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 마주치지 말자
Happy ending
"나도 알아요.. 나 많이 어린거. 이제 때도 안쓰고 아저씨에게 기대려고 하지도 않을게요.. 그리고 나 정말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왜..? 왜 같은 새끼가 좋아? 꼬맹아.. 좋은 사람 만나. 나 처럼 이상한 자식 만나지 말고 정말 좋은 사람 만나.."
진심이였다. 아이가 다른 남자 옆에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면 보내 줄 수 있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기꺼이 보내줄 수 있다.
아이는 내 품에서 나와 내 팔을 뿌리치며 또 울었다.
"아저씨 만큼 좋은 사람이 어디있는데?! 나한테는 아저씨가 제일 좋다구.. 내가 아저씨 사랑한다구요!"
Happy ending 07편 中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는것 같았다. 아이의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에. 평소 한번도 해주지 않았던 사랑한다는 말.
아이가 간절한 만큼 나도 간절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처절하게 짓밟히러 가고있다. 죽을 각오를 하고. 검은 구두가 바닥에 닿으면서 무거운 마찰음을 냈다.
집에 있을 아이가 걱정되기도 하다. 배고프면 밥 먹고 있으라고, 또 열이 오르는것 같으면 약도 먹고 금방 올테니까 TV 보고 있으라고.. 했다.
아이는 불안한 눈으로 말 없이 날 바라봤다. 너도 알고 있는거니? 그 곳에 가면 못 올지도 모른다는걸. 아이를 달래고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서려 경비실 앞에 잠시 정차를 하자 경비원이 나와 얼굴을 확인하더니 으리으리한 철문을 열어준다.
철문이 열리고 천천히 엑셀을 밟았다. 감옥으로 들어가는 기분. 여길 다신 못 빠져 나올거라는, 나온다면 죽어서 나올거라는 생각을 애써 지운다.
복잡한 머릿 속을 정리하며 주차를 하고 차 문을 여는데 경비실에 경찰차 몇 대가 들이닥친다. 본능적으로 급히 몸을 숨겼다. 청부살인이 걸린것 같았다.
경비원과 몇 마디를 주고 받다가 이내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경찰차를 보다가 이내 숨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머리를 스치는 단 하나의 방법.
그 사람 사무실 앞에서 머뭇대다가 핸드폰을 꺼내들고 총을 버렸다. 창문을 통해 경찰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조용히 칠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다급하게 아이에게 전화를 건다. 낭랑한 목소리 대신 들리는 갈라진 목소리에 울컥 눈물이 찼다. 내가 말이 없자 아이는 날 불러댔다.
[아저씨! 아저씨!]
"꼬맹아.. 나 오늘 못 들어가도 걱정하지 말고 집에 가서 자. 어머니 걱정하시니까.. 몸 계속 안좋으면 병원도 가고.. 알았지?"
[아저씨! 아저씨 어딘데요? 내가 갈까요? 아저씨...]
"당분간 집에 못 들어갈것 같다. 나중에 내 모습 보고 마음 돌려도 돼.. 그런 마음 가짐 정도는 하고 있어"
[무슨 일인데요? 아저씨...]
눈물 섞인 아이의 말에 기어코 왼쪽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경찰이 복도까지 들이 닥쳤다. 서서히 각 사무실로 진입해서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사랑해.. 사랑해"
아이가 다급하게 날 불러댔지만 독하게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핸드폰 전원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쾅-! 하는 소리를 내며 그 사람 방이 문을 열었다. 그 사람은 내 모습을 보고도 아주 태연했다. 책상에 어질러진 온갖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경찰들이 들이닥쳤다고?"
".........."
"여기있으면 너 마저도 잡힐텐데"
복도에서는 온갖 욕과 잡다한 소음이 다분했다. 그 사람은 여전히 날 바라보지 않고 태연하게 서류를 정리했다.
"내가 증인으로 설거예요"
이제야 그 사람이 날 바라봤다. 머리 부터 발 끝까지 온 몸에 있는 털이 삐죽 서듯이 소름이 끼쳤다. 당장이라도 날 죽일것 같았다.
"난 교육만 받아서 몇 년 썩으면 그만인데. 이번 청부 살인 사건 말이야, 당신은 내 앞에서 사람을 죽였어. 내가 똑똑히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그치?"
그 사람은 깊은 숨을 내쉬고 두 손을 깍지 껴 책상 위로 올려놨다. 정말 당장이라도 서랍에서 총을 꺼내 날 쏴죽일것 같았다.
그 사람의 매서운 눈빛과 마주했다. 날 위에서 아래로 훝어보더니 허탕한 웃음을 지어내며 총을 꺼내들어 날 향해 겨눴다.
"총기 소지로 잡힐까봐 벌써 총도 버린건가?"
서서히 그 사람은 총을 장전했다. 달칵- 하는 소리가 귀에 똑똑히 들렸다. 나를 향해 총을 겨눈다. 총대가 차가워 보인다.
시간이 지날 수록 밖에서 나는 소음은 더해갔다. 그의 눈빛이 매서워지는 순간 방 안에 경찰과 형사가 들이닥쳤다.
"총 내려!!"
경찰의 외침에도 그 사람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유를 부리며 내게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방아쇠를 당긴다.
정확하게 내 심장을 향해서.. 모든 사고가 정지된 느낌. 아,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형사에 날 밀었고 난 벽에 부딧쳐 넘어졌다.
출혈이 나는 곳은 심장이 아닌 오른팔. 형사가 그 사람을 잡아가는 동안 경찰들은 내 동태를 살폈다.
"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해요"
오른 팔에 감긴 붕대를 보며 말하자 형사는 노트북 두들기다 말고 날 빤히 바라봤다. 조직에 있었던 놈이 살아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니 이상할 수 밖에.
"처음 부터 찬찬히 말을 해봐요"
어두컴텀하고 탁한 공기가 가득한 조사실. 그리고 그 가운데 조그마한 테이블과 나와 형사가 앉아있다. 희미한 조명 아래 뿌연 먼지가 흩날린다.
안녕하세요~ 초고추장입니다!! 다음편인 9편이 마지막 편입니다ㅠㅠ 워낙 망작이라서 좀 빨리 끝내는 감이 있긴 하죠...? 분량도 적구...;;
죄송해여...... 제 손이 그렇죠 뭐... 잘하겠다는 약속은 못 드리고 항상 노력하겠단 말씀 밖에 못드리겠네요ㅠㅠㅠㅠ
내일은 제가 일이 있어서 못 올것 같아요ㅠㅠ 아마도 월요일 쯤 오게될것 같네요ㅠㅠㅠㅠㅠㅠ 아쉬운 말씀 전하면서 이만 인사드릴게요!
아! 그리고 카톡으로 좋은 주제 준 에코!!! 고마웡ㅠㅠㅠ
Thanks to.
기식빵님
지몽님
에코님
워더님
느리님
koogle님
활력소님
구얌님
다현이님
아몬드님
콩콩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