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 Intro - Prologue
너빚쟁은 빅스 짱짱 팬이야
일코 그게 뭐야?ㅇㅅㅇ(우적우적)을 모토로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업도 하고 음방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항상 광탈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팬싸도 응모해보고 뭐 그런 팬이야.
지금은 2014년 2월이야.
날도 춥고 가끔 비도 오고 눈도 오고 어쩌다 한번 따뜻해지고
날씨가 꿀꿀한 그런 겨울이야.
대학생인 너빚쟁은 지금 길고 긴 겨울 방학이라
과외갈 때랑 아주 가끔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을 때만 밖으로 나오고
강제 셀프 유배 생활을 하고 있어
화요일마다 올라오는 빅스 티비 영상도 보고
애들 나오는 라디오 예능도 보고 지나간 영상도 다시 보고
그렇게 이불 속에 둘둘 쌓여서 귤까먹고 지내고 있어
가끔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나가서 운동이나 좀 하라고 구박하고
한바탕 잔소리 폭풍이 쏟아진 다음에는 저녁 먹으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런 겨울을 보내고 있어
오랜만에 약속이 잡혔어. 친구랑 만나서 빅스 얘기로 폭풍 수다도 떨고
요즘 유행하는 얼어붙은 겨울 왕국 영화도 보고 밥도 맛있게 먹고
그러다보니 벌써 어둑어둑한 저녁이야. 이제 집에 돌아갈 시간이라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졌어. 그리고 너빚쟁은 항상 그랬듯이 이어폰을 끼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
'축하해 Happy birthday to my love 십 년이 지나도..'
이어폰으로 나오는 빅스 노래를 입모양으로 따라 부르면서 창 밖을 내다봐.
집 근처에 있는 서울 숲이 보이고 곧 내릴 차례야.
정류장에서 내려서 집으로 가는 길은 차도에 비해 인도가 좁아서 사람들도
많이 안다니고 사고도 자주 나는 지역이야.
CCTV도 설치가 안되어 있어서 많이 불안할 때가 많지만 이 길이 제일 빨라서
어쩔 수 없이 이 길을 이용해. 그렇지 않으면 서울 숲을 빙돌아서 가야하거든
버스에서 내렸는데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추웠어.
그래서 야상에 달린 후드 모자를 앞으로 당겨서 썼지. 이거 하나 썼다고 따뜻해진 느낌이야
그리고 얼른 집에 가려고 MP3 음량을 키우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어
'... 어둠은 더 짙어져 가...... 흔들리는 어둠 속.......yeah she is a killer~'
너빚쟁은 앨범이 한바퀴 다 돌았는지 다시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집을 향해 걸어가. 아까의 그 어둡고 음침했던 길들은 거의 다 지나갔고
이제 이 횡단보도만 건너면 돼.
좌우를 확인하고 차가 없는 걸 확인한 너빚쟁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해
모자를 써서 양 옆이 묘하게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어폰을 껴서 주변 소리가 묘하게 잘 들리지 않았지만
방금 차가 없는 걸 확인했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너빚쟁의 몸이 붕 뜨는게 느껴져
앞집 재환이는 이따 밤에 정리해서 금방 올게영 헿
가지고 오라는 재환이는 안 데려오고 이상한 글로 와서 많이 놀라셨죠?
예...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라도 암호닉을 신청해주실 분들이 있다면...! 혹시라도..!
이 글은 앞집 재환이와는 별개로 받을 예정이에용!
이 글을 안 좋아하실 독자분들도 있을까봐...☞☜
얼른 재환이 데리고 다시 올게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