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OON
BEHIND THE SCENE
A
w. CM
A.
" 옹성우. 하지마 "
성운이 허공을 보며 갑자기 말한다.
그냥 여느때와 같은 저녁이었다. 퇴근한 민현이 책을 읽고 하교한 진영과 대휘가 게임을 하고 성우는 드럼을 두드리는.
" 드럼 치지 말라고요? "
성우는 장난스레 입을 열다가 성운의 아우라를 보고 장난이 아님을 깨닫는다.
" 왜요, 성운이 형. 또 뭐가 보이는데요? "
민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성운에게 다가온다.
" 아니 그 반대야. 옹성우가 안 보여. "
" 우리는 보이고요? "
진영이 묻는다.
" 응. 성우만 안 보여. "
성운이 대답한다.
" 그냥 결정된 게 없어서 안 보이는 거 아니에요? "
" 아니야, 그런거. 너 지금 생각하는 거 말해봐. "
성운의 질문에 성우는 입을 다문다. 오늘 구해준 그 여자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그 여자한테선 왜 아우라가 보이지 않았을까.
" 왜 말을 못해. "
민현이 성우를 바라본다.
성우가 대답이 없자 민현이 묻는다.
" 너 혹시 그 여자 생각하고 있어? "
" 응? "
" 아까 병원에 같이 왔던 여자. "
" 어..? 응 "
" 그 여자 조심해. 꽤 분석력이 뛰어나 보이던데. "
" 넌 느꼈어? 그 여자에 대한 능력? "
성우가 민현을 바라보며 의아해한다.
" 그거 내 능력 아니라니까. 그냥 아는 거라고. 근데 너 설마.. 그 여자한테 아우라 안보였어? "
" 응. 안 보였어. "
성우가 결국 대답한다.
" 그래서 구해준거야? "
" 아니 이상하잖아.. 무슨 일인지 알아야 되니까. "
" 우리 정체 숨기는 건 안 중요하고? "
민현의 눈길이 날카롭다.
" 민현아.. 내 말은.. "
" 싸우지 마. 둘 다. 그 여자가 뭔지 알면 되는거 아냐 "
성운의 눈빛이 다시 초점을 찾는다.
" 능력이 방해받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데요? "
진영이 묻는다.
" 뭐.. 근처에 쉴드가 있거나 아니면.. 늑대인간이거나. "
" 지금 포크스에 뱀파이어는 우리 밖에 없고... 그럼 그 여자가 늑대인간이라고? 말도 안되잖아. "
성우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한다.
" 그 여자가 늑대인간이든 뭐든 가까이 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
진영이 지적했다.
" 아.. 뭐.. 그렇긴 하지. "
성우가 머리를 긁적이며 답한다.
" 너 그러기 싫구나. "
민현이 말한다.
" 뭐? "
" 이미 넌 마음을 정한거야. 그 여자한테 다가가기로. 그리고 바꿀 마음은 없고. "
" 내가 아무 것도 못본다고 해도? "
성운이 성우를 바라본다.
" 어차피 형이 보는 게 다 맞는 것도 아니고.. "
성우가 성운의 눈빛을 피하며 답한다.
" 왜 안 보이는지 이유는 알아야 될 거 아냐, 불안하잖아 무슨 일이 벌어질지. "
민현이 성우에게 지적한다.
" 그 여자가 늑대인간이랑 관계있는 거 아니에요? "
진영이 다시 말한다.
" 아무리 관계 있어도 그렇지. 이렇게 안 보일 수는 없어. 뭐가 가려놓은 것 같애. 안개가 덮인 듯이. 너도 그렇다며 아우라까지 안 보이다는데. "
성운이 아픈 머리를 감싸며 대답한다.
" 늑대인간이랑 관계가 있어봤자 얼마나 깊은 관계라고.. "
성우가 본인을 방어하며 말한다.
" 각인 "
민현이 갑자기 말한다.
" 뭐? 각인? 늑대인간이 없는데 각인이라고? "
성우가 코웃음을 친다.
" 니가 늑대인간이 여기에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 "
민현의 눈빛이 날카롭다.
분위기가 점점 차가워져가자
" 오늘 사냥 가는 날이었죠? 성우형, 민현이형 다녀오세요. "
대휘가 억지로 웃으며 둘에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