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LOW:무르익은, 감미로운
피아니스트 김종현x바이올리니스트 김여주정
"어이 야 김여주 괜찮냐"
말 순식간이였다
내 앞에 김종현 네가 나타난건
내 머리속을 헤집고 가버린건
"난 프로한테도 반주 안하는데"
진짜 김종현이였다
공연장에서 본 검은 머리가 내 눈 앞에서 찰랑거렸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지금 나타난걸까 몇분전까지 반주 부탁할거라며 재환에게 떵떵거리던 내가 떠올라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왜 나야? 내가 반주안하는거 잘 알고있던데"
'너의 피아노 소리가 좋았으니까'
'너로인해서 바뀌었던 공연장의 분위기가 신기했으니까'
웃으면서 왜 하필 자기냐고 묻는 너에게 나는 수십가지의 대답을 속으로 삼켰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안그래도 붉은 얼굴이 더 붉어질것만 같아서
"그냥"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놓은 답변이였다
내 대답을 들은 너 또한 생각에 잠긴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저 두글자에 담긴 여러 의미를 파악해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갔다
"이름이 뭐야?"
더 이상 자세한 답을 듣지못할것 같다고 판단한걸까 너는 질문의 방향을 바꾸었다
"..김여주"
"여주야 네가 나중에 나를 마주 볼 수 있을때, 그때 반주 해주는거 생각해볼게"
환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너의 모습에 애써 진정시켜놓은 얼굴에 다시금 열이 올랐다
아, 방심했다
MELLOW
이게 불과 몇분 전이였다
넋이 아예 나가버린 나를 붙잡고 재환이 괜찮냐며 손을 휘저었지만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네가 나중에 나를 마주 볼 수 있을 때, 그때 반주해주는거 생각해볼게'
네가 나에게 했던 말이 머리속에서 무한반복 되었다
마주 볼 수 있을 때라는 말이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얘기할 때 분명 마주보고 있었으니 진짜 마주 볼 때를 얘기하는것 같지는 않았는데
"야 재환아"
"오 돌아온건가"
"아까 그거 무슨 뜻 같냐"
"어떤거? 생각해볼게?"
"응 그거"
"뭐겠냐 안해준다는거지"
"죽일까"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안해준다는거라며 얄밉게 얘기하는 재환에 죽여버릴거라고 쫓고 쫓기고를 반복하고 있던 중 스치듯 얘기한 재환의 말이 엉킨 머리속을 푸는 해답이 되었다
"아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그냥 김여주 네가 김종현급까지 올라가면 되는거 아니야?"
☆사담☆ |
일단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아예 자리펴고 사담을 쓰는 이유는! 신알신이 40을 넘었어요!! 훠우!!
고작 신알신 40가지고 별 유난이라고 하시는분들도 물론 계실수 있지만 제글을 기다려주시는 분이 40명이나 된다는게 놀랍더라구요ㅠㅠ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 글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오늘 글은 조금 긴장하고 여러번 갈아엎어서 그런지 1편보다는 제 맘에 안드네요ㅜㅜ 앞으로 더 좋은글 가져올수 있는 뉴둥대_17학번이 되겠습니다아..♡
+ 현재 mellow는 2016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