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석의 생일이 지나가고 윤기의 생일이 찾아왔다. 윤기와 여주는 약속을 한것이 있었다. 윤기의 생일날 여주가 뭐든지 해주기로 그약속을 기억하고 있던 여주는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어젯 밤 여주와 함께 영화를 보다 잠든 남준은 여주의 움직이는 소리에 일어났다.
"어디가?"
"아 윤기오빠랑 나갔다가 오려고 생일파티 준비해놓고 있어 오빠 데리고 돌아다니다가 올게"
여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윤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주의 침대에 누워있는 남준을 보고 움찔하더니 여주를 바라보았다. 마치 윤기의 눈에서는 얼른 나가자라는 말을 하는 느낌이었다.
"있잖아 여주야 남자랑은 무조건 같이 자면 안돼 아무리 멤버라도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같이 자고 그러지마"
"아 예..."
여주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지 귀를 만지작 거리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있었다. 마치 윤기의 모습을 보면 딸바보 아빠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여주의 차에 자연스럽게 타는 윤기였다. 운전석에 앉은 여주는 윤기가 조수석에 앉자마자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꼭 윤기와 여주가 바뀌어야 할것 같지만 이 분위기도 어색하지는 않다.
"오... 매너녀? 올~"
"이제 출발할게요 오빠 선물은 지금 이 차 트렁크에 실려있어요 근데 지금 안줄래"
"뭔가 나쁜 심보같은 느낌이다"
"그럼 버릴까요?"
"내가 잘못했다 가자"
아침부터 일어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영화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봤던 둘은 영화를 보러 갔다. 둘은 편하게 보기 위해 커플석을 예매해놨고 편하게 누워서 볼수 있었다. 평소 일본 특유의 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윤기와 여주였지만 자신들이 감명깊게 봤던 소설이라서 그런지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이 나고 둘은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나왔다.
"아... 역시 기대하고 보면 큰일나는구나"
"어떻게 소설을 이기겠냐 좀 아쉽긴 하네"
남은 팝콘을 먹으며 윤기와여주는 영화관을 벗어났다. 그 후에는 한강쪽으로 드라이브를 가기도 하고 책이 많은 북카페에 가기도 했다. 마치 남들이보기엔 일반인커플같은 느낌이었다. 북카페에서 보고 싶었던 만화책을 다보고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로 가려고 하는 순간 꺼놨던 핸드폰이 미친듯이 울렸다.
"어? 삼촌?"
"방PD님?"
윤기의 질문에 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윤기랑 같이 있냐"
"응 같이 있는데 왜 오늘 오빠 생일인데 호출하지 말지?"
"니네 열애설났어"
'"에?! 우리가 왜"
"그러게 니들이 왜났냐? 아니라고 바로 정정기사 띄우긴 했는데 멤버들한테 당할 뒷감당은 알아서 하라고 말해주는 거야"
"알겠어 끊어"
말하고 있는 방PD의 전화를 그냥 끊은 여주였다. 그런 여주에 당황한 윤기였고 얼른 통화내용을 말해보라고 독촉하는 윤기였다.
"뭔데 뭔일인데"
"열애설 났데요"
"누가? 우리 중에 열애설 날 사람이 있나?"
"우리가 났데요"
"너랑 나?"
"네 바로 정정기사 낸다고 말하랬고 멤버들 뒷감당은 알아서 하래요 그리고 인터넷도 한번보래요 아미들 반응 웃긴다고"
윤기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자신들의 기사를 접속했다. 댓글을 확인해보니 반응들이 웃겼다.
'기자야 고생했다 근데 아니다~'
'얘네 이성을 안봐요'
'네 다음 개소리'
'가족은 연애하는 거 아니랬음'
진짜 사겨라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개소리라는 댓글들도 많았다. 민윤기는 웃기기도 하지만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것인지 여주에게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아니... 너랑 내가 이성적으로 보는게 그렇게 이상하냐?"
"팬들이 보기에도 오빠랑 나는 가족인데 이성적으로 안보죠 오빠도 안보잖아요 남동생으로 보고 있던거 아니에요?"
"남동생까지는 아니고... 아무튼 뭔가 섭섭하다"
"팬들이 이렇게 봐주는게 좋은거에요 아니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도 예민하게 볼텐데"
"아 그렇긴 하네 이제 어디갈꺼냐"
"아 맞다 오빠 내가 딱 트렁크에 있는 선물말고도 준비한게 있어요 크으... 역시 동생 잘만나서"
"... 뭔데 이래"
"일단 가요"
도착한 곳은 윤기의 작업실문앞이였고 문앞에는 박스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당황한 윤기가 여주를 바라보니 여주는 웃으면서 박스들을 들었다. 윤기도 문을 열고 박스들을 갖고 들어갔다.
"솔직히 비밀번호 알아서 갖고 들어가서 설치해놓고 사라질까 했는데 그건 오빠한테 실례인것 같아서"
"그래서 이게 다 뭔데"
"오빠가 갖고 싶어했던 믹싱기계도 있고 그냥 작업할때 쓰는 기계들은 오빠것보다 좋은 걸로 다 샀어요 그리고 캔들도 있고 꾸미라고 뭐도 좀 더 사고"
"니꿈이 탕진이냐?"
"아니요 욜로족인데요 그리고 고민보다 go냈는데 실천해야죠"
"... 돈이 남긴하냐?"
"돈 아직 많이 남았는데"
실제로 여주가 돈을 쓰는 일은 몇없기때문에 통장에는 항상 0원이 찍힌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잘 쓰지 않기때문에 소비로 돈이 나간다고 해도 적금통장에 입금하는 돈과 덕질비용, 멤버들과친한지인의 생일선물로 나가는 돈이 다였다. 그래서 그런지 멤버들도 유독 여주에게 쓰는 돈이 컸고 멤버들도 항상 여주는 우리보다 돈 더 많이 쓰는데 이쯤이야 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앞으로 돈 막쓰지마"
"옙 근데 멤버들은 내 가족이니까 쓰는게 안아깝다"
"나도 그렇긴한데 넌 정도가 좀 심하다"
"뭐가 오빠들도 멤버들한테 명품사주고 하면서"
"넌 우리보다 정도가 심하잖아 옷을 사줘도 한벌코디를 맞춰서 사주잖아"
"어차피 알아서 다 돌려입고 다 잘 매치해서 입잖아요 안아까워요 오빠들한테 쓰는건"
"그래... 아 맞다 약속한거 지켜라"
"아 오빠랑 한달에 한번 무조건 같이 드라이브 가기 그거요?"
"응 그리고 그때 해외에 있으면 그냥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자"
"알겠어요 멤버들이 보면 놀라겠다 진짜 안움직이는 둘이서 이렇게 계획짜고 있으니까"
"ㅋㅋㅋㅋ 그런가"
둘은 처음 만난 것과 달리 잘맞아 급속도로 친해져 지금도 제일 잘맞는 멤버를 고르라고 하면 서로를 고른다. 그래서 휴가를 보낼때 집으로 가지 않으면 둘이서 당일치기로 여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멤버들이 많이 질투하기도 하고 삐지기도 많이 삐졌다.
작업실 정리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멤버들은 여주가 미리 준비해놓았던 음식과 석진이 만든 음식을 세팅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들어간 윤기는 자신을 기다리는 음식을 보고 기분이 좋은지 웃기바빴다. 물론 자신을 기다리는 멤버들을 보고 웃기도 하였다.
"뭐냐 오~ 좋다"
여주까지 식탁에 앉자 다같이 밥을 먹었다. 밥을 먹는 내내 기분이 좋은지 웃는 윤기를 보고 멤버들도 따라 웃게 되었다. 다들 웃는 모습에 여주도 기분이 좋은지 핸드폰으로 촬영을 하여 sns에 올렸다. 당연 아미들은 귀엽다며 난리가 났고 중간중간에 들리는 여주의 귀엽다 소리에 아미들은 누나미라며 치인다며 앓기 바빴다.
멤버들 모두 선물을 꺼냈고 여주도 선물을 꺼냈다. 여주의 선물은 호석때처럼 명품으로 도배가 되었다. 그리고 윤기가 갖고 싶어했던 조던 신상을 모두 질러 주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윤기에게 여주는 또 혼났다.
"선물을.. 줘도 막.. 뭐라고 하고.."
"너는 어? 아무리 우리한테 주는 거라도 이렇게 돈쓰지마 알겠어?"
"네... 나 아직 상품권 하나 있는데..."
"환불해"
"환불 안되는데..."
"뭔데"
"그게여... 여주 사용권ㅎㅎ 작업할때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고 피쳐링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같이 드라이브가자고 하면 해주는 만능 상품권"
"그건 내놔라 몇장이냐"
"10장"
"절대 환불하지마라"
멤버들 모두 상품권에 탐을 냈고 윤기는 sns에 자랑한다며 상품권을 찍어 올렸다. 윤기가 올린 sns에 멤버들이 댓글을 달았다. 정국이는 그거 없어지면 범인 접니다 -JK- 얼마면 살수 있나요?-RM- 등등 달렸다. 거기에 아미들도 귀엽다 멤버들이 좋은 선물 많이 줬을텐데 그게 제일 좋은 거냐 하면서 달렸다. 앞으로 윤기가 여주의 상품권을 어떻게 쓸지 궁금하다.
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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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이 되고 싶은 숭눙
안녕하세요 숭눙입니다. 어제 못오고 오늘 왔어요 사실 탑시드 글을 준비하다가 윤기의 생일로 인해 행복이로 다시 바꿔서 왔어요 앞으로 제때제때 올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자취하니까 여러분 외로워요 저는 역시 누구랑 같이 살아야 하나봐요 그리고 큰일 났어요 제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떨어져 있다가 금요일에 봤는데 눈이 간지럽더라구요... 어떻게하면 괜찮아질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