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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준면] 2살 차이나는 연상애인놈한테 2살짜리 애기취급 받음 | 인스티즈 

  

  

어..음 안녕? 항상 눈팅만 하고 글 쓰는건 처음이라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기서 자기 남친이랑 귀엽게 꽁냥꽁냥하는거 올리는 사람들 보고 나도 내 남친 이야기 좀 하려고.  

  

ㅋ... 난 가끔 글보면 무뚝뚝한데 챙겨줄건 다 챙겨주고 말 안해도 사랑하는 티를 내는 남친 이야기를 보면 내가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해. 내 남친은 나에게 너무 애정행세를 해대거든;  

  

자랑이라고 꺼지라면서 뒤로가기를 누를 독자가 있겠지만(뒤로가기 누를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 만족 한다만) 내가 말하는 애정행세는 너희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게 아냐..  

  

  

휴대폰으로 타자를 누르면서도 상당히 빡치는데 내남친은 날 7살, 아니 그냥 존나 어린 막 걸음마 시작한 애기로 보는거 같아 아!!오!!!  

  

내가 웬만하면 욕을 안 쓰는 편인데 저 이야기를 하려니까 내손이 저절로 욕을 쓰게 되는거 같아^^..  

  

  

일단 이 괘씸한 남친 신상 좀 털께  

이름은 김준면이고 나이는 24살이야.  

  

참고로 나는 22살이고 절대로 2살차이 나는 사람한테 애기 취급 받을 나이도 아니고 나름 성숙하다고 자부할수 있어.  

  

근데 저!남!친!이!라!는! 사람만 날 그렇게 취급한단 말이야 큐ㅠㅠㅠㅠㅠㅠ   

애기취급을 좀 받았던 날을 풀어볼께  

  

  

사실 나는 꾸미는걸 전혀 네버 좋아하지 않아서 화장이나 그런걸 싫어해. 아마 그것때문에 더 애기 취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은거야. 갑자기 남자친구한테 이뻐보이고 싶은 마음 생길때 있잖아? 그때 그런 마음이 갑자기 폭ㅋ팔ㅋ 하는거야.  

  

그래서 안해본 화장도 친구한테 도움 받아서 하고, 큰마음 먹고 치마까지 입었어.  

  

다른 여자들은 이게 뭐?하겠지만 나에겐 과장해서 번지점프 하기전에 '아 이제 점프해야지'하고 마음 먹은거랑 비슷 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날 보고 놀라겠지 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데이트 장소로 갔지.  

  

  

"아 왔ㅇ..억!"  

장소에 다와가니 서서 기다리고 있는 남친이 보이길래 김준면! 하고 불렀지  

아, 말 안한게 있는데 난 반말을 써. 하도 애기 취급해서 ㅠㅠ 처음엔 엄청 혼냈는데 지금은 포기한듯.  

  

아무튼 얘가 내 목소리 듣고 고개를 돌렸단 말이야? 긴장해서 서있으니까 얘가 보자마자 눈알 튀어나올듯이 눈이 커지더니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거야.  

  

나도 당황 준면이도 당황  

  

그렇게 5초간 서로를 쳐다보다가  

  

"이게 뭐야 너 왜이리 짧은 치마 입었어? 굽은 왜그리 높은거 신고? 너 그런거 잘 못신어서 5분도 안돼서 아파할꺼 아니야 갑자기 왜 꾸미고 나온거야. 뭐야, 화장까지 한거야? 너 화장한것보다 그냥 바로 자다 일어난 얼굴이 더 이뻐. 어린애가 이게 뭐야 얼른 화장 지우고 집가서 옷갈아입자"  

  

대충 이런 내용인거 같아 말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기억이 안남  

  

;;;;땀땀 난 무슨 래퍼인줄;; 숨도 안쉬고 이야기하는데 같이 숨 안쉬느라 얼굴 빨개짐 ㅋㅋ  

  

"아니,나도 여잔데 꾸"  

  

"꾸미긴 뭘꾸며 넌 그대로가 제일 이쁘다니까? 피부 상하면 안돼 발 다쳐도 더더욱 안되고. 너 다치면 내가 속상해 하는거 알잖아"  

  

  

입에 모터 단 듯이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좀 섭섭했어 ㅇㅇ..기껏 화장 잘하는 친구 아침부터 불러 내서 열심히 화장하고 꾸몄더니 자고 일어난 얼굴이 더 괜찮다니 후..  

  

그래도 보통 남친이 자기 애인 관리 하거니까 하하 미안 하고 넘겼어. 근데 김준면 그새기는 넘기질 않았지.  

  

"당장 집가자. 아 다리 아프겠다. 내가 업어줄까?"  

  

이러더니 갑자기 내 신발을 벗기고 뒤꿈치를 확인하는거야. 내가 힐이나 그런걸 살면서 안신어봐서(운동화는 내 반쪽)   

  

당연히 오면서 많이 넘어질뻔 했던 지라.. 조금 까져있었어. 근데 그걸 보고 온갖 발광을 하는거야  

  

피부가 벗겨졌다니,피가 나올거 같다니,당장 근처 약국이나 병원으로 가자니, 누가보면 발이 잘린줄 알겠음;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길래 너무 창피해서 일단 손을 낚아채서 도망쳤어.  

  

원래 손목 낚아채고 앞서는거 남자가 해야 멋있는데 왜 내가 다 하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지? 왜 내눈에서 겨땀이..  

  

잘가다가 준면이가 갑자기 우뚝 멈추는거야. ????뭐지??? 하는 표정으로 봤는데  

  

"응?"  

  

내 힐을 강제 벗김  

ㅋㅋㅋㅋ? 나보고 맨발로 다니라는건가? 어이없는 상황에 이게 뭔가 하고 굳어있으면  

  

"내 신발 신어"  

하면서 내 발보다 훨씬 큰 운동화 투척  

  

사실 내가 다 작거든 키도 작고 손발도 작고 머리도 작고 뇌도 작..무튼  

  

내 발을 넣으면 한번 걸으면 바로 벗겨질 정도로 나한텐 컸지.  

거기다 나 힐 신는다고 맨발인데 맨발로 운동화 신으면? 발냄새 난다고 ㅠㅠㅠㅠ  

  

그래서 못신겠다고 버티니까 그냥 자기 운동화 신고 내 힐을 손에 쥐더니  

  

"업혀"  

  

  

?? 나보고 지금 이 사람 많은 대낮에 업혀서 다니라구요?? 누구 미친년 만들일 있나봄 ㄷㄷ   

  

난 괜찮으니까 그냥 하던대로 데이트 하자고 다시는 안꾸미겠다고 사정사정해도 이인간은 돌부처인지 확고함^^..  

  

심지어 내가 떼를 쓰니까  

"그럼 내 발 위로 올라와"  

  

아? 이게 뭔소린가 하면 준면이 발 위로 내가 올라타는거야. 준면이 발이 그냥 땅인것 같이 ㅇㅇ  

  

이 덩치로 가녀리다 못해 내가 한번 치면 날라갈거 같은 이 남자의 마른 발등 위로 올라가라고? 얜 핏줄 터지고 싶나봐; 여친 놔두고 세상 떠날려고 하나  

  

말도 안된다면서 이대로 집 못간다고 그냥 땅바닥에 앉으니까 안그래도 하얀 얼굴 더 하얘지다 못해 새파랗게 질리는거임  

  

얜 또 깔끔한걸 좋아해서 세균이라면 기겁을 하지 특히 사람들 많이 걸어다닌 거리에서 그냥 철푸덕 앉으면.. 얘가 기절할려고 하더라  

  

그래도 끝까지 버티니까 안절부절 하다가 갑자기 어디로 가더라?  

  

혹시 숨어있다가 내가 일어서면 나 보쌈해가서 집으로 강제이송 시킬까봐 쪽팔림 무릅쓰고 그냥 바닥에 앉아있었어.   

  

실시간검색어에 '거리 민폐녀' '00동 거지녀' 하면서 내 사진이 뜰까 불안했지만 다행히도 이상하게 쳐다볼뿐 내 사진을 찍는 사람은 없더라.  

  

그렇게 20분을 기다리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건가.. 싶어서 이제 슬슬 미친짓 그만하고 일어나야겠다 싶어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ooo!이거 타!"  

  

갑자기 나타나서는 다짜고짜 카트를 밀고옴. 그 마트 가면 백원 넣으면 빌릴수 있는 큰 카트 있지? 그걸 가지고 뛰어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바겐세일 한다할때 카트 밀며 달려오시는 어머님들 같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황당하면서도 웃겨서 실실 웃으며 보고 있는데 얘가 되게 열심히 뛰었는지 이마에 땀이 ..어우  

  

아까 말했듯이 청결한걸 끔직히 사랑하는지라 땀이라도 나면 바로 씻는 애임 ㅇㅇ  

  

그렇게 땀 싫어 하는애가 그렇게 뻘뻘 흘리고 오니까 뭔가 되게 미안한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와중에 카트 미는건 아줌마 같아서 웃기고 ㅠㅠㅠㅠ  

  

  

아무튼 어쩔수없이 이나이 먹고 그 큰 카트에 올라탔었어^^..  

  

차라리 땅바닥에 앉아있는게 덜 창피할듯;  

다 큰 성인 남녀가 저러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또라이들로 보겠어 ㅠㅠㅠㅠㅠ  

  

마포대교 물 따뜻할려나 걱정하면서  

고개 푹 숙이고 집으로 가는데 어떤 꼬맹이가 우리를 쳐다보며 소리치더라  

  

"엄마! 다 큰 누나가 저거 타고 있어!"  

  

"조용히해 저런 사람들은 건드리면 안돼. 언제 난동 부릴지 몰라"  

  

  

ㅋ..쿡..어머니.. 절 두번 죽이시네요.. 와타시 쿠크 와장창 데스..  

  

  

결국 우린 집으로 돌아가서 난 청바지랑 운동화로 갈아입고 얼굴은 생얼이 되어 다시 나갔다고 한다   

  

  

  

ps.나중에 어디서 카트를 구했냐고 하니까 급한 나머지 몰래 빼온거래..이새기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물론 나중에 다시 돌려놨고  

  

그후론 빼도박도 못하고 생얼로 박제 시키면서 살고 있음 ㅎㅎ.. 

 

 

 

 

 

----- 

생각해보니 이런 글에 포인트 5p나 써서 보시기 좀 그럴거 같아 황급히 구독료 바꿈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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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뭐에여 왜이리귀여워요ㅋㅋㅋㅋ 둘다귀엽넹 ㅎㅎ 잘봤어요!! 연재하시리라믿슙니다 ㅎㅎ
10년 전
독자1
ㅋㅌㅌㅌ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
10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ㄱㅋㅋㅋㄱㄱㅋㅋㄱㅋㅋㅋ카트. 귀여워여....ㄷ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준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내옄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뭘 꾸며갈수가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5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자까님 다음글로 어서오세여ㅕㅕ
10년 전
독자6
헐김준면ㅠㅠㅠㅠ설래
10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여잔뎈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독자8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이미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한번만 봐달라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철통보안이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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