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me
[Warning]
-많은 아이돌들이 등장합니다.
-당신의 선택 혹은 작가에 의해 당신의 아이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이 곳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제 1층>
2
*당신은 고민 끝에 파란 카드를 고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호명되고 차례 차례 카드를 뽑습니다.
*팀이 정해졌습니다.
*당신의 팀원을 살펴봅니다.
*이 층에 오기 전 이야기 했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팀이 모두 정해졌네요. 팀원들은 마음에 드시나요?
=이제 리더를 뽑아주세요.
=리더를 뽑고 '도움이 되는 것'을 정하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30분 후 리더는 단상 앞으로 나와주세요.
*리더와 '도움이 되는 것'을 정해봅시다.
"..리더 하고 싶은 사람 있나요?"
*적막을 깨고 한 남성이 말을 합니다.
*큰 키만큼 눈도 큰 사람입니다.
*다들 눈치를 보는 건지 하기 싫은 건지 대답이 없습니다.
*다른 남성이 조심스레 말을 합니다.
*왠지 흰 강아지를 닮았습니다.
"일단 자기 소개를 먼저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서로 얼굴도 모르는데."
*남자가 말을 하자 리더 하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던 사람이 '아차'합니다.
*강아지를 닮은 남자가 약간의 미소를 띄우며 자신을 소개합니다.
"저는 변백현이고, 27살이에요."
"아. 저는 박찬열이에요. 저도 변백현..씨와 같이 27살입니다.
*뭔가 쾌활합니다.
*자기 소개가 이어집니다.
*당신의 팀 구성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민석, 김석진, 라이관린, 박지민, 박찬열, 배진영, 윤지성, 정호석.
-그리고 당신.
*팀에 외국인도 있나 봅니다.
*정호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말합니다.
"리더는 여기.. 이름 없는 여성분이 하는 게 어떨까요?"
"아까, 숨겨진 룰이 있냐고 물으셨는데, 이 게임에도 숨겨진 룰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리더는 특혜가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여성분은 탑 꼭대기까지 가는 데 꼭 필요하고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정호석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집니다.
*확신이 없어 보입니다.
*입이 묘하게 시옷입니다.
*윤지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말 합니다.
"그럴수록 본인이 더 힘들지 않을까요?"
*김민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말 합니다.
*그러고 보니 김민석은 자신을 소개할 때 이 곳에서 제일 연장자라며 멋쩍게 웃었습니다.
"본인의사도 제일 중요할 테니까."
"무엇보다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지."
*본인만 존대를 하지 않는 게 불편한 모양입니다.
"하고 싶은 사람.. 있어?"
*조용합니다.
*리더에게 혜택이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승리 조건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어쩌면 페널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가 조용히 손을 듭니다.
"제가 하고 싶은데요."
*박찬열입니다.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조용합니다.
*당신은 굳이 리더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네가 해."
"딱히 하고 싶은 사람도 없는 것 같으니까."
"네, 알았습니다."
*리더가 정해졌습니다.
*박찬열은 어쩐지 기뻐 보입니다.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 '도움이 되는 것'을 정해볼까요?"
"뭐가 필요할까요?"
*박찬열이 큰 손을 비비며 말합니다.
*게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이 게임은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당신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김석진이 말합니다.
"다이달로스에 대해서 아는 사람 없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 말이에요."
*박지민이 손을 듭니다.
*그리고는 작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합니다.
"저.. 옛날에 제가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을 좋아해서.. 기억이 나는데."
"다이달로스는 아테네 출신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발명가였어요.."
*박지민이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그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이달로스는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뛰어난 조카를 시기해 조카를 죽였다.
-그 죄로 사형을 당할 뻔 했지만 크레타라는 섬으로 가서 미노스 왕을 모셨다.
=포세이돈의 저주로 소를 사랑하게 된 왕비가 다이달로스에게 목제 소를 만들어 주기를 요청했다.
-소와 왕비 사이에서 '미노타우로스'라는 반인반소 괴물이 탄생했다.
-그 괴물을 가두려고 만든 것이 다이달로스의 미로다.
-영웅 테세우스가 미로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아리아드네 공주가 그에게 실을 쥐어 주어서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미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신탁 때문에 아리아드네를 버렸다.
-미노스의 원한을 산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는 미노타우로스 대신 그 미로에 갇힌다.
-다이달로스는 날개를 만들어 미로를 탈출하는데 그의 아들 이카로스가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해 죽는다.
"많이도 죽었네.."
*박지민의 말을 들은 배진영의 혼잣말이었지만 모두가 들었습니다.
"우리도 날개를 달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요?"
*배진영이 말하자 김석진이 대꾸합니다.
"아까 사회자가 과학기술로 가능한 거라고 했잖아, 창문도 없다고 했고."
"아.. 그럼 있어도 못 나가겠네요."
"그러면 실은요?"
*배진영이 질문을 하는 사이, 당신은 불현듯 무언가가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이상합니다.
*사회자는 플레이어들의 이름과 나이를 제외하고 기억을 지웠다고 했는데 박지민은 어떻게 그리스 로마 신화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지우지 않은 기억에는 특정한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요?
"아, 저 뭔가가 생각났는데요. 우수법, 좌수법이라고 아세요?"
*하지만 자신도 무언가가 생각났으므로 그냥 넘겨버립니다.
*당신의 말을 들은 팀원들이 어리둥절해 합니다.
"미로를 헤매지 않고 탈출하는 법이에요."
"무조건 오른쪽 벽, 또는 왼쪽 벽만 짚고 가는 건데, 미로의 구조가 시시각각 바뀌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아르아드네의 실과 비슷한 원리라는 거군.."
"그렇죠. 막혀도 돌아 올 수 있으니까요."
*옆에서 배진영이 당신을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우와.. 누나. 역시 키 플레이어인 이유가 있었네요."
"어.. 고마워. 근데 그래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는게 걸려."
*잠자코 듣고 았던 라이관린이 말합니다.
"Um.. Monster."
"미노타우로스 같은."
*미노타우로스 같은 괴물이 방해하는 것들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장갑차나 탱크는 어떨까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만 갈 수 있고, 괴물들이 나오면 공격할 수도 있잖아요."
"무엇보다 우리가 안전할 수도 있어요. 괴물들을 직접 마주하지 않으니까. 어쩌면 빨리 도착할 수도 있죠.
*다들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도 죽지 않을 수도 있겠군!"
*이번에도 배진영은 존경의 눈빛을 담아 변백현을 바라봅니다.
"형.. 멋있어요."
*옆에서 박찬열도 변백현에게 엄지를 들이밉니다.
*변백현은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만족스러웠는지 활짝 웃으며 배진영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김석진이 말합니다.
"그런데.. 장갑차를 영어로 한 게 탱크야.."
*김석진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웃음이 터집니다.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김석진의 말을 들은 변백현의 얼굴이 시뻘게 집니다.
*이 와중에 배진영과 박찬열은 웃지 않습니다. 아마도 장갑차가 영어로 탱크인 것을 몰랐나봅니다.
*윤지성이 유난히 미친듯이 웃습니다.
=30분이 자났습니다.
=각 팀의 리더들은 단상 앞으로 나와주세요.
*박찬열이 단상 앞으로 나가면서 말합니다.
"여성 플레이어씨!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왼쪽으로 갈 것인지 정해줘요."
*다른 플레이어들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에게 선택권이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까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당신의 팀원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읽어주세요. |
끝까지 읽어주시고 댓글과 투표를 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편은 아마도 2월 7일 아니면 8일에 올라올 것 같네요.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