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규 얼굴에 김 묻었잖아여 잘생김
흐흫)
츤데레 김성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새벽 4시 쯤이였음 요새 잘 안꾸나 싶었는데 악몽을 또 꿨어 ㅠㅠㅠㅠㅠㅠㅠ무서워 ㅅㅂㅅㅂㅠㅠㅠ
악몽을 처음 꿨을 때부터 항상 김성규가 달래줘서 그런지
꿈 깨자마자 생각나는 사람이 김성규라 새벽 4시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카톡 했는데
진짜 자고 있었던 건지 안 자고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집으로 온다는 말에 안심하고 후들후들 거리는 다리로 현관 가서 문 열고 소파에 앉아있었음
하필 오늘 엄마도 출장 가서 집에는 혼자 있는데 불을 켜고 있어도 너무 무서운 거야
등에는 식은땀 줄줄 흐르고 눈도 빨개지고 거울로 얼굴 봤는데 내가 봐도 불쌍한 얼굴이었음
그냥 눈물 났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성규 빨리와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ㅇㅇ. 야, ㅇㅇㅇ 울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지마, 울지마."
"ㅠㅠㅠㅠㅠㅠㅠ김성규ㅠㅠㅠㅠㅠㅠㅠ"
"얼굴 봐라, 다 부어서. 진짜 못생겼다."
"닥쳐ㅠㅠㅠㅠㅠ"
다리 끌어안고 얼굴 묻어서 울고 있는데 뒤통수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김성규였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려가니까 얼떨결에 김성규 품에 안겨버림
무서움+안심+슬픔+성규야 ㅠㅠㅠ 막 이런 감정들이 섞여서 우니까
못생겼다고 달덩이 같다고 욕해도 꼭 안아주는 성규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츤데레 새끼 ㅠㅠㅠ
좀 진정돼서 끅끅 거리고 있으니까 소파에 앉히더만 물 가져와서 물 먹여주길래
"김성규 고맙다 흐흫..."
물 다 마시고 멍하니 앉아 있는데 김성규가 머리 넘겨주면서 나른하게 쳐다보는데
설레는 이유는, ?
"멍 때리지마. 얼굴 아무래도 큰데 더 커진다."
"어 ㅡㅡ"
그건 착각이었음.
ㅋㅋㅋㅋㅋ
땀 흘려서 그런지 너무 더운 거야 벌떡 일어나서 베란다 문 활짝 열어놓으니까
"아 추워! 미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5분만."
"땀 그렇게 말리면 감기 걸린다고."
벌러덩 누워서 땀 식히고 있는데 베란다 문 닫는 거야
덥다고오 !!!!1
덥다고 찡찡거리니까 베란다 문 앞에서 한심하게 내려다보는 김성규였음
뭐지 이 기분 나쁜 시선은 ㅋ
한숨 쉬더만 아직 덜 마른 땀 닦아주면서
"내 손 차가우니까 이걸로 식혀."
이러길래 손 만져보니까 진짜 차가운 거야
김성규 수족냉증 있는데 평소보다 너무 찬거임ㅠㅠㅠㅠㅠ
우리 엄마도 수족냉증 있어서 한약도 나눠 주고 그랬는데
아직도 안 낫고 그대로 인 거야
"야 닌.. 약을 먹어도 손이 차냐 왜."
"많이 나아진 건데."
"ㅠㅠㅠ"
악몽 꾸고 나니까 기분에 센치해서 괜히 성규가 안쓰러웠음
그놈의 수족냉증!!11!!!!!
"왜 걱정돼?"
"ㅠㅠㅠ"
"땀이나 식혀."
ㅇㅇㅠㅠㅠ 하면서 다시 손잡아서 볼에 문지르면서 땀 식힘
땀 식히고 김성규랑 이래저래 이야기 하다 보니까 벌써 6시였음
딱 피곤해 지는 거야 자다가 깼으니까
김성규랑 이야기하다가 졸려서 느리게 답하니까 잠 와? 하고 물어보길래
ㅇㅇ... 하니까 방에 들어가서 자라길래 느적느적 들어감
"기타 아직 안 버렸네."
"졸업 선물을 누가 버려 병신아."
"ㅇㅇㅇ. 쳐봐봐."
"니가 좀 쳐줘 잠 좀 자게."
그때 기타 배운다고 엄마한테 단식투쟁하면서 찡찡거렸지만
못 얻어낸 기타였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김성규가 졸업 선물로 저 기타 사줬었음
침대에 누워있으니까 기타 들고 의자 끌고 와서 옆에 앉아서 기타 만지더만
내가 겁나 좋아하는 Little star 쳐주는 거야
잠도 오고 기타 소리도 달달하고 작게 따라 부르는 김성규 목소리도 좋아서
가만히 흐흫... 웃고 있으니까 자라고 얼굴 굳힘
좋다가 말았네 개새끼!
"고맙다 김성규. 다음부턴 탕수육 찍어 먹어줄게..."
"..자라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소리나 하면서 잠들려고 하는데 김성규가
"왜 자꾸 꿈에 나타나냐."
"……."
"걱정되게 진짜."
그러면서 머리 넘겨주는데 괜히 눈물 났음
친구 많은 것보다 진짜 마음 맞고 하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 거라는 말이 실감 났음
ㅠㅠㅠㅠㅜ
그렇게 나는 잠들었고
점심쯤에 일어나니까 집에 간건지 성규는 없었고
소파 앞 테이블에 작은 초코케이크가 하나 있었음
초코케이크 위에 포스트잇이 하나 있었는데 보니까
'니 때문에 못 잔 잠 자러 간다 ㅃㅃ'
대충 휘갈긴 글씨 보니까 김성규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운 놈"
초코케이크 맛있댜!!!!!!!!! 하고 카톡 보냈는데
종일 안 읽는 거 보면 피곤했나봄
미안하고 고마워서 나중에 밥이나 사줘야지 하고 마저 케잌먹고
맛있음ㅇㅇ.....
맨날 치고받고 티격태격해도
김성규한테 너무 고마웠던 밤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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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와서 죄송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 요즘 너무 바빠서
오늘 좀 오글오글거리네요 흐흫.. 흫
어쨋든 다음편에서 뵈여!
근데 탕수육은 원래 부어먹지 않ㅇ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