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의 속마음 성이름을 만나기전까지만 해도 나의 성격은 지금보다 더 조용하고 말이 없었다. 이사 오기 전 살던 동네에서도 그닥 친한 친구가 없어서 눈물은 커녕 아쉬움은 없었다. 그렇게 이사오고 옆집에 살고 있는 동갑내기 여자애를 만났다. 여자애는 나와 달리 밝은 성격이라서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며 친구가 많았다. 그런 성이름이는 혼자 집앞에 서있는 내게 다가와 해맑은 웃음으로 인사를 하였다. ‘안녕! 넌 누구야?’ 성이름이의 물음에 나는 대답을 머뭇거렸다. 아무 말이 없는 내가 이상한건지 물음표를 가진 얼굴을 하였다. 그리곤 곧 다시 해사하게 웃으며 ‘근데 너 포뇨 닮았어! 나랑 친구하자!’ 라고 말을 하곤 어깨동무를 하는 성이름이었다. 성이름이는 학교 올라와서도 인기가 많았다. 항상 밝고 순수한 아이를 싫어하는 애는 없었다. 가끔 남자친구가 생기기도 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인기는 늘 여전했다. 그래서 늘 중학교때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말을 전해왔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오래가지 못하고 성이름이 거의 차였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나에게 대충 넘기며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들려오는 말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성이름이 맨날 너랑 붙어있으니까 지친대. 남자친구보다 네얘기를 더 많이 해서 못사귀겠단다.’ 하긴, 성이름이는 남자친구가 생겨도 나에게 소홀히 하지 않았다. 남자친구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사귀지도 않았으며 항상 나를 챙겨주고 같이 놀았다. 그러니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미안하지만 사귀는 입장에선 화가날 수 밖에. 씨익 웃는 나를 본 친구는 대체 왜 성이름이랑 안사귀냐며 혀를 둘러댔다. 글쎄 아직은 성이름 옆에서 몰래 짝사랑 하는게 더 좋다. 성이름이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더욱더 사랑스러워지는 아이의 모습에 행복해했고 늘 나의 일상이었다. 〈현재> 나의 앞에서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성이름을 보며 나는 흐뭇하게 행동을 지켜보며 생각에 빠졌다.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나의 눈에 성이름이는 ‘뭘 그렇게 봐?’ 라며 입술을 오물오물 움직였다. 그냥, 매일 옆에서 지켜본 모습인데 다른 느낌으로 새로워서. 그런 네가 나의 여자친구라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이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 너를 그렇게 한참동안 쳐다보았다. “케이크 맛있어?” “..으응 근데 세운아” “왜?” “네 행동이랑 말투 진짜 적응 안돼. 평소에도 그렇게 해주지..” “서운했어?” ‘응? 아니 뭐 그렇게 서운한건 아니였어!’ 부끄러운건지 다시 케이크에 시선을 박으며 야금야금 먹는 성이름이의 사랑스러운 행동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아 진짜 정세운 넌 이런걸 보고도 어떻게 참아왔던거지? “좋아해 이름아” 그냥 무의식적으로 하고싶은 말을 너에게 내뱉었다. 뜬금없이 낯간지러운 말을 뱉는 나때문에 놀란건지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성이름이었다. 원래 이렇게 부끄러움이 많은 애가 아닌데.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말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부끄러워하면 어떡해. 그리곤 조금 작은 목소리로 ‘나도 진짜 좋아해 세운아!’ 곧 해사하게 웃으며 말을 하는 너였다. 그래 난 그런 너의 모습 때문에 반했고 지금까지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끝내기엔 독자님들이 아쉬워하셔서 짧은 세운이의 번외를 가져왔어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ㅎㅎ 음 사담을 조금 하자면 혹시 제 글이 별로인가요..?ㅠ 조회수와 구독수와는 다르게 댓글이 너무 차이나네요.. 장편도 이런 반응일까봐 조금 자신이 없어요ㅠ 관종인 작가에게 관심을 주셔야 제가 힘이 납니다? 댓글 써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 넘나 감사하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그럼 오늘도 포나잇? 즐거운 주말 되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