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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꽃미남밴드/지혁현수하진경종] 투토피아(Twotopia) 06 | 인스티즈


죽고싶다고 말 하지 마라, 당신은 현재 일일드라마의 반도 시작하지 않았다. 당신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게 설사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든 꿈을 이루기 위한 목적이든

당신은 일일드라마의 히어로 또는 히로인이다. 이제부터, 누군가가 당신을 통해서 슬픔을 느끼고 기쁨을 느끼고, 화를 내기도 하며, 때로는 울기도 한다. 그게 바로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부모님? 친구? 아니다. 그것은 바로 또 다른 너, 어딘가에서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을 또 다른 너. 그리고 그대가 있을 곳은 바로 투토피아.

당신이 원하는 그가 있는 그 곳, 투토피아.

 

 

 

투토피아(Twotopia) 06

 

 

 

기차에서 내렸다. 지혁은 제 친구들을 한번 쳐다보고, 하늘을 보았다. 허전한 자리, 아직 보내지 못한 그 놈. 남들은 기억에서 잊혀졌다고 해도 제 자신만은 영원히 기억 할

주병희. 방금 전에 보았던 그 아이가 병희라고 했다. 말 뿐이어도 믿고 있었다. 허무하게 제 곁에서 떠나버린 그 놈, 음악을 사랑한 그 놈, 병희를 따라 음악을 시작했고

병희를 따라 음악이 끝났다. 주병희는 아마 저 위에서 음악을 하고 있겠지. 음악이 외로움을 채워줬지만 음악만이 다가 아니었다. 저 빌어먹을 세상은 그랬다. 음악은 돈을

이기지 못했고, 돈은 지혁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없었다.

 

 


"또 혼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애들이랑 놀지 뭐하러 왔냐."

"병희 생각했냐?"

"귀신같은 새끼.."

 

 


현수가 제 옆에 앉았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달빛을 따라가니 별이 보였다. 아마, 주병희 새끼는 별이 됐을거다. 지혁이 예지가 만들어준 코코아를 한입 마시며 말했다.

왜, 난 주병희 새끼가 별보다 더 큰게 됐을 것 같은데. 지혁이 다 저은 스푼으로 현수의 머리를 때렸다. 이 새끼는 낭만이 없어요, 낭만이. 그 말을 하면서도 지혁은 웃고

있었다. 현수가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밤바람이 들어왔다. 현수가 제 옆으로 온 지혁을 한참이나 바라 보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만약에 주병희가 안 죽었으면 어떻게

할건데? 지혁의 낭만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살았으면 데리고 와서 밴드 시켜야지."

"안 하겠다고 하면?"

"너 이새끼, 하진이 닮아가냐?"

"아니..만약을 가정한거잖아."

 

 


주병희 새끼는 그럴 수가 없어. 그 새끼는 음악만이 지 세상이었잖아. 지혁의 말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현수가 남은 코코아를 한번에 마시고 지혁에게 다가갔다. 우리, 주병희

찾아볼래? 현수의 물음에 지혁이 현수의 두 어깨를 잡았다. 이현수 너 약 먹었냐? 주병희 새끼가 살아있긴 왜 살아있어. 부정적인 지혁의 대답이었다. 하지만 아까 보았던

그 어린 소년은, 현수가 전에 보았던 소년과 비슷했다. 그것이 만약 한낱 신기루라고 해도, 잡고싶었다. 찾자, 병희새끼. 현수가 사뭇 진지한 태도로 말했다.

 

 

 

"얘들아."

 

 


그 다음 날 아침, 예지와 랭이 아직 자고 있을 때 지혁은 멤버들을 깨웠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멤버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앉아 있었다. 지혁은 먼저 제안을 한 현수를 한번

쳐다보고 제 목을 가다듬었다. 우리 병희 찾아보자. 지혁의 말에 경종이 쇼파에서 떨어졌다. 니 지금 뭐라카노? 경종이 다시 되물었다. 병희새끼 한번 찾아보자고. 지혁의

말에 하진이 코웃음을 쳤다. 죽은 새끼를 다시 어떻게 찾자는건데. 역시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도일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혁은 그것을 수긍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하진을 설득했다. 살아 있을수도 있잖아. 지혁이 다시 진지한 태도로 말했지만 하진은 부정적이었다.

 

 


"찾는다고 쳐, 어떻게 여길 나갈건데?"

"못 나가면 계속 있으면 되는거지."

 

 


현수의 말에 하진의 말이 끊겼다. 야, 쫑. 현수 열 있나 봐봐. 하진은 지혁과 현수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죽은 병희를 어떻게 찾자는 말인가. 경종이 하진의

팔을 툭툭 쳤다. 나쁘진 않을끼다. 제 편이라고 생각했던 경종도 생각을 바꾸자 하진은 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 다시 위험한 동행은 싫었다. 만난지 하루만에 헤어지는 것이

싫었다. 쉽지 않은 큰 위험은 감당해야 하는 길이었다. 물론, 병희를 찾는게 싫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산 사람은 살아가야 하지 않는가. 하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수긍의 표시였다.

 

 


"그럼 예지랑 랭은 어떡하고."

"어제 물어봤는데 간다고 했어."

"벌써 포섭해둔거냐? 역시 치밀한 놈이야."

 

 


하진의 말에 현수가 피식 웃었다. 그럼, 다시 떠나볼까? 지혁이 제 손을 뻗어 탁자에 내려 놓자 지혁을 따라서 차례대로 현수, 하진, 경종, 도일이 손을 포개었다. 닥치고!

달리자! 모두가, 처음으로 소리내어 웃었다. 지혁이 트레이닝복 바지를 벗고 스키니 바지를 꺼내 입었다. 병희때문인지, 병희를 다시 찾아본다는 설레임때문인지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악기를 두드리고 노래를 부를 때 느꼈던 그 감정이었다.

 

 


"그 분 찾으시면 뭐할거에요?"

"그래, 걔 찾으면 뭐할거야?"

 

 


예지와 현우의 물음에 지혁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당연히 음악 해야지. 지혁이 제 옆에 있는 현수에게 제 팔을 두르며 말했다. 이 새끼랑, 저 새끼들이랑 지금 찾는

주병희랑 같이. 예지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오빠들은 언제 봐도..멋진 것 같아요, 그 우정. 예지처럼 수아도, 실바도, 모두 그렇게 말했다. 우정 빼면 시체인 놈들이라고.

예지가 다시 표를 받는동안, 지혁이 제 옆에 잠든 현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다 다시 제 무릎에 손을 내려놓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닭살 돋는 짓은 할 수 없었다.

 

 

 

"아ㅡ 이제 또 모험의 시작인가!"

"지랄 하지말고 앉아라, 앉아."

"이 새끼가 형님이 말하시는데!"

"오빠..여기선 떠들면 안되요.."

 

 


예지의 말에 하진이 군말않고 자리에 앉았다. 옆에 앉은 현수는 잠들어 있었고 지혁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진은 제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병희가 간 뒤로

지혁은 병희가 있었을 때보다 더, 현수를 신경 썼다. 밥을 먹을 때도 맛있는 반찬은 현수에게 몰아주고, 간식이 생기면 멤버들 몰래 현수에게만 주고..아무튼, 씁쓸했다.

 

 


"애기야."

 

 


도일이 4살정도 되어보이는 아이의 손을 잡았다. 엄마도 없이 어딜 가. 아이에게 묻자 아이는 도일이 잡은 손을 슬며시 놓았다. 그러더니 저 혼자 가버린다. 당황한 도일이

다시 아이를 잡아 세우자 아이는 날이 선 눈빛으로 도일을 째려보았다. 애 아닐세. 아이는 어린 목소리로 어른의 흉내를 내고 있었다. 도일이 아이를 번쩍 안아들자 아이는

도리어 도일의 얼굴을 물었다. 도일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내려 놓았다. 하지만 이번엔 도망치지 않고 도일 앞에 서있었다. 난, 자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어린 아이가

아니란 말일세. 사뭇 진지한 아이의 태도에 도일은 아이를 근처 벤치에 앉혔다.

 

 


"네가 아이가 아니면 뭔데."

"자네보다, 70살이나, 더, 먹었단, 말일세."

 

 


도일이 여전히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자 아이는 한숨을 쉬며 도일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여기는 자네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닐세. 아주 무서운 곳이야, 여기선 제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아는, 그런 곳이란 말일세. 난, 바로 내일 죽는다네. 말하자면 난, 원래 죽을 목숨이었는데 기회를 얻어 단 7일동안, 이렇게 살아있는 셈이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난..아이는 잠시 뜸을 들였다. 당신이 그렇게나 싫어하던, 주병희야. 어린 병희가 말을 끝내자마자 어린 병희는 다시 죽었을 때 그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체가 트럭에 의해 짓이겨지고, 너덜너덜 해진 제 손으로 도일을 만지려고 했다. 도일이 순간적으로 그 손길을 피하자 병희의 표정이 굳어졌다.

 

 


"거봐, 이런 모습으로 가야되는데 너희는 날 싫어하잖아."

 

 


병희가 벤치에서 벗어나 제 몸을 질질 끌고 도일의 곁을 떠났다. 도일이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멍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제 옆에 앉아있는 멤버들.

안 가..? 도일이 지혁에게 물었다. 가야지, 지혁이 멤버들을 일으켰다. 두번째로 가는 그 곳,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그 곳. 조금 더 걷자 할머니의 집이 보였다.

할머니가 그들을 기다렸다는 듯 밖에서 일행을 맞아주었다. 친구 찾으러 온거 맞죠? 이젠 할머니의 집이 낮설지 않았다. 이번엔 도일이 아니라 지혁이 들어갔다.

할머니가 지혁을 자리에 앉히고 지도에 지혁의 손을 올렸다. 지혁이 자연스럽게 제 눈을 감자 할머니가 지혁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무어라 중얼거렸다.

 

 


"제 친구..있는 곳 아세요?"

"..만날 수 있겠어?"

"무슨..말씀이세요?"

"학생들이 그 친구를 만나도..놀라지 않을 자신 있냐고."

"있어요, 친구를 보는데 왜 놀라요."

 

 


할머니가 작게 한숨을 쉬더니 장소를 가르쳐주었다. PD-Q4. 친구들이 찾는 사람이 있는 곳이야. 허나,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네. 절대, 외부인인 것을 티내지 않을 것.

이것만 기억하면 다시 잘 나올 수 있을거야. 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혁이 방에서 나오자 쇼파에 앉아있던 멤버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집에서

나가려는데, 현수는 왠지 그 집을 나가기가 싫었다. 왠지 모르게 나가기 싫었다. 무엇인가가 현수를 붙잡고 있었다. 집에서 나오니 그 느낌은 더 명확해졌다.

 

 


ㅡ현수야..

 

 


누군가가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흡사 그리움이었으며, 구원의 목소리와도 같았다.

 

 


"그 곳은 이곳에서 멀지 않아요, 이 언덕만 넘으면 바로 그 곳이에요."

 

 


할머니가 앞에 있는 언덕을 가르켰다. 꽃이 만발한 그 언덕, 일행이 언덕을 향해 걸었다. 아무도 말이 없었다. 지쳐서인지, 뜻 모를 두려움때문인지. 현수는 언덕을 넘다

꽃을 꺾었다. 이름 모를 들꽃..현수가 그 꽃을 제 주머니에 넣었다. 언덕을 넘어가니 둥근 형태의 세상이었다. 달라보이는 건, 저 뒤의 세상보다 조금..어두워 보인다는 점.

조심스럽게 언덕에서 내려왔다. 일행이 할머니가 적어준 그 곳으로 향했다. 눈 앞에 보이는 모습은 처참했다. 현우가 예지를 제 품에 안았다. 징그러워, 보지마. 현우가

예지의 시야를 가린 채 멤버들을 따라갔다.

 

 


"여기에 병희새끼가 있다고..?"

"응, 분명히 여기에 있다고 했어."

 

 


하진이 경계의 눈빛으로 일행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을 애써 피했다. 현우는 더 큰일을 만들기 전에 지혁을 잡아 말했다. 여긴, 이방인들은 절대 들어올 수 없는 곳이야.

우리도 여긴 잘 안 오는데..암튼, 나갈동안 아무 말 하지않고 조용히 있는게 좋아. 아니면..잡혀서, 눈이고, 뭐고 다 뜯겨서 죽어. 현우의 경고에 놀란 경종이 제일 먼저

입을 다물었다. 한참을 들어가니 비교적 방금보다는 나이대가 어려진 사람들이 보였다. 그 중에선, 유명인도 보였다. 앞을 보고 걷던 지혁의 눈이 커졌다. 방금, 분명히

병희를 보았다. 지혁이 제 눈을 비볐다. 다시 한번 봐도, 병희였다. 하지만 말할 수 없다는게 문제였다.

 

 


"....!"

 

 


병희도 분명 일행을 본 것 같았다. 눈 앞에 보이는 병희의 모습은 처참했지만 괜찮았다. 지혁이 제일 먼저 병희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병희는 지혁이 제 자신에게 오는 걸

막았다. 지혁이 당황해서 멈추자 현수가 손짓으로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고 전했지만 병희는 현수의 말을 믿지 않았다. 너희, 그렇게 해놓고 막상 가까이 가면 나 피할거잖아.

병희의 말을 충격이었다. 만나면 제일 먼저 달려올 것 같았던 주병희가 오히려 까칠하게 대하다니..아예 몸이 굳어 다가가지 못하는 지혁 대신 현수가 병희에게 다가갔다.

 

 

"오지마."

 


병희의 제지에도 현수는 병희에게 다가갔다.

 


"오지말라니까?"

 


병희가 주위에 있는 물건을 던져도 현수는 굴하지 않았다.

 


"오지마, 이현수."

 


이제 병희는 제지가 아니라 거의 애원하는 목소리로 현수에게 말했다. 하지만 현수는 그것을 들어주지 않았다.

 


"현수야..제발.."

 


병희가 없는 다리 대신 손으로 빌어도 현수는 기어이 병희에게로 다가갔다.

 


"현수야..나 안구정화 리더였잖아..마지막으로 부탁할게, 오지마."

 


병희의 말에 현수가 잠시 그 자리에서 멈췄다. 그것도 먼 거리는 아니었다. 몇 걸음만 가면 병희의 앞이었다.

 


"너희가 싫은게 아니야, 단지 이런 처참하고, 병신같은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그래."

 


병희의 목소리는 젖어있었다. 병희의 표정도 슬펐다.

 


"내가 말했지? 졸라 행복하게 죽고싶다고. 난, 너희 앞에서만큼은 존나게 멋진 모습으로 남고싶어."

 


병희가 말을 하다 말고 현수를 쳐다보았다. 병희가 떨리는 손으로 현수의 손을 잡았다. 현수의 손도 같이 떨리고 있었다. 현수의 손을 오랫동안 잡고 있던 병희가 현수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눈, 코, 입 하나하나. 현수에게 제가 끼고있던 반지중 하나를 준 병희가 현수에게 다시 말했다. 다시 돌아가달라고. 병희의 말에 현수가 어쩔 수 없이

돌아섰다. 병희의 웃음은 슬펐으며 애달프기도 했다. 멤버들이 가버리면 또 혼자일텐데.

 

 

"이제..다시 못 보는거야."

"오랫동안 보고있어라, 저새끼 얼굴."

 


병희도, 멤버들도 자리에서 뜨지않고 서로를 보고 있었다. 한참 서로를 보고 있다가 병희가 먼저 손을 흔드니 멤버들도 손을 흔들었다. 이제 정말 주병희 못 보는건가.

지혁의 표정이 굳어졌다. 주병희 새끼..언제 저렇게 철 들었냐..지혁의 고개가 푹 수그러지자 현수가 지혁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 새끼..지가 제일 보고싶어 하더니..

현수의 말에 지혁이 피식 웃었다. 너라도 본게 어디냐..지혁이 다시 제 어깨를 펴고 옆에 있는 현우와 현수의 어깨에 제 팔을 올렸다.

 

 


"아직, 내 곁에는 함께 할 사람들이 많잖아?"

 

 


지혁의 말에 현수가 소리내어 웃었다. 주병희 새끼 들으면 섭섭해한다. 지혁이 현수의 말에 수긍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저 새끼는 저기서 잘 지낼거야.

병희새끼니까. 지혁이 뒤를 돌아보자 아직 자리에서 뜨지않은 병희가 지혁을 향해 웃어보였다.

 

 


"바보들..."

 

 


일행이 가자 한 남자가 일행을 향해 말했다. 저 녀석 연극에 속아 넘어가다니..바보 천치들. 남자가 병희에게로 다가가 앉았다. 저 애들 속이니까 기분 좋디? 남자가 병희에게

말했다. 남자의 물음에 병희가 피식 웃었다.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데요. 병희의 당돌한 물음에 남자가 말했다. 저 애들 다시 불러서 사실대로 말해. 남자의 말에 병희가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병희의 태도에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내가 말하지. 남자의 말에 병희가 남자의 팔을 붙잡았다. 말하지 마세요..

 

 


"그럼..저 애들은 평생 네가 병희인줄 알고 살아갈 거 아냐?"

"차라리 그러는게 낫죠..또 고생하는 것 보다.."

"그래도 진실을 아는게 너도, 저 친구들도 편하지 않을까?"

"아니요, 어차피 저도 병희잖아요, 아니에요?"

 

 


병희 말에 남자는 반박하지 못했다. 맞는 말이었다. 이 아이도 병희, 저 아이도 병희..하지만 저 친구들은 이 모습의 병희를 알고 더이상 무엇인가 더 알려고 하지를 앉았다.

남자가 제 집으로 들어섰다. 무엇인가 찝찝했다.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여기를 나가려면 저 벤치를 지나야 했다. 그래서 뭘 할 수 없었다. 병희가

보면 못 나가게 할테니까. 병희가 저 주위를 지키고 있으니까. 그게 제 뜻이 아니어도 어쩔 수 없다. 병희는 저 곳을 이제 떠나지 못하니까, 자의든 타의든 움직일 수가

없으니까.

 

 

 

"그게 누구든 상관 없어..어쨌든 쟤네는 날 만난거니까.."

 

 


병희의 혼잣말이 남자에게도 들려왔다. 병희의 마음이 나쁜게 아니라는 걸 안다. 더이상 친구들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하지만 제대로 된 진실을 모르는 친구들.

친구들이 평생 또 다른 진실을 모르고 살아가게 둬도 좋은가? 과연 언제 저 연극은 끝을 맺을 것인가. 남자는 병희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 여기를 나갈 수가 없다면 다른

무엇인가를 해서라도 또 다른 진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게 옳은 행동이었고 그게 제 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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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
13년 전
독자4
하아..... 그대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감정 어떻게 표현해야하지 ㅠㅠㅠㅠ 아 진심으로 느므 좋아여 ㅠㅠㅠ 진짜 투토피아는 고퀄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브브브브브브 ㅠㅠㅠ 그대 팬픽은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ㅠㅠㅠㅠ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릉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처음으로 댓글 1번째에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잌 좋아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아카페라
감사해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저퀄 픽을 고퀄이라니옇..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독자2
역시...그대는 최곱니다☆★사랑해요 그대!!!!!투토피아도 완전 고퀄이고...무엇보다 스토리 진짜 탄탄하고bbbb
13년 전
아카페라
스..스토리가 탄탄하다구옇? 절랑 정신 없는데;;;;;ㅠㅠ
13년 전
독자6
완전좋은데...♥
13년 전
독자3
올ㅋ 분량ㅋ
병희........뭘까요?

13년 전
아카페라
쿡...뭘까요..저 남자의 정체도 뭘까요..
13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아카페라
그로게여;;;뭐길래 애들 멘붕 오게;;;;
13년 전
독자7
병희가.........왜그러지........숨겨진 사실이 뭡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멘붕올것 같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아카페라
다음편을 보세여..헿
13년 전
독자8
그대 저 폭댓을 약손한 엘르르르 입니다! 제가 이렇게 늦은 이유는 정주행을 하고 왔어요..그리고 하나하나 댓글을 전부달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것 같아서 요기 한개만 답니다..우홯..그대 저 이거 처음 읽는데 무지 재미있은것 같아요ㅠㅠ스토리도 탄탄하고 주제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그대 손이 금손이니깐 픽션이 너무 재미지네요!저는 이미 신작 알람 신청과 추천 버튼 꾸욱.근데 읽으면서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유토피아는 뭐고 투토피아는 또 무엇이며 저기 주병희는 누구이며 안구정화가 있는 곳은 대체 어디이며..제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 차잇어요..이 픽션은 보면서 메모를 해야지 이해가 빠를것 같네요ㅋㅋㅋ저 멘붕와요..뭐가 뭔지..병희의 진실을 밝혀내라!이것이 임무입니까?ㅋㅋㅋ음..저는 지혁이랑 현수랑 꽁냥꽁냥을 많이 바라는데 저기 상황에선 그렇게 노닥거릴 시간이 없겠어요!그리고 제일 궁금한건 저기 주병희는 누구길래 진자 주병희도 아니면서안구정화 멤보들을 걱정하는 것이며!그..그차!너무 궁금해요 막 단생각하다가 주병희 만나고 정신차라면 기차안.뭔가섬뜩하네요..그리고 저기 70살 노인..어떡하면 자신이 죽을 날짜를 알고서 저렇게있나요?ㅠㅠ저는 왠지 제가 죽는 날짜를 알면 무서울것 같아요..많이!죽음은 예고없이 다가오는게 제일 좋은것같아요.주변 사람들은 힘들지만 조금 이기적이게 나 자신은 별로 아프지않으니깐ㅎㅎ그리고..궁금한건 많은데 시간이 없네요ㅠㅠ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폭댓 달꼐요ㅠㅠ
13년 전
아카페라
헐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헐 감동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 날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주말연재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튼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독자9
..이거 가지고 좋아해 주시니 저도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 신작이 올라오면 꼬박꼬박!!!ㅎㅎㅎㅎ울디마요 그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독자10
한낱이에여ㅠㅠㅠㅠㅠㅠ아놔.. 그대 이거 텍본 저 예약할래여 엉엉엉...
12년 전
비회원160.10
안녕하세요 진짜 거의 8년 만에 생각나 다시 찾아오게 된 사람입니다... 이건 이대로 연중인 건가요 역시... 8년이 지나서 다시 하기에는 힘들겠죠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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