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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유닛/에이스찬] 동네 소꿉친구랑 12년만에 재회한 썰 01 | 인스티즈 

 

 


 

여주 이름을 나유미로 설정해뒀는데 (윰->유미) 

불편하신 분은 치환 기능 이용 바랍니다! 


 


 


 


눈떠보니 여자애들 방에서 자고있더라.  

아직 새벽인지 바깥은 어수푸름하고 방문 밖으론 술먹고 뻗은 애들 다 바닥에 널부러져 자고 있고.
폰 보니까 6시 30분...
어제 엄청 일찍 잠들어서 일찍 일어났나봄 


 

머리 완전 떡져있고 씻지도 못해서 찝찝하고 위에선 술냄새 올라오고 쓰리콤보였음 


 


밖에서 부스럭 대는 소리 들리길래 방밖으로 나감. 

강유찬이 라면 끓이고 있더라. 


 


 

"오 알쓰~ 잘 잤어? 너 왜케 무겁냐 어제 옮기느라 팔 빠지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아 슈밤... 쟤가 옮긴거?
아 개 쪽팔려....... 


 

"우리 해장하려고 라면 먹을건데 너도 먹을래?" 


우리?... 라고 해서 고개를 돌리니 어제 그 핵인싸 선배다.  

"하이~ 알쓰후배ㅎㅎ" 


아 짜증나... 쪽팔려.... 

왜 저 둘은 이렇게 일찍 일어난거야. 


 


 

"우리는 최후 승리자야. 끝까지 살아남았지."
선배가 나름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음 


 

"우리 잠 안자고 새벽까지 달렸거든."
"밤새 술마시고 다이렉트로 꽂히는 라면 국물이 크으으~~ 그쵸 수웅이형?"
 


 

저 선배 이름이 수웅인가. 이름도 몰랐네 


"구럼구럼~ 우리 어여쁘신 후배님. 너 내가 본 사람중에 술 제일 잘마신다. 인정."
"제가 좀 하쥬ㅎㅎ 헤헷"
 


 

꼬박꼬박 대답하면서 강유찬의 젓가락은 끓고있는 냄비 속을 쉬지 않고 휘적댔다. 


 

"자 다 됐슴돵!"
"감사함돵!"
 


둘은 무슨 몇년 본 사이처럼 죽이 잘 맞냐...  


 

"저는 안먹을래요."
"그냥 줄 때 먹어. 어제 밤에도 거의 안먹었으면서. 배고파."
 

오물대면서 말하는 강유찬을 쳐다봤음
걔가  머쓱한지 말 돌리드라 

"회비 냈잖아. 돈 아깝게." 


 


 


"그래 얼른 먹어." 


수웅선배가 젓가락이랑 접시 챙겨서 내밀길래 일단 받았음 


 


"그러고 보니 우리 친구는 이름을 모르네? 이름이 뭐야?"
"저요? 나유미요..."
"오, 유미? 이름 이쁘네. 아 그러고보니 너가 걘가? 애들 사이에서 이쁘다고 유명하던데."
 


 

오 벌써 프사 돌려서 얼평까지 한거? 진짜 별로다
순간 기분 상해서 표정 굳고 분위기 갑자기 싸해짐ㅋ... 


"형 초면에 왜 얼굴얘기 해요ㅋㅋㅋㅋㅋ" 


강유찬이 웃으면서 은근 멕이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수웅선배 당황해가지고 


 

"응?? 아니 나는 애들이 그렇게 말하길래 .... 칭찬..칭찬!한건데."
"에이 그래도 그건 좀 아니죠 ㅋㅋㅋㅋ 당황스럽게. 그런 말 잘못하면 분위기 망쳐요."
 


계속 강유찬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니까 선배가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동공지진이 느껴졌음 


 

"그..그래? 내가 잘 몰랐네. 미안해." 


 

결국 선배가 (약간 등떠밀려) 사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괜찮다고 웃는데 강유찬이랑 눈마주치니까 걔가 찡긋 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걔 덕에 수웅선배랑도 좀 친해지고 분위기도 좋아지고
얘도 내공이 엄청나구나 싶었다. 


 


 


 


오티 끝나고 개강 전까지 나는 걔가 번호 준것도 까먹고 지냈음
번호가 있긴 있었지만 연락오거나 그러진 않아서. 


개강을 하고 한 2주 지났나 한달 좀 안됐을 때였는데
수업 마치고 강의실 나갈때 강유찬이 아는 척을 하더라고
알고보니 같은 수업 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몇마디 하고
그 뒤로도 걔한테서 톡이 온다던가 수업때 옆자리에 앉는 다던가 같이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음 


 

무엇보다 내가 4월 초에 남친이 생겼거든 ㅋㅋㅋ 


 


 

남친 생긴 후로는 걔가 나 아는 척도 안하고 약간 일부러 피하는 느낌도 들더라
좀 슬펐어... 좋은애 같았는데 ㅠ
그리고 걜 보면 꼭 어디선가 본 것같고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약간 더 정이 갔던 것도 있었는데 말양...ㅠ
그렇다고 내가 남친 있는데 먼저 연락하고 인사하고 그러진 않았다 


 


 


 

그리고 3월초에 내가 봉사동아리를 하나 들어갔는데
문제는 그 동아리가 다른 봉사동아리에 비해서 사이도 좋고 진짜 봉사도 많이 하는 만큼
술자리가 아주 잦고 돈독하다는거...^^ 


 

이래서 동아리는 잘 알아보고 들어가야대ㅎㅎㅎ 


 

난 동아리 내에서도 술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한달 지나고는 리얼 나가야하나 싶었는데
그때 동아리에서 알게된 선배랑 사귀게 돼서 탈퇴는 안했고 ㅇㅇㅎㅎㅎ 


 


 


4월 중순이었나 동아리톡방에 누가 한명 초대됐는데
이름이 '강유찬' 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가 술자리 갖다가 알게된 앤데 재밌고 성격 좋아서 데리고 왔대.
얼굴도 귀엽게 잘생기고 


 

나도 다시 얘랑 친해질 기회 생긴 것 같아서 기뻤는데
얘는 막상 동아리 모임도 자주 빠지고 톡방에서도 조용해서 별로 못친해짐 ㅜㅜ 


 


 


그 동안 중간고사 보고 과제도 하고 엄청 바쁘게 지내다가 학부 엠티가 잡혔어. 


 


 

근데 그때가 내가 오빠랑 연애하다가 권태기 같은거 와서 엄청 힘들던 시기였거든.
나는 여전히 잘해보고 싶은데 오빠 연락은 점점 뜸해지고 데이트 하기 싫어하고 날 귀찮아 하더라...
난 어른들의 연애?는 첨이라 진짜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했음 ㅠㅠ 


 


 

엠티가서 저녁에 애들 술 퍼먹을 때 평소같았으면 난 구석에 짜져서 음료수나 마시거나 할 텐데
그날은 나도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진짜 엄청 개퍼마셨음 


 

첨으로 술마시다 토하고 세상 빙글빙글 돌고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과대가 걱정됐는지 옆에 있어줬는데
어느 순간 부터 강유찬이 내 옆에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대가 다른 일들로 바쁘니까 걔로 체인지 했나봄 


 


 

"유미야, 괜찮냐."
"아니.... 죽을것 같다....."
"그러길래 왜 술도 못마시면서 그렇게 무리해."
 


 

그 말듣고 갑자기 서럽고 빡쳐서 울컥하는거야.
지가 뭘 안다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재수없게.
그래서 자리 박차고 밖에 나감. 


 


한참 걸어나와서 좀 조용하고 사람 없는 데로 가서 앉았음.
막상 나오니까 춥고 갑자기 무서웠음 ㅠㅠ
게다가 나올때 급하게 나온다고 외투도 안입고 반팔차림으로 나온거야 ㅠㅠ 


 


 


"여깄었네."
강유찬이었음. 그리고 가져온 옷 내 어깨애 둘러주더라. 


 

"4월이어도 밤은 추워. 너 옷 어디있는지 몰라서 일단 급한대로 내 옷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내 옆에 자리 잡고 앉았음.
옷에서 향수는 아닌데 은은한 좋은 향이 났어. 섬유유연제 냄새 같기도 하고   


 

"너 남친이랑 뭔일 있지?"
한참을 둘다 말 없이 있다가 먼저 말꺼낸건 강유찬이었어. 


"응... 아니?!"
"니 얼굴에 다 쓰여 있거든."
"... 그랬냐."
 

아, 쪽팔려 진짜... 


"그 선배,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
"왜?"
 

내가 깜짝 놀라서 걔 쳐다봄. 근데 걔는 계속 바닥만 보고 있고. 


 

"몰라 그냥 별로인 사람 같아. 후회하지말고 그냥 헤어져." 

진짜 얘는 말을 하는게 재수가 없어. 


 

"너는 그런 사람한테 그런 취급 받을 사람이 아닌데... 맞지?" 

"뭐라고?" 

"아무튼! 그냥 그렇다고. 내 주변도 혼자하는 연애로 행복한 사람은 없어." 

"...." 

"연애 상담 필요하면 나한테 연락하고. 번호는 있지?"
"응..."
 


 

거기까지 말하고 씩 웃으면서 일어났음. 


 


 

"어후 추워. 얼른 들어가자." 


 


 


 


 


 

펜션에 우리 둘이 같이 들어오니까 애들 시선 집중됨ㅋㅋㅋㅋㅋ 


 

"오~ 재수 누나 형님, 둘이 뭐 하고 오신거죠??"
"이번에 유찬이형도 00누나랑 같은 동아리 들어갔다면서요. 혹시~~"
"오 형님 옷도 누나한테 있고~~~"
 


 

하면서 애들 몰아가는데 진짜 기분 더럽더라.
내가 표정 완전 썩어가지고 옷 유찬이한테 휙 던졌음. 걔랑 눈마주침. 


유찬이도 당황한 것 처럼 보였는데 그냥 나는 바로 여자애들 방으로 들어갔음... 


 


근데 그 다음날에 나 놀렸던 남자애들한테서 한명씩 다 톡왔다 


'누나 죄송해요. 제가 장난이라고 한 말에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안 그럴게요.'
'누나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정말 당황스럽고 짜증났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주말지나고 애들 마주칠 때도 나한테 와서 사과 한마디 씩 하고 가더라. 


 

난 강유찬이 나 들어가고 애들한테 뭐라 했을 줄 알고
수업 때 걔 만나면 고맙다 괜찮다 이렇게 말해주려 했는데 넘나 민망할 정도로 나한테 눈길 한번 안주길래 못하고 넘어갔음. 


 


 

그래서 그날 저녁에 걔한테 톡했어 


 

[유찬아 엠티때 나 방들어가고 무슨 일 있었어? 애들이 다 사과하더라구...  

그랬다면 정말 고마워. 너도 당황스러웠을 텐데]
 

여기까지 보내고 뒷 내용 치고 있었는데
보내자마자 답장옴ㅋㅋㅋㅋ 

[별일 없었는데?] 


 

[그래?? 근데 저번에 수웅선배 멕이는 것도 그렇고 난 애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너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뭐 혼내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몇마디 했지. 그래도 사과받았다니 다행이다. 나도 좀 짜증났어.]
[그렇지? 애인 있는 애랑 엮이는 게...]
[아니 그게 기분나쁜게 아니고. 정확하게는 너 기분이 상했잖아. 아무튼 다행이네! 다음에 학교에서 보자.]
 


 


 

그러고 그냥 톡을 정리해 버리는데 난 좀 더 길게 대화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어ㅠㅠ 

근데 1분 후에 톡 한개 더 오더라. 


 

[근데 너 그 선배랑은 어떻게 됐어?]
[음 아직...]
[그래. 더 잘 생각해보고. 너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해.]
 


 

맞다, 얘가 연애 상담 필요하면 연락 하랬었는데
엠티 일 이후로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못했었다.
그러고 보니 주말동안에 오빠랑 톡한게 10개도 채 안된다.  


 

"진짜 오빠는 나한테 관심 없구나..." 


 

이제는 딱히 그 오빠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더 좋은 관계로 유지된다면 좋을테지만.
없어도 있어도. 그 사람한테 내가 필요 없다는 걸 여러번 느낄 수록 나에게도 이 사람이 필요 없어졌다. 


그리고 그날 나는 오빠한테 전화 한통을 받았다.
그냥 그렇게 헤어졌다.
뒤숭숭하게.
눈물이 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원하고 기분 좋지도 않았다. 


 

"짜증나... 내가 먼저 찼어야 했는데. 기분 드럽다." 


 

그날 나는 전화를 받았던 기숙사 베란다에 주저 앉아 한참을 있었어. 

전남친은 1학기 끝날 쯤에 동아리에서 탈퇴했고 과도 다르고 학년도 달랐던 우리는 CC였어도 만날일이 거의 없었음
레알 다행이었지 ㅠ 후.. 

 


 


 


 


 

방학하기 일주일 전
강유찬이랑 같이 듣는 수업 마지막 시간이었어
종강하고 나가는데 강유찬이 나한테 먼저 다가오더라. 그때 인사한 후 처음으로. 


"유미야, 너 점심 누구랑 먹어?"
"나? 도서관 가야할 일이 있어서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뭐 사먹거나 할려 했지."
"나도 이따 도서관 가야하는데 그럼 밥 같이 먹을래?"

 
나도 싫진 않아서 오케이 했지. 


 

근데 밥 먹고 나올 때 갑자기 급한일이 생각났음ㅠㅠ 


 

"아, 나 도서관 같이 못갈 것 같아. 교수님이 잠깐 연구실 찾아오라고 하셔가지고. 미안해." 

"그래? 나도 실은 도서관 갈일 없어." 

"진짜 미안해. 먼저 갈게!" 

"근데 잠깐만!" 


 

등 돌리려다가 걔가 불러서 돌아봤음 


 


 

"왜?"
"너 나 기억안나?"
 

"무슨 기억? 오티?"
"아... 아니 ㅋㅋㅋ 됐어. 얼른 가봐." 


 

그말 하고 걔도 바로 반대방향으로 뛰어가더라.  

그 후로는 종강 때 까지 유찬이를 못봤어.
 


 


 


 


 


 

나는 방학하고 집에 내려왔어. 

어느 날 엄마가 재밌는 일이 있다면서 엄청 웃으면서 들어옴 


 


 

"엄마가 신기한거 말해줄까?"
"뭐? 로또 당첨?"
나는 엎드려서 폰 보고 있었음 


 

"아니 그런건 아니고. 너 초등학교 들어갈 때 이사해서 헤어진 동네 아줌마를 이번에 모임갔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그 아줌마 아들도 너랑 같은학교 다니더라! 그것도 같은 과던데? 너 혹시 알아?" 


 

"아 그래? 근데 뭐 우리학교 우리과 다니는 사람이 몇백명도 넘는데 내가 그 사람들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흠 맞네. 걔도 너랑 나이가 같으니까 선배일수도 있겠다.  

이름이.. 유..아니 강... 강유..찬! 맞다 강유찬." 


"강유찬???!!!" 


 

폰게임 하고 있었는데 폰 엄마한테 던져버림ㅋㅋㅋㅋㅋㅋ 


 


 

"헐... 말도 안돼...." 


 

어디서 본것 같고 익숙하다는 느낌이 있긴 있었는데.... 


 


 

"걔랑 너랑 같은 유치원 다녀서 엄마가~" 


 

그래 기억 난다. 어렴풋이.
유치원이 우리가 아파트랑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걸어다녀야 했는데 같이 다니라고 소개시켜줬던.
매일 등원 하원 걸어서 같이했는데...  


왜 기억을 못했지? 

하긴 내가 지금 21살이고 걔는 7살때 본게 마지막이니까 벌써 12년이나 됐네. 


 


 


 

너무 오래전 일인 데다가 그 애랑 같이 다니긴 했어도 성향도 너무 다르고
심지어 유치원도 다른 반이었어서 딱 같이 걸은 기억 밖에 없어서 그런가? 


 

"와 진짜 신기하다 ㅋㅋㅋㅋ 나 걔랑 좀 친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때 사귀고 헤어졌다는 애가 걔야?" 


"아니 ㅡㅡ 걘 나보다 나이 많아. 그리고 강유찬 걔도 재수해서 나랑 동기야 ㅋㅋㅋㅋㅋ"
 


 


 

엄마가 그 말 듣고 뭐라 더 쫑알대긴 하는데
난 일단 폰 다시 주워와서 그 얘 카톡프로필 먼저 막 뒤졌음.
걔는 첨본 날 부터 지금까지 카톡프사, 배경화면, 상메 아무것도 안해놨더라. 


 

채팅방 들어가니까 마지막으로 한 톡이
엠티 이후에 몇번 한 거. 


 


 


 

그러고 보니 얘한테는 직접적으로 나 헤어졌다고 말을 안했네.
그래도 다 알았을거다. 그 선배가 나 사귀는 동안 뒤에서 얼마나 구린 짓을 하고 다녔는지.
알고보니 그 선배 과에서 평 엄청 안좋고 기피하는 사람이었음.
나한테 대놓고 못생겼다, 좀 꾸며라, 여자가 화장을 해야지, 향수를 뿌려야지, 심지어 대놓고 같이 자자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난 호구같이 그런 사람 때문에 맘고생 하고. 에효... 


 

그런 생각 하다가 다시 정신차리고 걔한테 선톡을 했지. 


 


 


 

[유찬아, 너 혹시 7살때.]
[기억났어?]

이번에도 역시 말을 다 하기전에 보내자마자 톡 읽고 답장왔다.
얘는 하루종일 톡만 하나... 


 


 

[응... 유치원 같이 다닌거 맞지?]
[와~ 진짜 기억하네ㅋㅋㅋ 난 나혼자만 기억하는 줄 알고 민망했는데.]
[진짜? ㅋㅋㅋ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
[응~ 미안해해!]
[뭐라고??]
[ㅋㅋㅋㅋㅋ 장난이야. 반갑다.]
[ㅋㅋㅋ 그러게]
 


그렇게 톡 한참 하다가 잠들었어.
그 후로도 하루에 한시간 씩은 꾸준히 톡 한것 같아. 


 


방학 거의 끝나가던 늦여름, 걔가 우리 지역에 놀러왔어.  


 


 


 

하 시작은 했는데  

내 머릿속에 있는거 재밌게 대신 써주는 기계 없나요? 

ㅠㅠ 


 

더유닛까지 5일 남은게 말이되나요 

왜 때문에 저번주 결방인 것? 


 

대학에 유찬이 같은 남자 있으면 얼매나 좋을까여  

하하 


 

오늘은 분량이 조금 많은 편이므로 10포인트만 받겠습니드아... 

그리고 유찬이 남친짤 더 많이있으신 분 댓글로 주실 수 있으신가요 ㅠ 


 

그리고 다른 애들 글도 얼른 가져올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 어제 댓글 첫번째로 쓴 독자입니다!! 유찬이 뒤에서 은근 챙겨 주는 거 넘 설레는 거 아닌가요 ㅠㅠㅠㅠ 다음 편이 기대되는 글인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당 ㅎㅎ
6년 전
독자2
(내용 없이 첨부한 댓글)
6년 전
독자3
유찬 최애짤 남기고 가요 ㅎㅎ
6년 전
쿠르르릉
감사합니다ㅎㅎ 쓸때는 오래걸리는데 다시 읽으니까 넘나 한줌이네요 ㅋㅋㅋㅋㅋㅋ 짤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다음엔 진짜 더 많이 써서 한번에 가져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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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실패의 꼴인 이유가 다 있다.우선 꼴이라는 말을 설명하자면 사전적 의미로 모양이나 형태를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실패의 모양이나 실패의 형태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꼴, 꼬라지, 꼬락서니로 표현하는 게 나는 좋다. 왜냐하면 나는 실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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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五정국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자꾸만 아까의 상황이 그려졌다. 저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과 살랑이던 바람. 하천의 물결 위로 올라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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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도윤
“너의 그 빌어먹을 컬러링 때문이야.”우리는 조용히 타이 음식을 비운뒤 옆 카페로 자리를 이동했다. 묘한 분위기에 긴장감이 흘렀다. 어쩌면 나는 그녀에게 나의 비밀을 털어놓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그녀 또한 나의 비밀을 들을지도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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