음바다로 만들어요.
" 아니이- 저 오빠가 자꾸!!!!!!!! "
" 뭐 크게 바란 게 아니라, 그저 ㅇㅇ이가 저한테 "오빠, 오늘 하루도 화이팅!!" 요 정도 해주면 안될까 싶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거 무슨 모닝콜 알바도 아니곸ㅋㅋㅋ성운씨ㅋㅋ고정멘트까지는 너무하시네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지간히 하기 싫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디의 실드에 ㅇㅇ는 "저런 샹크미한건.....저한텐 안 어울리거등요....." 라며 옹알옹알 뽀찌어로 옹알댔고,
옹알이 하듯이 말하는 뽀찌에 11명 모두
21개월 우리 ㅇㅇ가 육아하는 아빠처럼 눈에서 꿀 떨어지듯이 바라봐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 자리에서 딱 한번 해주고 더 이상 부담스러운 거 해달라고 강요하기 없습니다. ㅇㅇ씨, 준비되셨나요?"
그래도, ㅇㅇ가 본인이 워너원의 둘째를 능멸했던 화려한 전적들이 스멀스멀 생각이나자.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지, 심호흡을 후하- 하고는 고개를 끄덕끄덕해요.
"구르미오빠!! 오느을!! 하루도오!! 화이티잉!!"
말을 길게 늘이면서 하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에 성운이를 향해 윙크까지 하는 ㅇㅇ가에,
얼떨결에 계탄 성운이.
그리고
그런 성운이가 부러워 죽는 같은 테이블의 4명의 오빠들.(응? 관린이도??)
"와핰ㅋㅋㅋㅋㅋ아 진짜,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홍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성운이는 곧 있으면 홍디한테 "형님!!" 이라 부르며 큰 절을 할 기세에요ㅋㅋㅋㅋㅋ
그리고, 계탄 성운이가 부러워 죽는 11도령들은 오늘 녹화가 끝나자마자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170828 ㅇㅇ가 고쳐주길바래 CUT" 을 찾고있지 않을까요.
열기를 쪼매 식히기 위해서 얼른 다음 사연으로 넘어갔지만,
.....................롸?
다음 사연 또한 앞 사연처럼 만만치 않은 내용이였어요.
18.
" 9004님께서 ㅇㅇ이 생각에 멤버들 중, 아빠/오빠/남친/남동생으로 삼고싶은 멤버는 누군가요? "
" 아니이!!!!이거 왜 꾸준히 물어보시는건가요오ㅠㅠㅠㅠㅠㅠㅠ"
" 자, 과연 누군가요!!!! ㅇㅇ씨, 이거 신중해야합니다!!"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한다며 점점 ㅇㅇ를 압박해오는 홍디와
저번 팬싸에서 어물쩍 넘어갔다가 그 날 하루종일 멤버들에게 시달린 ㅇㅇ가.
과연 ㅇㅇ의 남친픽을 받을 도령은?!?!
"옹성우!!!!!옹성우!!!!!!옹성우!!!!!!!!!!"
?????????????????
다들 숨죽이고 ㅇㅇ의 입만 노려보고있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굵직하고도 발성좋은 목소리에 김샌다는 듯
조용히 목소리의 주인공(a.k.a 국내최초 '옹'씨 연예인)에게 등짝스매싱을 날려줘요.
" 아빠는 일단 미년오빠요, 오빠는....다니엘 오빠. 남동생은 관린이."
" 자, 이렇게 빠져나가기 있기없기? 없습니다.ㅇㅇ씨, 남자친구로 삼고싶은 멤버는 누군가요!!!! "
" ........성우오빠라 해두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엎드려 절받기 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좋은지 "헤헿 ㅇㅇ이 남친픽 나야나- " 하며 해맑게 웃는 성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지후니 예뻐ㅋㅋㅋ백설공주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
빨간 립스틱을 들고 신난듯이 동생들의 입술에 인정사정없이 색칠놀이를 하는 ㅇㅇ가에 지훈이는 물론,
잠자코 있던 진영이도 고개를 절레절레 하며 알게 모르게 한숨을 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쯤 되면, 실질적 워너원 막내는 김ㅇㅇ야닐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키라 벌칙에 다들 한번씩 얌전히(?) 볼뽀뽀를 받는 것 같더니만,
맞아요.
이런 유잼 of 유잼을 놓칠 우리원이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린이부터 시작해서 뽀뽀세례를 받지 않은 멤버들 마저도 볼뽀뽀를 퍼붓는 멤버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ㅇㅇ가도 예외는 아니져ㅋㅋㅋㅋㅋㅋ
"누나아- 알랴뷰유-" 하며 귀엽게 안기면서 볼뽀뽀를 하는 대휘부터
이 때가 기회이다 싶어 은근슬쩍 반말을 쓰며 "김ㅇㅇ!!! 사랑한다고!!!" 라며 볼뽀뽀를 하는 진영이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멤버들한테 이렇게까지 털려본 적이 있나ㅋㅋㅋㅋㅋ싶을 정도로 뼛속까지 털린 ㅇㅇ는 헛웃음을 날려요.
".........허헛" 하고는 헛웃음을 지으며 벤으로 발길을 돌리는 ㅇㅇ를 급하게 누군가 뒤에서 잡아왔고,
"..........................................오빠? "
뒤를 돌아보자마자, 나름 꽤나 진지하다는 얼굴로 ㅇㅇ가 자신을 바라보는 멤버에
ㅇㅇ가도 급 진지해진 표정을 지어보여요.
" 이런거 묻히고 다니지마,
........나는 이런거 싫단말야."
어디서 물티슈를 구해 온 성우가 직접 물티슈를 뽑아들고는 ㅇㅇ가 목 언저리에 묻혀진 뽀뽀자국을 문질러 닦아줘요.
아까 정신없이 뽀뽀세례를 받았는데, 그때 누군가가 막무가내로 찍고 간 뽀뽀자국인가봐요.
만약, 목 언저리에 뽀뽀자국을 남긴채로 벤을 타러 나갔다면.
밖에 진을 치고 있을 기자들에 한동안 시끄러웠을 거에요.
다행히도 성우가 선수를 쳤지만.
음................
저는 왜 성우가 ㅇㅇ한테 해준 저 말이 자꾸 신경이 쓰이져????
마치, 클럽갔다 늦게 온 여친을 조곤조곤 달래는 남친같은??
진한 립스틱을 문질러 닦아주면서 그런 곳 가지말라고 달래는 남친같은??
뭐, 어쨌든.
뽀뽀자국이 어느정도 지워졌는 지,
성우는 금새 해맑은 표정으로 "다 했다" 라며 웃어보이다가도.
"이건 선물!!!"
자신의 선물이라며 ㅇㅇ가 손등을 가져다가 아직 지워지지않은 입술로 도장을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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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잉온북]
아니이!!!!!여러분ㅠㅠㅠㅠㅠ저 쫌 울어도 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제 글이 뭐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록글까지 오릅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세상에 댓글도 넘나 따숩고ㅠㅠㅠㅠㅠㅠ
울 독자님들 넘나 천사이신것......!
사랑해요....여러분.........
아!! 그리고 저 암호닉을 받았어요!!
[암호닉]
[스리]
이케 하는거 맞나여......(눈치)
ㅎㅎㅎㅎㅎㅎ
어쨌든!! 암호닉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도 재밌게 봐주시고
모두들 편안한 밤(?)되시길 바랄께요!!
앙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