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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귀(鬼)신(神)사(死)회(灰) 上 | 인스티즈

[EXO/찬백] 귀(鬼)신(神)사(死)회(灰) 上 | 인스티즈







 鬼 귀신 (귀) 神 귀신 (신) 死 죽을 (사) 灰 재화 (회)

귀신(鬼神) :  사람에게 화와 복을 내려 준다는 신령

사회(死灰) : 생기나 기력이 없는 사람








 암흑이 내려앉은 듯, 하늘이 검붉다. 그리고 그 구름 밑에서 암흑과 함께 찌들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모두 귀신이라도 들린것마냥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하얀 빛줄기가 빛나나 싶었더니 그것마저도 암흑에 먹혀버렸다. 때는 지구의 먼 미래라고 해두자. 그리고, 배경은... 





 귀 신 사 회

  W. 파워레인져








 빙의라도 된 것처럼 한 소년인 어린아이가 바다를 향해 뛰어들고 있었다. 발목을 덮던 물이 어느새 무릎의 높이가 되고, 무릎의 높이였던 물이 어느 새 가슴께까지 되어버렸다. 바닥에 닿던 발도 이제는 물속에 둥둥 뜨게 되버리고 가엾은 그 아이의 작은 몸은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단 조금의 허우적거림도 없고, 그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드리는것처럼 앞으로 향할뿐이었다. 마치, 결단코 자살을 맘 먹은 사람처럼. 바다의 물이 소년의 코와 귀로, 그리고 입으로 들어갈때마다 몸이 붕 떠오른것을 느꼈다. 그런 와중에도 소년의 눈에는 생기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었고, 소년은 그대로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는 깊은 바다속에 잠겨들어가고 있었다.


 소년은 금방이라도 익사할것만 같았고, 그런 소년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두명의 남자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명의 육체와 또 한명의 영혼. 그 두사람이 소년의 마지막을 안녕해주고 있었을뿐이었다.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그 소년의 마지막 길을. 그 길의 지표또한 제시해주지 않았다. 단 한명이라도 소년의 이마를 쓰다듬어주었다면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백사장위에서 소년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던 사람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피눈물을 흘릴것같이 새빨갛게 말이다. 남자의 뒤에서 서있는 영혼 즉, 귀신은 남자의 눈가위에 가느다랗고 기나 긴 손가락을 올렸다. 체온은 느낄수 없을 뿐더러, 차갑고 냉랭하기만한 귀신의 손가락에 남자의 눈에서 결국 피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저런 건, 보지마.


 귀신이 그대로 남자의 귀에 살며시 속삭였다. 칠판을 긁는 것 같은 목소리는 소름이 끼치도록 두렵기만했다. 그대로 다리가 후덜거리며 백사장에 고꾸라 넘어진 남자는 바다 속에서 잠겨들어가는 소년과 같이 눈을 감았다. 한명은 익사, 또 다른한명은 쇼크로 인한 심정지. 사인은 그대로 빠짐없이 기록되고 있었지만, 언론에 보도 된것은 소년의 죽음뿐이었다.








 "뭐가 보여?"

 "기다려."

 

 지평선이 보이는 바다위를 둥둥 떠다니는 어린 소년의 영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백현은 그대로 찬열의 손을 덥썩 잡았다. 낯이 창백했으며, 입술 또한 파랗게 변해 백현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소년은 아무런 생기도 없어보였다. 귀신에 잡아먹혀버린 사회는 매일 매일 한 사람을 죽음의 문턱으로 인도했다. 뉴스에서 간간히 전해지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소식.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한 기술도 이승과 저승을 초월하진 못하였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불법적인 직업또한 점차 늘어났다. 이것은 분명 사람이 저지른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탐정은 이 문젯거리들을 풀어주진 못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지목함으로써 더 엉켜버리게 했다면 모를까.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던 탐정의 자리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 자리를 매꿀 다른 직종의 등장은 퇴마사. 과거 많은 환영을 받지 못하던 퇴마사들에게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백현아."


 찬열의 손을 잡은 백현의 손의 힘이 더욱 더 세졌다. 하얗게 질려버린 백현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덮은 찬열은 그저, 백현이 입을 벌릴때까지 잠자코 기다려줄뿐이였다. 백현의 눈에 담긴 한 영혼은 그저 파도의 휩쓸려가듯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목구멍이 막히는 것처럼 숨을 쉴 수 없었다. 덥수룩해진 머리칼이며, 익사할 때의 그 어두움과 차가움이 그대로 백현의 몸에 진득하게 달라붙는 것만 같았다.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소년의 영혼 앞에 가느다란 손을 펼친 백현은 그대로 손아귀를 다물었다. 여길 보세요. 허리춤에 차있는 부적 몇개를 들고 백현이 그대로 불을 붙였다. 부적이 타들어가는 소리와 그 향이 이 넓은 백사장에 가득히 퍼졌다. 그 향과 소리는 소년의 영혼에게도 들린 모양인지 그대로 바다에 잠기려는 듯한 행동을 취해보였다. 


 "잡아야해. 찬열아."


 바로 찬열의 손을 잡았던 자신의 손을 놓았지만, 쉽게 움직이지 않는 찬열을 보며 백현이 인상을 구겼다. 잡아, 박찬열. 낮은 음성은 백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걱정되는 마음은 부풀려지고 쉽게 잠잠해지지 않았다. 그런 찬열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현은 다시 한번 허리춤에 있는 부적 한장을 꺼내 불을 붙였다. 


 "붙잡아 두는 데 한계가 있어. 얼른 잡아."


 백현이 찬열의 몸을 살짝 밀었다. 백현은 찬열의 두 눈을 피하지 않고 응시했다. 어쩌면, 지금 출렁거리고 있는 바다보다 더 깊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을 백현을 모른 체 지나 칠 수 없었다. 상부의 명령이라면, 게다가 백현의 말이라면 기필코 들어주는 게 찬열의 전부였을 것이다. 찬열이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깊이가 해수면이 어느정도 일지 모를 바다 안으로 들어갔다. 물에 젖는 자신의 옷과 머리칼은 상관 없었다. 아직도 머뭇거리며 바다위를 떠다니는 소년을 붙잡고 육지로 끌어내는 것, 그것이 이번 임무의 큰 획이 될것임을 알기에 찬열은 뒤에서 백현의 주술이 끊겨지질 않길 바라고 있었다. 조금만 더 버텨주면 돼. 


 인간과 귀신. 그것은 달라도 너무 달랐고 그들의 능력 또한 한계치가 있었다. 인간이 침범하지 못할 부분을 침범할 수 있는 귀신을 우리는 대개 신이라고 불리었다. 신. 귀신도 신이었으며, 그들앞에 일반인들은 조종당하고 있었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었다.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극소수의 사람들. 찬열은 떠돌아다니는, 언제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되어 그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컨트롤할지 모를 그런 영혼들을 소멸시키는 위치에 있었지만, 백현은 달랐다.


 "찬... 찬열아."


 백사장의 모래자갈이 으스러지고 있었다. 백현의 발목을 붙잡는 또다른 영혼은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다. 이미 저만치 멀어져있는 찬열과 자신의 거리는 상당했다. 언론에 보도되어있는 시구는 단 1구. 또 다른 사람의 영혼이 있을거란 상상은 하지도 못했다. 영혼을 직접 소멸시킬수 있는 찬열과는 달리 백현은 귀신들의 먹잇감이나 다름없었다. 직접 자신의 몸에 귀신을 빙의 시키는 육체를 가지고 있는 백현은 항상 위험한 도박을 즐겨하는 인생이었다. 모 아니면 도. 빙의된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생사가 갈려있었다. 컨트롤하지 못할 경우, 백현은 다른 퇴마사의 퇴마의식을 받기 전까지 그 귀신에 의해 육체와 정신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도 컨트롤만 할 수있다면 그 영혼을 백현의 몸안에서 영영히 결속되게 할 수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는 일이었다. 


 "찬..!"


 찬열이 곁에 존재할 때 가능한 일이었다. 패널티가 주어질 수 밖에 없었다. 자유로이 세상을 방황하는 신령앞에 그저 인간이란 한낱 짐승에 불과하므로. 영혼을 직접 소멸시킬 수 있는 찬열, 영혼을 직접 빙의해 결속시키는 백현. 급하게 찬열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이미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와있는 또다른 영혼은 소름끼치도록 더러웠다. 백현의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 시작했다. 뻑뻑한 두 눈을 감았다 뜬 백현의 눈가에 결국 피눈물이 맺혔고, 하얀 모래 위로 새빨간 핏방울이 떨어져내렸다.


 '보지마.'


 백현의 머리에서 울리는 영혼의 목소리는 백현의 두개골을 깨뜨리는듯한 고통을 주고있었다. 간신히 잡고있는 백현의 정신은 거세진 파도에 휩쓸리고 있는 찬열이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소년의 영혼은 잡은 모양인지, 찬열의 머리칼이 백발이 되어보였다. 백발(白髮)은 찬열의 특유한 특징이었다. 영혼소멸이나, 영혼을 붙잡았을때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거친 파도를 가르고 빠져나오는 찬열을 바라보다 백현이 무릎을 꿇었다.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혈토는 전 보다 검붉었다.


 갑자기 주저앉아버린 백현을 발견한 찬열은 모든 힘을 쏟아부어 물살을 헤치고 나오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 백현에게는 닿지 않을 말을 속으로 되뇌었다. 긴박한 지금의 상황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백현이 그 영혼을 결속시키는 것이었으나, 그것또한 찬열의 부재에 이루어질 수 없는 허망된 꿈이었다.


 "빨..빨리..와..."


 백현의 머리속에서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영혼의 한 맺힌 지난날의 과거는 역한기운을 더욱 복돋았다. 백현을 가지려고 하는 영혼의 조급함도 보이긴 했었다. 무턱대고 백현에게 자신의 마지막 죽음현장을 과장을 보태 괴이한 현상으로 환상을 심어주는 짓 또한 빈번했었다. 복부가 갈라져 있는 체로 땅위를 뒹굴고있는 영혼의 시체에 독수리들이 날아들어 시체의 살점 하나하나를 뜯어먹고 있는 그런 환상. 결국 정신을 놓아버리는 백현은 그대로 두 눈동자가 눈 뒤로 돌아갔다. 푹신한 모래에 쓰러진 백현의 몸은 발작을 일으키듯이 작게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영혼이 백현의 몸을 탐닉하려 할 때였다.


 바다에서 빠져 나온 찬열은 그대로 백현에게 뛰어갔다. 













 "준면이 형."

 "이번 거 우리 시키지마라."


 찬열의 말에 준면이 미간을 좁히며 담배를 물었다. 담배 연기가 허공을 타고 그대로 환풍기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찬열은 그대로 쇼파에 앉으며 흘러내린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 그 행동에는 다분한 신경질과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었다. 피로감이 쌓여 금방이라도 쓰러질것만 같은 육체적인 고통은 고사하거니와, 몇일전 일어난 사건에 대한 악몽이 지겹도록 붙어다니는 것. 그것에 대한 많은 불평감과 불쾌함은 물론이지만, 그 것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백현의 눈이 쉽게 떠지지 않고있다는 사실이었다. 찬열이 도착함과 동시에 백현의 몸에서 빠져나가 도망친 영혼을 다시 잡을 생각도 없이 찬열은 그대로 백현의 목뒤에 손을 넣어 백현의 상태를 살폈다. 아직 곳곳이 침투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찬열은 그대로 백현을 들쳐업고 돌아왔더랬다.


 "백현이 많이 다쳤어. 눈도 뜨지 못하고 몇일 째 누워있잖아."

 "니 잘못이야, 박찬열."

 "더 이상 다치게 할 순 없어."


 뭐랄까. 찬열과 백현의 관계는 뭐라 딱히 정의할 수 없는 관계가 분명했다. 서로 좋아하는 맘은 가지고 있었지만, 선을 넘지 않은 그 상태였다. 연인이라 하기엔 뭐하고, 그렇다고 그냥 비지니스적인 관계는 더더욱 아니였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상태. 어쩌면 멀어진 상태라고도 봐도 무방했다. 오히려, 백현이 찬열을 피하는 행동을 보인적도 있었고.


 "종인이랑 경수 쪽으로 돌려줘."

 "너 이런거 알면 백현이 길길이 날뛸게 분명하다."

 "빨리 일어나서 날뛰는 모습이나 보고싶다."


 찬열의 씁쓸한 말에 준면이 피우고 있던 담배를 떨어뜨려 구두로 지져 껐다. 불쌍하네, 너도 참. 준면이 찬열의 볼을 아프지 않게 툭툭 치며 말을 했다. 넋 놓고 있던 찬열이 준면의 행동에 고갤 끄덕거리며 자리를 피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가서, 백현이 옆에나 있어줘."

 "그런 건 걱정하지마. 안 그래도 가려던 참이야."


 찬열의 말에 준면이 손을 흔들어보이며, 찬열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저 병신. 조용히 욕을 내뱉은 준면은 그대로 자신의 이마를 짚었다. 그리곤, 사무실에 있는 무선 전화기를 들고 번호를 몇번 누르고 상대를 기다렸다. 지루한 신호음이 끊기질 않고 이어졌다. 발장난이라도 할 심산으로 구두코를 문지르고 있던 준면은 기계적인 신호음대신 들려오는 음성에 붙들고 있던 전화기를 고쳐 잡았다.


 "백현아."

 [찬열이가 뭐래요?]

 "찬열이 속이기 미안해 죽겠다. 그냥, 일어나면 안되는 거야? 의식 차린지 꽤 됐잖아."

 [귀찮아.]

 "귀찮긴. 사람 맘 가지고 노는거 아니야."

 [제가 뭘요.]

 "몰라서 물어?"

 [모르겠네요, 전혀.]


 전혀 진전이 없는 대화에 준면이 포기하고 대충 찬열이 부탁한 말들을 전부 백현에게 털어놨다. 준면의 말을 전화기 너머로 듣고 있던 백현은 무슨 생각인지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대로 준면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런 준면의 말의 끝머리가 보일때쯤 백현은 헛기침을 하며 준면에게 한 가지 더 부탁의 말문을 열고있었다.


 [형. 종인이랑 경수한테 간 임무, 그거 그냥 찬열이랑 제가 할게요.]

 "왜?"

 [그냥. 이제 끝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끝이라... 준면의 입안에 가시처럼 맴도는 단어에 준면은 고갤 갸웃거렸다. 왜 이렇게 박찬열을 밀어내는 건데? 항상 백현에게 의례 치듯이 물어본 질문이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거창한 대답이 아니였다. 귀찮다나 뭐라나. 사실, 그것이 백현의 진심이 아닌 것은 그 누구라도 모를 수가 없었다. 분명 둘 사이에 뭔가 있던게 분명했다.














 번화가에 좀비떼처럼 등장한 귀신들. 사람들은 그 날을 귀신출몰의 날이라고 불렀다. 그 번화가에는 진부하다 싶지만, 백현과 찬열이 있었다. 그 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었던 찬열과 백현은 그저, 하나둘씩 쓰러져가는 사람들을 보고 경악의 찬 얼굴로 그곳을 도망치려 했었다. 그 때 찬열과 백현의 나이는 고작, 성인도 되지 않는 19살. 고등학생 신분이었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귀신들은 자신의 놀이터 마냥 온 거리를 쏘다니고 있었다. 그것을 알수가 없는 일반인들은 아무리 도망쳐도 도망친 그곳이 귀신들의 소굴인지도 몰랐었을것이다. 패닉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가지고 놀며 기분나쁜 웃음을 흘려대는 귀신들은 생기가 없는 사람들, 즉 사회(死灰)를 만들고 있었다. 그 사회들이 지금의 귀신들이 대한민국을 정복한 사회가 되어버린것이지만. 


 찬열의 눈에는 귀신들의 모습하나하나가 다 보였다.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섬세하게 보이는 찬열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귀신들을 피해 몸을 숨겼다. 넓은 널빤지 뒤로 숨은 찬열은 벌렁거리는 심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손을 올렸다. 


 "너도 보이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도 못한 체, 다시 화들짝 놀란 찬열은 자신의 옆에 누군가 앉아있단 사실에 소리를 질를뻔했다. 


 "너도 보이냐니..?"

 "저 귀신들 말이야."

 "그럼 너도 보이는 거야?"

 "응."


 옷차림새를 보아하니 같은 학교 교복이었다. 자연스레 왼쪽 가슴팍에 달려있는 명찰에 시선이 간 찬열은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아이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변백현. 노란색 명찰위에 검은 색의 실로 수놓아져 있는 변백현이란 이름은 별 다른 감흥을 전해주지 못했다. 그저,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백현에 대해 동질감을 느낄 뿐이었다. 귀신들의 모습은 말끔하지 않았다. 얼굴 반이 날라가버린 귀신들이며, 자신의 죽음의 현장은 모조리 까발리고 다니는 귀신들의 행색에 속이 매스꺼워진 것은 찬열 자신뿐만이 아닌듯 해보였다. 주변 상황을 살피기 위해 널빤지 밖으로 고갤 내밀다 입을 막으며 토하는 시늉을 하는 백현을 바라보던 찬열은 백현의 눈가위로 자신의 손을 올렸다.


 "왜 저걸 굳이 보고 있는거야. 보지마."


 찬열의 말에 백현은 그대로 널빤지 안으로 몸을 숨겼다. 더 이상 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않아보이는 백현대신 자신이 상황을 살피기 위해 널빤지 밖으로 고갤내밀려고 했지만, 급하게 자신의 손을 잡는 백현에 의해 다시 백현처럼 널빤지 안에 몸을 숨겼다.


 "너도 보지마."


 백현의 말에 찬열은 그저 멍하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어색함은 둘의 거리와는 다르게 점차 커져만 가고 있었다. 싹싹한 찬열의 성격과는 전혀 맞지 않는 그 어색함은 오히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 어색함을 깨뜨려 버리려했던 찬열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것은 백현이었다.


 "박찬열 맞지?"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모를리가. 너 이 근방에서 꽤 유명해."

 "아. 귀신 보는 아이로?"

 "아니. 무지하게 잘생겼다고."


 박찬열이라는 이름보단 귀신보는 아이라는 소리를 더 많이 들었던 찬열에게 들리는 새로운 말이었다. 괜히 찬열의 귓볼이 빨개진것도 같았다. 


 "넌 언제부터 보이는거야?"

 "교통사고 당한 후 부터."


 선천적으로 귀신이 보였던 찬열과는 달리 후천적인 영향으로 귀신이 보인다는 백현의 말에 찬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너도 참 더러운 인생이다. 찬열이 중얼거리며 신세한탄을 했다. 


 "웃기지 않아?"

 "뭐가?"

 "밖에서는 귀가 째질듯한 비명이 들려오는데 귀신을 볼 수 있는 둘이서 이렇게 널빤지 뒤에서 담소를 나누며 숨어있는게 참 웃기잖아." 


 백현의 말에 찬열의 맘이 편치 않았다. 두 다리는 떨려오고 분명, 자신과 백현은 귀신을 볼 수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그대로 정적이 흘렀고, 그 정적만큼 시간이 흘렀다. 얼만큼의 시간이 흐른후, 밖에서 들려오던 비명소리가 점차 잠잠해졌고 요란법석한 소리도 거의 사라졌다. 퇴마사들의 도착과 그들의 퇴마의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귀신들의 소멸이 이루어졌고 몇몇의 귀신들은 도망가버리고 말았다.


 퇴마사들의 등장에 맘놓고 널빤지 뒤에서 나온 찬열과 백현은 그대로 퇴마의식을 하던 종인과 경수를 마주했다. 분명 자신들과 같이 앳된 얼굴의 모습이였다.


 "생존자인가?"

 

 종인이 찬열과 백현에게 턱짓을 하며 물었고 백현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생존자라는 말에 경수의 눈도 찬열과 백현을 흘깃 쳐다보았다. 


 "여기 있어봤자, 좋을 거 없으니까 얼른 집들 가."


 경수의 차가운 말에 찬열은 폴리스라인 밖으로 향하고 있었고, 백현은 멀뚱히 경수를 쳐다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경수의 뒷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수풀사이에 숨어 경수를 살기어린 표독한 눈으로 바라보는 처녀귀신의 모습이 백현의 눈에 정확히 박혀버렸다. 그리고 그 불길한 예감은 크게 백현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퇴마의식으로 몸이 묶여있던 경수에게 달려오는 처녀귀신을 발견한 백현은 경수의 몸을 밀쳤다. 백현이 경수를 밀쳐버림으로 종인과의 의식이 깨져버렸고, 그와 동시에 경수에게 돌진하던 처녀귀신의 날카로운 손톱이 백현의 옆구리에 박혀버렸다. 하얀 와이셔츠가 붉게 물들어져가고 경수는 놀란듯 백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소란스런 상황에 찬열이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고, 갑작스럽게 펼쳐진 상황에 찬열이 빠르게 머리를 굴렸고, 딱 나온 상황에 찬열이 처녀귀신에게 다가갔다. 무슨 자신감으로 발걸음을 한지도 몰랐다. 그저, 옆에 퇴마사들이 깔려있다는 그런 안도감이라고 한다면 그럴수도 있었다. 찬열이 그대로 처녀귀신앞에 서서 귀신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올렸다. 통과되지 않고 만져지는 형체에 종인과 경수를 포함한 주변의 퇴마사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찬열을 쳐다보았다. 단순히, 형체를 만진것을 넘어 찬열의 손이 닿는 곳 부분마다 영혼의 검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뭐야, 저녀석..."


 그 자리서 처녀귀신의 영혼을 소멸해버린 찬열을 입을 벌리고 구경하던 다른 퇴마사들은 넋을 놓고 찬열을 쳐다보고 있었다. 찬열의 머리칼이 점점 흑발에서 백발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뭐가 잘못된지 모르는 것인건지, 아니면 이 상황을 인지한지 못한건지 찬열은 그저 자신의 손에 잡혀있던 영혼이 없어짐을 보고 자신의 두 손을 활짝 펴 쳐다보고 있었다. 찬열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사뭇 달라졌다. 내가 잘못한거야...?








 백현의 복부에 감겨진 붕대를 바라보던 준면이 백현에게 나즈막히 물음을 던졌다.


 "이름이?"

 "변백현."

 "원래 그렇게 말이 짧나?"

 "상황에 따라 다르죠. 그 쪽이 누군지 알지 못하니."


 꽤나 머리가 돌아가는 녀석이네. 준면이 입꼬리를 올리고 병실침대 한쪽에 걸터 앉았다. 백현의 시선이 준면의 행동 하나하나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것을 모를리 없는 준면은 헛기침을 하며 백현에게 물음을 던졌다.


 "나는 국가에서 지정한 퇴마협회 회장 김준면."

 "그래서요."

 "너는 왜 경수를 밀었지?"

 "경수? 아... 그 퇴마사 말인가요?"

 "그래."


 백현이 턱을 쓰다듬으며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분명 여기서 귀신을 봐서 그랬다 라고 대답을 하면, 퇴마사의 길을 걸을게 뻔했기에 백현은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그 모습을 보던 준면은 백현의 생각을 꿰뚫어보지 못하고 있던 게 아니였다. 무슨 답을 내 놓던 준면에겐 백현이 귀신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그 사실만 알아내면 게임오버였기 때문에.


 "미끄러졌어요."

 "귀신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구나."

 "아니요."

 "아마도 후천적인 영향?"


 모든걸 꿰뚫어보고 있는 준면을 보고 벙찐 백현은 그대로 입을 앙다물수 밖에 없었다. 상대는 귀신을 다스리는 퇴마사이자, 국가에서 지정한 퇴마협회의 회장이라면 이미 자신의 정보를 모두 수집했을지도 모른 상황이었다. 그런 준면을 앞에두고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노릇이였고, 더 이상 씨알도 안먹힌다는 것을 깨닫게 된 백현은 한숨을 쉬며 고갤 끄덕거렸다.


 "너도 알지? 지금은 귀신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라고 봐도 무방해. 퇴마사의 수는 소수일뿐이고. 국가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귀신을 없앨 수 있는 퇴마사의 존재를 구하고 있어."

 "싫어요."

 "싫어도 어쩔 수 없어. 넌 이미 국가에 들켰거든. 귀신을 볼 수있는 사람인 이상, 더 이상 일반인의 삶을 살 수 없어. 물론, 그 친구도."

 "친구요?"

 

 준면의 말에 되물었지만, 사실 백현은 그 친구가 누굴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박찬열이겠지. 흐릿해지는 시야에 간신히 잡힌 찬열의 모습은 백현의 눈으로 봐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으니 말이다. 국가는 찬열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이미 퇴마사의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를것이었다.


 "어쨌든 너희 두명은 이제 국가의 보호를 받는 퇴마사가 되는거야. 너의 의지는 없어. 우리는 한명 한명의 퇴마사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니."

 "순 억지고 강제야."

 "순 억지고 강제인게 지금 상황이야."

 "..."

 "잘 해보자, 퇴마사 변백현."






 "피해!"

 

 피해! 라고 소리친순간, 이미 늦어버렸다. 백현의 몸안에 가득 찬 백현의 영혼과는 다른 또 다른 영혼. 백현의 영혼이 있을 자리를 밀어내고 그대로 백현의 몸 안에 자신의 터를 만들어낸 귀신은 백현의 몸을 조종하려 했다. 다른 퇴마사들은 빙의 되어버린 백현을 보며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쉽게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에 파트너인 찬열 또한 놀란 모양인지 백현에게 뛰어가려했지만, 자신에게 달라붙는 수십개의 귀신들에 의해 한발자국도 꼼짝못했다. 찬열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음을 느끼며, 찬열은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귀신들을 발로 차주며 백현에게 달려가려 애를 쓰고 있었고, 찬열의 바람대로 하늘도 도우는지 찬열이 백현앞에 당도하는것을 허락했다. 찬열이 정신을 놓아버린듯 생기를 띄고 있지 않는 백현의 눈동자에 울먹거리며 백현을 껴안았다. 안돼, 백현아. 정신차려! 공장 안을 울리는 찬열의 낮은 음성은 메아리치듯 백현의 귓가를 때렸다. 


 그때, 백현의 눈이 다르게 반짝거림을 뽐내었다. 그와 동시에 백현의 두 눈동자가 달라졌다. 전에는 백현임에도 불구하고 백현이 아닌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진짜 변백현이랄까. 찬열과 피부가 맞닿자 마자, 백현의 내면은 충돌하고 있었고, 그 충돌의 격렬함은 백현의 몸까지 전달되는듯 했다. 


 "이것 좀 놔. 찬열아."


 정말로 백현이 어떻게 되는 줄만 알고 심장이 덜컥 내려 앉음을 느꼈던 찬열은 평소 백현의 목소리에 놀라며 자신의 품에 안겨있던 백현의 얼굴을 조심스레 떼어냈다. 백현아..?


 "왜 불러."

 "괜찮은거야?"

 "응."

 "분명 너 몸 안으로..."

 "걱정마. 내가 더 강해."





 




  속지마. 


 찬열이 백현의 손바닥 위로 글씨를 썼다. 속지말라는 단어의 의중을 물어보기도 전에 자신들의 몸짓하나에 더러운 눈빛을 쏟아내고 있는 어느 남자의 귀신은 이상하게도 백현과 찬열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저, 백현과 찬열이 걸을때마다 따라서 걸으며 그들을 쫓아가고 있는것이 다였다. 인간에게 해가 되는 귀신들만 소멸시키라는 퇴마협회의 규칙상으로 자신들의 행동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는 저 남자의 영혼은 소멸시킬 수 없었다. 아무런 행동도 안하며 그저 시선을 고정시킨체 백현과 찬열의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는 것이 전부였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불길한 느낌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받은 찬열은 조용히 백현의 손에 글을 썼고 백현은 알겠다며 고갤 끄덕거리고 있었다. 찬열은 느끼고 있었다. 남자의 영혼이 자신이 아닌 백현에게만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음을. 그럴수록 찬열은 백현의 손을 더 꽉 붙잡을수밖에 없었다. 손아귀에서 땀이 찰 정도로. 손에 땀이 나는데도 백현도 딱히 상관이 없는 모양인지, 찬열이 하는대로 자신의 손을 내주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불안한거야. 백현이 입밖으로 내뱉지는 못하고 속으로 삼키는 말을 해보였다.


 "여기야?"

 "응."

 "빨리 하고 가자."


 백현의 말에 찬열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백현이 자신의 두 손을 허공에 들어올리고 방 전체를 쓸어올렸다. 백현에게는 찬열에게 없는 한가지 더 능력이 있었다. 가끔 귀신들은 사물이나 주변 상황에 숨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백현은 숨어있는 작은 기운을 감지하는데 탁월했다. 기운을 감지하는 백현은 그대로, 주술을 외워 그 귀신을 억지로 밖으로 끌여내는 능력또한 가지고 있었다. 조용히 백현의 행동을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는 찬열은 갑자기 코끝이 찡해짐과 눈 앞이 탁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사이, 백현은 숨어있던 귀신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귀신이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방안에는 연막탄을 친듯이 희뿌옇게 변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보다 더욱 더 악화되는 상황은 찬열이 백현의 손을 잡고 있지 않다는 것이였다. 귀신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백현의 두 손은 찬열 대신 허공을 만졌으니 말이다.


 "백현아!"


 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체 찬열은 방 어딘가에 있을 백현에게 손을 뻗었지만, 잡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순식간에 드는 조급한 마음과 초조한 마음에 찬열이 급하게 방을 빠져나왔고 건물이 떠날세랴 백현의 이름을 불러보았지만, 대답없는 상황에 찬열이 입술을 깨물었다.













안녕하세여! 오랜만이네여 ;ㅁ; 우선 늦게 돌아온 파워레인져를 겁나 때리세요 독자님들 ..ㅠㅠ

독자님들께 즐거운 소식하나 알려드릴께요! 저 트럼프 거의 다썼어요! 이제 마지막 한 상황(?)만 쓰면 올릴겁니다! 헿헿 장족의 발전입니다 ;ㅁ;

ㅋㅋㅋ 그리고 이글은 뭔가 제가 너무 잠수탄거 같아서 죄송해서 올려드려요ㅋㅋㅋ

이글은 上下로 나눠져 있을거구요. 下편도 이정도 분량일 겁니다. 물론 下편에는 불맠있을예정... (下편 시작하자마자 있을겁니다...ㅋ뒤에 더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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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진짜 이거 대박... 넋놓고 봤어요 무섭다가 애틋하고 스릴넘치고... 와 어쩌죠 이거 대박인듯요
10년 전
독자1
우와...새로운소재..뉴소재.......우왕...
10년 전
독자2
GIF
얼룩말!!!!!!!!!!!!!!!!!!!!!!!!!
파워레인져님 이건 또 뭐죠....저를 말려죽이실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기빨리는소재들고 오시면 완전 오예입니다♥ 2주만인데도 더 오래된느낌이에요 ㅠㅠ 더 자주보고싶은건 욕심이겠죠?흑흑 그래도 트럼프가 거의다 완성되어가고있다는소식은 정말 기뻐요!^^ 곧 파워레인져님의 트럼프를 볼수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가시질않네요....그나저나 귀신사회....세상에...퇴마물이라니.....진짜완전짱ㅠㅠㅠ분위기도 그렇고 소재도 신박해요 ㅠㅠ 귀신을소멸시키는찬열이랑 퇴마사백현이라니ㅠㅠㅠㅠ진짜최고에요 항상느꼈지만 파워레인져님이 천재이실걸 새삼 또 느끼네요 파워레인져님은 쓰면되고 독자는 읽기만하면되는거에요ㅠㅠ믿고본단말은 파워레인져님을 위해 있는말이겠죠...항상 알람울린것들중에 파워레인져님이 계시면 다 제쳐두고 달려온답니당♥.♥ 귀신사회는 나중에 여유가생기시면 종인이랑경수 번외도 ㅎㅎ...bb
암튼 작가님 덕분에 찬백이들이 더 좋아졌어요ㅠㅠ 원래도 사랑이였지만 파워레인져님 글 읽고나면 더 사랑스러워보여요...항상 연재해주시는 글들 분량도 많고 필력도 최고이신데다가 브금선정도 진짜 좋아서 글 읽는내내 스크롤이 줄어드는걸 보면 마음이 쪼그라들어요ㅋㅋ 좀있다가 귀신사회 또 봐야징~♥ 이젠 하도말해서 입 아프지만 제가 어찌 이말을 안할수있겠어요
파워레인져님 진짜 사랑해요! 하트x1000000 ♥♥♥♥♥♥♥♥♥♥♥♥♥♥♥♥♥♥♥♥♥♥♥♥♥♥♥♥♥♥♥♥♥♥♥♥♥♥♥♥♥♥♥♥♥♥♥♥♥♥♥♥♥♥♥♥♥♥♥♥♥♥♥♥♥♥♥♥♥♥♥♥♥♥♥♥♥♥♥♥♥♥♥♥♥♥♥♥♥♥♥♥♥♥♥♥♥♥♥♥♥♥♥♥♥♥♥♥♥♥♥♥♥♥♥♥♥♥♥♥♥♥♥♥♥♥♥♥

10년 전
파워레인져
아 얼룩말님 ㅠㅠㅠ징챠 저 매번이렇게 감동주시기에요? ㅜㅜㅜㅜ얼룩말님 댓글하나하나 읽을땨마다 제 광대가 올라가쟈냐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광대승천되고잇어옄ㅋㅋㅋ막 완전 소리지르면섷ㅎㅎㅎ얼룩말님때무네 항상기분이좋아지네염 ㅎㅎㅎ 진짜얼룩말님때무네 글쓴다는말이 과언이아닐정도에염 ㅠㅠㅠㅠ 아징챠 뭘 어떠케 돌려드려야하남 ㅎ휴 ㅠ 트럼프 얼른 가지고올게여 ㅠㅠ더이상얼룩말님을기다리게할순없을거같네옇ㅎㅎㅎㅎ아징챠 ㅠㅠㅠㅠ 제 사랑다먹으구여ㅠㅠㅠ징짜 보잘것없는 글을이러케 좋아해주시다 놈둘바를모르겟어려ㅠㅠㅠㅠ 나름대로 브금도 신경쓴건데 그것도 딱 캐치해쥬시공 ㅠㅠㅠ징챠 얼룩말님덕분에 글 쓸맛남니당 ㅠㅠㅠ 신알힌 울리면 제쳐구고 온다는말에 징챠 현실오열 ㅠㅠㅠㅠ 오늘도 제사랑 다 먹으세여ㅠㅠㅠㅠ알럽류♡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우옹 요구르트에여ㅜㅜㅜㅜ 레인져님을 가끔보는것같아서 엄청 슬퍼여ㅛ 홍홍ㅇ홍호우ㅜ ㅜㅜㅜㅜ또 학교 정보시간이여서 얼른 쪽지 확인했어요
근데 새로운 소제라니 진짜 황홀해여ㅜㅜㅜㅜㅜㅜㅜㅜㅜ행복하당......짱짱 이번소재가 사실 귀신사회라길래 엄청 호러물이거나 그런줄 알았는데 다행잉여ㅜㅜㅜㅜ
되게 소심하게 들어와서 스크롤내린터라 진짜 재밌고 그다음편 망상하는중.....부끄부끄 얼른 다음편 가지고 와주세여ㅜㅜㅜ내일 또 저희반 시간표에 정보시간이 들었더라구요,....하트하트!~

10년 전
파워레인져
엉ㅇ엉 ㅠㅠㅠ 요구르트님 ㅠㅠㅠ 제가 맨날 늦게 답글 달아그려서 뎨동해여 ㅠ3ㅠ ㅠㅠㅠㅠㅠ 맨날 댓글달아주시능대ㅠㅠㅠ 흡 ㅠㅠ 제 궁댕이를 팡팡 내리쳐도 전 할말이 없내염 ㅜㅜㅠㅠ 비루한 글 잘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염 ㅠㅠㅠ 재밌게읽으셨다면 다행 ㅠㅠㅠ요구르트님 징챠 ㅠㅠ 완전 매번 감쟈드리쟈나ㅎㅎ 요구르트님 덕분에 저눈 ㅇ-<-< ㅠㅠ (쥬금) 아시져? ㅠㅠㅠ 힣힣 다음편 금방 가지고 올테니까 디다려주새여 ㅠㅠ 정보시간이 유일한시간이 되겟군여ㅠㅠ 흡 ㅠㅠㅠ 아무튼 ㅠㅠㅠ 겁나 항상 걈쟈드리쟈나 ㅠㅠㅠ 제사랑다머그세염♡
10년 전
독자4
푹빠져서봤어요~~~~~ 진짜대박!!!!!!!
10년 전
독자5
그냥그렇게 입니다.. 와.. 진짜 무서울까봐 쫄면서 봤는데.. 무섭긴 쪼금 무서운데 진짜 재밌네요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담편 엄청 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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