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성규 분량이 매우 없어서 잘생김 묻은 사진으로)
하루(A Day Without You)(Sung by 종현&CHEN) - S.M THE BALLAD
"야야 오랜만에 만나서 울지 말고"
"......"
"오늘 동창회니까 나중에 따로 만나서 얘기하자. 그때 다 말해줄게"
"싫어 안 만날 거야"
"야아아 나 이번 주에 한국 와서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되는데 섭섭하게 그럴 거야?ㅠㅠㅠ"
그건 또 아니지. 하고 웃어주니까 씩 웃는 김종대였음
졸업하고 5년 만에 보는 거니까 뒤늦게 너무 반가운 거야
ㅜㅜㅠ
폭풍 수다 떨면서 가다가 신호 걸려서 멈춰있는데 진지하게 말하는거임
"근데 이건 알고 있어 절대로 너한테 말 안 하고 가려는거 아니었어"
"알아"
"알아주니까 고맙다"
ㅋ.. 사실 뻥 얼마나 멘붕이였다고 ㅠㅠㅠㅠㅠ
근데 생각해보면 그럴 놈이 아니지! 하면서 다시 신나게 김종대랑 떠듬
"근데 김성규는 잘 지내?"
"너무 잘 지내서 탈이야"
"아직도 옆집에 살아?"
"ㅇㅇ 지겹도록 봐 이러다가 취업도 같은 곳으로 갈까 무섭다"
근데 얜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하고 폰 보려는데 벌써 주차장이였음
폰 다시 집어넣고 차에 내려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넘흐 설레!!
항상 갈 때마다 느낀 거지만 동창회는 늘 설렘!! 한 번도 빠진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설렘!!!!1
"야 나 동창회 처음인데 떨려 죽겠어"
"니 오는 거 애들 모를 거 같은데 나도 몰랐고ㅋ"
"아냐 걔는 알걸? 반장 걔가 말해줬어 오늘 오라고"
"총대?"
"총대인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그때 반장이었던 애~ 걔 공항에서 만났는데 나 바로 알아보더라 나 좋아했는듯ㅇㅇ.."
"엘리베이터나 타셈"
두근두근 삼근삼근 하는 마음으로 드디어 도착함
들어서자마자 아는 애들이랑은 대충 인사하고 반 테이블 찾아가는데
애들 김종대 보자마자 난리남
"어 야!!!!김종대!!!!!!!!!!"
"시발놈!!!!!!유학 갔다고 하더니 이제 왔냐 개새끼야!!!!"
"와 얼굴 달라진 거 봐라 몰라볼 뻔"
여자애들은 더 잘생겨졌다면서 막 호들갑 떨고 있고 순식간에 시끄러워짐
"아아아 시끄러워 ㅡㅡ!!!!!!!!"
하는 반장 덕분에 사그라짐
올..ㅋ
말도 없이 유학 가는 게 어딨느냐고 투덜거리는 애들한테 미안하다고 찡찡거리는데
김종대도 신났는지 입꼬리가 내려갈 줄몰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술 따라주면서 하는 말이
"아 진작에 올 걸. 일 년마다 한 번씩ㅋㅋㅋㅋㅋㅋㅋ"
"미쳤네 비행기 값이 더 들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지간히 신나는가봄
애들이랑 술 주고받고 또 어떻게 지냈냐 이야기 하다 보니까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남 타임워프!!!!!
"야 근데 김성규는 왜 이렇게 안 오냐"
"그러게 좀 늦는다고는 하던데 아예 안 오려나"
시답지 않는 농담 던지면서 낄낄거리고 있는데
테이블 끝에서 김성규 얘기가 들리는거임
이야기 계속 들어보니까 아침까지 김성규랑 통화 했다는 거야 동창회 때 보자고
ㅋ...... 그럼 연락은 다 제꿨다는 거 아님?
은근 서운해짐
"야 ㅇㅇㅇ. 김성규는? 항상 너랑 같이 왔잖아"
"아 몰라 걔가 애야? 알아서 오겠지"
"싸웠냐?"
"아니그든.."
그 새끼가 내 연락 씹은 거야!! 하고 대꾸할 기운도 안 나서 그냥 포크로 앞에 놓인 파스타 면 돌돌 말고 있었음
진짜 싸웠어? 하고 물어보는 김종대한테 파스타 넣어주면서 고개 저으니까
낙타처럼 우물우물 씹으면서 나 빤히 쳐다봄
진짜 빤-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길래 포크 내려놓고 카톡 창 보여줌
"보임? 어제부터 카톡도 안 봐. 안 본 것도 아니지 내 톡 제꿈 ㅋ"
"김성규가 잘못했네~"
"그치!!!!!!!!ㅅㅂ!!!!!!!!"
그러면서 자연스레 김성규 뒷담으로 흘러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담이라고 해봤자
"종대야 너 고2때 선생님한테 진짜 맞은 날 있잖아 숙제 안 했다고. 그 공책 김성규가 들고 간거임"
"헐 그 날 존나 맞았었는데 아파 죽을 뻔 김성규 개새끼네"
"존나 개새끼지"
고자질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이야기 다가 취업 이야기로 좀 심각하게 김종대랑 이야기하고 있었음
곧 있으면 바로 회사 들어갈 거 같다는 거야 그것도 대기업
"야 축하한다ㅠㅠㅠ나도 니만큼 잘할 수 있을까 싶다"
"야 니가 나보다 공부 훨씬 잘했거든?"
"ㅠㅠㅠㅠㅠㅠㅠ"
"나야 학교에서 교수님이 소개해줘서 조금 더 빨리 들어갈 수 있었던 거고"
"ㅠㅠㅠㅠㅠㅠㅠ"
"너는 항상 잘 해왔잖아~ 그만큼 좋은 결과 얻을 거야"
종대야 캐나다에서 뭐 놔두고 온 거 없어?
날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내라고 말해주는데 너무 고마워서 감동받은 눈으로 올려다보는데
씩 웃으면서
"감동 받았으면 나 입사하기 전에 한우 사줘"
ㅠㅠㅠㅠ
거지지만 우리 종대를 위해서 지갑 한 번 열어야겠어요..
"그래 첫 출근 잘하게 한우 한 번 먹자ㅠㅠㅠ"
"진짜 사주는 거야?"
"ㅇㅇ!"
어디서 시끌시끌 하는데 누가 또 왔나 보네 하고 신경 안 쓰고 음식 집어 먹는데
김종대가 내 옆구리 팔꿈치로 찌르길래 왜? 하니까 턱 끝으로 입구 쪽 가리킴
지금까지 연락도 안 보더만 멀쩡히 폰 만지면서 들어오는 김성규였음
폰 켜서 카톡 창 봤는데 여전히 확인은 안 하고
지금까지 김성규랑 싸우기도 더럽게 많이 싸웠지만
고작 연락 무시한 게 왜 이렇게 짜증 났는지 모르겠음
오늘따라 더 짜ㅋ증ㅋ폭ㅋ발ㅋ
우리 반 테이블로 올 때까지도 시선 한 번 안 주고 그냥 옆에 앉아있는 애랑 떠듬
맨날 붙어 다니던 애들이 따로 오고, 인사도 안 하니까 다른 애들도 이상하다고 느낄 게 아님?
종대는 먼저 일어나서 김성규한테 인사하고 내 근처에 앉아있던 애들이 눈짓으로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으면서 술만 마심
목이 탄다......
"김성규 완전 오랜만!!!"
"김종대?"
"나 완전 보고 싶었지ㅋ"
"아니ㅋ"
그러면서 반가운 듯 김종대 어깨 툭 치는 김성규였음
그러다가 김종대 앞에 앉는 거야!!!
나랑 사선으로 마주 보고 있는 자리라서 매우 불편했음
서로 먼저 말도 안 걸었음
나는 그거에 또 화나서 일부로 멀리 있는 애들이랑 이야기하고
유치하지만 먼저 말 걸기가 싫었음 ㅋㅋㅠㅠㅠㅠ
아무 말 없는 거 보고 잠깐 자리 빠져주는 건지
김성규 옆에 있던 애가 내 옆에 앉아있는 애랑 딴 테이블로 가는 거야
주위는 시끌시끌한데 딱 우리 세 명 앉은 테이블만 조용했음
"야야 너네 싸웠어? 왜 이렇게 말들이 없어~ 나 처음으로 동창회 왔는데 재밌게 놀아줘~"
"은득츠느.. 아까까지만 해도 잘 놀았잖아 김증드야..."
분위기 풀려고 하는 건 고마웠는데 그냥 그 상황에선 뻘쭘했고 ㅠㅠ 입 꽉 깨물고 말하니까
웃으면서 나랑 김성규한테 술 따라주는 김종대였음
술이라도 먹자. 하는 생각으로 김종대랑 짠하고 마시려는데
앞에서 내 잔 뺏어가는 거야
ㅎ..ㅋ 개성규새끼..
"많이 마셨을 거 아냐. 그만 마셔"
"상관 ㄴㄴ해~ㅋㅋㅋ"
뭐하는 짓이냐고 진짜 정색할 뻔했는데 애들 있으니까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고
옆에 있는 김종대 잔 들어서 마시니까
"이야기 좀 하자 나와봐"
먼저 밖으로 나가버리는데 울상 돼서 고개만 처박고 있으니까
김종대가 나가보라면서 부추김
ㅠㅠㅠㅠㅠ지가 왜 화내려고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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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는 못 했지만 옆집사는 김성규3 下편 초록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친구로 누굴 할까 고민하다 쇼타임 보면서 엑소 첸을 친구로 하자! 했는데
쇼타임 보고 이런 성격이구나~ 하고 따왔는데 비슷한지 걱정스럽네요 흫
쇼타임 보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착한 거 같아요 종대ㅠㅠ
오늘 진짜 성규 분량 없댜......
암호닉 신청해주신 말럽들 !!!!!!
꿀님, 잔도뉴님, 루루님, (우현)님, 굴비님
꼬불님, 요거트스무디님, 바밤바님, 모카민트님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오늘 편 다음 편이랑 이어집니다~
늦어서 너무 죄송해요 (머리를 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