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너의 달아 오른 볼. 나를 향해 사랑을 속삭이던 입술. 또각또각 춤을 추는 너의 구두. 너와 나의 목을 감싸는 목도리. 하지만 이젠 날 할퀴었던 손톱. 네 뺨에서 흘러내린 눈물. 입술 사이에서 터져 나오던 분노. 마주 보던 너와 나의 사이를 메우던, 무거운 공기. 감정. 그리고 대화.네 뒷모습을 보며 뛰는 심장. 그건 모두 같은 색을 띄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