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뉴둥대_17학번
전편-포카리, 그 선배-의 외전입니다
"아니 이게 누구야 복학생 아니신가?"
"사돈 남말하시네"
나를 보며 놀리는 종현의 말에 질세라 몇마디 던지기 시작하니 끝도 없이 번져가기 시작했다
"네 그래봤자 둘다 복학^^"
언제왔는지 옆에 서있던 재환이 툭 던진말에 나와 종현이가 한숨을 쉰다
그렇게 투닥거리며 걸어가던 중에
김여주, 너를 만났다.
"쩨알아"
"아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중2병 걸렸을때 만들었던 걸 아직도 불러"
"익숙해서 그래 익숙해서"
"왜 부르는데"
"쟤 누구야? 저기 포카리 마시는"
너를 가르키며 누구냐 묻는 내게 종현이와 재환이가 차례로 답했다
"누구? 아 여주? 쟤 우리과 1학년 공부도 잘하고 착해"
"김여주가 착하진 않은데... 뭐 공부 잘하는건 인정"
나의 물음을 시작으로 이야기의 주제가 너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어떻게 아는사이냐고 물어보니 너와 종현이는 같은 고등학교 방송부였다고 했고 재환이와는 어릴적부터 알던 사이였다고 종현이와 재환이가 그랬다
"여주가 진짜 포카리에 환장하지"
"아 정말?"
"질리지도 않는지 고딩때도 시험기간만 되면 포카리를 입에 달고 살던데요 스트레스 풀어야된다면서"
그러다 니가 포카리 스웨트를 좋아한다는 종현이와 재환이의 말에 그때부터 니 자리에 꼬박 꼬박 가져다 놨었다
"뭐? 아 진짜 싫어 나 연기 개못해"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부기야..부탁 좀 하자 여주한테 내 존재를 알리기만 하면 된다니까?"
"뭐? 아 진짜 싫어 나 연기 개못해"
"만화카페 쏠게"
"...라면도?"
"받고 츄러스도"
"..콜"
만화카페 풀세트와 맞바꾼 너와의 첫 대면이였다
"김종현 여기 있었냐 한참 찾았잖아"
"근데 이쪽은 누구야?"
이미 알고있지만 어설픈 연기를 하며 너를 가르켰다
웃음을 꾹 참는 종현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여주 안녕"
종현의 소개 이후 괜히 여주 앞에서 왔다갔다 거리기를 반복하다보니 꽤 친해졌다고 생각할 때 쯤 우연히 기회가 왔다
"여주야 어디가?"
"도서관 가요!"
"나도 도서관 다니는데"
"어 정말요? 같이 갈래요?"
매일 있던 포카리가 없어서였을까 여주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여주야 뭐해?"
"아..아니예요!"
내게 아니라고 답하면서도 두리번 거리는 너의 모습이 꽤나 귀여웠는지도 모르겠다
"여주야"
"혹시 이거 찾아?"
.
.
.
"근데 진짜 의외야"
"응? 뭐가?"
"아니 엄마 말이야 포카리 입에도 안대잖아"
"그치 질려서"
"그래서 나는 이런 비하인드가 있을줄은 꿈에도 몰ㄹ..어 눈온다"
올해의 첫눈이 차의 창문위로 하나둘씩 떨어졌다
언제 내렸는지 꽃집 앞에 차를 세우고 사라진 아빠였다
"왠 꽃이야? 오늘 무슨 날이였나?"
"첫눈오잖아"
"그게 왜?"
"여주 주려고"
암호닉♥ |
럽딥 파요 옹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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