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과의 연애는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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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좆같에, 욕이 나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는 영화관, 정말로 우연인 건지 일부로 이런 건지... 민윤기 선배와 나의 뒷자리에는 전정국과 이예나가 앉아있었다. 약 30분전- 살짝 어색했던 윤기 선배와 나름 이야기도 하면서 영화관에 도착했고, 내가 잘 못 보는 공포영화를 예매한 윤기선배를 째려보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듣기 싫은 목소리가 나를 불렀다.
"어머- 김여주~"
"..."
"어머, 윤기선배도 같이 있네요? 둘이 사겨요?"
씨발- 꼴보기 싫은 이예나 옆에는 이 상황이 재밌는지 입꼬리 한 쪽을 올리면서 웃고있는 전정국이 보였다. 미친새끼- 저거 일부로 저런거다. 윤기 선배는 이예나의 물음에 답은 안하고 나를 끌고 상영장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 짜증나는 기분을 애써 풀었을까- 또 짜증나는 목소리가 들렸다.
"뭐야- 같은 영화네? 그것도 우리 앞자리?"
뒤를 돌아봤을 때 윤기 선배와 나를 쳐다보는 전정국과 이예나가 있었다. 전정국 공포영화 좋아하더니 이예나랑 보러왔네... 기분이 갑자기 우울했었다. 윤기 선배는 그런 나를 발견했는지 나의 얼굴은 큰 두 손으로 잡고는 고개를 스크린 쪽으로 돌려주었다. '저런거 듣지마' 윤기 선배가 귀에 속삭이는 말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런데- 선배 나 공포영화 진짜 못봐요"
"알아-"
"네? 안다고요?"
"응-"
"와 선배 완전 선수네- 내가 뭐 선배한테 매달리길 바라는건 아니죠?"
"맞는데- 그래서 이거로 예매한거야"
"...내가 좀 세게 선배 손 잡아도 놀라지 말아요"
"피식- 응"
"내가 막 선배한테 안겨도 오해하지말아요! 막 내숭부리는거 아니니까"
"알았어. 근데 좀 부렸으면 좋겠는데"
"..."
"그 내숭이란거"
툭- 윤기 선배와 내가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까 뒤에서 우리 자리를 차는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은 입모양으로 내게 말했다. '눈웃음 작작 흘려라' 그에 나는 말했다. '알빠냐?" 그리곤 바로 고개를 돌려 스크린에 고정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이예나의 목소리와 토 쏠리는 애교에 대답해주고 반응해주는 전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씨발새끼- 내가 애교부리면 욕했던 새끼가-
그렇게 영화는 시작되었다. 시작하자마자 음산한 배경음악이 들리고 화면이 보이자 나는 윤기 선배의 손을 나도 모르게 꽉 잡았다. 윤기 선배는 당황하다가도 피식- 하면서 특유의 웃음을 보였다. 이 영화는 정말이지 너무나 무서웠다. 중간에 갑툭튀 장면도 너무 많이 나왔다. 원래 공포영화를 잘 못보지만 나름 귀신이라던가 무서운 장면은 잘 예감하여 눈을 가렸는데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와서 무서운 것들을 다 보게되었다. 그럴때마다 나도 모르게 옆에 있는 윤기선배에게 의지했다. 마치 드라마나 흔한 소설에서 내숭 부리는 여자들처럼. 근데 나는 내숭이 절.대.로. 아니었다. 정말 무서웠다.
툭-툭- 물론 내가 민윤기 선배한테 붙을때마다 뒤에서 우리 자리를 발로 툭툭 쳤다. 이건 안봐도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이 조용히 '흐음-'하면서 화를 참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비록 무서운 장면은 그대로 보았지만 나름 전정국을 골탕먹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그러게 기어오르지 말았어야지- 우리 정국이-
***
영화가 끝나고 나는 윤기 선배를 끌고 서둘러 상영장에서 나왔다. 전정국, 이예나와 마주치지 싫었기 때문이다. 윤기 선배 또한 나의 의도를 알았는지 나의 발걸음에 맞춰서 걸었다. 윤기 선배와는 저녁까지 같이 먹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우동을 함께 먹었다. 하지만 전정국을 골려주기 위해 입었던 짧은 치마때문에 여전히 추웠다. 추위도 많이 타는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윤기 선배는 이런 나를 한참을 바라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어디론가로 걸어갔다. 그렇게 윤기 선배가 사온 것은 빨간 목도리였다. 윤기 선배는 나에게 목도리를 직접 해주었다.
"빨간색"
"..."
"잘 어울리네... 예쁘다"
"고마워요- 선배, 선배도 목도리 사줄까요?"
"아니- 나는 괜찮..."
"에이- 받기만 하는건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보자~ 선배도 빨간색으로 해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빨간 목도리를 계산하고 내가 직접 윤기 선배에게 둘러주었다. 피부색 때문인가 엄청 잘 어울렸다. '잘 어울리네요~ 선배도' 내 말에 선배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 울리는 전화를 받고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아... 이거 어쩌지 나 자격증때문에 학원에서 불러서..."
"아.. 하긴- 전교 1등이신데 중요하죠. 얼른 가봐요!"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괜찮아요! 얼른 가봐요- 목도리 고마웠어요!"
"...그래 아, 그리고"
"....."
"월요일에 학교에서는 오빠라고 불러라- 주말 잘 보내고- 톡 할게"
"...네"
"조심히 가! 도착하면 문자하고"
"네"
***
집으로 가는 길에 정말 매서운 바람이 나를 덮쳤다. 정말 칼같은 바람이란게 이런거였구나... 다시 한번 알게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윤기 선배가 사준 목도리로 더욱 파고 들었다. 집 앞에 다와가자 익숙한 형체가 우리집 앞에 있었다. 전정국이었다. 나는 전정국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갈려고 했다. 그러자 전정국은 나의 손목을 잡고 담벼락으로 나를 밀쳤다. 그러면서 내 목에 둘러진 목도리를 거칠게 풀었다. 뭐하는거냐면 소리칠려는데 전정국은 가지고 있던 종이가방에서 검정색의 다른 목도리를 꺼내 나의 목에 둘러주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귀여운 새끼- 내가 웃자 전정국은 나에게 점점 다가왔다. 그리고 나에게 입을 맞췄다. 점점 진해지는 키스와 옷 안으로 파고드는 손에 나는 여기가 밖이라는것을 눈치챘다. 전정국을 뿌리치고는 말했다.
"집에 들어올래 국아-"
전정국이 환장하는 눈웃음을 짓고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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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KOOK
민윤기, 씨발새끼. 노렸다 노렸어. 민윤기와 김여주가 예매한 표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공포영화- 김여주 공포 영화 못보는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진짜 그렇게 안 생겼는데 만만치 않는 놈이었다. 민윤기는. 이예나와 상영장에 들어서면서 우리 앞자리에 위치 한 민윤기와 김여주가 보였다. 마음같아서는 민윤기의 뒷통수를 세게 때려주고 싶었다. 역겨운 화장품, 향수 냄새를 내뿜으면서 나에게 더러운 애교를 부리는 이예나가 거슬렸다. 김여주는 진짜 깨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는데- 괴롭히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는데- 애써 억지로 받아주었다.
나는 이예나를 받아주면서 앞을 보았다. 민윤기와 김여주 둘이서 귓속말을 하는 장면이 짜증났다- 어쭈, 거기다가 나한테만 보여줬던 눈웃음까지- 어이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발로 앞자리를 차버렸다. 김여주는 나라는걸 눈치챘는지 뒤돌아보았고. 내가 김여주한테 입모양으로 말하자 김여주도 답을 했다. 그리고 민윤기는 김여주의 얼굴을 잡아 앞으로 돌렸다. 미친새끼- 나만 만질 수 있는 머리를 지가 왜-
영화가 시작되고 도저히 영화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김여주는 무서운 장면이 나올때마다 민윤기의 손을 잡는것도 모잘라서 안기고 있었다. 물론 나는 기분이 나쁠때마다 발로 툭툭 앞자리를 쳤다. 화가 나는걸 억지로 참느라고 정말 힘들었다. 거기다가 '정국아 나 무서워..' 이러면서 앵겨오는 이예나때문에 더 짜증났다. 이게 김여주였으면서 좋겠다는 상상까지 하면서 애써 화 나는걸 억눌렀다.
영화가 끝나고 나는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일찍 이예나와 헤어졌다. 그리고 간 곳은 김여주의 집 앞이었다. 일찍 오지 않을거라는건 이미 알고 있었다. 민윤기 그 놈이 이런 기회를 쉽게 날리지는 않을 거란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다. 김여주가 오기를. 추위를 잘타는 김여주가 걱정되었다. 짧은 치마를 입고 돌아당길 김여주가 아른거렸다. 그래서 재빨리 주위 옷가게로 들어가 김여주가 좋아하는 검정색의 목도리를 사가지고 기다렸다.
저 멀리서 김여주로 보이는 여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못보던 목도리를 하고, 눈치 챌 수 있었다. 아- 민윤기가 선물해줬구나하고. 나를 지나쳐 갈려는 김여주의 손목을 잡아 담벼락에 밀치곤 민윤기가 준 목도리를 억지로 풀렀다. 그러고는 내가 사온 목도리를 김여주에게 둘러주었다. 씨발- 추운데도 너무 예쁜 김여주의 모습에 욕이 나왔다. 이래도 예쁘고 저래도 예쁜거야 왜- 나의 행동에 김여주는 피식- 웃었고, 나는 김여주에게 키스를 했다. 분명 오늘 학교에서도 했던 키스지만 방금까지 질투가 나서 미칠거 같던 나였기에 김여주를 더욱 원했다. 점점 손이 김여주의 교복 안으로 파고들었다. 차가운 내 손에 놀랄 김여주가 걱정되었고, 김여주는 나를 뿌리치고는 말했다.
"집에 들어올래 국아- "
라고 말이다. 내가 환장하는 김여주 특유의 눈웃음 짓고는 말이다. 미친년- 김여주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내 손을 이끌었다. 그렇게 신발을 벗고 김여주와 나, 둘이서 김여주의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입술이 부딪혔다. 서서히 김여주의 목에 둘러준 목도리를 풀었다. 그리고 그 하얀 목에 입을 맞췄다. 교복 와이셔츠 단추를 두개 푸르고 두드러진 김여주의 쇄골에 입을 맞췄다. '하아-'라는 소리를 내뱉고는 고개를 뒤로 젖히는 김여주가 미치도록 섹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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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미안해요ㅠㅠㅠㅠ 스차때문에 엉엉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할게요! 사랑합니다!
〈암호닉>
가을/쿠키/꾹쿠/태또단/국이네/호두껍질/쀼쮸뜌뀨/플럼/퍄퍄/기부천사/@불가사리
♥오십꾹/요를레히/동동/보옴/만듀/태자저하/뿌얌/싱브리/해나
망개하리/짜몽이/쪠쪠/메잉두/저장소666/보라도리/어거스트/사랑의공식
뉴리미/꾸꾸의쿠키/꾸꾸야/슈가나라/토끼/핫초코/제제/젼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