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재가 이상한놈을 데리고왔다. 학교를 마치고나서 냉장고에 있던 베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룰루랄라 신나게 달려왔는데,
이상한 놈이 분홍색 숟가락을 들고 입주변에 하얗고 파란 아이스크림을 묻힌채 우걱우걱 아이스크림을 먹고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쇼파에 누워서 티비에 나오는 걸그룹을 보며 웃고있는 유영재가 보였다.
"야, 유영재"
유영재를 부르자 티비를 보며 입이 귀에걸릴듯 웃고있던 유영재가
"어, 왔냐?"
라며 내얼굴을 보지도 않은채 티비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망할 놈, 저게 내가 어떻게얻은 아이스크림인데!
쇼파 앞 탁자위 놓여있던 리모콘을 집어들고서 티비를 끄자 티비속의 소리도멈추고
유영재의 실실웃는 웃음소리도 멈췄다.
"너 죽을래, 지금 소녀시대나오고있었는데!"
하며 달려들기세로 다가오길래 놀란 나머지 손을 뻗었는데
아무런 자극도 오지않았다.
"하지마아, 소녀시대는 너 안좋아해"
이 말은 내가한것이아니다.
민망하게 허공위에 떠있던 손을 내리고 앞을 쳐다보자 베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을 끌어안은 아이가
유영재를 끌어안고있었다.
이게말로만 듣던 게이인가!
말없이 계속 끌어안고있길래
"언제까지 안고있을꺼야"
하며 둘사이를 갈라놓았다
그러자 그 아이는 날 쳐다보고서 다시 아이스크림을 우걱우걱퍼먹기 시작했다. 아 내아이스크림 젠장..
고개를 돌리자 날 보는 유영재의 얼굴이 보였다
"야 유영재 쟤누구야, 왜우리집데리고와 아니 그전에 내아이스크림은?"
그러자 환한 웃음을 지은채 날 보더니 옆에있던 아이를 데리고와서. 아니 밀쳤다는 소리가맞을거다
나한테 밀치더니 급하게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안그래도 아이스크림 내가제일좋아하는 애플민트. 저놈이 다쳐먹어버렸다고.
아니 그전에 왜 나한테 밀쳐졌으면 떨어져야지 떨어질생각이없나보다.
"야, 팔좀풀지?"
하며 말하자 팔을 풀더니 바닥에있던 아이스크림통을 들고서 쇼파에앉아서 나를 등지고 돌아서앉은채 손을 움직이기시작했다.
뭐야진짜…
아까부터 아이스크림만 먹는 이 놈을 데려가라고 유영재한테 전화하려 핸드폰을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이 놈의 등쪽에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키워주세요]
"키.워.주.세.요?"
포스트잇을 땐체 또박또박 읽으니 갑자기 휙 돌더니 아이스크림을 내팽겨치고서 나한테 달려들었다.
어?!
무게에 못이긴 나머지 뒤로 넘어져서 아픔을 느끼고있었는데 그 놈은 내 배위에서 폴짝폴짝 방방뛰며
날 보고 실실웃더니
"안녕 준홍아, 난 젤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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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뭘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