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사 - 검은색
온유대사 - 분홍색
종현대사 - 주황색
기범대사 - 초록색
민호대사 - 파란색
태민대사 - 보라색
※ 대사 색을 정리해두었지만, 상황에 따른 인물 사진도 올려져있으니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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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범의 옷자락을 잡고 목선을 드러내며 환희를 맞이했던 순간이었다.
자신의 나신만 보아도 정신을 현혹한 것인지, 별 다른 짓 없이 바로 목적에 달성했다.
촬영장에서 나오면서부터 안에 잠들었던 욕망이, 그의 다리 위에서 폭발하고 말았던 것 같았다.
교성과 탄성이 자아내는 그 순간이, 나에게도 또한 그에게도 참으로 아름답다 일렀다.
쇼파 위에서 움직이는 둘의 행동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뽑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정적인 행위를 얼마나 한 것일까….
어느샌가 기범의 허벅다리에 앉아있던 그녀가, 진이 다 빠진 얼굴을 하며 옆으로 물러났다.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쭉 쳐진채로, 둘 다 누워만 있었다.
늘 그랬다…. 정신없이 정사하고 나면, 그 후에는 늘 둘은 뻗어있었다.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 사이사이로 거친 숨소리가 들릴 뿐이었다.
숨이 쉽사리 고르게 변하지 않았다. 그만큼 격렬한 둘이었다.
"…후으…나 세시에 촬영있는데…."
두시 반을 뻔히 가르키고 있는 시계를 보면서, 기범을 놀리듯이 말하는 $이름;의 행동에…순간 웃음이 새어나오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요즘따라 보면 볼 수록 참 자신을 웃기는 재주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기범이었다.
"…그래서,"
"촬영…, 조금만 미루고…. 한 판 더 뛰고 싶은데…."
방금전까지 지쳐 쓰러질 것 처럼 굴던 여자는 어디로 가고, 다시 몸을 일으켜, 자신에게 한 판 더를 외치는 그녀를 보며 남녀가 바뀐 게 분명했다.
"…작작해. 네 몸이 돈인데… 나랑 죽도록 뛴다고 돈이 들어오진 않아."
"그렇지만 명이 길어지겠지-"
실실 웃으며 자신의 말에 대꾸하는 그녀를 보니, 은근한 재미를 느끼는 기범이었다.
죽어도 아니라고는 못하는 저 존심을 보면, 참으로 괴롭히고 싶은 맛이 난달까…?
"…네 명, 길면 얼마나 길다고…. 명 재촉하면 짧아진다…."
단호하게 말하는 자신의 말에, 순간 미간이 찌푸려진 그녀다.
"…닥치고, 시간은 네시 반으로 미뤄줄테니, 옷 입고 가…."
더 이상의 아양이나, 배려따윈 해주기 싫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니, 군소리 없이 옷가지를 들어 입었다.
적어도 이런 것에는 눈치가 빠삭한 년이었다….
어느정도 실마리를 주면, 알아서 말귀는 잘 알아듣는 년이기에… 조금 더 맘에 들었달까…?
어느샌가 옷을 다 입은 건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는 그녀다.
콰앙- 문이 닫히고, 한적한 공기만이 감도는 사무실에는 기범, 자신 혼자만이었다….
그녀의 가는 뒷모습조차 보지 못한 채, 그저 누워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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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장에 도착해, 코디에게 메이크업을 맡기고는, 거울을 쳐다보았다.
목 사이로 보이는 기범의 흔적이, 왠지 모르게 꼴보기 싫었다.
자신이 한 판 더라는 말을 외쳤을때, 이미 여자의 자존심을 버리고 말 한 것을 알 터인데…
무참히 져버린 것 때문이었는지…. 그냥 존심이 상했다. 나라는 여자를 막 대한다는 느낌이 강렬했기에…
"…00씨. 끝났나?"
늙은 늑대가 문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아마, 목 빼고 기다린 듯 했다.
솔직히 존심이 추락한 지금 이 기분으로, 저딴 늑대에게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냥 늑대라는 짐승들이 꼴보기 싫었다. 엿같은 기분이라고 말해야 설명되는 걸까….
"…네에-"
자신의 속내는 감춰둔 채로, 눈웃음을 살살 보이며 대답하니 좋다고 헤실헤실 웃는 늑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것이 어지간히 고팠나보다.
"다들…나가주겠어…?"
어느샌가 내 옆에 다가와 역겨운 손을 내 어깨에 올려두고는 말하는 그를 보며 손을 탁- 쳐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왜 나가라는지는 대강 짐작이 가지만… 전혀 재제를 가하지는 않았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할 일 아닌가….
"……."
아무 말 없이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은 나가버렸다. 아니, 무언의 강압으로 나간 것 일뿐, 자진해서 나가는 것은 아니었다.
타악- 어느새 내 어깨에 닿아있던 손은 의자를 돌리고 있었고 내 얼굴은 자신을 마주보게 하였다.
이미 반쯤 풀린 눈과 달뜬 얼굴, 그리고 뭐가 좋다고 개처럼 웃어대는 건지…그 앞에 오바이트를 쏟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00씨….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지…?"
조심스레 나에게 물어오는 대답에는 너는 알것이다.라는 짐작감이 들어있었다.
결론은 밑에서 앵앵되라는 뜻이었다. 자신의 밑에서 노리개가 되어 엿같은 순간을 맞이하라는 뜻이었다.
차마 모른다고는 못 할 듯 싶어… 가식적인 눈웃음과 함께 콧소리를 곁들이며 늙은 늑대에게 대답했다.
"…당연하죠-"
내 밝은 대답에 눈꼬리가 휘어질듯이 웃으며 날 안아오는 순간이 참으로 개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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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어-"
옷도 다 입지 않은 채 날 향해 즐거웠다고 말하는 그 새끼를 보니 울화가 치밀었다.
어디서 구해온건지 개목줄처럼 생긴 것을 내 목에 채우더니 팔과 같이 속박해버렸다.
그로 인해 고문 아닌 고문처럼 당하고 있었고, 내 의사는 일방적으로 무시가 이어졌다.
개새끼. 입에서 차마 나오지 못할 욕을 속에서 실컷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나마 엿같은 이 기분을 풀 수만 있다면 원이 없을 듯 했다.
"그럼 다음에도 부탁해-"
참으로 기뻐보이는 얼굴을 하며 문을 열고 쏠랑쏠랑 나가버렸다.
그 뒷 모습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다. 아려오는 무릎과 턱의 통증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었지만 차마 그러질 못하고 있었다.
콰앙- 닫혀버린 문을 그저 노려보고만 있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끝나는 후에는 절대 이 새끼하고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따윈 추호도 없었다.
절대적으로 흥행한다 한들 말이다. 이런 엿같은 새끼하고 어떻게 다시 일을 하겠는가…
그리 생각이 잠길 즈음 갑작스레 다시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 정갈하고도 방안에 울린 청아한 노크소리에 들어오세요- 라고 말하는 내 목소리가 곁들어지듯 이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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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키앤크입니다*^^*
정말 댓글 하나하나 소중하게 읽고 있어요 ㅜ^ㅜ
제 글을 읽고 재미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하네영 ㅜㅜ
개인적으로 오늘 분량이 조금 짧아서 죄송스러울 따름이예요 ㅜ~ㅜ
하지만 4편의 분량이 그 만큼 많아지니까요^^ 조금 일찍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는 키스 마 달링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_)(^^)
※아직 종이를 결정하지 못한 탓에...매번 달라질 지 몰라요^^;;
여러 종이를 선택해볼렵니다 ㅋㅋㅋㅋ
+) 브금은 Norah Jones의 Sinkin' Soon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