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50) 일진 고등학생 이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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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27살 먹은 남자입니다...
제가 지금 3년째 저보다 9살 어린 18살짜리 고딩이랑 사정이 있어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요..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안그러더니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부터 저를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늙었다고 완전히 무시합니다..ㅠㅠ
제가 사실 어디 나가면 동안이라는 소리 꽤 듣거든요..? 제 자랑 아닙니다. 진짜 얼마 전에 버스에서 청소년 요금도 내고 탈 정도로..
근데 얘가 대들고 반말하고 욕하는데 무서워서 뭐라고도 못하겠어요..
어떡하면 좋죠 좀 도와주세요. 내공 50 겁니다
마지막 점까지 완벽히 찍어낸 경수는 질문 등록 버튼을 누르고 한숨을 내쉬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시간이 1시였다. 컴퓨터를 끄고 굳게 닫힌 방 문을 두어번 두드렸다.
"조, 종인아?"
방 안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시간까지 자다니. 아무리 방학이라고 해도 그렇지 도대체 밤에 뭘 하길래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일어나질 않는 걸까.
경수는 종인을 깨우기를 포기하고 부엌으로 가서 가스레인지에 불을 올렸다.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경수는 라면 한 봉을 꺼내 놓고는 물이 끓기만을 기다렸다.
종인은 자신의 대학교 선배인 준면의 조카였다.
집에 나이 차이가 많은 형님을 둔 준면 선배는 학교 문제로 인천으로 전학을 와야 한다는 자신의 조카를 내게 부탁했고, 쉽게 거절을 하지 못하는 나는,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어…', 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게 벌써 3년째. 꼬박꼬박 월세비와 각종 식비 등은 자신의 계좌로 부쳐주긴 했지만 경수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처음 제 집에 캐리어를 들고 나타났을 때만 하더라도 자기보다 키도 작고 붙임성도 좋던 소년 종인은 "경수형, 경수형!" 하며 저를 잘 따랐더랬다.
그러나 그러기도 잠시.
갑자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키도 저보다 한뼘은 더 크더니만 사춘기라도 온 건지 부쩍 말이 없어지더니 제게 반말을 한다던가, 심지어는 제 맘에 들지 않는게 있다면 욕설까지 일삼았다.
저보다 9살이나 어린 새파란 고딩에게 쩔쩔 매는 자신이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준면 선배에게 이 모든 사실을 밝히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 짓은 쪽팔려서 금새 관뒀다.
결국 끙끙 속으로 앓기 시작하다 결국 '지식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아이디는 비공개로 해놓고 말이다. 라면 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라면 사리를 넣고, 스프도 넣고, 후레이크도 넣고. 제가 좋아하는 계란도 넣었다.
아…. 맛있는 냄새. 군침이 돌았다.
그 때 굳게 닫혀 있던 문이 벌컥 열리며 종인이 나타났다.
"씨바. 아저씨 혼자 라면 쳐먹냐?"
씨…씨바!?
깜짝놀라 뒤를 돌아본 경수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종인에게 쫄아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다.
가스레인지 앞에 서있던 경수를 옆으로 밀쳐내고 끓고 있는 라면을 본 종인은 당당하게 "다 끓이면 내 방으로 가져와." 라고 말하곤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경수는 '저 새파란 고딩 놈 새끼 언젠가 꼭 자신에게 굴복시키리라…!' 하고 치를 떨며 문을 있는 힘껏 째려봤다.
그러나 현실의 경수는 눈물을 머금고 라면과 젓가락, 접시를 쟁반에 담아 종인의 방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종인의 말에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간 경수는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읽고있던 종인이 손짓으로 책상을 가르키자 그 곳에 라면을 올려 놓고 얼른 그 방을 빠져나오려 했다.
그러나, 종인의 말이 더 빨랐다.
"아저씨, 김치도~"
마지막 저 말만 안 했더라도 경수는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질질 짜지도 않았겠지-?
오늘부터 굶을 꺼야, 씨발!
로션;; |
안녕하세요 로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놀라셨죠 진짜 죄송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이거...제가 너무 쓰고 싶었던 스토리였어요........ 이건 연재텀 단정은 짓지 못하겠어요ㅠ ㅠ.... 성실연재 하지도 못할꺼면서 이렇게 덥썩 들고오다니, 죄송해요ㅠ ㅠ 엉엉 절 매우 치세요 (철썩철썩) 아고물.......역키잡! 정말 좋아해요 (므흣) 그냥 마음 편히 읽어주세요...ㅠ ㅠ 아 나도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