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안왔다고 엄청 오랜만..인거 같은 느낌!!
저 오늘 형아랑 엄마랑 밥먹었어요~~~~
엄마 진짜 속전속결인거같아요..
형아한테 엊그제 밤에 언제한번 밥먹자고 미리 얘기는 해 놨는데~
어젯밤에 엄마가 갑자기 "내일 어떤데" 이러는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그래서 제가 너무 빠른거아니냐고 그러니까 엄마가 농담하는 식으로 "엄마 마음바뀌기전에~빨리 정해라~" 이러시길래 ..
조급해져서ㅋㅋㅋㅋㅋ형아한테 전화해서 오늘 밥먹자고 그랬죵ㅋㅋ
그니까 막 떨린다면서 꽃 사갈까? 이러길래 오버하지말고 그냥 오라고 그래써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아가 엄마랑 저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밥만먹고 가기에는 형이 너무 고생이라서
오늘 12시 쯤에 엄마 차 타고 형아 대학있는 동네까지 갔어요!
형아 집 앞에 내려서 불러냈는데 엄마한테 인사 한번하고
무슨 죄지은거처럼 자꾸 고개 숙이고있었는데 엄마가 어깨 피고 고개 좀 들라고 그랬어요
엄마도 형아 기 살려주려고 계속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고....엄마한테 고마워써요ㅠㅠㅠ
차 타고 파스타집가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가 그냥 일상적인거
대학생활은 어떻냐고 밥은 잘 챙겨먹냐고 집은 몇시에 들어가냐고 그런거 묻고
형도 긴장 좀 풀렸는지 나중엔 평소에 엄마랑 지내던거처럼 편하게 대화하고 그랬어용ㅎㅎ엄마가 편하게 대해준 덕분이에요ㅠㅠ
한참 대화하다가 파스타 나왔는데 제가 뭣도모르고 봉골레를 시켰거든요..그냥...조개 있길래 맛있을줄알고 시켰죠..
일단..처음엔 맛있었어요..잘 먹고있는데 조개껍질 씹히길래
제가 형아보고 조개껍질있다고 냅킨 좀 달라고 하니까 형이 자기 손바닥을 피는거에요
원래 제가 뭐 먹다가 뼈같은거 뱉으려고하면 형이 급할때 맨날 손바닥에다 받아주는데
그게 습관처럼 나온거에요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제가 한대치고
엄마 한번 쳐다보고 형아 한번 쳐다보고 "냅킨.." 이러니까 형이 그제서야 엄마 눈치보고 냅킨 뜯어줬어요ㅋㅋㅋㅋㅋㅋㅋ
냅킨에 껍질뱉고 계속 제꺼 먹고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매운거에요ㅠㅠㅠㅠㅠㅠ그거 원래 매워요?
너무 매워서 테이블 밑으로 손 내려서 형아 허벅지 꼬집고 계속 물만 마시고 혀 내밀고있으니까
형아가 엄마 눈치보더니 테이블밑으로 손 내려서 제 손 잡고 입모양으로 "매워?"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맵다고 끄덕끄덕거리니까
형이 자기꺼랑 제꺼랑 바꿔줬는데..엄마가 그거 보더니 막ㅋㅋㅋㅋㅋㅋ기가찬다는듯이 웃으면서
"어유..그건 엄마가 아빠한테도 못받아본 배려다." 이랬는데 저는 엄마가 장난치는 말투인거 알아서 그냥 웃엇는데
형은 어떻게해야될지 몰라서 계속 눈치만 보는거에요ㅠㅠㅠ기 죽어가지고ㅠㅠㅠㅠㅠㅠ쪼끔 귀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바꿔서 먹다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가 예전에 봉골레먹어보고싶다고 했을때 자기는 그거 별로 맛없었다면서 그랬는데 오늘은 싹 다 먹었어요ㅜㅜㅜㅜㅠ
제가 괜히 미안했어요..ㅠㅠ매워도 혼자 다 먹을걸ㅠㅠㅠ
자기꺼 다 먹고 나서 계속 저 쳐다보는데 제가 입 안은 크고 입이 작아서..(?) 뭐 먹을때 입옆에 쪼끔 묻거든요
그래서 먹다보니까 소스가 입에 묻었나봐용 저는 모르고 열심히 먹고있었죠!!
한참 불편하게 쳐다보더니 냅킨 뜯어서 제 입 주변에 갖다댈려다가 엄마눈치 살피고 갑자기 자기 입에ㅋㅋㅋㅋㅋㅋ아무것도 안묻었는데
닦는척하고ㅋㅋㅋㅋㅋ엄마가 그거보더니 "닦아주고싶으면 닦아줘라~" 이러니까 그제서야 제 입 닦아주고 씩 웃었어용
엄마도 계속 저희 쳐다보더니만 "엄마는 왜 몰랐을까~원래도 이렇게 다정했는데~" 이러길래 제가 "엄마 원래 이것보다 더 다정해요!!"
이러니까 형이 테이블밑으로 제 허벅지 치면서 좀 하지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그냥 엄마미소 짓고 형아한테 최대한 편하게 해줄라고 하는것같았는데
아무래도 형아가 좀 불편했나봐용...저같애도ㅠㅠㅠㅠ그래서 제가 계속 테이블밑으로 손도 잡아주고
발로 툭툭 차고 계속 장난걸어써여 긴장 좀 풀라고ㅎㅎ나중에 일어날 때 다돼서 엄마가 "이제 손 좀 놓아라~" 이러길래
저희둘다 민망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모르는줄알았는데.....손 바로 놓고 머쓱하게 나왔어요ㅋㅋㅋ
형아 집 보내주면서 엄마가 사실 형 얼굴 좀 보고싶어서 부른거라고 부담가지지말라고
근데 니네 별로 잘어울리지는 않는다면서 막 농담하고..ㅡㅡ우리가 얼마나 잘어울리는데!!!
튼..그러고 한 5분도 안돼서 형아 보냈어여!!!형아 집 앞에 차 세워놓고 엄마는 창문열고 인사하고 저는 차에서 내려서
형아랑 마주보고 허리붙잡고 오늘 많이긴장됐냐고,맛 없는데 괜히 내꺼 먹게해서 미안하다고 그런거 얘기하고나서
헤어지는데 형이 전화하라고 손으로 전화기모양하고 딸랑딸랑 흔들고 저 보냈는데
차 타자마자 엄마가 "차 옆에 거울로 니네 다~보이거든요~" 이러길래 .. 그냥 닥치고 핸드폰 만지고 있어써요...
엄마도 오늘 일에대해서는 별 말도 안하고 그냥 ~~ 평소처럼 대화나누면서 집에 왔어용!!
형아 집 가자마자 엄마한테 잘먹었다고 감사하다고 카톡보냈대요...느낌이 뭔가 이상하다!ㅎㅎ
여튼 .. 엄마 차 타고가서 훨씬 편하고 빠르게 형아 볼수있어서 좋았고 엄마도 우리 편하게 대해줘서 짱 좋아써요♡
내가 그래서 뭘 쓴거지...?여튼 좋았다구요♡♡
어제는 집 와서 빽빽이 숙제해야돼서 못와써요ㅠㅠㅠㅠㅠ
하루 안봤지만 그래도 보고시퍼써용♡